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전서체를 익힐 것인가? 전서란 은대 갑골문과 더불어 쓰여지기 시작했던 고대의 문자로 주로 청동기나 돌에 새겨져 보존될 수 있었던 초기 한자의 서체를 말합니다. 이 문자가 사용되어 왔던 시기는 중국의 역사에 있어서 은대와 주대 춘추 전국시대와 진시황의 통일왕조 까지, 거의 천여년에 걸치는 장구한 시기로 진시황의 문자통일로 진의 문자인 소전이 공용화 되면서 그 이전에 사용되었던 금문들을 편의상 대전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전서라고 하면 이 소전체와 대전체를 통칭하여 일?는 말입니다.
1. 소전체 역산각석, 태산각석, 낭아대각석으로 대표되는 소전체는 전서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가장 일반적으로 익히는 전서체일 것입니다. 진시황 역산각석 ; http://blog.daum.net/imrdowon/8468309
<역산각석의 탁본>
2. 석고문 오창석의 임서본에 의해 초학자들이 비교적 손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다른 전서체가 장방형의 길쭉한 결구를 가지고 있는데 비하여 사각형 결구로 짜여져 있어 위로는 대전체인 모공정, 아래로는 소전체인 역산각석의 중간체에 해당하는 서체를 익힐 수 있을 것입니다. 석고문- 대전과 소전의 중간체 ; http://blog.daum.net/imrdowon/8468270
<오창석의 석고문 임서>
3. 청대의 전서 당나라 이양빙 이후 행초의 성행에 가려 거의 사용되지 않았던 전서체는 송, 원, 명을 거쳐 청대에 이르서야 고증학과 금석학의 부흥에 힘입어 등석여라는 서예가에 의해 현대의 전서로 부활하게 됩니다. 등석여는 일생을 통하여 진전을 연마하여 전서체를 복원시켰고, 제자 포세신은 예주쌍즙이라는 서이론을 집필하여 등석여를 도왔으며, 이후 오양지, 조지겸, 서삼강 같은 서예가들에 의해 청대의 전서가 발전을 보게 됩니다.
<등석여의 백씨초당기>
이 밖에도 대전체의 전형으로 모공정이 유명하며, 산씨반도 많이 쓰이는 전서체 입니다. |
출처: i무릉도원/imrdowon 원문보기 글쓴이: 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