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베스기도 10일 – 하나님의 존귀한 자의 명부에 오른 자(p119-134)
“야베스는 그 형제보다 존귀한 자라 그 어미가 이름하여 야베스라 하였으니 이는 내가 수고로이 낳았다 함이었더라 야베스가 이스라엘 하나님께 아뢰어 가로되 원컨대 주께서 내게 복에 복을 더 하사 나의 지경을 넓히시고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로 환난을 벗어나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하나님이 그가 구하는 것을 허락하셨더라.”(대상 4:9-10)
“야베스는 그 형제보다 존귀 한 자라”
하나님께서 편견을 가지신 분이라고 생각하는가?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사랑을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것이 되게 하셨고,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그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야베스가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로부터 보다 존귀한 자라는 이름을 얻게 된 사실을 볼 때 하나님께서 편견을 보이실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하나님의 호의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똑같이 가지고 있다고 해서 똑같은 상을 받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야베스는 경험을 통해 배웠다. 역대기에 그와 함께 나란히 이름들이 기록된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는가? 예를 들어 잇바스, 하술렐보니와 아눕 등등의 사람들말이다. 그들은 하나님께로부터 어떤 명예와 어떤 상을 받았는가?
간단히 말하자면 하나님께서는 구하는 자들을 선호하신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원하고 간절히 구하는 사람들에게는 아무것도 감추지 않으신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좀 더 존귀한 자가 되고 싶어 하는 것은 교만이나 자기중심적인 이기심이 아니다. ‘좀 더 존귀한’이란 하나님께서 생각하시는 것을 묘사하는 용어이지 우리가 우리 스스로에게 줄 수 있는 칭찬은 아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보다 더 잘하려고 할 때는 인간적인 충동에 말려들 수도 있지만 하나님께서 주시는 최고의 상을 받기 위해 노력할 때는 성령 안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바울 사도는 그의 마지막 서신에서 자신은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쫓아가노라”(빌3:14)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한 일에 대한 진상을 밝히게 될 날을 기대했다.(고후 5:9-10)
슬픔에 찬 차선책은 내게 별로 호소력을 갖지 못한다. 천국에 갔을 때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시며 “브루스, 그동안 어떻게 살았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너를 위해 내가 원하는 것을 너를 통해 이루어 보려고 계속 시도했지만 너는 그것을 허락해 주지 않았다”라고 하시는 말씀을 결코 듣고 싶지 않다. 얼마나 기막힌 일이겠는가!
존귀함은 거의 언제나 평범한 것에 대한 기대와 편안함을 주는 생각들을 뒤로 할 때 얻게 된다. 재능과는 별 상관이 없다. 하나님의 존귀한 자의 명단에 뛰어난 성자들이 별로 포함되어 있지 않다.(히 10장)는 사실은 우리에게 용기를 준다. 그 명단에 들어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놀랍고 기적적인 하나님께 믿음을 두고 그 믿음을 행동으로 옮긴 사람들로서 세상에는 별로 잘 알려지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그들이 필요로 하는 바로 그 순간에 주어지는 하나님의 복이 초자연적인 공급하심과 인도하심으로 특정 지어지는 삶의 비밀을 발견한 사람들이었다.
‘지금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손길’
하나님의 존귀한 자의 명단에 오른 사람들의 삶 속에서 보여지는 가장 신나는 경험은 하나님을 바로 지금 섬긴다는 긴박성이다. 대부분의 다른 그리스도인들은 생각지도 못할 정도로 지금 현재 삶 속에서 번성하기 시작한다.
다음 질문을 잘 생각해보라. 당신이 어떤 사람들을 만나든지 하나님께서 항상 당신의 지경을 넓혀주기 원하시며, 당신이 사역을 하는 동안 하나님의 강한 손이 당신을 인도해주고 계신다는 사실을 믿는다면 당신의 하루는 어떻게 시작되리라고 생각하는가?
지난 5년 동안 나는 그 믿음을 구체적으로 시험에 보았고 그것은 종종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다. 하나님께 더 많은 사역을 구하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도와드릴까요?” 나는 간단한 질문으로 어떤 사람과의 대화를 시작한다.
한 예로 이런 일이 있었다. 중요한 강의가 있어 북 캐롤라이나로 가려고 공항 쪽으로 운전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무런 예고도 없이 교통이 느려지더니 더 이상 움직이질 않았다. 대형 사고가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비행시간에는 도저히 맞출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주님, 비행기를 연장시켜 주셔서 제가 탈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다.
드디어 탑승 수속을 하게 되었을 때 비행기가 연착된 것이 분명했다. 겸허해진 마음으로 감사를 드리며 ‘하나님께서 무슨 다른 계획을 갖고 계시는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사역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달라고 기도했다. 잠시 후 정장을 잘 차려입은 한 여자 실업가가 다가와 자기의 가죽 가방을 열었다. 그리고 우리가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던 쪽으로 왔다. 그녀는 상당히 혼란스러운 듯이 보였다. 나는 가볍게 인사를 하며 “도와드릴까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녀는 “뭐라고 하셨어요?”라고 말하며 거의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나는 다시 도와주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그녀는 친절하게 그러나 분명하게 “도와주실 수 없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나는 “글쎄요, 무슨 일인지만 알면 제가 도와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은 다음 다시 조용히 물었다. “뭘 도와드리면 되죠?”
성령님께서 바로 당신의 눈앞에서 감정적인 그리고 영적인 방해물을 뚫고 일하시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그것은 결코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다. 그녀는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벽에 기대어서 말을 하기 시작했다. “남편과 이혼을 하려고 집으로 가는 길이에요. 그래서 이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 나는 출국장 안에서 좀 조용한 곳으로 가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 주위에 그리고 우리 두 사람 사이에 주님의 보호하심을 둘러 주시기를 기도했다.
그녀의 이름은 소피였다. 잘 갖춰 입은 정장과 이태리 가죽으로 된 장식품들이 실망과 좌절로 소용돌이치며 상처로 깨어진 그녀의 모습을 가리고 있었다. 남편은 그녀에게 신실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다른 일들로도 그녀를 괴롭혔다. 바로잡아보려고 애도 써봤지만 이미 그녀에게는 너무 힘든 일이었다. 집에 도착하면 바로 가방에서 이혼 서류를 꺼낼 참이었다.
출국 검사원이 와서 대화를 중단시키며 “에쉬빌 행, 맞습니까? 비행기 놓치시겠어요”라고 말했다. 우리는 승객 중 마지막으로 비행기에 올랐다. 우리의 대화를 끝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 때문에 소피는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주님께서 우리를 같이 앉게 해 주실 거예요”라고 말하는 내 목소리를 그리 믿지 않았다. “무슨 뜻인가요?”라고 소피가 물었다. “세상을 만드는 일도 그분에게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어요. 우리를 같이 앉게 해 주실 겁니다”라고 나는 대답했다.
그러나 티켓을 비교해보니 우리 둘의 좌석은 5칸 떨어져 있었다. 자리에 앉았을 때 소피 옆에 앉아 있던 사람이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을 듣더니 돌아보면서 “가운데 자리는 골치가 아프단 말이야. 나랑 자리를 바꿉시다. 그럼 두 사람이 얘기하기 좋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소피는 잠시 동안 아무 말 없이 내 옆자리에 푹 눌러앉아 있었다. 비행기 안에서 우리는 소피가 할 수 있는 몇 가지 가능성들을 이야기했다. 나는 그녀에게 필요한 성경적인 원리들과 약속들을 설명해주었다. 에쉬빌에 도착했을 때 그녀는 용서를 향해 헤치고 나아갔다. 여전히 상처는 남아 있었지만 결혼 생활을 지키려는 다짐으로 평안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이끌어주신 그녀와의 만남을 되돌아보면서 나는 야베스의 발자취와 그가 드렸던 간단한 기도를 볼 수 있었다.
* 오늘을 위한 하나님의 복을 간구하고 기대했다.
* 더 넓은 지경을 간구하고 그것을 받기 위해 앞으로 나아갔다.
* 나의 말과 생각과 소피와 함께한 행동들을 인도하시고 나는 할 수 없는 일을 이루시기 위해 초자연적으로 역사하시는 성령님을 확신을 가지고 의지했다.
*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 가져다주실 복을 망치는 악으로부터 보호해 주시기를 간구했다.
기적을 경험하기 위해 담대하게 앞으로 나아가라고 격려해주고 싶다. 당신의 하나님 아버지는 당신의 은사와 장애물과 매 순간 당신이 처한 상황을 알고 계신다. 그리고 당신은 알 수 없지만 당신을 통한 그분의 손길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고 있는 각 개인에 대해서도 알고 계신다. 하나님께서 그런 사람을 적절한 때에 적당한 상황 속에서 당신에게로 보내 주실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에 그분의 증인이 될 수 있는 능력을 허락해 주실 것이다.
‘복의 순환 주기’
그렇게 계속해 나가면서 당신은 당신 안에서 그리고 당신을 통해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들이 계속 배가되는 복의 순환 주기를 만들어가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앞 장의 마지막 부분에서 언급한 기하급수적인 성장이다. 당신은 더 많은 복과 더 많은 지경 그리고 더 많은 능력과 더 많은 보호를 구해왔고 누려왔다. 그러나 성장 곡선이 곧 급속하게 치솟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면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 채 다음 단계의 복에 이르지 못하고 일단 그 자리에 머물게 된다. 그러다가 다시 “주님, 복을 더 크게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순환 주기가 반복되면서 복과 영향력의 범위가 꾸준히 넓어져가고, 하나님을 위해 당신의 삶이 나선형을 만들며 점점 더 위를 향해, 그리고 점점 더 밖을 향해 퍼져나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자비하심에 압도되어 감격의 눈물을 흘리게 되는 날들이 반복해서 찾아올 것이다. 나는 주님께 “주님, 이건 너무 큰 복입니다. 주님의 복을 조금만 거두어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했던 때를 기억할 수 있다. 당신이 나를 포함해 야베스의 기도를 사용하는 많은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이라면 적어도 당분간은 더 많은 복을 간구하는 기도를 멈추어야 할 정도로 엄청난 복을 경험하게 되는 때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당신이 기도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하늘에 창고를 여셨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복의 순환 주기는 당신의 믿음을 시험해보는 좋은 도구가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어떤 결정을 하시든지 당신 안에서 그 일을 하시도록 당신을 내어드리겠는가? 그 일은 언제나 당신을 위한 최선이 될 것이다. 당신을 위한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과 그분의 사랑과 능력에 순복하겠는가? 그렇게 하기를 바란다. 하나님께서 당신 안에서 깊은 즐거움과 기쁨을 누리신다는 것을 알게 될 때 오는 기쁨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풍성한 삶의 이 주기를 깨뜨릴 수 있는 유일한 한 가지는 죄뿐이다. 죄는 하나님의 능력에 흐름을 끊어놓기 때문이다. 그것은 마치 피닉스에 있는 당신의 집에 연결된 전기선이 끊어지면 후버댐에 있는 거대한 발전소와 단절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엄청난 잠재력을 사용할 수 없고, 전선을 보수해 다시 연결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야베스가 누렸던 그 복을 경험한 후 죄를 짓게 되었을 때 겪을 하나님과의 단절로 인한 깊은 슬픔은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클 것이다. 그것은 당신 안에서 최고의 성취감을 이루신 하나님의 유쾌한 흥분을 맛본 후 돌아설 때 오는 고통이다.
그럴 때는 하나님의 임재 앞으로 서둘러 들어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잘못된 것을 바로 잡으라. 하나님께서 당신을 통해 시작하신 기적을 단 일 분이라도 탕진하지 말라.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이 좋은 것들이 여전히 당신과 가족들 앞에 놓여 있게 될 것이다.
더 존귀한 삶
이 책을 읽고 난 후 하나님께 복을 구하는 것이 식사 기도를 하는 것처럼 하나의 습관이 되기를 바란다. 그런 다음 점점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하나님을 섬길 수 있는 지경을 더 많이 넓혀주시기를 매일 기도하게 되기를 바란다. 그렇게 되면 다 감당할 수 없을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 미지의 땅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야베스를 위해 하셨던 것처럼 당신을 위해서도 대신 개입해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위해 기도하게 되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움칫하며 물러서게 만드는 주님과 다른 사람들에게 해가 되는 행동을 하게 만드는 유혹 앞에서 흔들리게 하고 지금까지 경험해온 기적들을 중단하게 만드는 현실에 부딪히게 될 때 고통 속에 휘말리는 일이 없도록 악으로부터 보호해 주시기를 주님께 기도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