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시33분
파크 골프장 갈
준비를 할 시간인데
오늘 아네스네 가족이
북경으로
떠나는 날이다.
05시에 알람을 맞춰두었는데
4시가 되기도 전에
잠이 깼다.
오늘 아네스와
귀여운 손녀.손자가
북경으로 떠난다.
한참 더운 7월 29일에 와서
8월 한달 제일 더운 기간을
함께 보내고 05시40분
식사도 않고
인청공항으로 떠난다.
사람은 사는동안
늘
누군가를 만나고
또
헤어진다.
내 슬기로운 딸 아네스
참 공부 잘하고 영리했다.
철새처럼 떠돌던 나를 따라
8도를 돌고 돌며
초등학교 졸업때까지
많이도 다녔구나
용인에서 태어나서
성남.조치원.광명.동빙고.
진해.홍천.화천.용인.엄사리.
하남.상계동. 참 많이도
다녔지.
"아빠, 나는 모교가 없어요."
그렇기도 하구나.
초등학교를 다섯 곳을
옮겨 다녔으니....
나와 귀한 인연지어
부모 자식되어 만나
어릴때부터 책을 좋아하더니
엄마를 닮아서
손자.손녀도 책을 좋아해서 고마웠다.
여기서도 여행을 가지 않은 날은
도서관에서 아이들과 함께
책을 보는 모습이 대견했다.
아네스!
내 슬기로운 딸아
어제도 가방을 꾸린 다음
종일 도서관에서
아이 둘 데리고 책을 보고
season five에서 점심 먹고
저녁엔 센텀뷰 아파트
에서 송별 식사를 하고
한달간의 세종시 체류를
잘 마무리하고
오늘 새벽 05시40분
너희들 삶의 터전으로
잘 돌아가거라.
북경에 가서도 늘
씩씩하게 건강하게
두 아이 잘 키우며
행복하게 건강하게
잘 살아다오
ㅡㅡㅡㅡㅡㅡㅡㅡ
할 일 없이 돈도 안되는
일을 맡아
분망한 이 희수(喜壽)의 아빠는
너희들과의 작별후 귀가하여
지쳐 또 잠든 네 엄마와 먹을 조식 준비 중이다.
계란 반숙과 셀러드
그리고
서리테 콩국물을
만들고 있다.
오늘도 09시 1생활권
노인 분회장
선거관리위원장인 이 아빠는
09시부터
1새활권 노인분회장
선거업무를 주관해야한다.
내가 선거관리 위원장이라
09시부터 1200시까지
바쁜 오늘이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