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문 (千字文) 114 _ 誅斬賊盜 捕獲叛亡
주참적도 포획반망 誅斬賊盜 捕獲叛亡
<誅 벨 주 / 斬 벨 참 / 賊 도둑 적 / 盜 훔칠 도
捕 잡을 포 / 獲 얻을 획 / 叛 배반할 반 / 亡 망할(도망) 망
남을 해치거나(賊)과 도둑질한 자는(盜) 베고(誅斬)
배반하여(叛) 도망하면(亡) 체포하여 벌한다(捕獲).
▶ 한자공부
誅 : 말씀 언言(무언가 퍼져나가는 모습), 붉을 주朱. 피가 쏟아지는 모습에서 '베다'.
斬 : 수레 거車, 도끼 근斤. 죄인을 수레[車]나 도끼[斤]로 처형하던 형벌에서 '베다'.
賊 : 조개 패貝, 병장기 융戎. 무력으로 재물을 강탈하는 '도둑.역적'.
盜 : 버금 차次(입을 벌리고 침을 튀는 모습), 그릇 명皿. 남의 그릇에 담긴 음식을 보고 침을 흘리는 모습에서 '도둑'.
捕 : 손 수扌, 클 보甫(밭에 채소를 심는 모습, 보→포). 손으로 채소를 '잡다'.
獲 : 개 견犭, 자 확蒦(풀숲에 있는 새를 손으로 잡는 모습, 확→획). 개를 풀어 풀숲에 있는 새를 잡는 모습에서 '얻다'.
叛 : 반 반半(아군과 적군), 돌이킬 반反(손으로 뒤집다). 피아가 명확한 상황에서 입장을 뒤집는 것은 '배반하다'.
亡 : 칼날이 부러진 모습. 전쟁에 패하여 멸망했다는 데서 '망하다.도망하다'.
▶ 해설
[논어(論語) 양화편(陽貨篇)]에서
“子曰 君子義以爲上 君子有勇以無義 爲亂 小人 有勇以無義 爲盜 (자왈 군자의이위상 군자유용이무의 위란 소인 유용이무의 위도) ; 군자는 정의(正義)를 숭상한다. 군자가 용기만 있고 정의를 모르면 난(亂)을 일으키게 되고, 소인이 용기만 있고 정의를 모르면 도둑질을 하게 된다."했다.
이는 자로(子路)가 공자에게 "군자는 용기를 숭상합니까" 하는 질문에 공자가 대답한 것이다. 사람은 용기와 실천력을 갖추었다고 해서 올바르게 산다고 볼 수 없고, 용기와 실천력이 빛을 발하려면 확고한 윤리의식이 뒷받침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