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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야생동물들의 보호를 위해 한 마을에 사는 고양이들이 운명의 갈림길에 놓였다.
뉴질랜드 웰링턴의 해안마을 오마이에는 35명의 사람들과 7~8마리의 고양이가 살고 있다. 이들은 민감한 토종 야생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고양이들의 '운명'을 통제할 수 밖에 없게 됐다.
75세의 오랜 거주자인 테리 딘 씨는 "제안된 금지령은 고양이들에게 일종의 '일몰' 조항을 부과하는 것이다. 정책이 승인되면 고양이 주인들은 6개월 안에 마이크로칩 삽입 등 고양이를 정식으로 등록하고 중성화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역 위원회의 생물다양성 관리자인 알리 메이드는 "이 고양이들은 뉴질랜드 시골에서 고립돼 진화한 독특한 동물들에게 실질적인 위험을 주고 있다"고 배경을 밝혔다.
실제로 고양이들은 종종 비밀스러운 야간 사냥을 즐기기도 한다. 특별히 야만적이라서가 아니라 그들의 타고난 습성이다. 메이드 씨는 과거 키위새 보호를 위해 고양이 개체를 조절했던 사례를 언급하면서 "10년간 고양이들에게 중성화 수술을 진행하고 공격성을 억제한 것이 뉴질랜드의 토종 조류인 '키위새'를 보호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양이를 사랑하는 주민들과 대립으로 이 정책은 통과되기까지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양이를 기르는 것에 찬성하는 시민 단체인 오마위 랜드케어 트러스트의 존 콜린스 회장은 "지역사회는 이 제안에 대해 제대로 상의해야 할 것"이라며 "모두가 더불어 살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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