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전정요령
여름철 전정작업의 목적은 도장지와 맹아지 그리고 무성하게 자란 가지를 잘라 주어 통풍을 좋게 하고 광투과율을 높여 식물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강전정은 피해야 하고 건조하고 무더운 날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봄에 꽃이 피는 식물의 경우 대부분 화아 분화가 이루어져 있어 전정작업에 신중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이듬해 꽃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여름이 끝나기 2~3주전에는 전정 작업을 끝내야 하지만 너무 이른 전정은 2차 생장지를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새로 자란 가지의 길이가 20cm가 넘는 가지는 5cm 정도만 남기거나 줄기에서 3~4장의 잎만 남기고 잘라주고 20cm 미만의 짧은 가지는 남겨두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을 경우 양분이 상단으로 집중되어 2차 생장지를 발생시켜 가을에 또 한 번의 전정 작업을 해주어야 한다.
특히 아래쪽 짧은 가지를 남겨두게 되면 양분이 분산되어 줄기의 상단부에 발생하게 되는 2차 생장지를 예방할 수 있어 관리에 용의하다.
아래쪽에 남겨둔 짧은 가지는 이듬해 봄눈 하나만을 남기고 잘라주면 된다.
사과나 배와 같은 과수는 봄부터 자라기 시작한 많은 가지들을 정리하지 않을 경우, 나무의 수형이 흐트러지거나 열매도 잘 자랄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가지들을 과감히 정리해 수형을 유지하고 열매 주변의 무성한 잎은 일부 제거해 주어야 열매가 햇빛을 받을 수 있어 잘 익을 수 있다.
울타리용으로 식재된
침엽수의 경우는 연중 실시하는 마지막 전정 작업으로 강전정은 피하고 울타리 형태를 유지하는 정도로 하고 전동전지가위나 양손가위로 전정해도 무난하지만,
상록활엽수의 경우 넓은 잎이 무작위로 상처를 입게 되어 상처 입은 잎이 갈색으로 말라 들어가 미관을 해질 수 있으므로 전정가위를 이용해 하나씩 잘라주어야 한다.
봄부터 정원을 화려하게 만들어 주었던 덩굴장미의 경우 꽃이 핀 줄기의 1/3 정도에서 잘라주어야 이듬해 단정하고 아름다운 많은 꽃을 볼 수 있다.
* 수국의 관리
수국은 지난해 줄기에서 나온 가지에서 꽃이 피므로 줄기를 잘라서는 절대 안 된다.
수국의 경우 꽃이 지고나면 꽃이 핀 줄기 아래로 2번째 정도의 마디에서 건강 한 눈을 가진 마디 위에서 잘라주는 것이 좋다.
단 건조화로의 감상을 원하고 월동이 되는 지역이라면 꽃을 남겨두는 것도 무관하다.
마른 꽃송이는 겨울에 그 아래에 있는 눈을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꽃을 제거해 주면 양분이 잎이나 줄기로 분산되어 이듬해 더 꽃을 잘 볼 수 있다.
중부지방은 노지에서는 당년 가지가 동해를 입기 때문에 이듬해 뿌리에서 많은 가지가 발생은 하지만 꽃은 피지 않아 많은 이들이 중부지방에서는 꽃이 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중부지방에서는 가을에 굴취하여 가온시설에서 관리해야 꽃을 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산수국이나 산수국을 부모로 하여 교배된 산수국 계통은 수정이 이루어 지고나면 양분을 종자 결실로 집중시키기 때문에 종자 채종이 목적이 아닌 경우 꽃을 잘라주는 것이 식물이 건강하게 생장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 초화류의 정리작업
모든 생물종들의 공통점을 찾아보면 종의번식을 위해 진화해왔음을 알 수 있다.
식물들도 마찬가지로 예쁜 꽃을 피우거나 향기로운 향 또는 역겨운 악취를 발산하는 것 자체가 번식을 위한 전략이다.
모든 꽃들은 꽃가루받이가 이루어 지고나면 최대한 종자가 결실이 잘 되도록 하기 위해 남은 모든 에너지를 종자에 집중시킨다.
그러니 식물체 자체는 쇠약해지고 결실 후 고사하는 경우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종자 수확이 목적이 아닌 경우 꽃이 지기 시작하면 꽃대를 제거해 줘야 나머지 양분이 잎과 줄기 또는 새로운 꽃눈을 만드는 것에 분산되어 식물체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종에 따라서는 가을에 두 번째 꽃을 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식물의 열매가 관상의 목적이 되는 꽈리와 같은 식물은 제거하면 안 된다.
흔히 가정에서 많이 키우는 허브 식물인 라벤더의 경우도 꽃대를 제거해 주면 식물체가 깔끔하고 단정하게 유지되면서 새로운 줄기의 발생을 유도하게 된다.
* 기본 전정방법
식물의 잎이 마주나는 대생엽인 경우 눈위로 최대한 가깝게 수평으로 잘라주고, 잎이 어긋나는 호생엽인 경우 눈 위5mm 지점에서 비스듬히 잘라 준다.
항상 줄기의 중간보다는 눈 위나 마디에 최대한 가까이 붙여서 잘라주어야 하며 마디와 마디 사이 중간부분을 자르게 되면 잘린 부위를 통해 감염되어 그 가지 전체로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강정화((재)한택식물원 식물연구소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