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가보는 곳에 대한 상상과 기대감으로
한주 내내 가슴 설레이며 보냈다.
한번도 제주도를 가보지 못한 나~
드디어 금요일 오후
제주를 가기위해 안동에서 서울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서울도착전 버스 작은 창문안에 담긴 풍경도
마음을 채울만큼 크게만 보인다.
드디어 나도 제주를 간다.

공항의 생경한 모습도
마치 익숙한듯 마음 느긋하게
미소까지 지으며 성큼성큼 걸어 본다.

한번도 가보지 못한 제주처럼 나는 이스타 항공도 처음 타본다.
제주도 항공권을 찾으러 간 일행의 뒤를 따라
아주 촌스럽게 두리번 거리지만
어찌 이것이 즐겁지 않으리~

창밖으로 보이는 제주행 비행기가
아주 노랗게 어린아이들 놀이 비행기처럼 이쁘게 보인다.
"와~ 비행기가 노랗다~"
신기해 한마디 날렸는데...
"촌스럽긴~ 조명탓이야~~"
촌스러움이 열개면 어때...
마냥 좋은걸~~ ㅎㅎㅎ

비행기의 내부가 너무 멋지다.
별이 반짝 반짝~
아기자기 귀엽다.

벽을 장식한 사진들이
마치 우주여행을 시켜주는듯~
나는 떨림이 주는 즐거움을 누려본다.

비행기안의 풍경은 늘 조용하고 차분하고
어딘지 모르게 경직된 모습들일거라 생각했는데
어머나 이스타 항공은 다르네~
승무원들은 승객들과 가위,바위,보 게임으로 상품권 선물도 주고~
다들 유쾌하게 여행을 시작하게 만든다.
무엇이든 첫인상이 주는 모습이 오래가기 마련인데
아주 기분좋은 출발이다.

바람, 바다, 검은돌, 그리고 감귤...
제주에서의 2박 3일

제주에서 돌아오는 길
다시만난 이스타 항공
모두들 제주의 모습을 가슴에 담아 가겠지?
나도 이제 안동으로 돌아간다.

해거름 저녁 구름은 색을 입기 시작하고...

비행기 작은 창으로 보이는 저녁 노을빛이 아름답다.
비행기에서 저녁 노을을~~
제주는 나에게 마지막 선물까지 챙겨준다.

이제 구름도 인사를 끝내고 가라앉았다.
나도 가물가물 거리는 제주도와
넘어가는 해를 손 흔들어 작별했다.

저녁 하늘이 고요에 들었다.
나도 여행의 울렁거림을 잠시 접고
고요에 빠져본다.

서울의 불빛이 우리의 도착을 알려준다.
내려다 보이는 반짝이는 불빛이 돌아갈 내 걸음을 제촉하고
나는 이제 내 제주도 첫 걸음을 천천히 정리한다.
움직임은 다시 돌아온 안동에서 마감했지만
마음의 정리는 지금부터다.
여행은 언제나 돌아와 되새김으로 감동하는 것이니까~
첫댓글 제주도가 처음이셨다는 엉뚱나미님~~~ 처음보는 시선은 언제나 신선해 보이네요... 이쁜 후기 잘봤습니다... 다음에는 더 멋진 인연으로 뵙길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파르르님!! 뵙게 되어 너무 반가웠어요...다음 여행에서 또 뵙게 되길 바래요...
꽁꼼한 포스팅 잘 보고가요~나미님 네이버 블로그에 놀러가봐야겠당^^
머루님 블러그 놀러갔다왔어요....너무 멋지고 아름다운 블로그에요~~
정말 감동적인 이스타항공!! 앞으로 이스타항공 애용하려구요- ^^*
경아님!! 만나서 너무 반가웠다는~~ 즐거운 여행기 기대하고 있어요..빨리요~~ㅎㅎ
와우............ 사진 감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