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 (인터스텔라; interstellar의 뜻은 ‘별과 별 사이, 항성과 항성사이)가 최고의 각광을 받고 있는 요즘 영화계에 덕혜옹주가 왠 말인가?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덕혜옹주' 영화의 내용이 고종 죽음 목격 후 일본으로 끌려가 '충격'을 더하게 된다는 간략한 기사를 통해 그 기대감은 한층 더해 간다.
'영화화' 덕혜옹주, 그녀는 과연 누구일까?…캐스팅 또한 궁금해진다는 기사에서 과거 이미 덕혜옹주로 지목 받았던 문근영을 빼놓을 수 없겠다. 여기에 써 내려가는 나의 생각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소견이고 혼자 생각으로 추측해 보았지만 나름 관련 링크들을 찾아서 맞춰보았을 때 어느 정도 상관관계가 있어 보인다.
지난 10월 30일에 아시아경제를 통해 기사에 쓰여진 내용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덕혜옹주, 문근영 잘 어울릴 듯" "덕혜옹주, 문채원이 딱이지" "덕혜옹주, 오 이거 영화화하는구나" "덕혜옹주, 원작 읽어봐야지" "덕혜옹주, 나오면 꼭 본다" "덕혜옹주, 안타깝다" "덕혜옹주, 주인공 누가 될까" "덕혜옹주, 완전 궁금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라는 내용이었다. 순간 같은 성씨를 가진 문근영과 문채원이라는 기대감이 흥미로웠고 인터넷에서는 이미 “덕혜옹주 영화화 소식에 캐스팅 '화제'…누리꾼 "문근영·문채원 원해"”라는 말까지 나돌고 있을 정도이다.
하지만 한효주도 한몫 하고 있다. 이야기가 블로그 등에 글을 통해 언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덕혜옹주 영화화, 뮤지컬-원작과 어떻게 다를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았을 때, 몹시 나도 궁금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덕혜옹주 뮤지컬에 배우 이름, 1인 2역을 맡은 사람 이름이 문혜영이다. 문근영, 문채원, 문혜영… 우연이겠지만 누가 봐도 흥미로운 라인이 그 안에 있는 듯이 보인다.
문근영, 문채원, 문혜영이라… 문씨 가문 출신들이 덕혜옹주 역을 맡는 분위기라고 할까? 그냥 우연일 것이다. 감독 이름은 어떠하랴? 허진호 감독! 어렵게 알아낸 정보는 아니겠지만 이정재가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등을 연출한 허진호 감독의 영화를 통해 이미 이정재를 주요인물 중 하나로 눈 여겨 두었을 가능성은 추측해 볼 수 있다. 물론 내 개인의 생각이다. 그렇다면 주요인물은 덕혜옹주의 남편역인 소-다케유키일까? 아니면 그 오빠 영친왕의 역할을 한다는 뜻일까? 영친왕의 역할을 하기에는 품채가 어울리지 않는 듯 보인다.
뮤지컬 덕혜옹주가 대단한 호응을 받은 것처럼 느껴지지 않는 것은 관련된 기사는 많지만 뮤지컬의 규모나 주제의 내용 즉, 덕혜옹주라는 제목에 대해 덕혜옹주와 그 딸 정혜의 이야기가 1인2역에서 진행된다. 물론 나름 잘 준비하여 엮어낸 훌륭한 국내 뮤지컬로 평가하고 싶다. 덕혜옹주라는 주제만으로도 그간에 한번도 다뤄지지 않은 대한제국 황실의 어느 한 인물을 그렸기 때문이다. 창덕궁 낙선재로 돌아온 덕혜옹주가 사라진 정혜를 그리워하면서 부른 노래로 모정이 진하게 느껴지는 넘버가 있는데, 바로 엔딩곡이다.
그 엔딩곡을 통해서 우리는 뮤지컬 덕혜옹주가 맞춘 초점이 딸 정혜와 무관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참고로 뮤지컬이라는 장르에선 그 무대에서 사용된 극중의 노래를 넘버 (Number)란 용어로 부른다. 오페라에선 아리아라고 할 수 있겠다. 최근 덕혜옹주라는 주제에 대해서 여러 콘텐츠들이 나타났다. 덕혜옹주 소설, 덕혜옹주 뮤지컬, 덕혜옹주 음악이 있다. 여기에서 자세히 들여다 볼 것이 있는데 덕혜옹주 뮤지컬에도 노래가 있고 덕혜옹주 음악의 장르로 나타난 것도 노래라는 형태였다. 무엇이 다른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단 말이다.
뮤지컬에서 사용된 덕혜옹주 노래는 넘버이고 후자에 속하는 덕혜옹주 음악은 독립된 음반으로 이미 덕혜옹주의 원작에 해당하는 권비영의 소설 덕혜옹주를 음악으로 표현한 노래인 것이다. 지난 기사를 통해 알려졌던 덕혜옹주 노래는 허진설의 덕혜옹주를 뜻한다. 많은 사람들이 음악 덕혜옹주 다시 말해 독립음반으로 발표되었던 덕혜옹주와 뮤지컬 덕혜옹주를 헷갈려 하는 것 같다. 왜냐하면 두 가지 장르가 모두 같은 음악이란 사실에서이다. 음악 덕혜옹주는 특별히 부제목을 갖고 있다. 눈물꽃이다. 라디오에서 가끔 듣게 되는 덕혜옹주 눈물꽃은 이미 인터넷을 통해 잘 알려져 있다. 그 제목에서도 특이하다. 그 분위기에선 마치 ‘명성황후 (나 가거든)’의 분위기가 물씬 풍겨난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부른 ‘나 가거든’ Ost로도 잘 알려진 ‘명성황후’는 사실상 제목이 명성황후라는 영화의 노래도 그렇다고 뮤지컬 명성황후의 Ost도 아니다. 단지 조수미가 부른 ‘나 가거든’이 명성황후가 시해 당하는 장면에서 BGM (브금)으로 사용되면서 뮤직비디오로 그 유명세를 이어갔고 대중음악이지만 크로스오버 음악으로 표현되어 소프라노 가수가 불렀어도 어느덧 명성황후 Ost가 되었다는 것이 흥미롭다. 그렇다면 덕혜옹주 Ost는 어떠한가? 그 역시 아직 영화 덕혜옹주가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현재 이미 덕혜옹주 Ost로 많이 알려져 있다. 그리고 덕혜옹주 Ost 눈물꽃을 부른 가수도 조수미와 같은 음역대인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매우 높은 고음대의 트릴링이 들어가는 소프라노)를 구사하는 크로스오버 가수 허진설이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또다시 일종의 징크스일까? 마치 문근영, 문채원, 그리고 문혜영… 이라는 알고리즘 안에 영화감독 허진호, 덕혜옹주 노래 허진설…. 흥미롭겠고 우연이겠지만 상상은 여기까지로 해둔다.
<덕혜옹주 Ost - 눈물꽃>
첫댓글 새삼 기쁜 소식, 기대되네요.
대박나는 영화가 되시길 빕니다.
덕혜옹주 영화 기대됩니다. ost 노래만 들어도 눈물꽃이 피네요 ...(덕혜옹주/ 윤석화씨가 출연한 연극이 다시 생각납니다)
대한민국 우리나라 !를 그리워한 덕혜, 눈물 한바가지 더 흘리신 권비영 작가님 ???
영화 빨리 보고 싶네요ᆞ손예진 좋아하는 배우라 더욱ᆢ 부회장님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