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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도론 1권
3.2. 삼매
1. 이와 같이 소욕 등과 두타행을 실천하여, 완성된 덕으로 청정해진 계에 굳건히 머무는 자는 삼매(samādhi, 定)를 닦아야 한다.
“통찰지를 갖춘 사람은 계에 굳건히 머물러서
마음과 통찰지를 닦는다.(l.§)”
이 구절에서 삼매는 마음(citta)이라는 제목 아래 설명 되었다.
이 [삼매는 앞에서] 아주 간력하게 설명했기 때문에 그것을 이해하는(viññātuṁ) 것도 쉽지 않은데 하물며 그것을 닦음이랴.
3.2.0. 삼매게 관한 여덟 가지 질문
그래서 이제 삼매의 상세한 설명과 삼매를 닦는 방법을 드러내기 위해 다음 질문을 제기한다.
(1) 삼매란 무엇인가?
(2) 무슨 뜻에서 삼매라 하는가?
(3) 삼매의 특징, 역할, 나타남, 가까운 원인은 무엇인가?
(4) 얼마나 많은 종류의 삼매가 있는가?
(5) 무엇이 그것의 오염인가?
(6) 무엇이 깨끗함인가?
(7) 어떻게 닦아야 하는가?
(8) 삼매를 닦으면 무슨 이익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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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1. (7)은 분량이 많아 다른 절(3.3)으로 분리하였다.
2. (8)의 내용은 11.2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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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것이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3.2.1. 삼매의 정의
(1) 삼매란 무엇인가?
삼매는 여러 종류가 있으며 여러 측면이 있다. 이 모든 것을 설명하려드는 대답은 원하는 목적을 달성시키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혼란을 초래할 것이다. 그래서 오직 여기서 필요한 것에 관해서만 말하려한다.
삼매란 ‘유익한 마음의 하나됨(kusalacitt’ ekaggatā, 善心一境性)’이다.
3.2.2. 삼매의 뜻
3.
(2) 무슨 뜻에서 삼매라 하는가?
삼매에 든다(samādhāna)는 뜻에서 삼매라 한다.
그러면 무엇을 일러 삼매에 든다고 하는가?
마음(心)과 마음부수(心所Ⅳ)들을 하나의 대상(eka-ārammaṇa)에 고르고 바르게 모으고, 둔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어떤 법의 힘으로 마음과 마음부수가 하나의 대상에 고르고 바르게 산란함고 없고 흩어짐도 없이 머물 때 그것을 삼매에 든다고 알아야 한다.
3.2.3. 삼매의 특징, 역할, 나타남, 가까운 원인
4.
(3) 삼매의 특징, 역할, 나타남, 가까운 원인은 무엇인가?
삼매의 특징은 산란하지 않음이다. 역할은 산란함을 제거하는 것이다. 동요함이 없음으로 나타난다.
“행복한 사람의 마음은 삼매에 든다.(D.i.73)”라는 말씀이 있기 때문에 행복(sukha)이 삼매의 가까운 원인이다.
3.2.4. 삼매의 종류
5.
(4) 얼마나 많은 종류의 삼매가 있는가?
[한 가지]:
① 산란하지 않는 특징으로 한 가지이다.
[두 가지]:
② 근접[삼매]와 본[삼매]로 두 가지이다. 그와 같이
③ 세간적인 것과 출세간적인 것으로
④ 희열이 있는 것과 희열이 없는 것으로
⑤ 행복이 함께한 것과 평온이 함께한 것으로 두 가지이다.
[세 가지]:
⑥ 저열한 것과 중간인 것과 수승한 것으로 세 가지이다. 그와 같이
⑦ 일으킨 생각(vitakka, 尋)과 지속적인 고찰(vicāra, 伺),등을 가진 것으로
⑧ 희열(pīti,喜)등이 함께한 것으로
⑨ 제한되고 고귀하고 무량한 것으로 세 가지이다.
[네 가지]:
⑩ 도닦음이 어렵고 초월지가 더딘 것 등으로 네 가지이다. 그와 같이
⑪ 제한되고 제한된 대상을 가진 것 등으로
⑫ 네 가지 禪의 구성요소로
⑬ 퇴보에 빠진 것 등으로
⑭ 욕계의 것 등으로 ⑮ 지배하는 것으로 네 가지이다.
[다섯 가지]:
(16) 다섯 가지 禪의 구성요소로 다섯 가지이다.
6.
① 한 가지에 대한 부분은 그 뜻이 분명해졌다.
두 가지 분류에서,
② 여섯 가지 계속해서 생각함(anussati, 隨念),
죽음에 대한 마음챙김(maraṇa-ssati,死念),
고요함을 계속해서 생각함(upasama-anussati),
음식에 대한 혐오의 인식(āhāre paṭikūlasaññā),
사대(四大)의 구분(catudhātu-vavatthāna)으로 얻은 마음의 하나됨과 본삼매에 들기 이전인 [마음의] 하나됨이 근접삼매이다.
“초선에들기 전인 준비의 마음은 초선에게 틈 없이 뒤따르는 조건으로 조건이 된다.(Pṭn1. ii.350)”라고 시작하는 말씀 때문에 준비의 마음 바로 다음의 [마음의] 하나됨이 본삼매이다.
이와 같이 근접삼매와 본삼매로 두 가지이다.
7. 두 가지의 두 번째에,
③ 삼계에서 유익한 마음의 하나됨은 세간적인 삼매이다.
성스러운 도와 함께한[마음의] 하나됨은 출세간적인 삼매이다.
이와 같이 세간적인 삼매와 출세간적인 삼매로 두 가지이다.
8. 두 가지의 세 번째에,
④ 넷으로 분류한방법(四種禪)에서 처음 두 禪의 마음의 하나됨과 다섯으로 분류한 방법(五種禪)에서 처음 세 禪의 [마음의] 하나됨은 희열이 있는 삼매이고 나머지 두 禪의 [마음의] 하나됨은 희열이 없는 삼매이다.
근접삼매의 희열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이와 같이 희열이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두 가지이다.
9. 두 가지의 네 번째에,
⑤ 사종선(四種禪)에서 처음 세 禪의 마음의 하나됨과 오정선(五種禪)에서 처음 네 禪의 [마음의] 하나됨은 행복이 함께한 삼매이고 나머지의 [마음의] 하나됨은 평온이 함께한 삼매이다.
근접삼매는 행복이 함께하기도 하고 평온이 함께 하기도 한다.
이와 같이 행복이 함께한 것과 평온이 함께한 것으로 두 가지이다.
10. 세 가지의 첫 번째에,
⑥ 방금 막 얻은 것이 저열한 삼매이고, 아직 깊이 닦지 않은 것이 중간인 것이고, 깊이 잘 닦은 것이 수승한 삼매이다.
이와 같이 저열한 것과 중간인 것과 수승한 것으로 세 가지이다.
11. 세 가지의 두 번째에,
⑦ 근접삼매와 함께 초선의 삼매가 일으킨 생각(尋)과 지속적인 고찰(伺) 등을 가진 것이다.
다섯으로 분류한 방법에서 두 번째 禪의 삼매가 일으킨 생각은 없고 지속적인 고찰만 있는 것이다.
일으킨 생각에 대해서는 위험을 보고 지속적인 고찰에 대해서는 보지 않고 오직 일으킨 생각을 버리기를 바라면서 초선을 뛰어넘는다.
그는 일으킨 생각은 없고 지속적인 고찰만 있는 삼매를 얻는다. 이것을 두고 이렇게 설한 것이다.
사종선(四種禪)에서 두 번째 禪 등의 [마음의] 하나됨과 오종선(五種禪)에서 세 번째 禪 등의 [마음의] 하나됨은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이 없는 삼매이다.
이와 같이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 등을 가진 것으로 세 가지이다.
12. 세 가지의 세 번째에,
⑧ 사종선(四種禪)에서 처음 두 禪의 [마음의] 하나됨과 오정선(五種禪)에서 처음 세 가지 禪은 희열이 함께한 삼매이다.
이 방법에서 세 번째 禪의 [마음의] 하나됨과 네 번째 禪은 행복이 함께한 삼매이다.
나머지의 [마음의 하나됨은] 평온이 함께한 것이다.
근접 삼매는 희열과 행복이 함께하기도 하고 평온이 함께하기도 하다.
이와 같이 희열 등이 함께한 것으로 세 가지이다.
13. 세 가지의 네 번째에,
⑨ 근접의 경지에 있는 [마음의] 하나됨은 제한된 삼매이다.
색계와 무색계의 유익한 마음의 하나됨은 고귀한 삼매이다.
성스러운 도와 함께한 [마음의]하나됨은 무량한 삼매이다.
이와 같이 제한되고 고귀하고 무량한 것으로 세 가지이다.
14. 네 가지의 첫 번째에,
⑩ 도닦음도 어렵고 초월지도 더딘 삼매가 있고,
도닦음은 어려우나 초월지는 빠른 삼매가 있고,
도닦음 쉬우나 초월지가 더딘 삼매가 있고,
도닦음도 쉽고 초월지도 빠른 삼매가 있다.
15. 처음 禪을 닦는 것부터 시작하여 그 禪의 근접삼매가 일어날 때까지 계속되는 삼매의 수행을 도닦음(paṭipadā)이라 한다.
근접 삼매부터 시작하여 본삼매까지 계속되는 통찰지를 초월지(adhiññā)라 한다.
이런 도닦음이 어떤 자에게는 어렵다. 장애(n īvaraṇa, 五蓋)등 반대되는 법이 일어나는 것을 잡도리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반복하기 쉽지 않다는 뜻이다.
어떤 자에게는 그런 것이 없기 때문에 쉽다.
초월지도 어떤 자에게는 더디다. 느리고 신속하게 일어나지 않는다.
어떤 자에게는 빠르다. 느리지 않고 신속하게 일어난다.
16. 적당한 것과 적당하지 않은 것과 장애를 끊는 등 미리 해야 할 일과 삼매에 드는 능숙함에 대해서는 나중에 설명할 것이다.(Ⅳ.§§35-65)이 가운데서 적당하지 않은 것을 반복하는자가 있다. 그의 도닦음은 어렵고 초월지도 더디다. 적당한 것을 반복하는 자의 경우 그의 도닦음은 쉽고 초월지도 빠르다.
[근접삼매] 이전단계에서는 적당하지 않은 것을 반복하고 그 이후단계에서 적당한 것을 반복하는 자가 있고, 이전단계에서는 적당한 것을 반복하고 나서 그 이후단계에서 적당하지 않은 것을 반복하는 자가 있다. 그의 경우 혼합되었다고 알아야 한다. 장애를 끊는 등의 미리 해야 할 일을 성취하지 않고 수행을 시작한 자의 도닦음은 어렵고 그 반대의 경우는 쉽다. 삼매에 드는 능숙함을 성취하지 않은 자의 초월지는 더디고 성취한 자는 빠르다.
17. 다시 갈애와 무명으로, 그리고 사마타와 위빳사나를 경험한 것을 통해서 이들의 분류를 알아야 한다. 갈애에 압도된 자의 도닦음은 어렵고, 압도되지 않은 자의 경우는 쉽다. 무명에 압도된 자의 초월지는 더디고, 압도되지 않은 자의 경우는 빠르다. 이전에 사마타를 경험하지 않은 자의 도닦음은 어렵고, 이전에 경험한 자의 경우는 쉽다.
이전에 위빳사나를 경험하지 않은 자의 초월지는 더디고, 이전에 경험한 자의 경우는 빠르다.
18. 다시 오염원(kilesa)과 기능(indriya, 根)을 통해서 이들의 분류를 알아야 한다.
오염원이 두텁고 기능이 둔한 자의 경우 그의 도닦음고 어렵고 초월지도 더디다.
기능이 강한 자의 경우 그의 초월지는 빠르다.
오염원이 얕고 기능이 둔한 자의 경우 그의 도닦음은 쉽고 초월지는 더디다.
기능이 강한 자의 경우 그의 초월지는 빠르다.
19. 이와 같이 이 도닦음과 초월지에서 어떤 사람은 어려운 도닦음과 더딘 초월지로 삼매에 든다. 그의 삼매를 두고 도닦음도 어렵고 초월지도 더디다고 한다.
이 방법은 나머지 세 경우에도 적용된다.
이와 같이 도닦음도 어렵고 초월지도 더딘 것 등으로 네 가지이다.
20. 네 가지의 두 번째에,
⑪ 제한된 대상을 가진 제한된삼매가 있고, 무량한 대상을 가진 무량한 삼매가 있고. 제한된상을 가진 무량한 삼매가 있고, 무량한 대상을 가진 무량한 삼매가 있다.
이 가운데서 눙숙하지 못하여 위에 언급한 [사종선과 오종선의] 禪의 조건이 될 수 없는 삼매가 제한된 것이다. 향상이 없는 대상에 일어난 삼매가 제한된 대상을 가진 것이다.
능숙하고 깊이 닦아 위에 언급한 禪의 조건이 될 수 있는 삼매가 무량한 것이다.
향상이 있는 대상에 일어난 삼매가 무량한 대상을 가진 것이다.
이미 설한 이런 특징을 서로 배합하여 혼합된 삼매의 방법을 알아야 한다.
이미 같이 제한된대상을 가진 제한된 삼매 등으로 네 가지이다.
21. 네 가지의 세 번째에,
⑫ 초선은 장애를 억압한 일으킨 생각(尋), 지속적 고찰(伺), 행복(樂), 삼매(定)의 다섯 가지 구성요소(aṅga, 名支)들을 가진다.
초선 다음에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이 가라앉기 때문에 두 번째 禪은 세 개의 구성요소를 가진다.
그 다음에 희열이 빛바래기 때문에 세 번째 禪은 두 개의 구성요소를 가진다.
그 다음에 행복을 버리기 때문에 네 번째 禪은 평온한 느낌과 함께한 삼매라는 이 두 개의 구성요소를 가진다.
이와 같이 네 가지 禪의 구성요소로 네 가지이다.
22. 네 가지의 네 번째에,
⑬ 퇴보에 빠진 삼매가 있고, 정체에 빠진 삼매가 있고, 수승함에 동참하는 삼매가 있고, 꿰뚫음에 동참하는 삼매가 있다.
이 가운데서 각각의 [禪과] 반대되는 것이 일어나서 퇴보에 빠진 것과,
그것에 적절한 마음챙김을 확립하여 정체에 바진 것과,
위의 수승한 상태에 도달하여 수승함에 동참하는 것과,
역겨움이 함께한 인식과 마음에 잡도리함이 일어나서 꿰뚫음에 동참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처럼 말씀하셨다.
“초선을 얻은 사람에게 감각적 욕망이 함께한 인식과 마음에 잡도리함이 일어날 때 그의 통찰지는 퇴보에 빠진다.
그 禪에 적절한 마음챙김이 확립될 때 그의 통찰지는 정체에 빠진다.
일으킨 생각과 함께하지 않은 인식과 마음에 잡도리함이 일어날때 그의 통찰지는 수승함에 동참한다.
역겨움이 함께하고 [열반이라 불리는] 탐욕의 빛바램으로 기우는 인식과 마믕에 잡도리함이 일어날 때 그의 통찰지는 꿰뚫음에 동참한다.(Vbh.330)”
이처럼 통찰지와 함께한 삼매는 네 가지이다.
이와 같이 퇴보에 빠진 것 등으로 네 가지이다.
23. 네 가지의 다섯 번째에,
⑭ 욕계의 삼매, 색계의 삼매, 무색계의 삼매, 포함되지 않는 삼매라는 네 가지 삼매가 있다.
이 가운데서 모든 근접단계의 하나됨은 욕계 삼매이고,
색계 등의 유익한 마음의 하나됨은 나머지 색계 삼매 등 셋이다.
이와 같이 욕계의 삼매 등으로 네 가지이다.
24. 네 가지의 여섯 번째에,
⑮ “만약 비구가 열의를 주된 것으로 삼아 삼매를 얻고 마음이 하나됨을 얻으면 이것은 열의로 인한 삼매라 한다.
만약 정진을 … 마음을 … 검증을 주된 것으로 삼아 삼매를 얻고 마음이 하나됨을 얻으면 이것은 검증으로 인한 삼매라 한다.(Vbh.216-19)”
이와 같이 지배하는 것으로 네 가지이다.
25. 다섯 가지에서,
(16) 사종선(四種禪)에서 설한 두 번째 禪을 다시 둘로 나누어서 오직 일으킨 생각(尋)만을 초월한 것을 두 번째 禪으로 하고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伺)을 모두 초월한 것을 세 번째 禪으로 하여 삼매가 있다.
이와 같이 오종선(五種禪)의 구성 요소에 따라V 다섯 가지를 알아야 한다.
3.2.5-6. 깨긋하고 더러움
26.
(5) 무엇이 이것의 오염원인가?
(6) 무엇이 깨끗함인가?
여기에 대한 대답은 『위방가』(Vibhaṅga, 分別論)에서 이미 설했다. 이와 같이 설하셨기 때문이다.
“오염은 퇴보에 빠진 법이다. 깨끗함이란 수승함에 동참하는 법이다.(VBH.343)”
“초선을 얻은 뒤 감각적 욕망이 함께한 인식과 마음에 잡도리함이 일어날 때 그의 통찰지는 퇴보에 빠진다.(Vbh.330)”라는 방법으로 퇴보에 빠진 법을 알아야 한다.
“일으킨 생각과 함께하지 않은 인식과 마음에 잡도리함이 일어날 때 그의 통찰지는 수승함에 동참한다.(Vbh.330)”라는 방법으로 수승함에 동참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