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의 잠 못이루는 밤] 2012.10.05 ~ 06
밴프에서 출발해서 밤늦게 도착한 미국 국경 근처의 캐나다 숙소.
처음 여행지 숙소에 도착했을때는 한 접시 가득 담아서 먹었는데.. 몇 번의 식사경험 끝에 조금씩 몇번을 나누어 뷔페처럼 먹었다.
우유와 오렌지 쥬스 그리고 꿀물을 몇 번씩 맛을 본다.
이 정도의 아침식사라면 평생 먹어도 괜찮겠다는 생각~
짧은 아침시간에는 간단하게 먹는게 좋지 않을까?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선은 그림처럼 가로로 된 직선으로 되어있다. 동부쪽 온타리오나
오타와는 그렇게 되어있지 않지만..
도로도 있을테고 강도 있을텐데 어떻게 직선으로 연결되어 있을까 궁금했기에 우리는
국경선을 보러 가기로 했다.
우리나라 남북 처럼 긴 철책선으로 군인들이 서로 총을 들고 경계를 하고 있을까?
국경선은 0 Ave(가로길)로 표시되어져 있고 선을 기준으로 윗쪽은 캐나다 그리고 아랫쪽은 미국으로 표시되어 있다.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에 서다.
남북 상봉의 악수. 0Ave 는 캐나다의 도로였다.
구글지도에서와 똑 같이 가로 방향의 긴 도로 그대로였다.
우리나라와의 국경과는 너무 대조적이다.
가시가 달린 철조망도 없다는게 너무 신기하다.
대한민국도 빨리 철조망을 걷어내고 평화가 오길 기원하며 만세~
캐나다 국경 표지석
북쪽에 보이는 표지는 캐나다, 그러면 반대쪽은 미국이겠지.
바로옆에 보이는 철조망 처럼 된 울타리에 혹시 가시가 달렸거나 고압전기가 흐를까 싶어
가까이 가서 자세히 살펴보니 그냥 개인소유를 표시한 울타리에 불과했다.
미국 국경 표지석
잠깐 동안 미국과 캐나다의 입국허가를 받지않고 수십번 왔다갔다 해보았다.
이렇게 짧은 시간동안 미국과 캐나다를 왕복한 사람은 처음이 아닐까? ㅎㅎ
여전히 캐나다와 미국의 국경선을 달린다.
왼쪽 전봇대가 서있는 곳이 국경선이다.
앞집 캐나다 사람과 길건너 미국사람이 서로 친구라면..
저녁식사 초대를 받았다면 과연 입국심사대를 거쳐서 다녀갈까? 아니면
도랑을 건너뛰듯 훌쩍 뛰어넘어서 그냥 친구집에 방문할까?
워낙 절차와 원칙을 지키는 미국인과 캐나다인이라..
도저히 알수가 없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물어보고싶다.
드디어 미국으로 들어가기 위한 입국심사대에 들어섰다.
시골이라 그런지 공항이나 큰 도시의 입국심사대와는 차이가 난다.
입국심사대에서는 여전히 미국에는 뭐하러 왔느냐?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시애틀공항으로 간다.
딱 하나의 질문으로 여권에 도장을 찍어준다.
미국과 캐나다의 횡단보도에서 볼 수 있는 횡단보도 버튼.
도로에 차가 없을땐 저 버튼을 누르면 딱 1초만에 파란불이 켜진다.
차가 다닐땐 우리나라 처럼 좀 기다려야 하지만..
레저의 천국 미국.
캠핑카가 소형 자가용을 끌고간다. 아마 여행지에 캠핑카를 세워놓고 가까운 거리는 차로 다니는듯.
미국과 캐나다의 시골지역에서 가장 많이 본 소형트럭?
시골농부 아저씨가 트레일러를 끌고 간다. 혼자 탔을까?
혼자가 아니고 잘생긴 개 한마리와..개도 안전벨트를 착용했겠지~
기회가 된다면 다음 여행에는 캠핑카를 한대 구해서 여행다녀보고 싶다.
꿈이 많아서 다 이룰수 있을런지~
내가 알고 있는 시애틀의 유명한 관광지는 이번에 가지 못한 레이니어 마운틴, 올림픽 내셔날 파크, 그리고 시애틀 시내와 쇼핑으로 유명한 프리미엄 아울렛등이다.
사진은 없지만 캐나다에서 내려오는 길에 이번에도 프리미엄 아울렛에 들러 4시간 정도의 쇼핑시간을 가졌다.
여행도 좋았지만 쇼핑도 즐거웠다. 아주 비싼 기념품은 구매 하지 않았지만..자신과 가까운 사람에게 선물을 준비한다는 것도 참 행복한 일이다.
오랜만에 다시 돌아온 시애틀 시내.
대도시로 들어오는 탓에 차가 좀 막힌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숙소 웨스틴 씨애~를 호텔Westin Seattle Hotel 쌍둥이 호텔로 가능한 최상의 바다가 보이는 전경으로 예약을 해놓은
덕분에 시야가 좋다.
이 호텔는 1년전 2011년 9월23일 이명박 대통령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명예회장이 조찬 회동을 가진 호텔이다.
조금 비싼 호텔이라 좋긴 하네~
40층 호텔중 37층에 짐을 풀고 시애틀의 명물 Public Market과 스타벅스 1호점 구경가는길.
시애틀의 잠못이루는 영화의 배경으로 나왔던 Public Market.
톰행크스가 이곳에서 친구에게 "엉덩이 아직 탱탱하지"하며 내려갔던 그 길이다.
스타벅스 1호점
스타벅스 1호점에서 파는 기념품과 커피는 다른 매장에서 파는것과는 다르다.
그 차이는 스타벅스 문양.
1호점의 문양에는 인어의 가슴이 그려져 있는게 특징이다.
1.95 달러 짜리 아메리카노 한잔을 한잔씩 주문하고1호점 아가씨 한테
사진을 한 장 찍게 모델로 서 달라고 하니 흔쾌히 웃어준다.
원래 2명 이었는데..부끄러운 아가씨는 안 보이게 앉았다.
앉을 자리도 없는 소박한 스타벅스 1호점
현민이가 주문한 커피라서 커피잔에 현민 배 라고 컵에 적어준다. 이것도 기념품인가?
시애틀의 야경을 보기 위해 바닷길을 걸었다.
스페이스 니들까지 걷는중~
스페이스 니들 근처의 피자가게.. 이 집 피자는 직화에 피자를 굽는 특이한 집 이다.
직화라 그런지 피자 빵 바닥이 좀 탔더라.
호텔에서 내려다 본 야경.
잠들고 싶지 않는 시애틀의 밤~
냉장고를 열어보니.
마실것은 가득한데...꽤 비싸다.
여행의 마지막 밤을.. 시애틀의 마지막 밤을 그냥 잠들수는 없지~
형진이네 숙소에 모여 양주를 마시며 안주는 아름다운 야경으로 만족했다.
과자도 몇개 꺼내 먹었지~
다음 여행을 기약하며 시애틀의 밤이 깊어간다.
시애틀의 마지막 밤을 밤샘했어야 하는데..새벽 늦게 잔탓에 두 아들이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든 모양이다.
제스퍼에서 구입한 순록과 같이 자는 현우.
드디어 한국으로 출발하는 날이다. 많이 아쉽지만..다음에 꼭 와야지 하는 마음을 인증샷.
호텔 로비에서 단체 사진. 이제 렌트카 반납하고 한국행 비행기를 타러 가야 한다.
렌트카를 반납하는 곳은 처음 빌렸던 공항에서 몇분 거리에 있던 그곳이다. 미리 예약을 해놓고 해당되는 렌트카 업소에 찾아가면 된다.
돌아갈땐 11시간 30분 걸리기에.. 포도주와 땅콩으로 기분을 달래본다.
비싼 아니..그래도 좀 싸게 구매한 항공권이지만..1인당 147만원(유류할증료 포함/왕복)이라
그런지 많이 힘들긴 하지만 비행하는 기분도 꽤 좋다.
기내식~
오래전 국제선 탔을때는 상당히 맛있다고 생각했는데.. 요 몇일 자주 먹어서 그런지 맛이 없다.ㅠㅠ
식사를 마치고 난뒤 잠시 후에 현우한테 특별음식이 배달되었다. 오늘은 10월6일 현우의
생일이다. 타국이라 미역국은 못먹고 10킬로 미터 상공, 시속 750킬로의 속도로 날으는
비행기 안에서 항공사에서 제공한 특별한 생일케잌을 먹고있다.
현우의 할인항공은 오늘로 마지막이다. 이제 만 12세가 넘었기에 하루라도 넘기면 75%가격에서
성인과 동일한 100%요금을 내야 한다.
아들들아.. 시간이 많이 흘러 먼 훗날에도 이 사진을 보며 그 때의 추억을 떠올리며 행복했던
기억들을 잊지 않길 바란다.
가족 모두가 경험하는 여행이라 그런지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다.
항상 가족 여행을 가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지만..시간과 돈 때문에 여행을 못떠났다고 생각했는데.. 이 번 여행의 경험으로 볼 때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라고 나는 생각한다.
단지 내가 쉽게 여행을 떠나지 못했던 것은 용기가 없어서 였다.
아쉽지만 이번 여행은 이것으로 마무리 하고.
이번 여행에서 미국과 캐나다의 아름다운 자연을 봤으니..다음 여행은 유럽의 역사속 여행을
떠나는 계획을 세워봐야 겠다.
그냥 계획 세우고 꿈만 가지면 된다. 매일 꿈꾸면 머지않은 미래에 그 꿈을 이룰수 있느니 말이다.
8일간의 여행동안 아무런 사고없이 즐겁게 다녀온 우리가족과 형진이네 가족께 감사함을
전한다.
첫댓글 멋진 가족여행 무사히 다녀와서 축하합니다..부러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