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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방고개~어래산~모래봉~고양봉~
~풍류산~작은풍류산~달천(종착지)
충북선 복선의 철길과 왕복2차선의 지방도로가 나란히 사이좋게 오고가는 삼방고개에서
지맥의 산길은 지방도로 고갯마루 남쪽으로 나 있는 수렛길이다.어귀에는 낡고 큼지막한
파란색 농업용수 물탱크가 덩그렇고,그 옆으로는 이동통신시설을 위한 전신주 같은 기둥이
우뚝한데,맨꼭대기 이동통신시설물에는 까치가 둥지를 틀었다.사위는 자우룩한 안개가
서려 있으며,숲으로 드는 수렛길은 얼었던 땅이 녹아서 풀리기 시작하는 해토머리답게 다소
질척거린다(8시30분). 격자무늬의 연두빛 철망으로 울타리를 다그지게 두른 안산김가의
묘지를 지나면 밤나무밭이고,밤나무밭 사잇길을 거쳐 평산신가의 묘지를 내처 가로지르면
산길은 다시 수렛길꼴이다.
이러한 행색의 언덕이나 다를 게 없는 해발169m봉과 183m봉을 차례로 넘어서도 나지막한
지맥은 자드락이나 과수밭,그리고 여러 묘지들이 차지하고 있는 모양새다.사과밭을 끝으로
지맥을 차지하고 있는 자드락이나 과수밭은 얼추 지맥에서 모습을 감추는 듯하다.과수밭을
거치고 벌목지의 곁을 지나면 봉긋한 해발256m봉에 이르고 256m봉에서 우측의 2시 방향
의 내리받이로 발걸음을 옮긴다.숲길은 발목이 덮힐 만큼 다갈색의 가랑잎이 수북하다.
그리고 지맥의 등성이를 따라 벌겋게 녹이 슨 철망울타리가 지맥의 산길과 궤적을 함께하기
시작한다.
암릉구간
아름드리 해묵은 상수리나무 한그루가 수문장처럼 지키고 있는,크고 작은 바위들이 드문
드문 차지하고 있는 봉긋한 봉우리를 넘어서고 아름드리 노송 두엇과 신갈나무를 비롯한
참나무들이 한데 어우러진 봉긋한 멧부리를 거푸 넘어선다.녹 슨 철망 울타리는 여전하게
지맥의 산길과 동반을 하고 수북한 가랑잎의 산길은 여전하게 오르락 내리락 거린다. 꺽다리
아름드리 노송들이 그들먹한 봉긋한 멧부리를 넘어서면 산길은 크고 작은 바위들이 울멍
줄멍 줄을 잇기 시작한다.
지맥의 산길은 바위들을 곧바로 넘어서지 못하고 우회하는 식으로 꼬리를 잇는다.두 아름은
되보이는 몸피의 노송 한그루가 지키고 있는 봉긋한 멧부리를 넘어서고 크고 작은 바위들이
울멍줄멍 줄을 잇는 수북한 가랑잎의 산길은 크고 작은 바위들만으로 불끈 솟구친 봉긋한
암봉의 우측 편으로 직수긋 이어진다.크고 작은 바위들과 수북한 가랑잎의 내리막 비탈은
땅이 다소 푹 꺼진 듯한 안부로 이어지고 이러한 행색의 안부를 거쳐 크고 작은 바위들이
줄을 잇는 오르막 비탈로 발걸음을 하면 머지않아 흰바탕의 사각의 경고판이 산객의 시선을
기다린다.
그 경고판은 바닥이 가늠이 안 되는 구덩이처럼 보이는 동굴의 바로 곁에 세워져 있는 데,
이 동굴은 비공개 동굴로서 출입이 금지되어 있으므로 허가없이 불법으로 출입하거나 시설물
을 훼손하는 경우에는 문화재보호법 관련 규정에 따라 어찌하겠다는 충주시장 명의의 경고
판이다.이러한 행색의 동굴을 뒤로하고 한차례 오르막 비탈을 올려치면 오르게 되는 봉우리
가 해발396m의 어래산(御來山) 정상이다.이제는 옅은 운무로 바뀐 어래산 정상에서의 조망
은 북편의 주덕읍 일대의 산하이고 꼬리를 잇는 지맥은 흐릿하고 다소 거뭇한 행색이다.
푸릇푸릇한 이끼가 덕지덕지 붙어 있는 바위들의 봉긋한 어래산 정상을 곧장 가로지르는
지맥의 산길은 가파른 내리막 바위비탈이다.내리막 비탈에는 PE로프를 이용한 고정로프가
마련이 되어있어 안전한 이동을 돕는다.굴곡이 심한 바위비탈은 잘록한 안부 갈림길을
내놓는다.암릉 좌측으로 성지사(10분) 쪽으로의 등하행 산길이다.안내 입간판이 걸려있다.
성지사 갈림길을 뒤로하고 바위바탈을 올려치면 푸릇푸릇한 이끼가 덕지덕지 붙어 있는
바위들의 봉긋한 암봉이 기다리고, 암봉을 조심스레 내려서면 우측으로 조망이 다소 터지는
데, 우측의 골짜기에는 희뿌연 운해가 드리워져 진경을 펼치고 있는 게 아닌가.
신비스럽고 환상적인 진경의 산수화를 마냥 즐길 수 있도록 느긋함을 산길은 허락하지
않는다.험상궂은 바윗길이 아니던가.PE로프를 이용한 고정로프가 마련이 되어 있는
벼랑 같은 내리막 비탈을 조심스레 내려서고 다시 한 차례 소나무들과 신갈나무 등이
한데 어우러진 봉긋한 봉우리를 넘어서면 사거리 안부가 산객을 기다린다.노루목재다.
좌측은 주덕읍 삼청리 미락골 방면이고,우측은 괴산군 불정면 삼방리 쪽의 등하행 산길이다.
잘록한 노루목재의 고갯마루 주변에는 허물어진 서낭당 돌탑의 흔적으로 여겨지는 크고 작은
돌들이 널려있으며, 노란 바탕의 사각의 산길안내 입간판도 덩그렇다.
노루목재를 뒤로하고 오래 된 묵묘를 거쳐 오르막 비탈을 올려치면 꺽다리 소나무들이
차지하고 있는 봉긋한 봉우리에 닿게 되는데, 이 멧부리가 해발386m의 모래봉 정상이다.
모래봉 정상을 뒤로하는, 가랑잎이 수북한 신갈나무 숲길은 벌목지를 거치고 나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 2차선의 차도로 꼬리를 드리운다.충주시 주덕읍 대소원면 소재지 방면과
음성군 소이면,괴산군 불정면 쪽 사이를 잇는 599번 지방도로가 넘나드는 쇠실고개다.
옅은 운무가 드리워진 쇠실고개의 언덕빼기를 곧장 가로지르며 지맥은 이어진다.
쇠실고개를 뒤로하고 가파른 비탈을 올려치면 삐죽삐죽하고 울퉁불퉁한 바위들의 해발276
m봉에 오르게 되고,신갈나무 등이 엄부렁한 276m봉을 지나면 지맥의 산길에는 녹 슨 울타
리가 모습을 드러낸다.녹이 벌겋게 슨 철망울타리는 거지반 쓰러져 기능을 상실하고 있는
울타리다.그러한 행색의 울타리와 동반을 하는 산길은 잘록한 사거리 안부로 이어진다.주덕
읍 금곡리 방면(좌측)과 괴산군 불정면(우측) 쪽으로의 등하행 산길이 나 있는 작은 쇠실
고개다.작은 쇠실고개를 뒤로하는 가파른 비탈을 올려치면 하늘을 찌를 기세의 낙엽송 숲이
기다린다.
낙엽송 숲의 곁을 지나서 한차례 더 오르막 비탈을 올려치면 신갈나무와 소나무들이 엄부렁
한 둥긋한 봉우리에 오르게 되는 데,이 봉우리가 해발357.8m봉이다(10시5분).357.8m봉을
뒤로하면 소나무와 신갈나무 등이 한데 어우러진 어상반한 붕긋한 멧부리 두 개를 넘어서면
사거리 안부를 또 만나게 되는 데,이 안부가 조금 전 지나온 쇠실고개와 똑같은 이름의 쇠실
고개다.두 아름은 되보이는 해묵은 상수리 나무가 수문장처럼 마주보고 서 있는 쇠실고개의
고갯마루 양쪽에는 T자 모양의 구덩이에 크고 작은 돌들로 안쪽의 테를 두른 1.5m쯤의
구덩이가 눈에 띈다.군사용의 방어진지는 혹시 아니었는지.
쇠실고개를 뒤로하는 완만한 오르막으로 발걸음을 하면 산길은 여전하게 다갈색의 가랑잎이
수북하고 크고 작은 바위들이 짐승처럼 줄을 잇고 있으며, 언덕 같은 넙데데한 봉우리는
느긋한 기색없이 뻔질나게 앞을 가로막으며 산객의 땀과 헐떡임이 필요하다고 채근한다.
산길은 간벌을 거친 것처럼 이곳저곳 나무들이 쓰러져 있고 숲은 다소 헐겁고 성글다.그런
뒤 곧바로 오르게 되는 멧부리도 엄부렁하긴 마찬가지인 데,허우대가 엄장한 상수리나무 한
그루가 마치 덩치를 자랑하고 있는 듯한 둥긋한 멧부리가 해발449m의 고사리봉 정상이다
(10시34분).
해발449m의 고사리봉을 뒤로하고 만나게 되는 봉우리는 높이도 고만고만하고 행색도
어금지금한 멧부리다.두어 차례 그러한 붕긋한 멧부리를 지나면 지맥의 산길 좌측의 나무
가지 사이로 마치 손톱으로 긁어 놓은 것 같은 누런색 필드의 '태영베이스' 골프장이 눈에
들어온다.그리고 신갈나무 등이 엄부렁한 붕긋한 멧부리를 넘어서면 골프장 쪽과 연결이
되는 듯한 임도와 연결이 되어 있는,헬기장으로 여겨지는 공터를 가로지르게 되고, 내처
오르막 비탈을 올려쳐 어상반한 행색의 멧부리 두엇을 차례로 넘어선다.그런 뒤 한차례
더 오르막 비탈을 헐떡거리며 올려치면 오르게 되는 봉우리가 해발414.7m봉이다.
414.7m에서 지맥의 방향은 우측의 3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하며 꼬리를 잇는다.내리막
산길은 충주최가의 묘를 가로지르고 신갈나무 등의 납데데한 해발334m봉을 거치며 좌측
10시 방향으로 꿈틀거리며 이어진다.크고 작은 바위 서넛이 정수리를 차지하고 있는,소나무
와 신갈나무 등이 헐겁고 성글고 둥긋한 멧부리를 넘어서 가파른 오르막 비탈을 애면글면
올려치면 아름드리 노송 두엇과 거뭇한 행색의 바위들이 차지하고 있는 해발454m봉에
오르게 된다.지맥의 등성이는 급하게 내려섰다가 곧바로 가파른 오르막으로 갈마들며
이어진다.덩달아 팥쭉땀은 걸지게 흐르고 가뿐숨은 거칠어지기만 한다.
그렇게 빨랫판처럼 업다운이 숨가쁘게 이어지는 등성이는 머지않아 진달래 철쭉 등의 관목
들이 무성하고,한켠에는 크고 작은 바위들도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둥긋한 멧부리로 산객을
안내한다.해발484.6m봉이다.정수리 한복판에는 1976년에 건설부가 심어놓은 오래 된
삼각점이 자리하고 있다.484.6m의 삼각점봉을 뒤로하는 산길에는 크고 작은 바위들이
줄을 잇는다.삐죽한 암봉도 내놓고 다면체의 너럭바위를 두어 개 잇대어 절처의 조망터를
마련하고 있다.앞으로 오르게 되는 고양봉과 앞산의 연봉이 거뭇한 실루엣을 그린다.
크고 작은 바위들의 비탈은 산을 온통 뭉개고 절개를 하고 있는 채석장을 좌측 저만치에
두고 이어진다.지맥의 등성이는 채석장 방면인 좌측은 온통 벌목지다.이 벌목지도 언젠가는
채석장 신세로 전락이 되는 건 아닌지 모른다.잘록한 안부사거리로 꼬리를 잇는 지맥의
산길,좌측은 채석장 쪽이고 우측은 불정면 외령리 산지촌 쪽이다.안부에서 곧바로 올려치는
오르막 비탈은 코가 땅에 닿을 듯하고 비탈은 해동의 기운으로 땅거죽은 물러서 미끄럽다.
땅거죽 바로 밑은 아직도 녹지 않은 얼음 상태이기 때문에 바나나 껍질을 걷는 것처럼
조심스럽기만 하다.
그런 뒤에 오르게 되는 봉긋한 봉우리가 해발286m봉이다.286m봉을 뒤로하고 가파른 내리
막을 내려서고 김해김가의 묘지를 가로지르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2차선의 차도로 지맥
의 산길은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충주시 대소원면 방면과 괴산군 불정면 쪽 사이를 잇는
왕복2차선의 6번도로가 넘나드는 말구리 고개다.말구리 고갯마루 건너 편으로 지맥은 꼬리
를 잇는다.자드락의 가장자리를 따르고 가풀막진 비탈을 올려치면 다갈색의 가랑잎이 수북
하고 신갈나무 등이 헐겁게 자리하고 있는 붕긋한 해발267m봉이고,여기서 5분여 더 비탈을
올려치면 오르게 되는 봉우리가 해발266m의 지봉 정상이다.
말구리고개
해발266m의 지봉을 뒤로하는 산길은 우측의 3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이어진다.하늘을
찌를 것처럼 우뚝우뚝 솟은 낙엽송 숲의 곁을 지나고,마치 간벌을 거친 것처럼 다소 헐거운
숲길은 좌측 깊숙한 골짜기 끄트머리까지 아금받게 이뤄놓은 기름한 꼴의 인삼밭을 좌측으로
끼고 꼬리를 잇는다.헬기장처럼 생긴 공터를 가로지르면 간벌지대처럼 헐렁한 꺽다리 노송의
숲길이 기다리는 데,가풀막진 오르막이 산객을 맞이한다.헐떡헐떡 숨은 턱밑을 치닫고 팥죽땀
은 금이 간 물항아리처럼 줄줄 흘러내린다.
그렇게 기신기신 애면글면 올려치면 오르게 되는 봉우리가 해발505m의 상봉 정상이다.신갈
나무를 비롯한 참나무들이 헐겁고 성글게 자리하고 있는 둥긋한 상봉을 넘어서 5분여 발걸음을
더 재우치면 오르게 되는 봉우리가 해발525.7m의 고양봉이다.베개처럼 다소 기름한 해발525.7
m의 정수리 한복판에는 1976년 건설부가 심어놓은 삼각점이 뚜렷하다.고양봉을 뒤로하는
내리막 산길은 급경사의 내리받이다.다갈색의 가랑잎이 수북한 벼랑 같은 비탈은 자칫 엉덩방아
를 찧을 수 있는 비탈이다.더군다나 가랑잎 속은 아직도 얼음 상태의 땅거죽이 살짝 녹아 있어
바나나 껍질처럼 미끄러운 진흙이 숨어 있다.
그러한 벼랑 같은 내리막을 구르듯이 내려서면 숨쉴새없이 오르막 산길이 산객을 기다린다.
내처 가풀막진 오르막 비탈을 올려치면 오르게 되는 봉우리가 해발446.7m의 앞산 정상이다.
정수리 주변은 마치 공터처럼 평편하고 붕긋한 행색에 신갈나무를 비롯한 참나무들이 다소
헐겁게 자리하고 있다.앞산 정상을 뒤로하면 내리막 산길은 곧바로 수렛길과 한데 합쳐지게
되는 데, 이 수렛길은 바로 좌측 산비탈을 차지하고 있는 과수밭의 농로인 것이다.과수밭의
농로를 거쳐 오르막 숲길을 올려치면 해발396m봉이고, 이 멧부리에서 우측의 3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지맥은 이어진다.
충주지가의 묘지를 가로지르고 신갈나무와 소나무들이 한데 어우러진 둥긋한 해발373m봉
에서 좌측의 내리받잇길을 짓쳐 내려가면 지맥은 가로지르는 왕복2차선 도로가 넘나드는
고개인 대단치다.그런데 대간치 고갯마루 직전의 지맥은 도로 개설로 진즉에 절개가 되고
뭉개져서 지맥의 산길은 거의 단절이 되다시피한 꼴이다.벼랑 같은 절개지를 곧바로 내려설
수 있는 길이 눈에 잘 띄지 않는다.우측으로 조금 이동을 하며 차도로 내려설 수 있는 방편을
찾으려 하는 데,곧바로 뒤를 따르던 산우가 곧장 내려설 수 있는 구멍을 찾았는지 산객을
소리쳐 부른다.
대간치
절벽 같은 절개지 비탈을 게걸음을 치며 구르듯이 내려서면 절개지와 차도를 구분짓는
높직한 철망울타리와 콘크리트 차단벽이 기다리는 데,철망울타리 사이로 성인 한 사람이
간신히 들락거릴 수 있는 틈새가 보인다.틈새를 빠져 나와서 차도를 좌측으로 비스듬히
가로지르면 맞은 편 지맥의 줄기로 붙을 수 있는 오르막이 기다린다.충주시 대소원면과
괴산군 불정면의 지경이 되는 대간치를 뒤로하고,땅거죽만 얄팍하게 녹아내리고 그 밑으로
는 얼음이 숨어 있는 미끄럽고 가풀막진 오르막을 올려치면 주능선 좌측은 온통 벌목지대다.
벌목지대가 시야를 벗어날 무렵이면 곧바로 오르게 되는 봉우리가 해발483.6m의 풍류산
정상이다.나목의 수목들이 엄부렁하고 둥긋한 정수리 한복판에는 1982년 재설된 삼각점이
의젓하다.풍류산 삼각점봉을 뒤로하면 지맥의 등성이를 따라 초록빛의 격자무늬 망사 울타리
를 만나게 된다.그 울타리를 어쩔 수 없이 넘나들며 산길은 꼬리를 잇는다.망사 울타리는
사거리가 나 있는 서낭당 행색의 안부사거리를 거치며 지맥의 산길과 궤적을 함께 한다.
서낭당 행색의 안부사거리를 뒤로하고 오르막을 올려치면 해발248m의 지문령 정상이다.
큰풍류산 정상
신갈나무 등이 차지하고 있는 해발244m의 지문령을 지나면 산길은 울퉁불퉁한 바윗길의
행색이고, 숲은 꺽다리 소나무와 참나무 식솔들이 한데 어우러진 숲길이다.그런 뒤에 오르게
되는 둥긋한 봉우리가 해발355.4m의 작은 풍류산(편의상) 정상이다.둥긋한 정수리 한켠에는
1기의 돌탑이 아담하다.작은 풍류산 정상을 뒤로하는 내리받잇길은 다소 가파르다.PE로프
를 이용한 고정로프가 내리막을 돕고 있다.숲은 꺽다리 소나무들이 그들먹하고,내리막은
머지않아 크고 작은 바위와 돌들로 이루어진 너덜길로 바뀌고 다갈색의 가랑잎이 그 위를
살짝 덮고 있는 험상궂은 내리막이다.
그러한 허섭한 내리막을 도망치듯이 벗어나면 꺽다리 노송의 숲이 기다린다.노송의 숲은
이내 사라지고 등성이 우측이 온통 벌목이 된 산길이 뒤를 잇는다.지맥의 잔등 우측 저 밑
으로 납빛의 하늘색을 고스란히 주워담은,날머리 동네인 하문리를 엄지의 손끝을 감돌 듯이
굽이도는 달천이 한눈에 들어온다.벌목으로 인하여 베어져 쓰러진 나무들이 지맥의 산길에
그대로 널려 있다.엄지 손가락처럼 달천을 잔뜩 구부러지게 하는 돌출된 유선형의 산자락을
가로지르는 고갯길을 만나게 되는 데,석축으로 벽을 두른 장방형의 석문을 통과하여 지맥
의 등성이를 동서 방향으로 넘나들게 되어 있다.마치 석성을 드나들 수 있도록.
작은풍류산 정상
석문을 뒤로하면 순흥안가의 묵묘를 가로지르게 되고 지맥의 등성이 절반의 벌목지를 지나게
된다.우측 산비탈 아래 터전을 삼은 가섭지맥의 최종 날머리 하문리 마을이 빤히 부감이 된다.
산길은 벌목지대의 곁을 지나고 인삼밭의 곁을 차례로 지나고나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
2차선의 차도로 꼬리를 드리운다.괴산군 장연면 조곡리(좌측) 쪽과 불정면 소재지(우측) 방면
사이를 잇는 510번 지방도로가 무시로 넘나드는 무등고개다.무등고개에서 우측으로 100여
미터쯤 발걸음을 하면 가섭지맥의 최종 날머리인 하문리 하소부락이다.그런데 무등고개 건너
편으로 보이는 작으마한 멧덩이가 자못 눈에 거슬린다.
무등고개 고갯마루를 좌측으로 비스듬히 가로질러 우측으로는 인삼밭을 끼고 맞은 쪽 숲으로
발걸음을 하면 오르막은 수렛길인데,수렛길은 언 땅이 거죽만 살짝 녹아 질척거리는 허섭한
행색이다.질척거리는 수렛길은 머지않아 해발116m봉 정수리 어름까지 완만하게 층하를 두고
터전을 삼은 순흥안가의 묘역을 가로지르게 되고,순흥안가의 묘역 맨 위 끄트머리인 멧부리
에서 시나브로 달천으로 꼬리를 묻게 되는 지맥은 좌측의 9시 방향이다.다갈색의 가랑잎이
푹푹 빠져드는 밋밋한 등성이를 따라 발걸음을 옮기면 도로공사로 그나마 나지막한 산줄기를
뭉턱 절개를 하고 도로개설을 위한 터파기 공사가 한창인 공사구간을 가로지르게 된다.
마지막 멧덩이 해발116m봉
공사구간을 가로지르며 질척거리는 비탈을 게걸음치다가 한차례 미끄러지는 상황을
맞게 된다.한쪽 바짓단은 삽시간에 누런 진흙으로 칠갑이 되었다.달천둑을 저만치에 두고,
116m봉의 멧덩이는 우측으로 끼고도는 양회임도를 따라 논밭의 곁을 지나고,너른 인삼밭을
벗삼아 가면서 달천가 기름진 들판 사잇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휘적휘적 10여 분쯤 발걸음을
하면 가섭지맥의 최종 날머리인 하문리 하소부락 동구(洞口)에 이르게 된다(15시15분).
하소 부락에 득달함으로써 두 번에 걸쳐 이루어진 도상거리 34km의 가섭지맥은 드디어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2019,2/28)
가섭지맥 2구간(비산삼거리-어래산-쇠실고개-고사리봉-485.5m봉-말구리고개).지도1.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가섭지맥 2구간(비산삼거리-어래산-쇠실고개-고사리봉-485.5m봉-말구리고개).지도2.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가섭지맥 3구간(말구리고개-고양봉(顧養峰.525.7m)-대간치(525도로)-하문리 달천)終.지도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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