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세대의 생애 첫 차는 여전히 국산 소형차가 대세다. 차량 가격이 가장 중요한 선택 요소겠지만, 운전과 주차가 쉽고 유지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인기다. 대표적인 차량은 역시 젊음과 스포티함을 강조한 현대 i30나 기아 포르테 쿱 등이다. 소형차와 함께 최근에는 경제적인 가격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탈바꿈한 소형 SUV도 젊은 세대를 위한 첫 차로 떠오르고 있다. 2030 생애 첫 차로 추천할 만한 국산차 부문을 살펴봤다.
현대차 더 뉴 i30 '순발력과 경제성 겸비한 해치백'
'더 뉴 i30 디젤은’는 자유로운 감성을 표현한 차세대 디자인은 물론 신규 디젤엔진과 7단 더블 클러치 트랜스미션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전면부는 시원한 느낌의 싱글 프레임 그릴을 적용했고, 측면부는 새로운 디자인의 16•17인치 알루미늄 휠을 도입해 유러피안 감성을 더했다.
주행 감각도 한층 경쾌해졌다. 속도 감응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휠(MDPS)의 데이터 처리 단위를 개선해(16bit→32bit) 조향 응답성을 향상시켰다. 블루링크 2.0을 탑재한 스마트 내비게이션을 새롭게 적용해 주행 편의성도 높였다.
유로6(EURO6)의 기준을 충족시키는 신규 1.6VGT 엔진에 7단 더블클러치 트랜스미션의 조합을 통해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0.6㎏•m을 발휘한다. ISG(Idle Stop & Go) 시스템을 더해 연비도 향상됐다. 연비는 기존대비 10% 향상된 17.8㎞/ℓ의 경제성을 확보했다.
'더 뉴 i30'의 가격은 2.0가솔린 모델이 1890만원~1980만원, 2.0가솔린 디스펙 모델이 2045만원, 디젤 모델이 2110만원~2190만원이다.
기아차 K3 쿱 '매끈한 쿠페, 날렵한 주행능력'
기아차 'K3 쿱'은 성능, 스타일, 프리미엄의 3박자를 모두 갖춘 '리얼 쿠페'를 콘셉트로 인기를 얻고 있다. 204마력의 터보 엔진이 구현하는 주행성능은 물론 고급스러움으로 무장했다.
K3 쿱은 감마 1.6 터보 GDI 엔진과 감마 1.6 GDI 엔진의 두 가지 가솔린 모델이 있다. 터보 GDI 모델은 1591cc의 배기량에도 불구하고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kg•m로 2500cc급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공인 복합연비 또한 11.5km/ℓ로 높은 편이다.
1.6 GDI 모델은 12.8km/ℓ의 연비와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7.0kg•m의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디자인도 매력적이다. 전면부는 볼륨감 있는 범퍼와 대형 에어 인테이크 그릴을 통해 강인하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현했으며, HID 헤드램프와 LED 주간주행등을 적용해 고급감과 세련미를 더했다. 또한 프로젝션 안개등을 LED로 둘러싸 차별화된 이미지를 부각시킨 'LED 라운딩 프로젝션 안개등'도 적용했다.
측면부는 양쪽 2개 문의 유리창 윗부분에 프레임이 없는 형태인 `프레임리스 도어(Frameless Door)'를 적용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밖에 불안정한 주행 환경에서 차량의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시켜 주는 샤시통합제어시스템(VSM), 6개 에어백,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HAC), 급제동 경보 시스템(ESS) 등 다양한 안전사양을 모두 기본 적용했다.
'K3 쿱'의 판매가격은 1.6 GDI 엔진 탑재 모델은 럭셔리 1790만원이며, 1.6 터보 GDI 엔진 탑재 모델은 트렌디 2070만원, 프레스티지 2200만원, 노블레스 2290만원이다.
쉐보레 아베오 RS `경차의 편리함, 소형차의 힘`
쉐보레 아베오는 '시티레이서'라 부르기에 손색 없다. 1.4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의 빠른 가속력은 시내에서 어떤 차보다 날쌔다. 게다가 최상급 모델인 RS는 안팎으로 속이 꽉 찬 패키지까지 갖췄다.
RS(랠리 스포츠)는 카마로 1세대에서 처음 선보인 모델이다. 레이스카처럼 외관을 꾸민 일종의 드레스업 패키지다. 아베오 RS 역시 일반도로를 서킷으로 만들어줄 다양한 요소들로 가득하다.
다크메탈릭 색상의 17인치 휠과 어반 오렌지색 차체에서는 비범함이 뿜어져 나온다. 광폭 리어 스포일러와 대구경 머플러 팁 역시 이 차가 얼마나 빠르게 달릴지를 암시한다. 벌집 모양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된 범퍼 역시 RS만의 멋이다.
브레이크 성능도 따라준다. 아베오 RS는 대용량 디스크 브레이크에 리어 디스크 브레이크까지 추가했다. 페달을 밟는 만큼 정직하게 제동되며, 내구성도 강해 언덕길에서도 성능이 꾸준하다.
가변 밸브 타이밍 기술과 타이밍 체인이 적용된 이 엔진은 명기라 불려도 손색없다. 최고출력 140마력에 최대토크가 무려 20.4kgm(1850~4900rpm)다. 다만 고속으로 갈수록 배기량의 한계가 느껴지는 부분은 어쩔 수 없다.
시내 연비는 제원과 비슷한 11.4km/l를 수준이다. 80km/h 정속주행(6단 1,750rpm)에서는 20.0km/l로 가장 높았고, 100km/h(6단 2,100rpm)에서도 16.7km/l로 뛰어나다.
수납 공간도 곳곳에 많다. 글러브 박스 위의 스마트 박스, 트렁크 2단 선반 등 어디 하나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마이링크와 후방카메라, 블루투스 오디오 등으로 편의성도 좋다. 가격은 1998만원으로 선루프를 추가하면 40만원이 더 올라간다.
르노삼성차 QM3는 파격적 내외관 디자인과 기능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모델이다.
QM3는 차체가 4.12m로 작고 아담하다. 뉴 투싼ix, 스포티지R, 코란도C 모두 전장이 4.4m가 넘는다.
또한 디지털 속도계가 계기판 정 가운데 위치해 있고 속도계 바로 옆에 기어 단수가 표시되며 RPM 게이지와 연료 게이지가 좌우로 자리잡는 등 개성만점이다.
후진 기어를 넣으면 오디오 음소거가 작동돼 집중을 돕는 신선한 기능도 있다. 센터 터넬에 위치한 컵홀더는 다소 작은 듯한 느낌이다. 서랍처럼 앞뒤로 움직여 열리는 글로브 박스는 신선한 아이디어고 활용성도 높다.
앞좌석 등받이 뒤쪽에 장식처럼 보이는 5줄의 시트백 스트링도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보기에도 좋지만, 책이나 신문 등을 오래 꽂아놓아도 안에 먼지 쌓일 일은 없으니 실용적이다.
뒷좌석은 슬라이딩 및 틸트 기능을 더해 쓸모 있게 만들었다. 시트 커버는 벗겨내 세탁할 수 있어 실내청결에 유용하다.
QM3의 엔진은 1.5리터 터보 디젤로 최고출력 90마력(4,000rpm), 최대토크 22.4kgm(2,000rpm)에 불과하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SUV들 중 가장 작은 심장이다. 하지만 회전이 의외로 경쾌하다. 연비도 소형 SUV 가운데 대적할 상대가 없다. 공인연비가 무려 18.5km/L로 경쟁 차종 중 가장 높다. QM3 최고의 장점이다.
다만 내장재의 품질은 다소 아쉽다. 변속기도 약간 거친 면이 있다. 하지만 차의 기본적인 운동성능은 만족스럽다. 전고가 1565mm로 세단보다 약 80mm 정도 높은 수준이니 몸놀림이 경쾌하고 밸런스도 좋다. 장단점이 있지만 디자인과 연비는 독보적이며, 멋과 실속을 함께 누리고 싶은 실속파들에게는 매력적인 차다.
QM3의 가격은 SE 2280만원, LE 2380만원, RE 2495만원이다.
실속파 쌍용차 티볼리 `첫 차로는 흠잡을 데 없어`
쌍용차 티볼리는 첫 차를 구입하려는 젊은 오너들에겐 부족함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묵직하고 힘 있는 주행 감각에 넓은 실내공간, 골프백을 3개까지 실을 수 있는 적재공간(최대 423ℓ)도 만족스럽다.
주행성능에서는 시속 100km 정도까지만 보면 정말 나무랄 데가 없다. 그만큼 안정감을 주는 동시에 망설임 없이 달려주는 날쌘돌이 그 자체다.
티볼리에는 최근 적용이 늘고 있는 직분사방식(GDI) 엔진이 아닌, 다중연료분사(MPI) 방식의 엔진이 탑재됐다. MPI 엔진은 GDI에 비해 힘은 부족하고 정숙성은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묵직하면서도 조용하고 힘도 달리지 않는다.
서스펜션 세팅도 젊은 오너들에게 적합하다. 단단단하게 하체를 잡아주는 동시에 통통 튀면서도 원하는 방향으로 차체를 움직인다.
e-XGi160 가솔린 엔진은 최대출력 126마력, 최대토크 16.0kg•m의 힘을 낸다. 변속기에는 아이신(AISIN)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다.
연비는 시내 구간에서 11km/l 가량이 나오는 수준이다. 공인 복합연비 기준 12km/l에 근접하는 수치로 고속도로에선 최고 17km/l까지 만족스런 수준의 연비를 기록하기도 한다.
경제적 가격에 옵션이 풍부해 아쉬운 부분을 찾기 어렵다. 첫 차로는 만족할 수준임에 틀림없다.
티볼리의 가격은 TX(수동) 1635만원, TX(자동) 1795만원, VX 1995만원, LX 2220만원~2347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