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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물리~되재고개/지맥분기점~국사봉~
~덕재고개~공주고개~돌고개
전월지맥(轉月支脈)은 천안시 광덕면과 연기군 전의면,그리고 공주시 정안면 등 삼면의
지경인 금북정맥 상의 되재에서 분기가 되는 도상거리 30.2km의 산줄기다.전월지맥의
분기점인 해발585m의 되재로의 접근은 정안면 어물리가 제격이다.천안역 앞에서 1시간
간격을 두고 지나가는 버스(710번,7시20분)는 풍세와 광덕을 차례로 거치고, 23번 군도
를 이용하여 차령고개를 넘어서면 정안면 광정리는 이제 코밑이다.이러한 예전의 23번
군도를 대체하는 새로운 23번 자동차 전용도로가 땅 밑의 터널을 통과하는 상전벽해의
바람에 지금은 폐허로 전락한 휴게소 건물들이 을씨년스럽게 방치가 되고 있는 차령고개
를 넘어서면 들척지근하고 다소 비릿한 밤꽃의 향기가 코를 자극하기 시작한다.전국 밤
생산량의 16%를 차지하고 있는 공주 지역의 방문을 열광하는 밤꽃들의 공세가 바야흐로
시작이 된 것이다.
밤꽃의 향기가 온 지역을 감싸고 있는 정안면 광정리에 이른 시각은 예전에 비하면 거의
3,40분이 더 소요가 되었다.그 이유는 광덕을 지나고부터 버스에 고장이 생긴 탓이다.배차
간격이 1시간이나 되니 외진 도로가에서 한갓지게 다음 버스를 기다릴 처지는 아니다.
그렇다고 먼 거리를 점잖은 체면에 강팎스럽게 택시를 부를 수는 없고,구슬땀을 흘리며
고장난 곳을 고치느라 여념이 없는 운전기사만 딱하게 바라보며 어서 빨리 고치기만을
기다리는 수밖에는 별 도리가 없다. 9시 무렵에야 가까스로 광정리에 도착하여 부리나케
택시(6000)를 잡아타고 어물리 마을 뒤편의 들머릿길이 있는 작으마한 저수지 아래의
삼거리에 비로소 득달하게 된다(9시7분).
어물리 들머릿길/맞은 쪽은 국사봉
두 아름은 돼보이는 몸피의 해묵은 노거수가 수문장처럼 우뚝한 삼거리에서 좌측 편의
양회임도를 따라 2,3백 미터쯤 발걸음을 재촉하면 작으마한 어물리 저수지가 기다린다.
저수지의 수면은 절반으로 줄어있다.봄농사를 위하여 물의 수요가 다른 철에 비하면 훨씬
많았음이고,봄철 강수량이 그러한 수요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는 것이다.
일렁이는 바람조차 숨을 죽이고 있는 골짜기의 저수지 수면은 유리처럼 맑고 잔잔하며
에메랄드빛으로 반짝인다.
그러한 모습의 저수지를 좌측으로 끼고 이어지는 임도가 저수지를 등 뒤로 돌릴 무렵
임도 우측의 잣나무 숲의 곁으로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어귀 좌측의 비탈에 전주이가의
두어 기 묘지가 자리하고 있는 지점이다.다갈색의 가랑잎이 수북한 산길은 골짜기로
이어지고, 골짜기는 점차 협곡으로 변하는데, 골짜기를 계속 치닫는 산길은 이제 거의
보이지 않는다.골짜기는 이제 V자 모양으로 더욱 좁다랗고 협곡의 양쪽 산비탈은 그만큼
가풀막진 행색이다.좌측의 가풀막진 산비탈에 선답자들의 희미한 흔적이 산객을 부른다.
되재고개/금북정맥의 길목이자 전월지맥의 분기점
가풀막진 오르막은 다갈색의 가랑잎까지 수북하다.첫고등부터 헐떡거리며 가파른 오르
막을 짓쳐 올려친다.한 차례 가풀막진 오르막을 애면글면 올려치고 가뿐 숨을 헐떡이고
있으면 등성이는 아직도 저만치 위 쪽에서 산객을 안타깝게 굽어보고 있다.초장부터
팥죽땀은 거침없이 흘러내린다.가뿐 숨을 가다듬고 다시 한 번 가풀막진 오르막을 짓쳐
올려치면 오르게 되는 봉우리가 해발402.7m의 국사봉(國士峰) 정상이다(9시44분).국사
봉 정수리 한복판에는 1991년에 재설된 삼각점(전의312)이 뚜렷하다.그리고 이 국사봉
에서 지맥의 분기점은 북쪽으로 200미터쯤의 지점이다.
남진(南進)을 거듭하던 정맥이 되재에서부터는 한동안 서북 방면으로 치닫게 되면서 국
수봉과 차령고개를 넘어 봉수산으로 꼬리를 잇는다.이러한 금북정맥의 방향의 변곡점이
기도한 해발385m의 되재에서 도상거리 30.2km의 전월지맥은 분기가 된다(9시48분).
되재에서 발걸음을 되물려 국사봉으로 되돌아오면 지맥은 이제 좌측의 완만한 내리막이
다.산길은 수렛길처럼 널찍하고 부드럽다.부드러운 산길은 밋밋하기까지하다.널찍하고
부드러운 오르막을 거치고, 흙무더기 행색의 납작한 봉분의 묵묘를 가로질러 오르막을
올려치면 넙데데하고 다소 기름한 멧부리에 오르게 되는데,이 멧부리가 해발283.7m봉
이다.
해발283.7m봉에서 지맥의 방향은 우측 2시 방향으로 이어진다.간벌목 같은 나무들이
널려있는 봉우리를 넘어서고, 소나무와 참나무들이 엄부렁하게 차지하고 있는 봉우리를
차례로 넘어선다.기실 이들 봉우리들은 언덕이나 다를 게 없는 멧부리다.그런 뒤에 오르
게 되는 해발234.7m봉이라고 다를 건 없다.높이와 생김새가 어금지금한 행색의 봉우리다.
벌건 황토 무더기 행색의 봉분의 묵묘를 지나고, 신갈나무들만의 둥긋한 멧부리를 넘어
서면 산길은 다시 수렛길처럼 더 널찍한 행색이다.
지맥의 산길 좌측 10여 미터쯤 저만치 임도가 지맥과 궤적을 같이 하고 있다.그리고 지맥의
산길은 지맥을 가로지르는 잘록한 안부 사거리로 꼬리를 잇는다.정안면 어물리 방면과
전의면 금사리 쪽 사이를 잇는 등하행 산길이 나 있는 사기소고개다(10시39분).사기소고개
에는 산길의 이동을 방해하는 크고 작은 나무들이 넉장거리로 쓰러져 있어서 이동을 다소
거스르고 있다. 사기소고개를 뒤로하고 소나무와 신갈나무 등이 한데 어우러진 붕긋한
해발284.1m봉에서 지맥은 좌측 3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꼬리를 잇는다.
덕재고개
산길은 전주이가의 묘역을 거치면 노간주 나무를 비롯한 묘목밭 가장자리로 이어지고
묘목밭 가장자리를 거쳐 완만한 내리받잇길을 내려서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2차선의
차도로 지맥의 산길은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공주시 의당면 덕학리 쪽과 연기군 전의면
사이를 잇는 691번 지방도로가 무시로 넘나드는 고개,덕재고개다(10시44분).바람 한 점
쉬어가지 않고 뜨거운 햇살만이 부서져 내리는 덕재고개 고갯마루에서 우측의 의당면
쪽으로 2,3십 미터 이동을 하면 도로 좌측으로 오르막 양회임도가 있는데,이 양회임도로
접어들어야 한다.양회임도는 축구장 절반만 한 공터로 이어지는데, 이 공터는 건축용도로
조성이 된 모양이다.그런데 '토지급매'라고 써 있는 현수막이 입구에 걸려 있다.
지맥의 산길은 이 공터 우측 가장자리의 절개지 옆으로 꼬리를 잇는다.마땅한 오르막 산길
도 그다지 보이지 않는 가파른 비탈을 올려치면 지맥의 등성이에는 의외로 번듯한 산길이
기다린다.가지런한 산길은 신갈나무를 비롯한 참나무들이 무성한 넙데데한 해발206.5m봉
으로 이어지고, 206.5m봉을 지나면 머지않아 행색이나 허우대가 어상반한 해발200.1m봉을
거푸 넘어선다. 밋밋한 산길은 속리산 입구의 정2품송을 닮은 해묵은 노송 한 그루가 묘지기
노릇을 하고 있는 제주고가의 묘역으로 이어진다.
빼띠고개
제주고가의 묘역을 뒤로하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양회임도를 만나게 되는데,이 양회임도는
전의면 수랑골과 정안면 덕학리의 691번 지방도로 사이를 잇는 양회임도다.양회임도를
곧장 가로질러 숲으로 들어서면 산길은 희미하고 잡목들과 넝쿨들,그리고 잡풀들이 이동
을 거스르고 있다.이러한 행색의 산길 좌측의 바로 곁에는 농가 한 채와 농자재 창고 등이
자리하고 있다.그러한 행색을 곁에 두고 있는 산길은 으레 이동을 거스르는 경우가 비일
비재하다.허섭스러운 산길을 어렵사리 벗어나면 단풍나무와 노간주나무 등을 비롯한
묘목밭이다.이러한 묘목밭을 좌측으로 끼고 이어지는 지맥의 산길은 다시 양회임도를
거치면 밤나무밭 가장자리로 꼬리를 잇는다.
밤꽃의 향기가 물씬한 밤나무밭은 지맥의 등성이 언저리까지 차지하고 있는데, 등성이
언저리에는 밤나무밭과 숲 사이의 수렛길이 지맥과 방향을 같이 한다.밤나무밭 우측 가
장자리의 수렛길은 한동안 이어지고, 밤나무밭을 뒤로하고 꼬리를 잇는 숲길은 경주김가
의 묵묘를 지나서 잘록한 안부 사거리를 한 차례 거치면 함안윤가의 묘를 거푸 지나게
된다.그리고 노간주나무로 빼곡하게 울타리를 두른 파평윤가의 묘역의 곁을 지나면 산길
은 다시 지맥을 가로지르는 양회임도로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전의면 다방리 방면과
정안면 도신리 쪽 사이를 잇는 양회임도가 넘나드는 고개,빼띠고개다(11시35분).
해발274.4m봉의 삼각점
빼띠고개를 곧장 가로지르면 이번의 밤나무밭은 등성이 우측이고 밤나무밭은 곧바로
예안김가의 묵묘를 가로지르면 등성이 주변이 벌겋게 맨 땅이 드러나 있다.밤나무밭을
새로 조성하려는 것으로 여겨진다.그곳을 지나면 붕긋한 멧부리가 기다리는데,이 봉우리
가 해발274.4m봉이고,정수리 한복판에는 1991년에 재설된 삼각점(전의423)이 번듯한
삼각점봉이다(11시56분).274.4m의 삼각점봉에서 지맥은 좌측의 9시 방향으로 급선회를
한다.지맥의 줄기는 밋밋하게 이어지는 데,좌우의 뒤틀림은 비교적 잦은 산길이 꼬리를
잇는다.
가랑잎은 수북하고 관목들의 나무가지들은 울창하다.그러나 산길은 뚜렷하고 부드럽고
다소 밋밋하다.소나무들과 신갈나무 등이 함께 꾸려 나가는 숲은 두어 차례의 어금지금한
멧부리를 넘어서고 나면 곧바로 붕긋한 해발298.5m봉으로 이어지는데, 298.5m봉에서
지맥은 좌측의 3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꼬리를 잇게 된다.울창한 숲 그늘의 산길은
머지않아 강릉김가의 묘역을 가로지르고 나면 등성이 절반을 차지한,성긴 그물망을 두른
자드락을 좌측으로 끼고 이어진다.
공주고개
자드락밭을 뒤로하면 개망초 꽃밭 같은 삭령최가의 묵묘이고,묵묘를 뒤로하면 산길 좌측
저만치 농가 한 채와 농막이 눈에 띄는데, 그 곳의 파숫꾼인 검은색 똥개의 악다구니가
골짜기를 잠시 시끄럽게 만든다.그런 뒤에 개 두어 마리가 지키고 있는 용도를 알 수 없는
농막의 곁을 벗어나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2차선의 도로가 기다린다.공주시 의당면
도신리 쪽과 연기군 서면 청라리 방면 사이를 잇는 604번 지방도로가 무시로 넘나드는
고개, 공주고개다(12시42분).
공주고개 고갯마루 건너 쪽으로 양회임도가 보이는데,그 양회임도로 들어서면 임도
우측으로 두어 채의 집이 자리하고 있다.양회임도는 그곳 입구까지이고, 농가 입구의
좌측으로 이어지는 임도는 산비탈을 서너 층으로 층하를 두고 터전을 마련한 청풍김가의
묘역으로 이어진다.청풍김가의 널찍한 묘역을 뒤로하고 오르막을 올려치면 베개처럼
기름하고 펑퍼짐한 멧부리가 기다리는데, 이 봉우리가 해발213.1m봉이다(12시52분).
213.1m봉에서 방향을 좌측 9시 방향으로 급선회를 하는 산길은 곧바로 밤나무밭으로
꼬리를 잇는다.이번의 밤나무밭도 지맥의 등성이 우측이다.
해발233.6m봉
지맥의 잔등 바로 곁으로 수렛길이 지맥의 방향과 함께 한다.길래 그 수렛길을 따르는 게
지맥의 산길에서의 이탈을 막을 수 있다.수렛길은 머지않아 잡풀의 수렛길로 행색이
바뀌면서 슬그머니 붕긋한 멧부리로 산객을 안내한다.해발233.6m봉이다(13시11분).
가랑잎이 수북하고 굴참나무를 비롯한 참나무들이 엄부렁한 넙데데한 233.6m봉에서
산길은 다시 우측의 3시 쪽으로 급하게 방향을 튼다.완만한 내리받이는 지맥을 가로
지르는 양회임도로 자락을 드리운다.이 양회임도는 연기군 서면 청라리 방면과 공주시
의당면 가산리 방면 사이를 잇는 임도다.
양회임도를 곧장 가로질러 오르막 숲길을 올려치면 산길은 수렛길처럼 널찍하고
가지런하다.그러한 산길은 머지않아 해발260.8m봉으로 이어지고,260.8m봉을
뒤로하면 세종시에서 세워놓은 산불감시 카메라가 장착이 되어 있는 산불감시를
위한 철탑의 곁으로 지맥의 산길은 꼬리를 잇는다.산불감시철탑에서 지맥은 다시
방향을 좌측의 9시 방향으로 급선회를 한다.완만한 내리받잇길은 널찍한 임도나
다를 게 없는 내리받이다.
무인산불감시철탑
내리받잇길은 다시 지맥을 가로지르는 비포장 임도로 자락을 드리운다.연기군 서면
기룡리 자룡부락과 공주시 의당면 용암리 방면 사이를 잇는 임도가 오르내리는 고개,
동막고개다(13시52분).동막고개 고갯마루에서 지맥은 고갯마루 건너의 수렛길이다.
널찍한 오르막 수렛길은 완만한 산비탈에 두어 층하를 두고 터전을 삼은 김해김가의
묘역으로 이어지고, 그 묘역을 곧장 가로질러 오르막을 올려치면 울창하게 우거진
활엽수목들의 붕긋한 멧부리에 이르는데,이 봉우리는 해발219.9m봉이다.
219.9m봉에서 발걸음을 우측 3시 방향으로 돌리면 산길은 어린 활엽수목들이 울창하고
그들이 꾸며 놓은 산길은 마치 숲의 터널 같다.다갈색의 가랑잎까지 수북한 다소 밋밋한
산길이 슬그머니 솟구쳐 놓은 넙데데한 멧부리가 해발217m봉이다(13시59분).217m봉
정수리 한복판에는 1991년에 복구한 삼각점(전의459)이 번듯하다.베개처럼 기름하기도
한 217m의 삼각점봉을 뒤로하는 산길은 수렛길처럼 널찍하고 가지런하다.밋밋하기까지
한 산길은 평지나 다를 게 없이 이어지고, 언덕 같은 들썩임은 수더분하고 산길을 뒤덮은
가랑잎들은 숨을 죽이고 다소곳하다.
해발217m봉의 삼각점
그러한 행색의 산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20분여 가뿐가뿐 발걸음을 하면 경주이가의
묵묘의 곁으로 이어지고, 납작한 봉분의 묵묘가 차지하고 있는 언덕 같은 멧부리를
넘어서 다갈색의 솔가리와 가랑잎들의 가지런한 산길을 거치면 언덕이나 다를 게 없는
멧부리가 산객을 기다린다.해발224.3m봉이다(14시24분).엉겅퀴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그들의 군락지를 지나고 참나무들만의 가랑잎이 푹신한 산길을 거치면
산길은 다시 밤나무밭의 곁으로 꼬리를 잇는다.
그러나 이번의 밤나무밭은 곧바로 모습을 감춘다.그리고 한 차례 넙데데한 멧부리로
산객을 이끌어 나가는데 넙데데한 해발200.3m의 멧부리에는 아름드리 신갈나무 한 그루가
수문장을 자처하고 있다.200.3m봉을 뒤로하고 오르게 되는 납데데한 멧부리에는 대여섯
그루의 고사목들이 뒹굴고 있다.아마 밤나무밭을 좀 더 불리려고 걸림돌이 되는 활엽수들을
제거한 모양이다.아름드리 신갈나무 서너 그루와 소나무 두어 그루가 헐겁게 차지하고 있는
붕긋한 봉우리를 차례로 넘어서면 파평윤가의 묵묘도 두어 군데 차례로 지나게 된다.
돌고개
완만한 내리받이를 터전으로 삼은 경주이가의 묘역을 끝으로 지맥의 산길은 지맥을 가로
지르는 왕복2차선의 차도로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연기군 서면 쪽과 공주시 의당면 방면
사이를 잇는 2번 군도가 무시로 넘나드는 고개,오늘의 날머리 돌고개다(14시54분).날머리
에 득달했으니 이제부터는 귀경의 여정이 기다린다.돌고개에서 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발걸음
을 옮기면 도로 좌측으로는 '(주)태강'이라는 한화홈삿시라는 입간판의 공장건물이 보이고
100미터쯤 발품을 더 보태면 도로 좌측으로 마을이 자리하고 있는 데,이곳은 연기군 서면
와촌3리 은암부락이다(13시5분).
2번 군도 북쪽 산자락을 터전으로 삼고 있는 은암부락 동구에는 사각의 정자가 과객을
기다리고 있고, 그 옆으로는 정려각이 다소곳하다.이 정려각은 효부 부안임씨의 정려인데,
부안임씨가 시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섬긴 사연이 조정까지 알려져 1887년(고종24년)에
효부 정려를 받은 것이라고.정려(旌閭)는 충신 효자 열녀 등을 표창하기 의하여 그들이
살던 동네에 정문(旌門)을 세워 기리던 일이다.큼지막한 맷돌을 주춧돌로 삼은 사각의 정자
와 정려각 사이에는 두 아름은 족히 돼보이는 해묵은 느티나무 한 그루가 드리운 깊숙한
그늘이 시원하다.
은암부락 동구의 쉼터와 정려각
그리고 정자 길 건너 쪽 도롯가에는 버스 승강장이 있는 데, 조치원역을 갈 수 있는 버스
(75번)는 앞으로 1시간은 족히 기다려야 한다고 전자 안내기가 알리고 있다.장군면 사무소
와 조치원 버스터미널 사이를 하루 여덟 번 왕래하는 75번 버스는 2,3십분이면 조치원역
으로 산객을 안전하게 안내한다.그러면 이제는 배안엣걸신들을 달랠 차례인데,귀경을
위한 열차(무궁화호) 시간이 그들을 보살피기에는 너무 빠듯하다.결국은 편의점에서 대강
그들을 달래놓고 좌석 하나 차지하지 못한 채 덜렁 귀경열차에 오르게 된다.
(실제산행거리;16km.소요시간;5시간40분). (2019,6/15)
(아래)전월지맥 지도1 분기봉-공주고개(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아래)전월지맥 지도2 공주고개-감나무재(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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