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도심형 아울렛, 가산 패션 아울렛
테마 1. 도심형 아울렛 매장의 삼국지, 가산패션타운
▲ 마리오 사거리로 가는 길, 멀리 가산 아울렛의 중심인 하이힐과 W몰이 보인다.
1단지에서 2단지로 넘어가는 길 멀리서부터 아파트형 공장과는 거리가 먼 풍경이 펼쳐진다. 지저분한 느낌이 아니라 무언가 세련된 쇼핑센터가 있는 듯하다. 1단지 끝에서 차로 5분 정도 지났을까? 도로 양편에 조그만 아울렛 매장들이 보이고, 어느덧 W몰과 마리오 아울렛이 눈을 사로잡는다. 이곳이 국내 도심형 아울렛 쇼핑으로 유명한 마리오 사거리다. 가산 패션 타운으로 불리는 사람들은 쉽게 ‘마리오 아울렛’ 라고 부른다. 마리오 아울렛이 여기에 들어온지 가장 오래됐고 가산 패션 쇼핑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까지 이 아울렛은 1관, 2관이 자리잡고 있었는데 최근에는 3관까지 건축에 들어갔다. 최근에는 마리오 아울렛 대각선으로 맞은편에 한라건설이 세운 ‘한라 하이힐’까지 가세해 이곳은 지금 쇼핑 삼국지가 진행 중이다.
안타까운 것은 가산패션 타운은 많은 아울렛 매장들이 입점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리오 아울렛, W몰, 하이힐만 알려져 있다는 점이다. 이 타운에 입점해 있는 수가 500여개에 달한다. 아울렛 매장들은 백화점보다 각각 30%~80%까지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어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산업단지라고 해서 공장만을 견학하는 것이 아니다. 2단지의 중심이 가산패션단지에 들려 자신의 옷을 쇼핑하는 체험도 꼭 해봐야만 한다.
테마 2. 공단에 패션 붐을 일으킨 아울렛, 마리오
▲ 마리오 아울렛은 서울디지털단지에 입지한 도심형 아울렛으로 최초로 패션타운 바람을 일으켰다.
2단지가 IT산업의 비율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단지에 비해 10% 정도 IT 산업의 비율이 낮은 것은 IT 산업 외에도 섬유 패션 산업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이곳에 아울렛 매장들이 2단지의 얼굴인 셈이다. 그 중심에 서있는 마리오 아울렛은 2단지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마리오 아울렛, 20~30대 젊은 여성들이라면 누구든지 한번쯤은 들어봤을 이름이다. 물론, 쇼핑을 즐기는 청소년들도 즐겨찾는 코스가 되어버렸다.
마리오 아울렛의 역사는 1980년대 말로 돌아간다. 가산동 부근에 공장과 사옥을 짓고 패션 산업을 해 온 홍성열 마리오 회장이 유통에 미래를 걸고, 2001년 마리오 아울렛을 오픈한 것이다. 사실, 구로 공단의 이미지가 강한 이곳에 대규모 아울렛이 통할 것이라는 생각을 누가할 수 있었을까? 아무튼 마리오 아울렛 1관의 오픈은 구로 공단의 이미지가 강한 가산동에 패션 타운 바람을 일으켰다. 이후 마리오 2관을 오픈하였고, 2012년 샤넬·구찌·프라다·루이비통 등 해외 명품 브랜드를 취급하는 콘셉트의 3관을 오픈하였다. 마리오 3관은 총 영업면적이 5만9400m²에, 지하 4층∼지상 13층의 위세를 자랑한다. 마리오 아울렛 1, 2, 3관은 전체 영업 면적 총 13만2000㎡ 규모로 이 지역 최대의 유통 업체로 굳건히 자리잡고 있다.
테마 3. 마리오 아울렛의 무서운 경쟁 상대, W몰
▲ W몰은 설립 후 마리오 아울렛과 경쟁관계 있었으나 최근, 마리오 아울렛 확장과 하이힐이 들어서면서 위기에 직면해 있다.
2007년 원신월드가 마이오 아울렛 반대편에 영업 면적이 3만3000㎡에 이르는 W몰을 열었다. W몰은 지하 4층, 지상 10층 규모로 당시 마리오 아울렛을 위협하기에 충분했다. 10만 이상의 유동 인구를 자랑하는 이곳에 주말이 되면 엘리베이터를 탈 수 없을 정도 많은 쇼핑객들로 꽉 채워진다. 2012년에도 영업 이익이 3000억 원이 넘을 정도로 매년 큰 성장을 거듭해 왔다.
하지만, W몰은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최근 마리오 아울렛 확장과 거대 쇼핑몰 하이힐의 들어서면서 과거의 위세가 조금씩 꺽이고 있다. 마리오 사거리에서 가장 높은 쇼핑 건물로 우뚝 서 있던 건물은 가장 작은 쇼핑물이 되어 버렸다. 이에 W몰은 영업 방식에 변화를 주어 백화점식 고객 응대와 사은 행사, VIP 라운지 운영 등을 진행하면서 내실 있는 업체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테마 4. 가산을 점령하기 위해 들어온 대형 아울렛 매장, 하이힐
▲ 시경디앤비가 마오리 사거리에 대형 아울렛 ‘하이힐’을 열어 아울렛 3파전을 벌일 예정이다.
가산패션타운에 신 삼국지 시대가 열리고 있다. 마리오 사거리에 거대 쇼핑몰이 등장한 것이다. 그 규모를 보면 마리오 아울렛과 W몰을 위협하기 충분하다. 오히려 이미 상권을 잠식하고 있던 두 개 쇼핑몰을 위축시켜버릴 정도로 거대하다. 이 쇼핑몰의 이름은 하이힐이다. 마리오 아울렛을 대각선에 마주보고 세워진 하이힐은 영업면적이 무려 7만9000㎡에 달한다. 하이힐은 쇼핑, 외식, 영화관람, 오피스 공간등을 합칠 경우에는 연면적이 9만9000㎡에 달한다.
최신식 고층 건물로 세련됨이 엿보이는 이 쇼핑몰은 건물 외관 자체만으로도 젊은이들의 시선을 끌어 당기기고 있다. 특히, 브르노 쇤르, 잉거솔 등 유러피언 시계를 국내에서 선보인 셀렉트 숍 유로타임이 가산 단지에서 최대 매장 규모로 입점하였다. 뿐만 아니라 총 6관에 바이브레션 시트와 4D 상영관 등 최신 시설이 구비된 롯데 시네마도 들어와 젊은 쇼핑객들을 끌어 당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