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제8구간(구례교차로 - 상주시청) 2014. 5. 4(일) 흐림
영남제일의 곡창지대로 쌀, 누에고치, 곶감으로 유명한 삼백(三白)의 고장이며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생태환경 도시 상주에 도착한다.
1) 총괄자료
도보코스
구례교차로 ▶ 2.9km ▶ 유점교차로 ▶ 5.2km ▶ 공성면사무소 ▶ 3.4km ▶ 초오교차로 ▶ 3.6km ▶ 청리 삼거리 ▶ 1.2km ▶ 청리면사무소 ▶ 3.3km ▶ 양촌교 ▶ 3.6km ▶ 오흥교 ▶ 2.6km ▶ 상주시청 계 25.8km
도보시간 7시간 37분
이동경로 구례교차로(숙박, 도보) ▶ 상주시청(숙박)
일출시간(상주) 05:31 일몰시간 19:17 기온 9℃ - 21℃
교통
. 동서울터미널(동서울 → 김천, 상주) : 1688-5979, www.ti21.co.kr
. 서울고속버스(강남 → 김천, 상주) : 1588-6900, www.kobus.co.kr
. 김천고속터미널(김천 → 강남) : 054-430-1001
. 김천공용터미널(김천 → 동서울) : 054-432-1595
. 상주버스터미널(상주 → 강남, 동서울) : 054-534-9002
. 기차(서울 ↔ 김천 ↔ 상주) : 1544-7788, www.korail.com
. 지례면 지례택시(054-435-1672)
. 김천택시(054-439-7777)
. 상주콜택시(054-536-8282)
숙박
. 제이모텔(054-434-8896) 구례교차로 옆
. 청수장여관(054-533-3221) 상주 중앙시장
식당
. 청솔식당(054-532-6782) 청리면사무소 부근
. 제일식당(054-532-4039) 공성면사무소 옆
. 영광식당(054-535-2955) 상주시청 옆
. 오천냥국나라(054-535-2253, 010-2002-6366) 상주 중앙시장
2) 도보자료
시간대별 도보일정
07:45 구례교차로 삼거리
08:24 유점교차로
08:54 거창교차로
09:38 문경 갈림길 삼거리
09:46 공성면사무소
10:05 선산 갈림길 삼거리
10:26 초오교차로
10:36 청리교차로
11:05 체화당(棣華堂)
11:25 청리 삼거리
11:37 낙동 갈림길 사거리
11:48 청리면사무소
11:58 청솔식당, 식사(23분)
12:58 양촌교차로(알바 30분)
13:34 상주남부초등학교
14:24 시청 갈림길 삼거리
14:34 오흥교
15:22 상주시청
도보 여행기
아침 7시에 일어나 라면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제이모텔을 출발하였다. 오늘은 일정이 짧아 여유 있게 출발한 것이다. 제이모텔을 나와 3번국도 밑을 통과하여 어제 도보를 마쳤던 구례교차로 앞 삼거리에서 왼쪽방향으로 진행하여 신풍교를 지나고 3번 국도와 나란히 이어지는 구 도로를 따라 구례3리 방향으로 진행한다. 이곳은 마을과 떨어져 있는 지역이라 사람이 없어 조용한데 마침 오른쪽 나란히 이어지는 경북선 철로에 기차가 지나간다. 어제는 다니는 기차를 보지 못하여 기차철로만 있는 것인가 생각했었는데 지금 지나가는 기차에는 승객이 많이 타고 있다. 우람하게 서 있는 구례2리 마을표지석을 지나 마을사이로 조용한 길이 이어지는데 어제의 더웠던 날씨와 다르게 지금은 쌀쌀한 날씨이다. 산에는 녹음이 짙어 푸르르고 바람 하나 없어 조용한데 멀리서 꿩 우는 소리가 아침을 느끼게 한다.
오전 8시 24분 유점교차로에서 왼쪽 방향의 3번국도 밑을 지나 오른쪽 방향의 시멘트 포장된 마을길로 진행한다. 밭에 봄 파종을 하기 위하여 물을 품어 올리는 발동기 돌아가는 소리가 요란하다. 오른쪽에 나란히 이어지는 3번국도 위에는 오가는 차량들이 간혹 보이지만 이 길에는 차량이 없어 걷기에 좋다. 3번국도 건너편 산에 벌채를 하여 나무를 가득 실은 트럭이 경사가 심한 산비탈을 조심스럽게 내려가는 모습이 보인다.
벌채 현장
상주시 경계를 지나고 공성면에 접어들어 거창교차로에 이르니 3번국도 건너편에 여남재 표지석과 정자의 모습이 보이고 여기서부터 시멘트 포장된 내리막 도로가 이어진다.
여남재 표지석
오전 9시경 3번국도 밑으로 통과하고 왕복 2차선의 아스팔트 포장된 도로를 따라 진행하는데 왼쪽 나지막한 산자락 밑에는 조그만 마을이 펼쳐지고 축사와 사과나무 과수원이 한가한 모습이다. 오전 9시 반경 나란히 이어지는 경북선 철로에 부산에서 영주로 가는 무궁화호 열차가 지나간다.
문경 갈림길 삼거리에서 공성방면으로 직진하게 되는데 오른쪽에 용운중고교 입구 안내 표지판이 있다. 도로 양쪽에 상가들이 복잡하게 이어져 있는 길을 지나 오전 9시 46분 공성면사무소에 도착하였다. 면사무소는 도로 왼쪽으로 조금 들어가 위치하고 있는데 크게 자란 향나무 다섯 그루가 청사 앞에 우뚝 서 있다.
공성면사무소
이곳에는 모텔도 있고 식당도 여러 곳 있어 여행하기에 불편 없는 곳인데 이른 시간이라 식당은 아직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공성파출소, 옥산초등학교, 선산 갈림길 삼거리를 지나고 초오 교차로에서 3번국도 밑을 통과하여 청리 방향으로 진행한다. 오른쪽 3번국도 위에 있는 청리교차로 표지판을 보면서 하초리, 용안리 마을 입구를 지나니 도로가에 체화당(棣華堂) 표지판이 있다.
체화당(棣華堂)은 형제간의 우애를 뜻하는 말인데, 월간(月澗) 이전(李㙉, 1558 - 1648))과 창석(蒼石) 이준(李埈)두 형제간의 우애가 아주 특별한 것을 기념하여 1632년 이전의 셋째 아들 이신규(李身圭)가 지었다. 체화당은 정면 4칸이며, 측면 2칸 반의 팔작지붕이다.
계속 직진하여 진행하는데 왼쪽 호밀밭에는 잘 자란 호밀이 쓰러져 있다. 호밀은 밀보다 키가 크게 자라 바람에 쓰러지기가 더 쉽고 요사이는 많이 재배하지 않는데 곡식으로 재배한다기보다 다른 용도가 있는가 싶다.
경북선 철로 위를 넘어가는 청리교를 지나는데 구불구불한 기차 길이 시골의 정취를 느끼게 하고 도로와 기차 길이 이어지면서 서로 건너기를 반복하게 된다. 청리 삼거리와 문경 갈림길 삼거리에서 계속 직진하여 오전 11시 48분 청리면사무소에 도착하였다. 면사무소 건물은 도로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가 골목 끝에 위치하고 있는데 아스팔트 포장된 주차장이 있고 오른쪽 정원에는 쉼터도 만들어 놓았다.
청리면사무소
면사무소에서 돌아나가 오른쪽으로 진행하면 조그만 건물의 청리역이 있다.
청리역
조금 더 가니 청솔식당이 보여 식사를 하려고 안으로 들어가니 음식준비에 한창 바쁜 모습이다. 여기서 점심식사를 하였다. 부부가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데 숯불에 구워낸 고추장돼지고기가 제 맛이다. 남편은 도보에 취미가 있어 간혹 도보여행을 한다고 하며 많은 관심을 가져 주었다. 식사를 마치고 출발하니 마을길이 끝나고 다시 조용한 시골길이 이어진다. 비 예보가 있어서 걱정했는데 구름사이로 해가 비치니 다행스럽다.
오후 1시경 양촌교차로에서 오른쪽 3번국도 밑을 통과하여 왼쪽방향으로 진행하니 상주시조합공동사업법인 건물이 보이고 10여분을 더 진행하니 산비탈을 조금 올라가 막다른 길에 토종닭을 하는 식당이 나온다. 길을 잘못 든 것이다. 조금 전 양촌교차로에서부터 잘못 된 것이다. 날씨는 덥고 피곤한데 황당하다. 할 수 없이 양촌교차로까지 되돌아갔다. 양촌교차로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진행하여 양촌마을을 지나고 오후 1시 반경 지천동 진입로에서 3번국도 밑에 있는 양천교를 지나 직진한다. 이어서 나무가 많이 우거진 상주남부초등학교가 보이니 이제 길을 제대로 찾은 것 같아 안심이 된다. 창원 - 상주간 고속도로 밑을 통과하고 나니 감나무 과수원들이 이어진다.
상주의 특산 감나무 과수원
상주시는 소백산맥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자연경관이 빼어나며 영남의 젖줄인 낙동강이 굽이쳐 흐르는 영남제일의 곡창지대로 쌀, 누에고치, 곶감이 유명하여 세 가지 흰색특산품을 말하는 삼백(三白)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전국 제일의 자전거도시와 한방바이오 산업과 더불어 자연과 환경,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생태환경 도시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감이 익어가는 가을의 풍광은 또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할 것이다. 이제 막 꽃이 지고 조그맣게 맺혀 있는 열매가 풍요로운 가을을 예약한다. 30여분을 더 가서 이름 없는 실개천 위를 지나는 다리를 건너고 나니 흥각, 오대동 입구가 되는데 아름드리나무 일곱 그루가 마을의 수호신인양 마을 앞을 지키고 있어 오래된 전통 있는 마을임을 느끼게 해 준다.
흥각, 오대동 입구의 고목
상주시청과 상주IC 갈림길 삼거리에서 왼쪽방향의 송운농장 앞 도로 옆으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된 농로로 진행하여 오흥교를 지난다. 오흥교 밑을 흐르는 병성천은 넓은 강물이 거의 말라버리고 군데군데 웅덩이와 말라버린 억새만 보인다. 금년 모내기철에 물이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흐린 날씨인데도 무척 덥고 땀이 많이 난다.
철도건널목을 지나고 상주시청 방향으로 진행하는데 도로 옆에 보도와 자전거도로를 만들어 놓아 걷기에 편안하다. 시청 갈림길 삼거리를 지나고 오후 3시 22분 상주시청에 도착하였다. 상주시청 표지석이 서 있고 4층으로 된 시청 청사건물이 위엄 있게 자리 잡고 있다. 주차장에는 주말인데도 차량이 많이 주차해 있고 옥상에는 태극기와 새마을기, 상주시 기가 발전하는 상주시를 알리려는 듯 힘차게 휘날리고 있다.
상주시청
오늘 일정은 여기까지이다. 어제 많이 걸은 영향으로 발목이 많이 불편하다. 가까운 곳에 있는 상주 중앙시장 정문 앞에 있는 청수장여관에 숙소를 정하였다. 목욕탕을 같이 운영하고 있는 여관이라 따뜻한 욕탕물에 몸을 풀 수 있어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