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폭우가 이어지던 8월도 다 지나갔습니다.
모두들, 건강하게 지내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땡볕아래서도 게으름 부리지 않고 땀 삐질삐질 흘리며 묵묵히 시농사를 지으신 분들은
풍성하게 수확을 거두는 가을을 맞이하시겠지요.
모두, 모두, 곡간마다 겨울양식을 가득채우는 가을보내시길빕니다.
동영상 하나 올립니다.
지난 여수모임때, 이른 아침 향일암에 갔던 몇 사람이 있었는데요
(반경환주간님, 김현식회장님, 강서완 시인, 박정시인, 그리고 저 이여비ㅋㅋ)
향일암을 돌아내려와 '바람에 언덕' 이라는 카페에 갔었더랬습니다.
그곳에 아래 사진처럼 여러악기를 거느리고 피아노가 놓여져 있었는데,
김현식 회장님께 즉흥연주를 부탁드렸더니, 쾌히 연주를 해주셨어요.
덕분에 해무 가득한 여수바닷가의 풍경이 더 아름다워 보였던 것 같습니다.
작은 카메라에 속한 동영상 기능이라 여러가지 아쉬움이 남지만, ^---^
(연주의 앞부분과 뒷부분도 짤라 먹었고요..;;..기능의 한계...ㅡ.ㅡ;;)
즐감하시길요..
조율이 잘 되지 않은 피아노인데다가, 건반음도 불안정한 피아노를 가지고도 이런 훌륭한 연주를 할 수 있는 건
김현식 회장님밖에 안계실 것 같아요..^----^
< 연주와 함께 김현식 선생님께서 곡 설명도 덧붙여주셨는데, 그 내용을 옮겨적지 못하고 ,
검색해서 업어온 설명을 덧붙여드립니다..^^>
Modlitwa dziewicy는 1834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출생하였으며,
61년에 27세의 짧은 일생을 마친 아마추어 음악가였지만 이 한 곡으로 음악사에
이름을 남기게 되었다.
1856년에 바르샤바, 59년에 파리에서 출판된 소녀의 기도는 제목이 매력적이며,
연주에 어려운 기교를 필요로 하지 않기에 세계에서 가장 친숙해진 피아노곡이 되었다.
또 이 곡은 아름답고 또 엄숙한 살롱풍의 피아노 곡으로,
안톤 체호프의 대표적인 희곡 "세자매" 중 마지막 막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작곡 배경이나 연대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 그 이유 역시 설명되거나
거론된 일이 없다.
어렵고 힘겨운 현실 속의 삶을 뒤로한 채 새로운 희망을 찾아 모스크바로 향하려 하는
소녀 ‘이리나’의 새 세계에 대한 갈망어린 기도를 진지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표현한 것이
이 곡의 특징이다.
아르페지오의 특성 역시 잘 살리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변주곡 형식을 띄고 있다.
첫댓글 ㅋㅋㅋ 허브차 상호를 보니, '바람에 언덕'이 아니고, '언덕에 바람'이네요..네비 찍을 때나 타자 찍을때나,,똑같이 헤멨어요..큭!
현식형님, 음을 읽는 육감이 대단하시군요. 어느 청년의 넘치는 에너지가 보입니다
그리고 참 장시인의 설명을 잘 읽었는데 빠진 내용이 있어 덧붙입니다
Modlitwa dziewicy는 피아노 소품인 작품명(少女의 祈禱)이고요, 작곡가은 폴란드 피아니스트 T. 바다르체프스카이군요
^-^;;...최명률선생님,고맙습니다...
요즘 많이 바쁘신 모양입니다. 새학기가 시작되어서이겠지요...?
좀 여유로워지셔서 자주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언덕에 바람은 가을이면 구절초 향으로 가득합니다
김현식 회장님 연주를 들으니
어릴 적 이팝나무꽃이 눈부시던 친구 집에서 들려오던 피아노 소리 인 듯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회장님 참 멋지십니다~~~~~~
새 세계에 대한 이리나의 갈망이, 아름답죠! 회장님의 손놀림...여수, 언덕, 바람, 람, 람, 람~~~
정작 언제부터 듣고 싶은 나는 빠지고... 천상 강가람 시인 집에서 귀를 모으고 또 모아서 들어야겠네요
회장님 화이팅!!!
언제 이 부끄러운 것을 올려 놓았나??쑥스러운 ~~~~^ 좀더 노력하겠습니다.
미리 듣고 가야하는데 늦었네요. 바람이 있는 그 언덕, 그 카페 부러움으로 듣습니다. 회장님! 멋지십니다.^___^*
멋져요........회장님! 직업을 혹 바꾸실 의향은 없으신지요......
바람부는 언덕 카페에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김현식시인님의 연주 듣지 못해 섭섭했는데 강가람시인님 댁에서의 연주를 들으니 섭섭한 마음도 가시고 정말 아름다운 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