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고 좋던 마음 낙화 될 줄 알았으며 촉하(燭下)에 다정(多情)한 님 이별(離別) 될 줄 알았으랴. 어찌하다 건곤(乾坤)은 변하지 않고 인심은 달라 이 인응 시 인심(人心)중에서
오늘 詩마당 제 78회 시낭송회를 개최하면서 정과 의리 그리고 인심을 읽으면서 이 자리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장마 가운데 폭염은 쉴 새 없이 우리들 곁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고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청량한 시구(詩句) 한 구절 속에서 무한한 인생의 멋을 보고 그 멋은 풍요를 낳습니다. 옛말에 염량세태(炎凉世態)란 말이 있는데 뜻은 권세가 있을 때 아첨하여 좇고. 세력이 없어지면 푸대접하는 세속의 인심을 말합니다.
여기 모이신 작가님이나 독자님들은 그런 사람이 없겠지만 우리<詩사모>는 이 지역사회를 위하여 노심초사했습니다. 이제 본회는 창립 12주년을 맞이하였고 시낭송회도 어언 80회 그리고 시낭송상 시상은 제4회째가 되었으니 참으로 장한 일입니다. 시문학 저변확대를 위해 부단히 노력한 보람으로 지역사회에서 명실―상부(名實相符)한 문학단체가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한번 축하드리면서 고문 격려사에 갈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