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세종시 도심 개울물 산보길을 걸었다.
언제나처럼
걷고 있는 사람들의 뒷 모습을 보거나
다가 오는 사람들의 전체 모습, 얼굴, 눈 그리고 목, 다리 등을 스캔한다.
그러면서 이 분은 어느 부위가 아프고, 그 원인은 이렇다 저렇다 추정한다.
그러면서 생각한 것이 꽤 많은 분들이 이 산보길에서 그 통증이 많음에 놀란다.
거의 30%에 이르는데,
이를 얼마나 많이 알고 있을까 싶다.
목, 승모근 결림 현상, 두통, 간/신장 약화, 허리, 다리 통증,
얼굴과 다리 부종
생각보다 삐딱하게 걷는 분들도 꽤 많다.
간간히 못 참고,
"선생님, 혹시 다리, 혹은 허리 아프세요." 라고 가볍게 시작하는데,
호응이 있으면 바로 치료의 팁을 주고,
좀 더 호응하면 치료를 해 드리면 깜짝 놀란다.
커뮤니케이션이 되어야 나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기꺼이 도와주는 것이 바로
'하늘은 스스로 돕는 이를 돕는다'라고 하지 않던가.
많은 분들이 나이 탓으로 여기지만, 원인을 치료할 수 있을텐데,
의사들 입장에서 병이라고 생각할 때부터만 걱정을 하게 된다.
초기에 치료하면 좋을 텐데,
병을 쌓고, 운명이라 여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