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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덕산~서귀봉~각흘고개~봉수산~구만봉~
~갈매봉~오형제고개~곽씨봉~납은들고개
충청남도 아산시와 천안,공주, 예산 등 3개의 행정구역과의 경계를 짓는,
아산의 남쪽 방면의 울타리 같은 산줄기가 도상거리 45km에 달하는 아산기맥
이다.7년 전에 한 차례 걸쳤던 곳인데,기실 그때의 산행기록을 안 한 걸 이번에
적바림할 겸 나선 행보다.천안역 동부광장 앞 버스승강장에서 천안시 신부동
차고지와 종점인 해수부락 사이를 운행하는 초록버스(601번)의 도움을 받으면
3,4십 분쯤이면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광덕사 입구에 득달하게 된다(8시10분).
광덕1리 광덕사 입구에서부터 산행은 본격적으로 발행이 된다.사하촌 상사골
을 뒤로하고 아침녘 기운이 채 가시지 않은 깊숙하고 긴 동천의 골짜기를
따라 발걸음을 옮기면 맑고 청량한 계류의 흐름 소리와 산새들의 지절거리는
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도시의 소음으로 오염이 되고 무뎌진 귀를 말끔하게
닦아준다.'泰華山 廣德寺'라는 현판이 걸려있는 오색단청의 일주문을 거치면
천안시 보호수로 지정이 되어 있는 수령(樹齡) 478세의 느티나무 한 그루가
수문장처럼 산객을 마중한다.
길은 곧바로 안양암 쪽과 광덕사와 산 아래 첫동네인 안산골 방면의 갈림길을
내놓으며 산객의 의중을 묻는다.광덕산 정상을 가장 빨리 오르려면 좌측의 안양암
앞을 거치는 산길로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오늘 산행의 분량이 만만치 않으니
가능하면 가까운 거리를 따를 수밖에 없다.무릇 높은 곳에 오르려면 반드시 낮은 곳
에서 출발해야 하고,먼 곳을 가려면 반드시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는 법이다.
안양암 앞을 지나고 극락교를 건너 수렛길처럼 널찍한 오르막 산길을 따라
휘적휘적 발걸음을 옮긴다.산길은 머지않아 장군바위(우측,1.8km) 갈림길
로 이어지고, 맞은 쪽 오르막으로 꼬리를 잇는 광덕산 정상으로의 산길은
돌계단을 거치고 나면 목책난간을 두른 데크계단이 안내하는 오르막이다.
이러한 안전시설이 도움을 주는 가파른 오르막은 팔각정 한 채가 번듯한 쉼터로
이어지고, 그곳에서 가뿐 숨을 가다듬고 나면 곧바로 가파른 오르막이 기다린다.
팔각정 쉼터를 뒤로하고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거푸 3,4십분쯤 더 발품을
보태면 오르게 되는 붕긋 솟구쳐 있는 멧부리가 해발699.3m의 광덕산(廣
德山) 정상이다(9시15분).널찍한 헬기장이 닦여 있는 정수리 한켠에는 정상
임을 만천하에 고하는 두 개의 정상 빗돌이 우뚝하고,다른 한구석에는 천안
시 산악구조대 초소가 있어 입산객들의 안전을 돕고 있다.사방팔방 거침이
없는 조망의 정수리에서 기맥의 산길은 좌측 9시 방향이다.
600고지에서부터 등성이 일대에는 며칠 전에 내린 흰눈이 아직도 남아 있으
니 산자락에는 봄 기운이 완연한데, 광덕산 등성이는 한겨울인 거였다.좌측
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눈꽃이라도 핀 것 같은 상고대 숲길이 한동안 꼬리를
잇는다.광덕산 정상을 뒤로하고 상고대의 밋밋한 산길을 따라 15분여의 발품
을 더하면 울퉁불퉁한 바위들의 기름한 바위봉으로 산객은 안내가 된다.
해발659.2m의 장군바위 서귀봉이다(9시34분).
서귀봉 정상에서의 조망도 빼놓을 수가 없으니 특히 해가 떠오르는 동쪽 방면
의 조망은 산객의 발걸음을 잠시 머뭇거리게 한다.이러한 조망의 서귀봉
장군바위를 뒤로하고 나면 베개처럼 기름한 꼴의 삼거리 갈림봉으로 산객은
안내가 된다 우측 방면으로 마곡리와 궁평리 방면으로의 등하행 갈림길이
나 있는 해발558m봉이다.기름한 꼴의 558m봉을 뒤로하고 나면 산길은
임도나 다를 게 없이 널찍하다.
그리고 등성이를 따라 좌측으로 금줄이 꼬리를 잇는다.금줄 너머에는 산양
산삼을 비롯한 산약초 재배지역인 거다.금줄을 넘어왔다가는 민,형사상의
법적 책임을 각오하라는 경고가 담겨 있는 표시물이 군데군데 걸려 있다.
그러한 행색의 등성이는 누런 덤불로 뒤덮혀 있는 헬기장과 그 맞은 쪽의
묘비는 없는데 ,봉분은 왕릉급에 양계망을 이용한 울타리까지 두른 묵묘
사이로 산객은 안내가 된다.
서귀봉 정상의 이정표
헬기장을 뒤로하는 산길도 행색은 여전하게 산양산삼 구역임을 경고하는
울타리가 꼬리를 잇는다.그러한 행색의 산길은 해발571.2m봉은 곧바로
오르지도 못하고 우측 8부능선으로 이어진다.산길은 다소 밋밋하고 수렛길
처럼 널찍하다.이러한 행색의 산길은 머지않아 삼거리 갈림길로 산객을
안내한다.헬기장처럼 널찍한 삼거리 한복판에서 좌측은 천안시 광덕리 쪽과
그 반대 쪽인 고개너머 공주시 유구읍 방면 사이를 넘나드는 고갯길인 갈재
방면이고, 우측 3시 방향의 널찍한 수렛길은 아산기맥의 주요한 고갯길인
각흘고개 방면이다.
이 삼거리 갈림길에서부터 앞으로 오르게 되는 봉수산 정상의 언저리께
까지는 금북정맥과 아산기맥의 산길이 함께 궤적을 함께하는 산길이 되겠다.
각흘고개 방면으로 꼬리를 잇는 널찍한 임도의 등성이는 아름드리 노송들과
덩치 큰 수목들만이 헐겁게 띄엄띄엄 이빨이 빠진 것처럼 성긴 모양이라 그들만
남겨두고 벌목이 이루어진 느낌의 등성이다.그러한 행색의 임도는 머지않아
임도 삼거리로 이어지고,삼거리에서 맞은 쪽의 임도를 100여 미터쯤 따르면
기맥의 산길은 임도를 그대로 두고 임도 우측의 산길을 따라 꼬리를 잇는다.
금북정맥과 아산기맥의 접점삼거리
산길은 여전하게 수렛길처럼 널찍하고 밋밋하게 이어지는데,산길은 머지않아
널찍한 헬기장이 닦여 있는 멧부리로 산객을 안내한다.해발436.3m봉이다.
436.3m의 헬기장봉을 뒤로하면 하늘을 찌를 기세의 낙엽송 숲의 곁으로
이어지고,골리앗 덩치의 송전철탑의 곁을 거치고 두 아내와 사이좋게 영면
에 든 전주이가의 묘역의 곁을 차례로 지나고 나면 봉긋한 멧부리로 산객은
안내가 된다.정수리 한복판에 낡은 삼각점(예산423)을 아직까지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해발310.6m봉이다(11시43분).
해발310.6m의 삼각점봉을 뒤로하고 울창한 잣나무 숲의 곁을 지나고 나면
기맥을 가로지르는 왕복 4차선의 차도고갯마루에 걸쳐 있는 생태이동육교로
지맥의 산길은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아산시 쪽과 그 반대 방향인 고개너머
남쪽의 공주시 유구읍 방면 사이를 잇는 39번 국도가 넘나드는 고갯길,해발
212.2m의 각흘고개다(11시53분).생태이동교량의 도움으로 각흘고개를
가볍게 넘어서면 오르막 등성이 좌측의 산사면은 온통 벌목이 이루어져
있는데,벌목지 산록에는 'ㄱ'자 모양의 축사처럼 생긴 건축물이 한 채 자리를
잡았다.축사인지(?),무슨 경마장인지.
각흘고개와 생태이동육교
그러한 행색의 오르막을 짓쳐 올려치면 해발351m봉이다.이곳에서 기맥의
산길은 우측 3시 방향이다.엄장한 허우대의 송전철탑의 곁을 지나고 나면
납작스레한 멧부리에 오르게 되고,다소 밋밋한 산길은 쉼터용의 긴 의자가
마련이 되어 있는 해발393m의 쉼터봉으로 산객은 안내가 된다.쉼터봉에서
마른 목을 축이고, 5분여의 발품을 더하면 납주그레한 해발 402.9m봉이다.
다소 밋밋하게 꼬리를 잇는 등성잇길 우측은 시야마저 터져 동쪽 방면인
우측의 조망이 시원스럽게 열려 있어 여지껏 지나왔던 광덕산에서부터의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일렁거리는 바람을 기다릴 만큼 봄기운이 완연
한 산길은 머지않아 넙데데한 멧부리로 산객을 안내하는데,이 멧부리가
해발392m의 구만봉 정상이다(12시40분).
구만봉 정상의 이정표
구만봉 정상을 뒤로하고 그동안 일정한 간격을 두고 세워져 있던 아산시와
아산소방서의 산악구조를 위한 현위치 정보가 담겨 있는 사각기둥이 세워
져 있는 붕긋한 멧부리를 넘어서고 나면 엄장한 허우대의 노거수 한 그루가
등성이 한복판을 가로 막을 듯이 우뚝하다.나무가지 꼭대기 여기저기에는
겨우살이까지 여럿 기생을 하고 있는 우람한 노거수를 뒤로하고 나면 언덕
같은 해발373m봉이다.이제 봉수산 정상은 턱밑이다.
373m봉을 넘어서 가파른 오르막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중턱에서 우측으로
길상사 쪽으로의 등하행의 갈림길을 만나게 되고,갈림길에서 가파른 오르막
을 좀더 올려치면 봉긋한 삼거리 갈림봉이 기다린다.이 멧부리에서 금북정맥
의 산길과 아산기맥의 산길이 서로 등을 돌리게 되는 분깃점이다.이 분기봉
에서 금북정맥의 산길은 좌측 9시 방향이고,아산기맥의 산길은 그 반대 방향
인 우측 3시 방향이다(13시17분).
우측 방향으로 100미터쯤 발걸음을 하면 해발536m의 봉수산(鳳首山) 정상
이다.봄날의 금빛햇살이 함초롬히 쏟아져 내리는 정수리에서의 조망도 사방
이 거침이 없는 까닭에 시원스럽기만 하다.가뿐 숨을 가다듬고 목을 축인 뒤
봉수산 정상을 뒤로한다.가파른 내리막이 기다리는데, 스텐레스 파이프와
PE 로프를 이용한 안전난간과 침목계단이 도움을 주고 있는 내리받잇길이다.
내리받잇길을 거치고 나면 봉수사(우측 1.0km) 갈림길이 있는 해발427.9m봉
으로 이어지고,427.9m봉에서 좌측 9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꼬리를
잇는 산길은 머지않아 엄장한 크기의 둥그스름한 바윗덩이와 둥글둥글한
너럭바위들이 널려 있는 바위지대로 산객을 안내한다.베틀바위다(13시50분).
널려 있는 기암이나 너럭바위들의 모서리는 거의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루어진
둥그스름한 형태의 덩치가 큼지막한 바위들이며,이곳에서도 우측으로 봉수사
쪽으로의 등하행 갈림길이 나 있다.
베틀바위
이러한 행색의 베틀바위를 뒤로하고 나면 수더분하고 넉넉한 사거리 안부 쉼터
로 산객은 안내가 된다.좌측은 예산군 대술면 송석리 수골 방면이고,그 반대
쪽인 우측은 봉곡사 방면의 등하행 산길이며, 맞은 쪽이 기맥의 산길이다.그곳을
뒤로하고 완만한 오르막을 한 차례 올려치면 기름한 꼴의 해발395.2m봉이다
(14시9분). 동쪽인 우측 저멀리 설화산이 아스라하고 아산시가지도 눈에 들어
온다.395.2m봉을 뒤로하는 내리받잇길도 가파르다.
가파른 내리받잇길도 역시 통나무 말뚝과 PE로프를 이용한 안전난간이 안내
하고 낡었지만 통나무 계단이 도움을 주고 있는 내리막이다.내리받잇길을
다 거치고 완만한 치받잇길을 올려치면 걀쭉한 꼴의 삼거리 갈림봉인 갈매봉
정상이다(14시16분).갈매봉 정상에서 기맥의 방향은 좌측 9시 방향이고,
그 반대 쪽인 우측 3시 방향은 봉곡사로 연결이 되는 산길이며,맞은 쪽으로
꼬리를 잇는 산길은 '누에마을'로 유명한 신성강정 마을 방면의 등하행 산길이다.
기맥의 내리받잇길은 역시 PE로프와 통나무 말뚝을 이용한 안전난간이 안내
하고 낡은 통나무 계단이 도움을 주고 있는 내리막이다.간간히 쉼터용의 긴
의자가 마련이 되어 있는 쉼터가 지친 산객들을 기다리고 있으며, 산행안내를
위한 이정표가 산길을 안내하고 있다.그러한 행색의 산길은 머지않아 기맥을
가로지르는 왕복 2차선의 차도 고갯마루로 기맥의 산길은 슬며시 꼬리를 드리
운다.예산군 대술면 쪽과 그 반대 방향인 고개너머 북쪽의 아산시 송악면 방면
사이를 넘나드는 고갯길 오형제 고개다(14시35분).
기맥의 산길은 고갯마루를 곧장 가로지르며 꼬리를 잇는다.가풀막진 오르막은
낡은 침목계단과 엉성한 PE로프를 이용한 고정로프가 도움을 주고 있긴 하다.
고갯마루 우측 저만치 식당 두 곳이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 하고 있다.가풀막진
오르막은 해발254m봉에 이르면 좌측 10시 방향의 내리받이로 꼬리를 잇는다.
내리막은 곧바로 김해김가의 묘역의 곁을 지나면 기맥을 가로지르는 임도로
이어지고,임도를 곧장 가로지르며 기맥의 산길은 연신 꼬리를 잇는다.
임도를 뒤로하고 나면 곧바로 오르게 되는 봉긋한 멧부리가 해발248.5m의
곽씨봉 정상이다(14시59분).정수리 한복판에는 1991년에 재설한 삼각점(예산
305)이 번듯하고, 한켠에는 흙무더기 행색의 봉분인 묵묘1기가 차지하고 있다.
혹시 그 묵묘가 곽씨의 묘지인 건 아닌지 모른다.곽씨봉 정상을 뒤로하고 나면
만나게 되는 삼거리 갈림길에서 우측의 산길이 기맥의 산길이다.
삼거리 갈림길에서 5분여 발걸음을 더하면 다시 삼거리 갈림길이 기다린다.
기맥의 방향은 좌측 10시 방향이고,우측 2시 방향은 오암리 고개를 거쳐
저멀리 황산과 덕암산으로 연결이 되는 산길이다.완만한 내리받잇길은
안부 고갯마루로 꼬리를 잇는데,안부 한복판에는 널찍하게 농가 한 채가
차지하고 있다.서너 마리의 집개들이 악다구니로 짖어댄다.기맥의 산길은
그 농가를 우측으로 끼고 꼬리를 잇는다.목줄을 한 두어 마리는 다소곳하게
꼬리만 좌우로 흔들고 있는데,유독 덩치가 큰 흰둥이 한 마리가 목줄도 없이
으르렁 거린다.
그러한 행색의 안부를 지나 완만한 오르막으로 발걸음을 옮기려 해도 목줄
없는 흰둥이가 연신 쫓아오며 짖어대는 게 아닌가.주먹 만한 돌멩이를 하나
골라 냅다 돌팔매를 하니 그제서야 꼬리를 감추고 꿀 먹은 행세를 하는 거였다.
그런 뒤 오르게 되는 베개처럼 길쭉한 꼴의 해발152m봉에 이르면 기맥의
산길은 좌측 10시 방향으로 산객을 아금받게 안내한다.경주김가의 묵묘의
곁을 지나고 골리앗 덩치의 송전철탑의 곁을 차례로 지나고 나면 기맥의
산길은 우측 3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산객을 안내한다.
납은들 고개
그런 뒤 기맥의 산길은 머지않아 기맥을 가로지르는 왕복 2차선의 차도 고갯
마루로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예산군 대술면 방면과 그 반대 방향인 고개
너머 북쪽의 아산시 도고면 쪽 사이를 잇는 645번 지방도로가 넘나드는 고갯
길,오늘 산행의 날머리 납은들 고개다(15시40분).오늘 분량의 산행을 여기에서
마무리 지었으니 이제 귀갓길 여정만이 남아있다.
납은들 고개에서는 아산시 방면인 우측으로 1km쯤 발품을 보태면 농은리
마을 앞의 버스승강장이 있는데,그곳에서 43번 시내버스로 온양온천역으로
향할 참이다.그러나 그 버스를 이용할 인연이 아닌지 버스승강장을 2,3백
미터 앞둔 상황에서 그 버스가 그곳을 떠나고 있지 않은가.곧바로 콜택시를
불러들여 오늘 귀갓길의 역참 신창역으로 줄달음을 친다.
(산행거리;21.7km.소요시간;7시간30분). (20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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