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가 31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정책회의를 마치고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이날 연준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시키고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한 오랜 언급을 삭제하는 등 정책 성명을 통해 향후 몇 달 내에 금리를 인하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를 취했지만,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인 2%를 향해 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 목표 범위를 축소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연준 관리들이 3월에 열리는 연준의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낮출 수 있을 만큼의 자신감을 갖지 못할 것이라고 말해 시장의 3월 인하 전망이 축소됐다.
다음은 이에 대한 해외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 키이스 레너, 트루이스트웰스 수석 시장 전략가
"파월 의장은 유연성을 일부 유지하고 있으며, 여전히 연준이 완화적 스탠스로 나아가고 있다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그래서 시장은 많이 요동쳤지만 전반적으로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며 큰 변화는 아니다. 그러나 그가 3월 금리 인하에 대해 보다 직접적이고 강하게 반발한 것은 부정적이다."
◆ 빌 스트라줄로, 벨커브트레이딩 수석 시장 전략가
"주식시장을 볼 때 기본적으로 두 가지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는 상당한 금리 인하가 없다면 시장이 랠리를 펼칠 수 없다는 것, 즉 경제가 약하기 때문에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연준의 말을 빌리자면, 경제가 견고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노동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금리 인하를 통해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난 이것이 우리가 가고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경제는 양호하고 견고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으며 노동 시장은 여전히 강해 3개월 또는 5개월 전에 많은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금리 인하가 지금은 필요하지 않아 보인다."
◆ 시마 샤, 프린서펄에셋매니지먼트 수석 글로벌 전략가
"연준이 금리 인하에 대한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공하는 것을 꺼려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노동 시장과 경제 활동 지표의 호조로 인해 금리 전망에 약간의 주저함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개선되었지만, 기초 경제가 매우 견고한 이상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높아질 위험도 무시할 수 없다. 앞으로 몇 주 동안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이 중요하다."
◆ 티에리 앨버트 위즈먼, 뉴욕 맥쿼리 글로벌 외환 및 금리 전략가
"트레이더들은 연준의 도비시한 발언을 예상했으나 연준은 그렇지는 않았다. 연준은 연방기금금리의 다음 방향을 모른다는 것을 기꺼이 인정하면서 전망을 미리 예단하지도 않을 것이다. 실제로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지속가능한 2%가 될 때까지 정책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이는 새로운 언어이며 부정적이고 매파적인 언어이다."
◆ 칼 샤모타, 코페이 수석 시장 전략가
"가까운 시일 내에 금리 인하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없다는 점에서 시장은 약간의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다. 이전 성명서에는 추가적인 정책 긴축 가능성을 언급하는 문장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위원회가 통화정책의 스탠스를 적절히 조정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만 명시됐다. 이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중립적인 문구이며, 많은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이 경기 확장을 지원하기 위해 정책을 조정할 것임을 시사하는 문구를 넣으리라 기대했었다."
◆ 브라이언 제이콥슨, 어넥스웰스매니지먼트 수석 이코노미스트
"연준은 리스크가 더 나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말함으로써 금리 인하를 위한 베이비 스텝을 내딛었다. 3월은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가능하게 움직인다는 충분한 확신을 갖기에는 너무 이르다. 긴축에서 벗어나는 길은 멀고도 험난하다."
◆ 마이클 브라운, 페퍼스톤 시장 애널리스트
"연준은 시장에 반영된 것처럼 빠르게 완화하기 위해 서두르지 않을 것이 분명하며, 연준의 목표가 '더 나은 균형으로 이동'이더라도 첫 번째 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여전히 확실한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더 필요하다는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