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4일 토요일(왕하 6:24-7:2)

열왕기하 6:24-7:2  이 후에 아람 왕 벤하닷이 그의 온 군대를 모아 올라와서 사마리아를 에워싸니 25 아람 사람이 사마리아를 에워싸므로 성중이 크게 주려서 나귀 머리 하나에 은 팔십 세겔이요 비둘기 똥 사분의 일 갑에 은 다섯 세겔이라 하니 26 이스라엘 왕이 성 위로 지나갈 때에 한 여인이 외쳐 이르되 나의 주 왕이여 도우소서 27 왕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너를 돕지 아니하시면 내가 무엇으로 너를 도우랴 타작 마당으로 말미암아 하겠느냐 포도주 틀로 말미암아 하겠느냐 하니라 28 또 이르되 무슨 일이냐 하니 여인이 대답하되 이 여인이 내게 이르기를 네 아들을 내놓아라 우리가 오늘 먹고 내일은 내 아들을 먹자 하매 29 우리가 드디어 내 아들을 삶아 먹었더니 이튿날에 내가 그 여인에게 이르되 네 아들을 내놓아라 우리가 먹으리라 하나 그가 그의 아들을 숨겼나이다 하는지라 30 왕이 그 여인의 말을 듣고 자기 옷을 찢으니라 그가 성 위로 지나갈 때에 백성이 본즉 그의 속살에 굵은 베를 입었더라 31 왕이 이르되 사밧의 아들 엘리사의 머리가 오늘 그 몸에 붙어 있으면 하나님이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리실지로다 하니라 32 그 때에 엘리사가 그의 집에 앉아 있고 장로들이 그와 함께 앉아 있는데 왕이 자기 처소에서 사람을 보냈더니 그 사자가 이르기 전에 엘리사가 장로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이 살인한 자의 아들이 내 머리를 베려고 사람을 보내는 것을 보느냐 너희는 보다가 사자가 오거든 문을 닫고 문 안에 들이지 말라 그의 주인의 발소리가 그의 뒤에서 나지 아니하느냐 하고 33 무리와 말을 할 때에 그 사자가 그에게 이르니라 왕이 이르되 이 재앙이 여호와께로부터 나왔으니 어찌 더 여호와를 기다리리요 7:1 엘리사가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일 이맘때에 사마리아 성문에서 고운 밀가루 한 스아를 한 세겔로 매매하고 보리 두 스아를 한 세겔로 매매하리라 하셨느니라 2 그 때에 왕이 그의 손에 의지하는 자 곧 한 장관이 하나님의 사람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하늘에 창을 내신들 어찌 이런 일이 있으리요 하더라 엘리사가 이르되 네가 네 눈으로 보리라 그러나 그것을 먹지는 못하리라 하니라. 샬롬, 9월 14일 묵상 본문, 열왕기하 6:24-7:2 요약입니다. 1. 한동안 침공이 없었던 아람이 벤하닷 2세 때에 온 군대를 이끌고 이스라엘로 올라와 사마리아를 포위합니다. 이로 말미암아 사마리아 성내는 기근과 물가폭등으로 고통을 당하고, 어린 자식들마저 잡아먹는 비참하고 반인륜적인 상황까지 벌어집니다. 이는 분명 왕과 백성들의 불순종과 불 신앙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입니다(신 28:52-57, 렘 19:9, 겔 5:10). 이를 반증이나 하듯이 자식을 잡아먹은 여인은 정의를 운운하며 다른 사람만 정죄하고, 왕은 굵은 베옷을 입고 있지만 정작 모든 책임을 엘리사에게 돌리며 저주를 퍼붓는 위선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6:24-31). 2. 이스라엘 왕은 그동안 하나님께서 수많은 위기 상황을 엘리사를 통하여 해결해주셨음을 잊고 하나님을 원망하며 엘리사를 죽이려 하고 있습니다. 자기 책임을 회피하며 은혜를 원수로 갚는 왕의 강퍅함을 보십시오. 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엘리사는 왕과 그가 보낸 사자가 도착하기 전에 함께 있던 장로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문을 막으라 명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잡으러 온 사자에게 내일 이때쯤 기근이 종식되며, 성안에도 양식과 물자가 채워져서 물가가 정상적으로 돌아올 것을 예고합니다(6:32-7:1). 3. 그러나 왕의 심복인 한 장관은 “어찌 그런 일이 가능하겠냐”며 의심합니다. 이는 그동안 하나님께서 엘리사를 통하여 보여주셨던 수많은 기적을 경험하고도 믿지 못하는 불 신앙으로 이스라엘 왕과 백성들의 영적 상태를 대변합니다. 이에 엘리사는 그가 하나님의 기적을 분명하게 볼 것이지만 먹지는 못할 것이라며 그의 죽음을 암시하는 예언을 합니다(7:2). 4. 아무리 급해도 자신이 살기 위해 자식을 삶아서 먹는 일을 상상할 수 있습니까? 자신을 죽여 자식을 살리는 모습이 부모의 상태 아닙니까? 그러나 하나님께서 일반 은총을 거두어버리시면 인간은 그렇게 몰상식하고 이성 없는 짐승과 같이 됩니다. 모든 책임을 하나님과 다른 사람에게 돌리면서 희생양을 만들어 순간을 모면하려는 이들이 모습은 갑자기 나온 의외의 장면이 아닙니다. 평소에 은혜를 거절하고 믿음과 아무 상관이 없이 살았기에 나온 일상의 극단적인 표출일 뿐입니다. 오늘 나에게는 이런 괴물 같은 모습이 감추어져 있지 않습니까? 주께서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복된 하루 되십시오.  박홍섭목사 / 한우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