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일부는 서울둘레길의
홈피사진을 인용했습니다)
3코스는 불암산 서울쪽 둘레길이다.
시작은 지하철 불암산역에서 가깝고
마지막은 지하철 화랑대역과 인접해 있다.
스탬프여권 만드는 재미가 쏠쏠하다.
3코스의 스탬프 확인지점은
상계동 나들이철쭉동산에 있다.
불암산,
어릴적부터 결혼전까지는 매일 바라보던
그리고 3년은 불암산에 있는 학교를
다니기까지 했으니 익숙한 산이다.
서울의 상계동과
남양주 별내를 경계한 산이며
수락산과는 덕릉고개로 인접하고 있다.
남쪽으로는 태강릉이 있으며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서울여자대학교
삼육대학교를 품고 있는 산으로
정상의 바위고깔모양이 우뚝하다.
오늘의 인연은
서울둘레길 센터장님이시다.
서울둘레길 센터에서 주관하는
행사가 진행중이셨고
행사의 주관을 위해 중간지점에
위치하신 센터장님과의 만남이다.
숲공부를 하신 선배이시기도
숲강의를 직접 해주신 선생님이시기도
숲과문화연구회 탐방위원으로
같이 하시기도 하시는 님은
주된 일이 서울둘레길 센터장이시다.
예정에 없이 불현듯 탐방길에 만나
시시껍질스런 반가운 대화도 나누고
갑작스레 찍어주신 사진은
넘넘 맘에 쏙 들어 대만족이다.
불암산 빠져나가는 길목에서
두번째 마주침에는 따스한 정을
나누는 빵을 쥐어주시기 까지 한다.
부드럽지만
힘과 열정이 넘치는 리더쉽으로
서울둘레길의 모든 일을 감당하고
계시는 님이시다.
만나서 넘, 넘 반가웠습니다.
철쭉,
전국의 철쭉명소들이 즐비하다.
한라산 윗세오름부터 황매산, 바래봉 등등
짧은 기간 분홍빛을 자랑하는 철쭉이다.
그 철쭉이 불암산에도 찾아왔다.
인위적인 대단지로 찾아왔다.
겨울철 지금이야 낮은키의 줄기만
앙상하게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겨울눈으로 내년의
화사함을 준비하고 있다.
상계동나들이 철쭉동산과
불암산 철쭉동산 두곳이 있으며
한 곳은 둘레길에 있으니
꽃피는 시절에 방문하면 기쁨이리라.
둘레길의 길은 불암산에서는
대부분 평평한 산길로
길 잃을 일 없이 잘 나 있으며
간혹 오름길이 있으나
그리 힘들지는 않다.
불암산의 남쪽에 이르러서는
그리 높지않은 한번의 깔닥고개를
넘어서면 태릉사격장, 서울여대,
한국전력공사 인재개발원의
경계철조망을 양옆으로 두고
공릉동 백세문까지 이른다.
이어지는 둘레길은
화랑대역까지 도로길 거치며
화랑대역 교차로에서 마치게 된다.
지명에는 옛날이 있다.
먼저 노원에 대하여 알아보자.
불암산의 아래 제법 큰 하천이 있어
지금은 중랑천이라 하나
옛 이 곳의 사람들은 한천이라 했다.
대개 하천의 주변으로 갈대가 많다.
이 곳 한천의 주변으로는 더 많았나 보다
노원의 노(蘆)자는 갈대를 말한다.
원(院)은 길을 오가는 사람들이
쉼을 하며 볼 일을 보던 관청이다.
그리니 노원은
갈대가 무성한 곳에 설치된 관청이다.
그 노원이란 관청은 어디에 있었을까?
대략 상계초등학교, 노원역, 롯데백화점
인근의 지역이다.
지금은 잊혀진 지명이지만
이 부근이 원이 있던 터였는지
원터라 불리던 시절이 있었다.
노원의 지명은 노원구청,
노원지하철명 등으로 남겨져 있다.
그럼 노원구에 속한 상계, 중계, 하계,
월계동은 어떤 유래가 있을까?
'溪'는 시내를 가르키는 말이다.
지금의 중랑천, 옛 한천의 시내를 말한다.
갈대만 무성했던 옛 시절에는
이 곳은 한천의 물줄기가
가장 인상적인 동네였을 것이다.
그 물줄기의 윗동네가 상계,
중간동네는 중계, 아랫동네는 하계,
한천과 우이천이 만나는 곳이
달을 닮았는지 그 곳은 월계다
관련 이야기를 찾아보고
개인적인 추정을 더해본다.
아래의 옛 지도를 보면
인가가 있었을 곳은 하천의 인근으로
주된 물줄기인 한천과
한천으로 흘러드는 우이천
그리고 명칭표시는 없지만
당현천의 표시가 선명하다.
불암산도 대표적 바위산이다 보니
독특한 모양의 바위를 만난다.
남근석이라는 이야기는 있지만
별로 그러하게 보이지 않는 바위,
넓적바위라는 명칭이 있지만
여근석으로 더 알려진 바위,
공룡바위라 명칭되어 있지만
옆모습은 새를 꼭 닮은 바위,
여기에도 있는 불교유적
학도암의 마애관음보살좌상 바위까지
둘레길의 팍팍한 걸음중에
찬찬히 바위를 둘러봄도 좋을 듯 하다.
요즈음 산길에 심심잖게
각양각색의 전망대설치가 많다.
덕분에 산을 높이 올라가지 않아도
시원스런 전망이 가능하다.
불암산의 둘레길상에도 한 곳이 있다.
이 곳 전망대는 에레베이터까지 있어
더욱 편하게 전망대의 상부에 이른다.
불암산 남측 기슭에 있는
왕릉이야기를 해보자.
태릉과 강릉이 있다.
그런데 대부분 태릉으로 호칭한다.
태릉은 왕후만의 릉이고
강릉은 왕과 왕후의 능임에도
태강릉보다는 태릉이 더 유명이다.
문정왕후,
사극에도 많이 등장하니 익숙한 왕비다.
중종의 세번째 정식 왕후다.
왕보다 왕후가 먼저 돌아가시면
왕후를 또 맞이하게 된다.
재위기간이 상당히 길었던 중종은
왕후가 세 분이나 계신다.
문정왕후는 사후에 중종이 있는
헌릉으로 가고자 했으나
여러 사정으로 못 가게 되었나 보다.
따로 태릉에 성대히 모셔졌다.
살아생전의 위세가 대단했던지
문정왕후만 모신 태릉이 이름을 떨친다.
옆의 강릉은 문정왕후의 아들인
명종과 그의 왕후의 릉이다.
학창시절엔 소풍가서 뛰놀던 태릉인데
명당은 명당이고 좋은 곳인 모양이다.
주변에 서울여대, 삼육대가 감싸고 있고
도로 건너에는 사관학교까지 있다.
일제시대 처음 만들어진 경춘선
서울에서 학교를 다닌 분들은
한번은 꼭 MT로 타 봤을 법한 경춘선이다.
단선이 복선되고, 직선화되고, 전철화되며
폐역과 폐선로가 자연 생기게 된다.
도시에, 서울의 노원구에도 그 부분이 있어
경춘선 숲길이라는 공원으로 거듭났다.
폐철로에 폐역이 된 화랑대가 있고
중간에 철도공원도 배치해 두었으며
위에서 얘기한 태강릉도 위치한다.
6k정도의 길지 않은 길이니
가볍게 찾아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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