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어째 낚시는 못가고 시간만 나면 들로 산으로 돌아다니고 있네요.
지난 3일은 우리 고등학교 동기 산악회에서 5월25일날 가야산에 산행을 하기로 했는데, 여러 사람이 동행을 하다보니
식당 예약, 등산로 확보등 준비할 일이 있다고 산악회장등이 답사를 가는데 같이 가자고 해서, 맨날 늦잠
자는 넘이 꼭두 새벽에 일어나서 쫓아 갔다 왔어요. 승용차 한대에 5명이 타고 가니 좀 비좁았지만 기대에
부풀어서인지, 불편은 못느끼고, 약 4시간만에 경북 성주군 수륜면에 있는 가야산 백운동 탐방지원센터에
도착, 이 때가 거의 12시가 다 됐었어요, 간단히 요기를 하고 12시 반쯤부터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들머리부터 된비탈이어서, 같이간 일행중 등산화를 안 신고온 두사람은 약 600m쯤 가다 포기하고 내려가고,
나머지 3사람이 계속 올랐는데, 시간이 너무 걸려 결국 정상까지는 못가고, 1.2km쯤 남겨둔 서성재에서 방향을 돌려,
다시 내려 왔네요.
가야산 최고봉의 높이는 1433m인 칠불봉이고, 보통 정상이라고 부르는 상왕봉은 1430m인데, 우리가 가장높이 올라간
고도는 1140m 상아덤이 었습니다.
만물상 등로는 좀 가파라서 산에 자주 가는 사람도 이 코스로 정상까지 올라서 해인사로 내려오려면 5~7시간은 잡아야
한다는데, 친구들이 노친네들인데다 그날도 소풍 수준으로 갔다 올 확률이 높으므로 반만 돌기로 한 것입니다..
처음 용기골 코스로 올라가서 만물상 코스로 내려오려고 했었으나, 올라간 김에 막걸리라도 한잔 걸치고,
다리가 풀어지면 내려올 때 위험할 것 같아서, 그냥 만물상능선을 타기로 했습니다.
힘은 들었지만 경치는 아주 좋았어요.
그러나 산에 자주 안가는 사람들은 이 코스가 너무 시간도 너무 걸리고, 몸에 무리가 가는 것 같아 추천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다른 사람들도 대개 계곡을 타고 올라가는 용기골 방향으로 정상까지 올라가서 능선길로 내려오더군요.
말이 많아졌군요. 힘들어서 사진도 몇장 찍진 않고, 이상한 효과가 들어가서 사진이 흐릿하지만, 한번 구경해 보세요~
▲들머리에 있던 안내도
▲ 안내도2
▲조금가다 경치가 좋아서...
▲등산길이 대개 이렇게 급경사인데, 위험한 구간은 사다리가 설치되어 있어 걷기는 좋아요.
▲첫번째 고개 꼭대기에 있던 잘 생긴 소나무
▲두번째 봉우리위에서 세번째 봉우리를 향해 가는길에 설치된 사다리인데 경사가 가파라요.
▲카메라 설정이 SOFT효과를 내도록 설정된 바람에 이렇게 부드럽지만 흐릿하게 찍혔네?
▲세번째 봉우리 꼭대기에 설치된 철제계단
▲세번째 봉우리에서 바라본 만물상
▲상아덤 - 여기를 지나면 조금 밑에 서성재가 있고 용기골로 내려가는 하산길이 있어요. 직진하면 가장 높은 칠불봉으로 가는길.
▲하산길에 이 얼레지 꽃이 많이 피어있더군요.
▲하산길에 이런 계곡물에 발 마사지를 했는데, 아직은 10초를 못견디게 차가워요.
▲ 야생화 식물원 담 밑에 피어있는 금낭화.
▲참꽃마리
▲홀아비꽃대
▲둥글레
사진을 찍다보니 들머리 사진도 없고, 정말로 경치가 좋은 곳에서의 사진은 흐릿해서 쓸만한게 별로 없네요.
그러나 능선에서 바라 본 경치는 아주 좋아요.
아직은 철쭉이 피지 않았고, 조금만 멈춰도 매우 추워서 얇은 옷으로는 견디기 힘들더군요.
나중에 시간이 되면 한번씩 가보도록 하세요~
첫댓글 저는 이상하게 등산만가면 두릅이나 더덕을 찾게되더라고요 ^^; 불법이라 자제중입니다ㅎㅎ
두릅이나 더덕을 채취하는게 불법인가요?
저도 더덕은 찾아 다니는데, 불법인줄은 몰랐네요.
학교다닐땐 몇번 갔었는데 졸업하고나선 한번도 가보질 않았네요..
가야산보단 매화산이 더 좋긴한데 가야산이 등산하긴 편해서 자주갔던 기억이 납니다...^^
가야산을 가면 해인사 입구에서 항상 사진을 찍던 기억이 새롭네요..ㅎㅎㅎ
해인사 쪽으로 올라 가면 편한데, 백운동 만물상코스는 힘들어요. ㅎ
대구 있을때 가야산 자주 갔었는데
아련한 기억이네요^.^
등산할때 야생화가 아름답다고 느끼면서
이름을 알고서 보면 더 좋을건데
전 그렇지 못해 아쉬운데. .ㅠ
그게 하나하나 찾아보다 보니까 재미있더라고요.
그런데 다니면서 보면 모르는 꽃이 거의 다예요.
계단 사다리 시진만봐도 힘들어보여요ㅎ 아직 산이좋은줄 모르지만 이렇게 여러산들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상님은 모르는 야생화가없으신듯^^
가야산 만물상 코스는 경사가 좀 가파르긴해요.
힘들면 옆의 용기골 코스로 올라가서 만물상 코스로 내려가면되요.
체력이 대단하십니다.
멋진 풍경과 예쁜 꽃들 사진 감사합니다~ ^^
살이 빠지니까 체력이 있는 것 처럼 느껴지는데, 요즘 살이 다시 찌기 시작해서 고민입니다.
철계단 무릎의 정도를 테스트 할것같이 많네요.....
산은 오르면 내려다 보이는 그 경치는 올라본 사람많이 아는것인줄 압니다...
멋진 가야산을 품고오셨네요....!
축하드립니다...............
대장님과도 언제 시간을 내서 동행을 해얄텐데,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을테지요?
멀리까지 다녀오셨네요..
강원도 쪽도 이번주만 지나면 제법 봄기운이 날 거 같애요...ㅎ
산위쪽은 이제 봄이 시작된 것 같아요.
전 도저히 엄두도 못내겠더군요
대단하십니다
몇번해보면 사실 별것도 아닙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