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두 번 태어난다.
한 번은 어머니의 자궁에서, 또 한 번은 여행길 위에서 ~
여행을 통한 두 번째 탄생이란 무엇을 의미할까?
그것은 바로 나 자신의 내적 도약을 의미했다. 기대와 흥분으로, 내 안의 모든 피가 서서히 끓기 시작했다. " 나 만보도 도약의 여행을 떠날 수 있을까?"
나, 만보(漫步)의
삶의 모토
걸어서 하늘까지...
내 삶에 보내는 기적같은 선물 버킷리스트 MT' 킬리만자로 아프리카 최고봉 등정에 성공했다.
그런데 만보 인솔
당초 예상(80%)과 다르게 12명 중 5명만 키보봉(우후루 피크) 정상을 밟은▼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를 보였다.
킬리만자로 트레킹 &
사파리
2019.08.01 ~ 11
아프리카 대륙 최고봉 하얀 만년설이 쌓인 '킬리만자로' 그러나 표범은 없었다.
산정높이 올라가
굶어서 얼어 죽는 눈 덮인 킬리만자로의 그 표범이고 싶다… 구름인가 눈인가 저 높은 곳 킬리만자로 /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갈순 없잖아 내가 산 흔적일랑 남겨둬야지 ~ 한줄기 연기처럼 가뭇없이 사라져도 빛나는 불꽃으로 타올라야지 ~ 묻지 마라 왜냐고~ 왜 그렇게 높은 곳까지 오르려 애쓰는지 묻지를 마라 ///
오늘도 나는 가리
배낭을 메고
산에서 만나는
고독과 악수하며
그대로 산이 된들
또 어떠하리…
킬리만자로는 탄자니아의
북동부 적도의 남쪽에 있는 아프리카 대륙 최고봉이자 지구에서 가장 큰 휴화산으로 '킬리'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1848년 독일인 선교사 레프만과 크라프에 의해 유럽에 알려졌다.
처음에 유럽 사람들은
적도가 있는 아프리카에 만년설이 있다는 것을 믿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1889년, 독일 지리학자 한스 마이어가 최초로 키보봉 정상인 우후루 피크까지 등정함으로써 증명이 되었다.
킬리만자로로 들어서는 마랑구 게이트에는 ▼ 당시 함께 오른 현지 가이드와 포터의 이름이 새겨진 6명의 동판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4일차
고소적응 훈련을 위해
마웬지봉 방향 얼룩말바위(ZEBRA ROCKS)까지 산책하듯 가볍게 올랐다. 마웬지봉은 킬리 정상 키보봉의 동생격으로 ~ 1912년 독일 지리학자 클루테(Klute)가 처음으로 등정했다.
▲ 얼룩말바위
▼ 마웬지봉
하산하며 뒤돌아본
킬리 정상 키보봉
마웬지봉
킬리는 전 세계적으로 산을 좋아하는 아마추어 등산인들의 로망이며 버킷리스트로 꼽는 고봉(高峰) 중 하나로 자리매김 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헤밍웨이의 소설 <킬리만자로의 눈>과 맞물린 ~ 조용필의 노래 ‘킬리만자로의 표범’에 묘사된 가사가 한몫 거들기도 했겠지만, 무엇보다 아마추어 산꾼들이 가장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다는 상징적인 그런 의미에서 그런 게 아닐까? 짐작케 한다
▲ 킬리만자로 코스
우리 일행 12명이 오른
마랑구 루트는 가장 대중화되어 있는 ~ 코카콜라 루트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 만다라산장(2700m)
▶ 호롬보산장(3720m)
▶ 키보산장(4703m)에서
묵으면서 오른다.
킬리만자로는
동남쪽으로 길고 넓게 타원형으로 자리 잡은 화산으로 사방이 탁 트인 거대한 평원에 갑자기 불쑥 치솟은 위용을 뽐내고 있는 원추형 고봉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킬리만자로는
키보봉(5895m)을 중심으로 양쪽에 시라봉(3962m)과 마웬지봉(5149m)이 나란히 서 있다. 그 중 가장 높은 키보봉의 만년설(아이스 돔)은 아프리카를 상징하는 풍경으로 ~ 그 정상을 우후루 피크(Uhuru Peak)라 부른다.키보와 마웬지 봉우리에는 서로 상반된 전설이 있다고 가이드가 들려줬다.
마웬지봉
옛날에 키보와 마웬지라는 형제가 있었다. 게으른 마웬지는 늘 형인 키보에게 와서 불씨를 빌려달라고 했다. 어느 날 마웬지가 하루에 세 번씩이나 불을 꺼뜨리고 불씨를 빌리러 왔단다. 화가 난 키보가 마웬지의 머리를 사정없이 후려쳐 지금처럼 들쭉날쭉 찌그러진 봉우리가 됐다고 했다.
ㅎㅎ 그럴듯한 이야기에
'아하~' 감탄사가 절로 나왔고, 우리나라 고전의 전형적인 모습을 해학적으로 풍자한 흥부와 놀부 야그가 연상됐다.
킬리 정상▲우후루 피크
우후루 피크의 우후루는
마사이어로 ‘하얀 산’을 뜻하며 ‘검은 대륙의 흰 산’이라고 불리는 독보적인 희소성을 가지고 있다. 정상에 20m가 넘는 만년설(아이스 돔)이 있었으나 최근 100년 사이에 85%가 녹아 사라지고 말았다는 사실에 마음을 착잡하게 했다.
킬리는
특히 적도에 위치해 온난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파생되는 위기의 그 절박한 모습을 바로 앞에서 보게 되었고 / 그 누구보다 더 이 실상을 잘 알고 있는 현지인 트레킹 가이드들은 이제 얼마 안 남은 만년설 역시 모조리 녹아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케냐 암보셀리 사파리 투어 운전기사 또한 킬리만자로 빙하가 녹아 없어짐으로써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이곳 지역 아프리카 야생 동물들을 생각할 때에 크나큰 걱정거리라고 말했다. 이렇듯 안타깝게도 '검은 대륙의 흰 산'이라 불리는 눈 덮인 킬리만자로가 사라지고 마는 것이다.
설수(雪水)
국어 사전을 찾아봤더니 역시 한자어 뜻 그대로 눈물(눈이 녹아서 된 물)이었다. 그런고로 킬리만자로가 흘리고 있는 눈물이ㅠㅠ 우리의 눈물이 될지 모른다.
이것은 비단 킬리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다. 세계 곳곳... 남극과 북극의 얼음이 녹으면서 발생하는 기상이변으로 인한 생태계의 변화 등 생물학적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적극 대응해야 할 것이다.
케냐 ▼ 마사이마라 사파리
누우 떼 ▲ 이동 모습
킬리만자로를 배경으로 한 울투카이 롯지 바로 앞에서 아프리카를 상징하는 동물 가운데 하나인 누우(Gny) 떼들이 대이동하는 모습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TV에서만 봐왔던 살아있는 '동물의 왕국'이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그야말로 그 경이로운 풍경에 절로 숨이 멎는듯 했다.
8월이 되면
아프리카 세렝게티 초원에 건기가 찾아온다. 이때 주로 풀을 먹고 사는 누우는 먹이를 찾아 대이동을 시작한다. 누우는 소과에 속하는 포유류로 특히 케냐의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에 무리를 지어 서식하며,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누우와 함께▲얼룩말도
대이동을 펼친다.
케냐의 마사이마라 사파리는 아프리카 여행에서 절대 빼 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로 손꼽힌다.
'사파리'는
스와힐리어로 '여행'을 뜻하며, 차량을 이용해 동물을 찾아가는 방식에 따라 ~ 일명 '사파리 게임 드라이브(Safari Game Drive)라 칭한다.
여정 6일째 ▲ 드디어 킬리만자로 정상으로 향하는 사투를 시작했다. 그런데 당초 예상(80%)과 다르게 12명 중 5명만 키보봉(우후루 피크) 정상을 밟은 ▼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를 보였다.
역시 소문대로
킬리만자로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지만 누구나 정상에 오르는 것은 아니었다. 그나마 위안을 삼는 것은 나머지 일행은 킬리 정상으로부터 불과 210m 높이 아래에 위치한 길만스 포인트(5685m)까지 오른 / 정상에 올라선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었다.
이를 뒷받침 하듯
길만스 포인트까지 등정한 사람들에게도 킬리만자로山 등정 확인증을 준다. 그만큼 킬리만자로는 우리 아마추어 산꾼들이 오르기 까다로운 고산(高山) ~ 고봉(高峯)의 특성을 지니고 있었다. 산행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 고산병 증세가 나타나면 바로 하산을 해야 하는 이유였다.
등정 성공 ▲ 확인증
이러하듯이
정상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손 치더라도 결코 실패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이 걸은 거리만큼 원하는 모습에 가까이 다가가 있을... 그 과정 자체가 도전이고 감동인 ~ 그것이 바로 자기 자신의 내적 도약을 위한 진정한 용기가 아닐까 싶다.
해보지도 않고
겁부터 내는 마음
버리는 거야
시작도 하지 않고
못한다 하는 마음
버리는 거야
첫댓글 킬리만자로 못간게 내가 제일 후회되는 여행"...😢
만보의 최대
버킷리스트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뉴질랜드
밀포드 트레킹 ~
언제 갈까?
7명 정도가 적당할 듯~
꿈은 이루어진다.
야무지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