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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자량론 제5권
[수행한 모습, 서른두 가지 대장부의 모습]
이제는 마땅히 수행한 모습을 해석하겠다.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받들어 영접하고 또 송별하며
마땅히 존중하는 것을 공경해야 하며
모든 법사(法事)에 대하여
수순하여 보좌한다.
존중하는 것에 대하여 받들어 영접하고 송별하며, 법을 청문할 때에는 화만(花鬘)을 공양하며, 지제(支提) 등을 수리하는 법사(法事) 속에서 공경하며 짓기 때문에 마땅히 손발의 바퀴 같은 모습[手足輪相]을 획득한다.
그에게는 또 큰 권속의 으뜸가는 모습[先相]이 있다.
피살되는 자를 구제해 벗어나게 함으로서
스스로 선함이 증장하고 감소되지 않으며
명론과 공교(工巧)의 업을 잘 닦아서
스스로 배우고 또 타인도 가르친다.
살해되는 자가 있으면 구제하여 해탈하게 하는데, 목숨을 구호하는 인연은 살생을 여읜다.
이러한 업을 받아들여서 긴 세월 가까이하며 닦기 때문에 마땅히 손가락이 긴 모습[長指相]ㆍ발이 평평하고 바른 모습[足跟平正相]ㆍ신체가 곧은 모습[身直相]을 얻는다.
그것은 장수함에 있어 으뜸가는 모습이다.
스스로 받아들일 선한 법은 받아들이고 나서 증장할 뿐 훼손하여 감소시키지 않기 때문에 마땅히 발꿈치가 높고 조개와 같은 모습[足趺高如貝相]ㆍ털이 위로 향하는 모습[毛上向相]을 얻는다.
그 두 가지는 법이 감소함이 없음에 있어 으뜸가는 모습이다.
명론(明論)과 공교(工巧) 등의 업을 잘 수업하여 스스로도 배우고 또 타인에게 가르치기 때문에 마땅히 이니록(伊尼鹿: 사슴의 이름)의 장딴지 모습을 얻는다.
그것은 신속하게 거둠에 있어 으뜸가는 모습이다.
모든 수승하고 선한 법에 대하여
견고하게 그것을 받아들이고
4섭사(攝事)를 수행하며
의복과 음식을 보시한다.
가장 수승하고 선한 모든 법을 견고히 받아들여서 닦아 가까이하고 많이 짓기 때문에 마땅히 잘 안립되는 발의 모습[善安立足相]을 얻는다.
그것은 능히 사업을 함에 있어 으뜸가는 모습이다.
네 가지 포섭하는 보시(布施)ㆍ애어(愛語)ㆍ이행(利行)ㆍ동사(同事)를 수행하며 항상 닦아 가까이하기 때문에 마땅히 손과 발이 그물 같은 모습[手足網相]을 얻는다.
그것도 또한 신속하게 거둠에 있어 으뜸가는 모습이다.
미묘한 음식과 의복을 보시하며 항상 닦아 가까이하기 때문에 마땅히 손과 발의 유연한 모습[柔軟手足相]과 일곱 군데가 융기한 모습[七處高相]을 얻는다.
그 두 가지는 매우 미묘하고 감미로운 음식과 의복 등을 얻음에 있어 으뜸가는 모습이다.
구걸하는 자를 거부하지 않고
모든 친척과 화합하며
권속과 괴리되지 않고
주택과 재물을 보시한다.
소유한 물건을 누가 와서 요구하면 곧 보시하여 거부하거나 거스르지 않기 때문에 마땅히 팔과 어깨가 고르게 원만한 모습[臂鞞傭圓相]을 얻는다.
그것은 자재하게 조복하는데 있어 으뜸가는 모습이다.
친척과 권속과 친구와 화합하여 함께 기거하면서 각각 괴리되거나 어긋나지 않게 하고, 만약 괴리되어 어긋나면 또한 화합시키기 때문에 마땅히 은밀하게 갈무리한 모습[陰密藏相]을 얻는다.
그것은 많은 자식을 낳음에 있어 으뜸가는 모습이다.
주택과 재물을 보시하고 또 매우 미묘한 침상ㆍ의복ㆍ집ㆍ궁전 등을 보시하기 때문에 마땅히 금빛이 나는 모습[金色相]과 미세하고 윤택하고 얇은 피부의 모습[細滑薄皮相]을 얻는다.
그 두 가지는 매우 미묘한 침상ㆍ의복ㆍ집ㆍ궁전 등을 얻음에 있어 으뜸가는 모습이다.
부모님과 친구는
감응하는 바에 따라 안치하는데
감응하는 바에 안치한 곳에서는
위없이 자재한 주(主)가 된다.
우바제사야(憂波弟邪夜)
[수(隋)나라 말로는 근송(近誦)이라고 한다. 예전에 화상(和上)이라고 한 것은 생략한 것으로 와전된 것이다.]ㆍ
아차리야(阿遮利夜)
[수나라 말로는 정행(正行)이라고 한다. 예전에 아사리(阿闍梨)라고 한 것은 또한 와전된 것이다.]ㆍ
부모ㆍ형제 등 존중해야 하는 자는 상응하는 곳에 따라 안치하는데, 위없이 자재한 주(主)가 되기 때문에 마땅히 한 구멍에 한 털이 나는 모습[一孔一毛相]과 흰 털이 미간에 나는 모습[白毫印面相]을 얻는다.
그 두 가지는 평등에 있어 으뜸가는 모습이다.
비록 다시 노복(奴僕)이라고 하여도
좋게 말하고 또한 받아 가져서
마땅히 가장 존중하고
의약을 주어 모든 질병을 치유한다.
‘의약을 주어 모든 질병을 치유한다’는 것은 병든 사람의 처소에서 의약을 주고 간호를 베풀고 쉬게 하고 음식을 먹게 하는 것이다.
간호해서 쉬게 해야 질병에서 곧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마땅히 어깨뼈 사이가 평등하게 충만한 모습[髆平滿相]과 맛 중에서 매우 맛있는 것을 맛보게 하는 모습[味中上味相]을 얻는다.
이 두 가지는 질병이 적음에 있어 으뜸가는 모습이다.
이전에 선한 업의 으뜸을 행하고
자세하고 부드럽고 미묘한 말로
바른 의미의 말을 잘하면
전후에서 공양하지 않음이 없다.
‘이전에 선한 업의 으뜸을 행하고’라는 것을 말해 보자.
동산[園林]ㆍ회당(會堂)ㆍ의정(義井)ㆍ화지(花池)ㆍ음식(飮食)ㆍ화만(花鬘)을 보시하고, 다니기 어려운 곳에 다리[橋]를 설치하고, 또 승방(僧坊)에서 유희하는 처소 등을 짓는데,
타인에게 권면(勸勉)하고 자신은 앞에서 지도하면서 보시하는 것이 타인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마땅히 니구로다나무처럼 두루 원만한 신체의 모습[尼瞿嚧陀普圓身相]과 머리 꼭대기에 육계가 있는 모습[頂髻相]을 얻는다.
그 두 가지는 수승한 주[勝主]의 으뜸가는 모습이다.
‘자세하고 부드럽고 미묘한 말’이라는 것을 말해 보자.
긴 세월 진실하고 자세하고 부드럽게 말하였기 때문에 마땅히 혀가 넓고 긴 모습[廣長舌相]과 청정한 음성을 발하는 모습[梵音相]을 얻는다.
그 두 가지는 다섯 부분과 다섯 부분으로 말하는 방법을 구족하는 소리[五分五分語道具足音]을 얻음에 있어 으뜸가는 모습이다.
다섯 부분과 다섯 부분으로 말하는 방법을 구족하는 소리란,
첫째는 알 수 있음, 둘째는 이해하기 쉬움, 셋째는 듣기 좋아함, 넷째는 거역하지 않음, 다섯째는 깊음, 여섯째는 관대함, 일곱째는 혐오하지 않음, 여덟째는 귀[耳]를 기쁘게 함, 아홉째는 바른 것을 밝힘, 열째는 잡되지 않음이다.
[두 가지의 다섯 부분이기 때문에 열 가지가 있다.]
‘바른 의미의 말을 잘한다’는 것을 말해 보자.
긴 세월 진실하게 말하고 바른 의미의 말을 하기 때문에 마땅히 사자 어금니 같은 모습[師子牙相]을 얻는다.
그것은 애어(愛語)의 으뜸가는 모습이다.
‘전후에서 공양하지 않음이 없다’는 것을 말해 보자.
타인이 비록 전후에 있어도 모두 공양해서 공양하지 않음이 없다.
법다운 위의[威儀]와 평등한 위의 때문에 마땅히 치아가 가지런하고 평등한 모습[齊平齒相]과 치아가 미세하고 윤택한 모습[細滑齒相]을 얻는다.
그 두 가지는 권속을 잘 정화함에 있어 으뜸가는 모습이다.
타인의 권속을 허물어뜨리지 않고
자애로운 눈으로 중생을 관찰하며
또한 혐오하는 마음으로 대하지 않아
모두 좋은 친구와 같다.
모든 중생을 품고 위로해서 거두어들이는 마음을 짓고, 탐욕하지 않고 성내지 않고 어리석지 않은 눈으로써 관찰하기 때문에 마땅히 눈이 감청색인 모습[靑眼相]과 눈의 속눈썹이 우두머리 소와 같은 모습[牛王眼相]을 얻는다.
그 두 가지는 자애로운 눈으로 관찰함에 있어 으뜸가는 모습이다.
나는 이미 서른두 가지 대장부의 모습을 낳는 업을 해설하였다.
[별도의 갖가지 보살행]
별도로 갖가지 보살행이 있는데, 이제 마땅히 설명하겠다.
마땅히 말한 바와 같이
즉각 따라서 그와 같이 행해야 한다.
말한 바대로 즉각 행하면
타인이 곧 믿음을 일으킨다.
마땅히 말한 것처럼 즉각 그와 같이 해야 한다.
만약 말한 것처럼 즉각 그와 같이 행하면 타인이 즉시 믿음을 일으키고, 말로 가르치는 것에 따라서 즉각 마땅히 믿고 받아들인다.
마땅히 법을 옹호하고
방일한 자를 깨달아 관찰하며
또 금으로 보배 그물을 만들어
지제(支提)를 둘러싸서 덮는다.
이 법에 대하여 마땅히 스스로 옹호해야 한다.
만약 법에 위배되는 방일한 중생이 있으면, 그에 대해서도 또한 방편으로 각찰(覺察)해서 그로 하여금 법으로 향하게 해야 한다.
또 여래의 지제가 있는 곳은 갖가지 보배 그물로써 둘러싸고 덮어야 하니, 상호(相好)를 만족시키고자 하기 때문이다.
채녀(婇女)를 구하고자 하면
장엄으로써 그녀에게 보시하고
또한 더불어 부처님의 덕을 설명하며
또 여러 광명이 섞여 빛나는 영락을 보시한다.
만약 채녀를 구하는 자가 있으면 곧 채녀를 장엄하여서 그에게 보시한다. 이 모든 채녀는 보편적으로 다 단정하다. 이 보시로써 자신이 마음으로 추구하는 애욕의 일을 모두 만족시키고자 하기 때문이다.
또 한량없이 다른 종류로써 부처님의 공덕에 대한 법을 설명하고, 마땅히 집회하는 장소에 머물면서 미묘하고 기쁜 마음으로 큰 소리를 내어 연설한다. 모든 소리 부분이 청정해지는 것을 얻고자 하기 때문이다.
또 갖가지 광명이 빛나는 영락으로 꾸민 것을 저 마음의 눈[心眼]을 기쁘게 함으로써 보시한다. 모든 형색이 좋은 것을 수순하여 만족시키고자 하기 때문이다.
부처님의 형상을 만들어
수승한 연꽃에 단정하게 모시고
또 여섯 가지 법 중에서
함께 기뻐하고 좋아하는 것을 닦는다.
금ㆍ은ㆍ진주ㆍ패석(貝石) 등으로써 부처님의 형상을 만들어 수승한 연꽃에 모신다. 화생(化生)하고자 하고, 또 부처님 몸[佛身]을 얻고자 하기 때문이다.
‘여섯 가지 함께 기뻐하는 법’이란 저 동일한 범행(梵行) 중에서 자애로운 신업(身業), 구업(口業)ㆍ의업(意業)과 받아쓰는 사물을 나누지 않음, 계율을 구족함[戒具足], 견해를 구족함[見具足]이다.
이 여섯 가지 함께 기뻐하는 법 속에서 마땅히 자주 닦아 가까이해야 한다. 따르는 대중들이 모든 외도의 논리와 대중에게 파괴되지 않게 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공양해야 할 자에게 공양하지 않음이 없으며
생명을 위해서는 또한 비방하지 않으니,
부처님이 설하신 법과
법을 말하는 사람은 비방하지 않는다.
‘공양해야 할 자에게 공양하지 않음이 없다’라는 것을 말해 보자.
이 중에서 ‘마땅히 공양해야 하는 자’는 화상(和上)ㆍ아사리(阿闍梨)ㆍ부모ㆍ형제 등을 말한다.
‘공양하지 않음이 없다’라는 것은 경외(敬畏)하지 않음이 없다는 것이다.
생명[活命]을 위한다 해도 끝내 법을 비방하지 않으니, 나아가 이 부처님 법을 말하는 사람도 비방하지 않아야 하고 경시하거나 기만하지 않아야 한다. 자신의 선한 도움[善助]을 보호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금 같은 보배[金寶]를
교사(敎師)와 교사의 지제(支提)에 뿌리고
만약 염송하는 것을 잊어버리게 되면
염(念)하여 잃어버리지 않게 한다.
마땅히 금이나 은을 교사에게 드리고 또한 마니나 금 같은 보배를 교사의 보배로운 지제[寶支提]에 뿌려야 한다.
보살에게 있는 삼마제를 이름하여 현재의 부처님과 대면한다[現在佛對面]고 하는데, 이러한 삼마제에 머물러 세세생생 현전(現前)하여 닦아 익히는 것은 들어서 지니기[聞持] 때문이다.
만약 어떤 중생이 세간의 이익과 즐거움을 이끌어내는 경서(經書)를 염송하는 것을 잊어버리면, 그 중생을 위하여 억념(憶念)을 더불어 짓는 것은 보리심을 잃지 않게 하기 위함이고 아울러 억념의 현지(現知)를 얻게 하기 위함이다.
아직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고 나서는
조급하게 굴지 말고 타인을 따르지 말며
외도(外道)ㆍ하늘[天]ㆍ용(龍)ㆍ신(神)
그 중 어느 것도 믿지 말라.
업의 행위는 몸ㆍ입ㆍ마음으로 짓는데, 그 중 어디서나 아직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였다면 조급하게 굴지 말고 또한 타인을 따르지 말지니, 마땅히 이와 같이 행해야 한다.
만약 이것과 다르면 곧 뜨거운 번뇌를 낳아서 역시 후회의 원인이 된다.
유행(遊行)하는 출가인과 니건(尼揵) 등 모든 외도에 대하여, 또 하늘[天]ㆍ용(龍)ㆍ야차(夜叉)ㆍ건달바(揵闥婆) 등에 대하여 모두 마땅히 믿지 말아야 한다.
마음은 마땅히 금강(金剛)과 같이
모든 법을 감당해 통달할 수 있으며
마음은 또한 산과 같이
모든 일에 요동되지 말아야 한다.
그 마음을 마땅히 금강과 같이 안치해야 한다.
지혜의 힘으로 감당하는 바가 있기 때문에 모든 세간과 출세간의 법 중에서 그 자성처럼 여실하게 통달한다.
모든 일 속에서 그 마음을 또한 산과 같이 안치해야 해야만 여덟 가지 세간의 법에도 능히 흔들리지 못한다.
출세간의 말[語]을 기뻐하여 좋아하고
세간에 말에 의지함을 좋아하지 말라.
자신이 모든 공덕을 받고
또한 타인도 받게 하여야 한다.
혹은 세간을 능히 뛰어넘는 언설이 있어서 혹은 부처님ㆍ법ㆍ승가와 상응하고, 혹은 6도(度)와 상응하고, 혹은 보살지(菩薩地)와 상응하고, 혹은 성문지(聲聞地)ㆍ독각지(獨覺地)와 상응하면, 그 중에서 마땅히 기뻐하고 좋아해야 한다.
혹은 세간에 의지하는 말이 있어서 세간을 증장시키고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과 상응하면, 그 중에서 마땅히 기뻐하거나 좋아하지 말아야 한다.
만약 모든 계율을 받아 두다(頭多)를 수학하는 등 수승한 공덕을 지닌 훌륭한 사람에게 칭찬을 받고 받아 지니는 것이 있다면, 그 중에서 모두 마땅히 받아 지녀야 하고 또한 타인으로 하여금 이 공덕을 받게 하여야 한다.
다섯 가지 해탈에 들어가는 것[五解脫入]을 수행하고
열 가지 깨끗하지 않은 상념[十不淨想]을 수행하며
여덟 가지 대장부의 깨달음[八大丈夫覺]을
또한 마땅히 분별하여 수행해야 한다.
이 중에서 ‘다섯 가지 해탈에 들어가는 것’이란,
첫째는 타인을 위하여 법을 말하는 것이고,
둘째는 스스로 법을 말하는 것이고,
셋째는 스스로 법을 염송하는 것이고,
넷째는 법에 대하여 수각(隨覺)하고 수관(隨觀)하는 것이고,
다섯째는 어떤 삼마제의 모습[三摩提相]도 취하여 따르는 것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 해탈에 들어가는 것이다.
마땅히 열 가지 깨끗하지 않은 상념을 염(念)해서 수행해야 하는 것을 말해 보자.
말하자면 배가 불룩하게 부어오르는 모습[膖脹想]ㆍ푸르게 어혈지는 모습[靑瘀想]ㆍ썩어 문드러지는 모습[膿爛想]ㆍ문드러져 흘러나오는 모습[潰出想]ㆍ벌레 등이 먹는 모습[噉想]ㆍ몸이 절단되어 해체되는 모습[斷解想]ㆍ나뉘어져 흩어지는 모습[分散想]ㆍ피가 흘러 더러워지는 모습[血塗想]ㆍ살점이 떨어지는 모습[肉落想]ㆍ뼈다귀만 남는 모습[骨想]이 시체의 열 가지 깨끗하지 않은 모습이다. 탐욕이 생길 때 마땅히 염(念)해서 수행해야 하니, 본래 탐욕을 끊어 없애고자 하기 때문이다.
‘여덟 가지 대장부의 깨달음[八大丈夫覺]을 또한 마땅히 분별하여 수행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 보자.
이 중에 여덟 가지 대장부의 깨달음이 있다.
욕심이 적은 것이 바른 법이고 욕심이 많은 것이 틀린 법이니, 이것이 첫 번째 깨달음이다.
만족함을 아는 것이 바른 법이고 만족할 줄 모르는 것이 틀린 법이니, 이것이 두 번째이다.
멀리 여의는 것이 바른 법이고 복잡하고 시끄러운 것이 틀린 법이니, 이것이 세 번째이다.
정진을 일으키는 것이 바른 법이고 게으른 것이 틀린 법이니, 이것이 네 번째이다.
염(念)에 안주하는 것이 바른 법이고 염(念)을 망각하여 소실하는 것이 틀린 법이니, 이것이 다섯 번째이다.
선정에 드는 것이 바른 법이고 선정에 들지 않는 것이 틀린 법이니, 이것이 여섯 번째이다.
지혜가 있는 것이 바른 법이고 지혜가 없는 것이 틀린 법이니, 이것이 일곱 번째이다.
희론을 좋아하지 않는 것이 바른 법이고 희론을 좋아하는 것이 틀린 법이니, 이것이 여덟 번째이다.
이러한 여덟 가지 대장부의 깨달음을 마땅히 깨달아야 하고, 욕심이 많은 것 등 여덟 가지 선하게 돕지 않는 것을 마땅히 단절하여 제거해야 한다.
천이통(天耳通)과 천안통(天眼通)
신족통(神足通) 타심통(他心通) 및
숙명주(宿命住) 등
마땅히 청정한 다섯 가지 신통을 수행해야 한다.
이 중에서 천안(天眼)ㆍ천이(天耳)ㆍ숙세의 일을 기억하는 것ㆍ타인의 마음을 아는 것ㆍ신족(神足), 이러한 다섯 가지 지혜의 신통[智通]을 마땅히 닦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