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어린이 날이 있어 번잡한 첫 주를 건너 뛰고 둘째 주 부터 여행이 시작됩니다.
날씨 복이 너무 많은(?) 1팀, 걱정반, 우려반으로 떠나지만 일단 날씨는 좋고
오늘 여행의 포인트는 인물 3인방을 찾아서 입니다.
지난 3월 완도를 다녀왔지만 이번에 다시 집중적으로 인물 탐방을 위해 먼 길을 달려갔습니다.
3시간 반을 달려 먼저 도착한 다산 정약용의 첫번째 유배지 강진 사의재입니다.
다산 선생은 강진에서 18년 유배생활을 하였는데 사의재에서 4년, 고성사 보은산방에서 2년, 제자 이학래의 집에서 2년, 다산초당에서 10년을 지냈습니다.
1801년 천주교도인 정약용이 모함에 걸려 겨우 목숨을 부지하여 간 강진 유배길, 아무도 맞아주지 않는 정약용을 강진 동문매반가 주모는 주막 골방을 하나 내준게 사의재 입니다.
생각, 용모, 말, 행동을 가지런히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유배생활 시작인 이 곳이 동시에 창조와 희망의 공간이었답니다.

입구에서 반기는 불두화, 소담스럽습니다.


강진이 청자로 유명하긴하군요 화장실도 청자?


어 여학생 한명 어디에..

두번째 인물 서정시인 영랑 김윤식 생가,
사의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영랑생가는 1948년 영랑이 서울로 이거한 후 몇차례 팔렸으나 1985년 강진군에서 매입하여 관리해 오고, 1993년에 복원하여 지금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지금은 시의 소재가 되었던 동백, 장독대. 감나무. 모란이 가득합니다.
시비 4인

오늘의 미션은 시 외우기, 성용 진지합니다.

모란은 이미 활짝 피었다 꽃이 떨어지고...

^^

지금은 초상화만 남아있고

이제 강진에서 1시간 반을 달려 해남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우리나라 땅의 끝, 땅끝마을로 이동합니다.
북위 34도 17분 21초 전남 해남군 송지먄 갈두산 사자봉 끝
올라가는 길이 제법 가파름니다.

정상 전망대 아래에서

수영이...바다를 보며

사랑의 언약?
아이들이 열쇄 열라고... ^^

바닷가로 또 내려가

여기가 진짜 땅끝.


샘들도 한컷 ㅎㅎ .유나가 찍었슴

유나 - 떡 누구입이 더크노?

다시 올라가기 아이고 디다....

이제 땅끝마을 아름다운 절 미황사를 찾아갑니다.
해남의 금강산이라 불리울 정도랍니다. 달마산 중턱에 자리한 우리나라 최 남단의 절이기도 합니다.
신라 경덕왕8년(749년)에 처음 지었답니다. 지금의 절은 임란으로 소실되고 선조 때 다시 지워졌다 하니 천년고찰로 손색이 없답니다.
보물로 지정된 대웅전은 기둥이 가히 일품이랍니다. 마치 새털같기도 한 무늬가 세월을 이야기 합니다.
아이들은 건물 곳곳에 숨어있는 동물모양을 찾아 봅니다.
일몰이 아름다운 미황사.. 시간이 허락지 않아 아쉽게 일몰은 다음기회로 하고 발길을 돌립니다.

기둥입니다.

달마산과 어우러진 미황사 대웅전

미션풀기

저녁이 다가옵니다.
오늘 하루를 묵을 곳은 해남군 마산면 "다 이룬 집"입니다.
주인은 곳에 온지 십 몇년이 되었고 지금은 유기농 키위농사와 동생은 친환경 흑돼지도 키우고 해남 고구마농사도 하는 그런 곳입니다.
비록 약간은 불편한 집이지만 여행 3개월 차 우리들은 별 불편이 없답니다.
저녁에는 이 집에서 기른 흑돼지 구이로 저녁을 먹었답니다.




담 날 아침 아침 먹기전 농장을 찾아갑니다.
숙소 건너편 고구마 밭을 지나 흑돼지 농장으로 갑니다
거의 발효사료를 먹이고 축사는 왕겨가 배설물, 효소로 발효가 되어 거의 똥내음이 안나는 축사입니다.
한 싸이클이 돌면 배설물은 질 좋은 퇴비로 변하는 그런 농장입니다.

아니 이 돼지들을 어저께 우리가 먹었단 말인가 ㅜ ㅜ
근데 맛은 일품이었어 그지?

농약 없이 기른 키위가 정말 맛있어요,
키위도 껍질 채 먹는걸 아시나요? 정말 맛있습니다.

아쉽게 주인장과 이별을 하고
이번 여행의 막바지로 달려갑니다.
해남읍 연동리 고산 윤선도 유적지, 녹우당입니다.
해남의 대표적 인물 윤선도, 우리나라 시조시인의 일인자?
과히 해남 윤씨의 떵떵거리는 세도가 지금도 들릴 만큼의 유적지입니다.



녹우당에서 차로 40분, 도암면 만덕리 다산유물관과 다산 초당을 찾아갑니다.
고산의 유적지와는 차이가 있군요, 소담하게 전시관이 차려지고 과히 유배자와 본토박이 해남 윤씨의 차이를 보는 듯 합니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입니다.
다산의 마지막 유배지이기도 하지요,
주차장에서 걸어 300미터, 다산초당과 다산초당을 지나 800미터 떨어진 백련사로 갑니다.

다산초당 올라가는 길
뿌리 길

초당 앞에서


백련사 가는 길

마지막 백련사에서

남도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길
길은 멀지만 좋은 날 많은 걸 보았네요,
자 담주 5월 두번째 여행 전북 진안입니다.
기대하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봅시다.
돌아오는 길 남해 고속도로, 차가 장난이 아닙니다.
약간 피곤해도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마지막 보너스

다 이룬 집 마당에 핀 허브 꽃 카모마일
향이 엄청난 허브 꽃입니다. 향기 가져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