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동호회 회원분이 질문하신 글에 제가 답해드린 내용입니다.
요즘 모리팁이 에전같지 않아 여러가지 꼼수를 재료상에서 부리고 있는데 어이없군요.
모든 사물이 그렇듯 원래 성질은 잘 안바뀝니다.
그것을 좋은 방향으로 바꿔보시려고 하지만 저 역시 할만큼 예전에 별 짓 다해봤기에
답해드린 내용이구요.
그럼....
>최근에 팁에관해서 관십을 갖게된 당구초보입니다..(당구수지:200)
>모리팁을 사용하려고 하는데 어디선가 글을보니 1mm정도 압축해서 사용을 할 수 있다는데
>압축은 어떻게 하는 겁니까? 압축되있는걸 구매하는 것인가요??
일단 간략히 말씀드리면 이론상 팁의 경우 통팁이 가장 공을 치기엔 좋습니다.
그 이유는 선골과의 일체감...
즉, 큐 전체가 상대.하대 포함하여 하나되는 통일성이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선수분들중에 일부 유럽쪽 선수가운데 통팁인 트라이앵글팁이나 리프로팁등을
선호하는 선수도 많구요.
다만 통팁의 경우 가장 좋다는 느낌이 들 시기가 짧습니다.
이에 따라 새로운 방식의 팁이 제작되었는데 그 팁이 바로 적층팁입니다.
일명 우리가 말하는 쪽팁!!!
제작방식에 따라 팁 전체의 두께가 결정되는데 가죽 자체를 제작할때부터 프레스
연마기로 쭉쭉~~ 압착하면서 빼내게 됩니다.
가죽의 종류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것이 돼지가죽이구요.
그 정도에 따라 5-6-8-9-10-13 겹 정도의 여러 메이커 팁들이 판매되고 있구요.
가장 두꺼운 적층팁이 큐택사에서 출시되는 팁으로 13겹입니다.
예전에 모리팁의 경우도 11겹이었다가 9겹으로 교체되었죠.(2005년)
이때 선수분들이나 일반 동호인들이 새 팁으로 교체할적에 빨리 좋은감을 느끼려고
2-3겹을 제거한 다음 사용했구요.
쪽팁의 경우 초반 약간 눌리는 시점을 제외하면 거의 3-4겹정도까지 균일한 느낌을 줍니다.
그 정도의 기간이 약 한달정도 되구요(자주 게임을 한다고 해도).
그리고 그 이후의 3-4겹 정도가 남았을 때가 가장 최고조에 달하며 그 이후로는 딱딱한
감만이 남아 다시금 새 텝으로 교체를 하게 되는 겁니다.
요즘 모리팁이 에전같지 않고 적층된 중간 안족에서 터져나오는 것을 궁여지책으로
일부 재료상에서 압축 모리팁이라고 천원정도를 더 붙여서 판매하는데 이거 참...
솔직히 제 느낌을 말하자면 어리버리 "혹세무민"하는 어이없는 사고방식입니다.
시판되는 팁 판매회사 대부분이 이점을 알기에 S, M, H등의 강도를 공시하여 판매하는
것이구요.
적층팁의 경우 자연스럽게 눌려가면서 팁이 닮아서 없어지게 됩니다.
이 시기가 지나야 나머지 팁부분의 자체의 탄성도도 좋아지는데 이것을 인위적으로
재료상에서 바이스나 여타 다른방법의 프레스로 눌러버리는 것이죠.
각설하고 적층팁의 경우 압축해놓은거라 하더라도 얼마 못갑니다.
오히려 공과의 일체감은 떨어지구요.
제 경우 모리 미디엄보다 좀더 부드럽게 가보자고 소프트 구매하여 실험실에서
약 한달정도 나사산 한바퀴씩 늘려가며 조금식 눌러서 여러 조건하에 상대에 붙여서
테스트 해봤으나 그게 그겁니다.
초반에는 "어라!! 이거 공 구름이 좋은데" 하다가도 한 2-3일 지나면 다시 원래 고유의
느낌으로 돌아오더라구요.
마지막으로 한자 덭붙이면 적층팁 압축해서 판매하는 것은 눈가리고 아우~~~ㅇ 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차라리 예전에 발매된 모리팁을 찾아보심이 좋을듯 사료되는군요.
>
>
>
이글에 보완 제시하신 "물사시"님의 글도 올려드립니다.
팁압축에 관한 여러가지 궁리
직접 해보지 않고는 못참는 성격 탓에 저도 팁 수십개는 망쳐 먹었답니다.
적층팁, 통팁, 2겹팁, 가죽가루 성형팁, 등등, 수십가지의 팁이 있습니다만
팁은 역시 있는 그대로의 팁(제품출하 당시 그대로)이 가장 좋다고 봅니다.
실험정신 발휘하다가 여러가지 시행착오도 격어보고, 이것저것 알게 된것도
많습니다.
몇자 적어보면,,
팁을 압축할때는 반드시 팁의 직경과 꼭 맞는 형틀(대체적으로14mm 강철PIPE)
안에서옆으로 퍼져나오지 못하게 가두어 놓고 압축을 해야만 효과가 나는것
같습니다.
그냥 바이스나, 유압 쟈키등으로 눌러버릴 경우 팁은 압축된다기 보다는
옆으로 넓게 퍼진다고 봐야 합니다.
이런경우에는 팁의 LOSS가 많아져서 비효율적일 뿐더러,
팁의 성질이 완전히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왕에 압축할 거라면 팁의 공을 향해 접촉하는 부분을 먼저
라운드처리하고 나서 오목하게 곡면 처리된 금형(14mm구경,10.5R정도)으로
압축하는 것이 좋습니다.
곡면 처리가 되어져 출고되는 제품(트라이앵글,브런스윅 등)은 따로 작업할
필요가 없지만, 모리,타이거,에베레스트,카무이등의 적층팁은 대부분
평평하게 (FLAT) 제작되어 출고됨으로,
팁의LOSS가 생각보다 큽니다. 압축한뒤 깍아내는 것 보다는, 깍아내고 나서
압축하는 것이 더 오래 쓰고 형질변형이 적다고 판단 됩니다.
팁을 압축하는 의미는 무른팁 (M 이나 S)의 경우 사용하면서 점점 다져져서,
어느 일정기간이 지나야지만 제맛을 내는 시기가 도래합니다만, 처음부터
어느정도 다져진 상태(제맛을 낼수있는 최적의 상태)에서 스타트
할수 있게 한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옆구리가 점점 불러오는 현상도 어느정도 제압할수 있고요,,
너무 강하게 압축하기보다는 일정 압력으로 살짝 압축하는 것이 제일 좋더군요.
극단적으로 SOFT한 팁을 압축해서 HARD로 형질변형을해서 사용하려고
한다면 여러가지 혼돈이 초래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압축 강도 조절 이나 압축 시간 조정에는 많은 노하우와 경험치,
시행착오가
요구된다고 봅니다. 어렵더군요. 아직 잘 모르는 부분이 더 많습니다만,,,
제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을 두서없이 적어보았습니다만,,,,
부디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업당에도 도움이 되었으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물사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