자신이라면 맞서 싸울 거라고 말을 건네준다.
세상의 모든 가정폭력에 희생당하고 있는
여성들에게 던지는 메세지가 아닐까 싶다.
-셀레나는 백인 여성이다.
그녀는 임신을 해 남편 죠니와 결혼하게 된다.
그리고 그녀는 자꾸만 유산이 되는데,
그것을 남편에게 말하지 못하고 숨긴다.
남편은 임신해서 결혼한 것 같은데,
자신이 자꾸 유산된다는 사실을 알면
떠날 것 같기 때문이다.
내가 보기에 죠니는 셀레나를 무척이나 사랑한다.
하지만 여자는 혹시나 자신이 버림받을까
무서운 것이다.
그 당시 여성의 위치와 여성의 두려움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런 그녀에게 미니는 자신을
사랑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준다.
-> 가정폭력의 희생자, 남자에게 ‘선택’되기 위하여
애써야 하는 여자들, ‘여자’로서 이렇게 행동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 여성들, 남편에게 버림받을까
무서운 여성들, 소유물로서의 아내
-여성들의 많은 차별과 모순들을 보여주고 있다.
2. 흑 인
-역시나 이 영화의 주된 차별의 대상자는 ‘흑인’이다.
특히 ‘흑인여성’ 그 중에서도 ‘흑인가정부’
-이 영화제목의 헬프는 돕는다라는 동사가 아닌,
가정부를 의미한다.
-백인 주인 힐리는 옆에 흑인가정부가 듣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흑인과 함께 화장실 쓰는 것이 찝찝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바깥에 화장실을 하나 더 만든다.
흑인들이 쓰는 화장실을 쓰면
자신에게 병균이 옮는다는 생각을 해서.
-흑인들이 쓰는 수저, 그릇 모두 절대 백인의 것과
섞이지 말아야 하고, 식당에서의 출입문 또한 다르다
. 의회에서는 인종차별법을 만들어낸다.
-흑인은 백인의 소유물쯤으로 여겨지며,
그들은 인간이 아니다. 그렇게 더러워하면서
아이들은 또 흑인가정부에게 맡긴다.
-엘리자베스의 아들의 죽음의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
아들은 공장에서 사고로 죽었는데, 백인들은
시체를 트럭 짐칸에 아무렇게 던져놓고는,
흑인 병원에 다시 던져놓고 클락션한번 울리고
떠났다고 한다. 미친새끼들..
->영화를 보는 내내,
흑인에 대한 차별에 정말 너무 화가 났다.
차별이라는게 얼마나 무서운지 다시금 실감했다.
똑같은 인간끼리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 하는
생각들이 들었다. 그래서 너무나 무섭고 소름끼쳤다.
그러면서도 내 자신이 소름끼쳤던 건 ,
저 당시 흑인으로 태어나지 않아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거다.
영화를 보면서 “어휴 저 백인들 ㅉㅉ..”할 만한
자격이 나에게 있는가 한참을 생각해 보았다.
나는 인종차별, 아니 얼마나 많은 종류의
‘차별’을 하며 살아왔는지 생각해봤다.
아니 어쩌면, 1960년대 백인들이 흑인가정부를 두고,
그들을 더럽게 취급했던 것을 당연하게 여겼던 것처럼 ,
나 또한 인지하지 못 하는 당연하게 여기는
‘차별’들을 얼마나 많이 행하고 있는지 돌아보았다.
무서웠다.
그 당시 백인들이 자신들이 흑인을 차별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인지 몰랐던 것처럼,
나도 너무 당연하게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있을까 봐 너무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외모, 대학, 장애인, 소득, 지역, 인종, 나라
얼마나 다양한 곳에서 나는 차별을 행하고 있는가.
그것들이 누군가에게 큰 상처가 될 거라고
생각은 해봤는지.
그저 타고난 무언가를 당연한 것이라고 여기며,
특권이라고 여기면서 잘난체하며 살진 않았는지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영화를 보고 정말이지 너무 무서웠다.
내가 알지 못하고 있는 사이에 누군가를
저렇게 차별하고 있을까 봐,
그렇게 상처를 주고 있을까 봐.
더 무서운 건 내가 상처를 주고 있으면서도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는걸
인지조차 하지 못하고 있을까 봐.
그래서 너무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내 안에 뿌리깊은 - 누군가를 무시하고,
내가 그들보다 월등하다는 그 자아도취에 빠져
그것이 부끄러운지도 몰랐던 시간들이 너무나도 많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죄성이 너무 강해서,
누군가보다 내가 더 낫고,
더 우월하다는 느낌을 받고 싶어 하고,
누군가를 무시하면서 내가 얘보다는 월등하다는
기분들을 느끼고 싶어 한다.
그것들이 부끄러운지도 모른채.
내 안에 뿌리깊은 이런 부끄러운 것들을 없애려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한걸까..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영화다.
강자 앞에선 약하고, 약자 앞에선 강했던
부끄러운 내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영화다.
또한, 약자의 편에 서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는 영화다.
흑인가정부 두명이 처음에 용기내는 것이
너무 두려웠으나, 그 한걸음에 내딛었을 때
그들이 자유로워진 것처럼,
누군가의 비난이 무서워서, 세상의 조롱이 무서워서
내가 믿기에 옳다고 생각하는 나의 그 신념들을 절대
내버리지 않겠다고 다짐하게 되는 그런 영화다.
첫댓글 우리 주위에 감동을 주고
깨달음과 반성을 주는 영화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자주 나누었으면 합니다~
이 영화 꼭 봐야겠네요.......
자세를 나추고 눈높이도 같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