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무리~비봉산~17번군도~안양산~231.5m봉~화동리
(여수지맥5-1에서 계속)
22번 지방도로를 곧장 가로질러 창무마을길로 발걸음을 옮긴다.맞은 쪽 우뚝 솟
구친 비봉산 남향받이 볕바른 산록을 터전 삼은 창무마을의 마을길로 접어들면
농가들은 넉넉한 간격을 두고 드문드문 '거리두기'를 일찌감치 이행하고 있으며,
대부분 농가들은 전원주택처럼 멀쑥하고 번듯한 행색이다.지맥의 산길은 이러한
행색의 창무마을을 지나고 나면 '창무 옻닭'으로의 안내표시를 따라서 꼬리를 잇
는다.
창무옻닭집을 좌측으로 바짝 끼고 오르막 숲으로 기어들면 산길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거미줄 같은 나무가지들과 가시넝쿨의 '길없는 길' 행색의 오르막을 애면
글면 올려치면 너럭바위 슬랩을 두 군데쯤 거치게 되고, 한 차례 더 '길없는 길'
행색의 가파른 오르막을 기신기신 올려치면 번듯한 산길이 나 있는 지맥의 등성
이로 비로소 붙게 된다.
창무리에서 바라본 비봉산
이곳에서 지맥의 방향은 좌측 9시 방향이고,우측의 산길은 이 곳에서 200미터쯤
동떨어져 솟구쳐 있는 해발310.4m의 비봉산(飛鳳山) 정상으로의 산길이다.우측
의 비봉산 정상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헬기장을 가로지르게 되고,헬기장을 뒤로
하고 나면 곧바로 오르게 되는 붕긋한 멧부리가 해발310.4m의 비봉산 정상이다
(13시8분).붕긋한 정수리 한켠에는 쉼터용의 긴 의자가 마련이 되어 있고, 산불
초소만이 덩그렇다.
그리고 해가 저무는 서쪽 방향으로의 조망이 시원스럽고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
답다.그러나 눈의 호사는 고맙긴 한데, 바람 한 점 불어오지 않는 후텁지근한 열기
는 산객의 행색을 물에 빠진 생쥐 꼴로 만드는게 아닌가.이러한 눈의 호사와 후텁
지근한 열기의 비봉산 정상에서 발길을 되돌려 조금 전의 갈림길로 돌아오면 이제
지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