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나와 나
몬태나의 아름다움이 사람들에게 안겨주는 인상을 잘 요약해준 이야기이다.
스탠 팰콩와 나처럼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
존 쿡처럼 미국 서부의 산악지대에서 자랐지만 몬태나를 제 발로 찾은 사람들,
그리고 허시 형제처럼 몬태나에서 자라나 여전히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모두가
몬태나의 풍경에서 평온함가 웅장함을 느낀다.
스탠 팰코처럼 나도 도시 태생이다.
미국 북동부에 위치한 보스턴에서 태어났고 15세가 되어서야 미시시피 강 서쪽으로 처음 가보았다.
부모의 손에 이끌려, 버터루트밸리 정남쪽에 위치함 빅홀베이슨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던 때였다.
내 아버지는 소아과 의사였다
몬태나의 한 목장주 아들, 조니 엘리엘을 진료한 적이 있었다.
목장주 가족의 주치의가 희귀병에 걸린 조니를 보스턴으론 보내 전문의 진료를 받게 했기 때문이다.
조니는 스위스 이민자로 1890년대에 빅홀에서 목장을 개척한 프레드허시의 손자였다.
내가 그곳을 처음 찾았을 때 그의 아들 프레드 주니어는 69세엿지만
두 아들 딕 허시와 잭 허시, 두딸 질 허시 엘리엘(조니의 어머니)과 조이스 허시 맥도웰의 도움을 받아 가며
목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조니는 내 아버지의 치료 덕분에 많이 나아졌다.
그래서 조니의 부모와 조부모가 우리 가족을 빅홀로 초대한 것이었다.
스탠 팰코가 그랬듯이 나도 빅홀의 풍경에 압도되고 말았다.
널찍한 평원은 온통 초지였고, 시냇물들이 꼬불꼬불 흘렀다.
게다가 만년설에 덮인 산들이 저 멀리 사방에서 갑자기 치솟아오르면서 웅장한 담을 이루고 있었다.
몬태나는 '드넓은 하늘을 가진 땅 (Big Sky State)'이라 불린다.
정말로 그 별명이 부끄럽지 않은 곳이다.
내가 살아본 곳 중 대부분은 하늘의 한 귀퉁이가 건물로 가려진다.
특히 도시에서는 산이 있는 곳이면 지형의 굴곡이 심하고 계곡이 좁아 하늘이 가느다란 띠처럼 보일 뿐이었다.
뉴기니와 알프스 지역이 그렇다. 그래, 드넓게 펼쳐진 하늘을 가진 곳도 잇지만
지평선으로 우뚝 솟은 산들로 담을 이룬 곳은 없다.
아이오와와 네브라스카의 평원지대가 그렇다
하여튼 3년 후 나는 대학생이 되었고, 두 친구와 내 누이를 데리고 딕허시의 목장에서 여름을 보냈다.
우리 모두가 허시 형제를 도와 건초를 수확해다.
나는 스캐티레이크(버크 레이크가 흘린 건초를 쓸어담는 기계)를 운전했고,
누이는 버크에이크(건초를 거두어들이는 기계)를 운전했다.
두 친구는 건초를 하늘 높이 쌓앗다.
그 해, 즉 1956년 여름 이후 나는 한참 동안 몬태나를 찾지 않앗다.
나는 다른 아름다움을 지닌 곳, 예컨대 뉴기니와 안데스에서 여름을 보냈다.
그러나 몬태나와 허시 가족을 잊을 수 없었다. 마침내 1998년 나는
비터루트밸리에 있는 텔러 야생생물구호단체(Teller Wildlife Refuge)라는 비영리 재단의 초대를 받았다.
내가 그곳을 처음 방문했던 나이보다 약간 어린 나이였지만
내 쌍둥이 아들들에게 몬태나를 보여주고, 송어낚시의 재매도 가르쳐줄 수 있는 기회엿다.
두 녀석은 송어 낚시에 흠뻑 빠졌다.
그 때문인지 지금 한 녀석은 낚시 가이드가 되겠다고 훈련련받는 중이다.
그때 나는 몬태나와 인연의 끈을 다시 맺엇고, 딕 허시와 그의 형제자매들을 다시 만낫다.
당시 그들은 이미 70대와 80대의 노인이었지만,
45년 전 내가 처음 그곳을 찾았을 때와 마찬가지로 하루도 쉬지 않고 부지런히 일하고 있었다.
이렇게 인연의 끈이 다시 시작되면서 우리 가족은 매년 몬태나를 찾앗다.
내 친구들을 그곳으로 이끌었던 드넓은 하늘이 펼쳐내는 잊을 수 없는 아름다움에 매료되었기 때문이다.
그 드넓은 하늘이 점점 매 마음을 사로잡앗다.
다른 곳에서 오랫동안 살았지만 나는 몬태나를 서너 번 방문한 후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높은 하늘 , 사방을 두른 산들, 그리고 발아래의 널찍한 계곡에 곧 익숙해졌다
그 풍광을 내 삶에서 일상적인 풍경인 양 마음 껏 즐겼다. 몬태나는 내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곳,
어쩔 수 없이 그곳을 떠나야 하지만 언제라도 돌아가고 싶은 곳이었다.
로스앤젤레스는 나와 내 가족에게 일터와 학교와 거주지가 있는 실리적인 공간이지만
몬태나는 로스앤젤레스보다 훨씬 아름답고, 스탠 팰코의 표현대로 평화로운 곳이다.
내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은 질 엘리엘과 존 엘리엘의 목장 집 현관에서 굽어 보이는
빅홀의 목초지와 만년설에 덮인 로키 산맥 분수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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