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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 동의보감 잡병편 - 옹저[癰疽]
옹저 때 궂은 살을 없애는 방법[癰疽去惡肉方]
옹저나 악창 때 속에 생긴 궂은 살을 없애지 않으면 새살이 살아 나오지 못하므로 헌데가 아물지 않는다. 그러므로 약을 써서 궂은 살을 없애야 한다. 이런 데는 취하산(翠霞散, 처방은 제창문에 있다),
파두고, 추독단, 거악산, 소식산, 녹각산, 웅황산을 쓰는 것이 좋다.
○ 옹저나 악창 때 궂은 살이 없어지지 않는데는 백정향과 상매, 백매를 가루내서 쓰는데 헌데 구멍이 깊으면 심지를 만들어 넣고 옅으면 마른 채로 뿌려야 아주 좋다[정요].
파두고(巴豆膏)
를 껍질을 버리고 눋도록 닦아서 갈아 고약을 만든다. 이것을 등창의 한가운데 살이 썩었을 때 바르면 그것이 녹아나오고 살이 썩지 않았을 때 바르면 새살이 살아난다. 악창(惡瘡)이나 염창( 瘡)이 오랫 동안 아물지 않는 것은 속에 독이 있는 근이 있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종이 심지에 약을 묻혀서 넣어야 근(根)이 빠지면서 헌데가 곧 아문다. 만일 원기가 허약해지고 독기가 확 퍼져서 헌데의 한가운데 살이 썩으면 빨리 세게 보하는 약을 먹은 다음 한가운데 3-4치 너비로 이 약을 발라야 한다. 그러면 5-6일이 지나서 벌건 살과 꺼먼 살의 한계가 저절로 갈라지는데 칼로 그은 것 같은 금이 생기고 한가운데가 점차 물크러진다. 만일 비위(脾胃)가 몹시 허(虛)하여 살이 아픈 것도 모르게 되었을 때에는 빨리 비위를 보해야 새살이 잘 살아난다[입문].
추독단(追毒丹)
옹저가 거멓게 꺼져 들어가는 것을 치료한다. 침으로 헌데에 구멍을 낸 다음 그 곳으로 이 약을 넣으면 터지면서 궂은 살이 없어지고 고름이 빠진다. 그 다음 증상에 맞게 치료해야 한다.
파두 7알(껍질과 심을 버리고 기름은 빼지 않고 보드랍게 간다), 백정향, 경분 각각 4g, 석웅황(웅황), 황단 각각 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밀가루 12g과 함께 반죽하여 보리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헌데를 터뜨리고 넣는다. 다음 고약을 붙이면 피고름과 독물이 나온다. 누창(漏瘡) 둘레의 살이 썩은 것이 없어지지 않는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 이때에는 약으로 독기를 몰아내고 썩은 살을 없애야 새살이 살아나면서 낫는다[득효].
거악산(去惡散)
옹저와 여러 가지 헌데에 궂은 살이 없어지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석웅황(웅황) 4g, 파두 1알(이 2가지 약은 풀지게 간다), 유향, 몰약가루 조금.
위의 약들을 한데 넣고 갈아서 한번에 조금씩 궂은 살에 붙이면 곧 없어진다[입문].
○ 여러 가지 헌데에 궂은 살이 있을 때에는 고약에 파두와 석웅황을 넣어서 붙이면 성한 살은 상하지 않고 궂은 살만 없어진다. 궂은 피가 없어지지 않으면 백정향을 쓰는 것이 좋다[동원].
소식산(消蝕散)
궂은 살을 없애고 벌레를 죽이며 썩은 뼈를 녹여낸다. 먼저 헌데를 씻는 약으로 씻은 다음에 이 약을 붙여야 한다.
백반(구운 것) 40g, 녹반(구운 것), 석웅황(웅황), 유향, 연지, 원지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물에 개서 궂은 살에 붙인다. 참기름에 개어 붙여도 좋다[직지].
녹각산(鹿角散)
옹저와 창종의 궂은 살을 없애고 새살이 살아나게 한다.
녹각.
위의 약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식초에 넣고 달여서 풀처럼 만들어 헌데에 붙이면 꼭대기에 구멍이 뚫리고 녹각교의 빨아내는 센 작용에 의해서 고름이 저절로 다 나온다. 그리고 궂은 살도 또한 없어진다[본초].
웅황산(雄黃散)
여러 가지 헌데의 속에 생긴 궂은 살을 없앤다.
석웅황가루 4g, 파두(껍질을 버리지 않은 것) 1개.
위의 약들을 풀지게 갈아서 유향, 몰약 각각 조금씩 함께 넣고 다시 보드랍게 갈아서 쓰면 궂은 살이 저절로 없어진다.
○ 고약에 석웅황과 파두를 조금씩 넣어서 쓰고 성한 살은 상하지 않고 궂은 살만 없어진다. 그러므로 모든 옹창 때 생기는 궂은 살을 모두 없앨 수 있다[해장].
옹저 때 달임약물로 씻는 방법[癰疽湯洗法]
헌데가 생기면 장부에 열이 생기는데 그 열이 혈(血)을 훈증한다. 그러면 혈이 썩으면서 살이 썩는다. 살이 썩으면 고름이 생긴다. 그러므로 피고름이 몰리려고 후끈후끈 달 때에는 아침 저녁으로 약물로 씻는 것이 독기를 풀리게 하는 데는 제일 좋다. 그러나 이미 고름이 생긴 것 같을 때에는 곧 식초를 뜨겁게 하여 솜에 묻혀서 찜질해야 터진다. 터졌을 때에는 곧 씻는 약을 달인 물로 씻으면서 고름을 짜내야 한다. 조금만 늦으면 손 쓸 사이 없이 힘줄과 뼈까지 상하게 된다[직지].
○ 대체로 달임약물로 씻는 방법은 기표(肌表)를 잘 통하게 하고 사기를 발산시켜서 헌데가 속으로 삭게 하자는 것이다. 그것은 달임약물이 확 씻어내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헌데가 생긴 지 1-2일이 되었을 때에는 반드시 달임약물을 끼얹으면서 씻어야 하는데 팔다리에 생겼을 때에는 축여 주어서 젖어 있게 하고 허리, 배 등에 생겼을 때에는 끼얹으면서 씻고 아랫도리의 사타구니에 생겼을 때에는 목욕해야 한다. 그리고 약이 80g이면 물 2되에 넣어서 1되 5홉이 되게 달인 다음 여기에 깨끗한 천이나 새 솜을 적셔서 좀 뜨겁게 하여 헌데에 찜질한다. 약간 식어도 곧 데워서 써야 하지 식은 것은 쓰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하루 5-7번씩 하되 부은 것이 내리고 아픈 것이 멎을 때까지 해야 한다[정의].
○ 헌데가 생기는 초기에는 열을 퍼지게 하고 독을 빨아내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겉으로 씻고 부항을 붙여서 벌건 무리를 없애야 한다. 이미 터졌으면 고름을 빼내고 아픈 것을 멎게 해야 하는데 아침 저녁으로 씻어서 독기를 풀어야 한다. 고름이 다 나온 다음에는 새살이 살아나고 딱지가 앉게 하는 순서로 치료해야 한다[득효].
○ 저제탕, 해독탕, 세독탕, 건애탕에서 골라 써야 한다[입문].
저제탕(猪蹄湯)
헌데 구멍이 생겼을 때에는 이 약을 달인 물로 씻어야 한다.
수퇘지 발굽 2개.
위의 것을 물 3되에 넣고 푹 끓여서 국물 위에 뜨는 기름과 찌꺼기를 버리고 2몫으로 나눈다. 여기에 구릿대(백지), 감초(생것), 강호리(강활), 노봉방, 속썩은풀(황금),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당귀 각각 4g씩 잘게 썰어서 넣고 다시 10여 번 끓어 오르게 달여 찌꺼기를 버린다. 다음 약물에 천을 적셔서 따뜻하게 하여 궂은 물을 깨끗하게 씻어낸다. 다음 찬 바람과 나쁜 공기를 쏘이지 말아야 한다[정의].
○ 일명 육즙탕(肉汁湯)이라고 한다[입문].
해독탕(解毒湯)
옹저가 터지지 않은 것이나 이미 터진 것도 다 치료하는데 씻어낸다. 만일 곪아터져서 헤쳐졌으면 이 약물로 깨끗하게 씻은 다음 뿌리거나 붙이는 약을 쓰면 아주 좋다.
황백, 쉽싸리(택란), 감초, 형개, 함박꽃뿌리(적작약), 대황, 구릿대(백지), 당귀, 따두릅(독활) 각각 8g.
위의 약들을 잘게 썰어서 파밑 5대, 대추 5알과 함께 물 3되에 넣고 달여서 찌꺼기를 버린 다음 따뜻하게 하여 김을 쏘이면서 씻는다. 만일 터져 헤쳐졌으면 돼지발굽 1개와 함께 넣고 달여서 그 물로 씻으면 마르면 아픈 것도 미리 막을 수 있다.
○ 일명 수사정명(水師精明)이라고도 한다[득효].
세독탕(洗毒湯)
달여서 씻는 것인데 모든 창종(瘡腫)에 다 쓴다.
너삼(고삼), 방풍, 노봉방, 감초 각각 1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따뜻한 것으로 씻는데 하루 2번 쓴다[정의].
건애탕(乾艾湯)
옹저 때 헌데 구멍이 오랫동안 아물지 않고 살이 허옇게 되며 피고름이 약간 생기는 것은 기혈이 헌데가 생긴 곳으로 잘 돌지 못하고 차져서 뭉치기 때문이다.
묵은 약쑥잎(陳艾葉).
위의 약을 진하게 달여서 따뜻하게 하여 매일 씻은 다음 즉시 백교향을 태우면서 연기를 쏘여야 한다. 그 다음 신이고(神異膏, 처방은 잡방에 있다)를 붙여야 한다[정요].
뽕나무잿물[桑灰水]
헌데 속에 있는 피고름과 진물을 없애는데 이 잿물로 씻는다[속방].
소금 끓인 물[監湯]
옹저와 독종 때 덥혀서 씻는데 하루 2-3번 하면 아주 좋다[속방].
옹저에 약을 뿌리고 붙이는 방법[癰疽 貼法]
창종(瘡腫)이 생긴 초기에 꼭대기가 있는 것 같을 때에는 곧 성질이 따뜻하거나 뜨거운 약을 붙여서 열독을 빼야 한다. 이것은 불이 마른 곳으로 퍼져가는 이치를 이용한 것이다. 헌데 둘레가 벌겋게 되면서 달 때에는 그곳에 성질이 찬 약을 생것으로 붙여서 잠복되어 있는 열기를 억누르고 사기(邪氣)와 악기(惡氣)를 몰아내야 한다. 이것은 화를 치는 것을 의미한다. 헌데 딱지가 두꺼우면 부드러운 천이나 두꺼운 종이에 약을 발라 붙여야 하고 헌데 딱지가 얇으면 엷은 천이나 엷은 종이에 약을 발라 붙여야 하는데 마르면 갈아 붙인다. 유향고, 위약, 철정란, 수증고, 침수고, 삼신고, 홍보고, 묘승산 등을 쓰는 것이 좋다[정요].
○ 고약을 붙이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헌데 구멍에 피고름이 있어서 깨끗하지 못하거나 딱지가 앉았을 때에는 반드시 약물로 씻은 다음 수건으로 물기가 없이 닦고 고약을 붙여야 한다. 고약을 붙인 뒤에 누런 진물이나 피고름이 나오면 종이로 묻혀내거나 옆으로 흐르게 하고 하루 1번씩 고약을 갈아 붙여야 한다. 누런 진물이나 피고름이 멎으면 2-3일에 1번씩 갈아 붙이되 나을 때까지 해야 한다. 그리고 신이고, 만응고, 영응고, 태을고, 운모고, 선응고, 나미고, 염창산, 도화산, 홍옥산, 생기산, 목향빈랑산이나 대롱으로 독기를 빨아내는 방법을 쓰는 것이 좋다[득효].
○ 붙이는 모든 약들은 반드시 보드랍게 가루내어 써야 아프지 않다[직지].
유향고(乳香膏)
등창의 초기에 벌겋게 부어 도드라져 올라온 것을 치료한다.
유향 40g, 푸른 박하잎(청박하엽) 160g.
위의 약들을 고루 갈아 아픈 곳에 붙이고 쪽물 들인 천[靑絹]으로 싸맨다. 마르면 새로 길어온 물로 축여주어 열독이 헤쳐지게 하고 아프고 켕기는 것을 덜하게 해야 한다[연자].
위약(圍藥)
천남성, 바꽃(초오), 황백, 백급 각각 80g, 오배자(닦은 것)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물에 풀처럼 되게 개서 헌데 둘레에 담벽처럼 테를 돌려서 붙인다. 이것은 위험한 것을 위험하지 않게 변동시키는 좋은 방법이다[강목].
철정란(鐵井欄)
여러 가지 옹저와 종독을 치료하는데 헌데 둘레에 돌려 붙이면 옆으로 퍼지지 못한다.
연잎(부용엽, 음력 9월 9일 전에 딴 것), 도꼬마리잎(창이엽, 단오 전에 딴 것).
위의 약들을 약성이 남게 태워 가루내어 꿀물에 개서 붙인다[입문].
수증고(水澄膏)
옹창과 열독으로 붓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황련, 황백, 백급, 가위톱(백렴) 각각 16g, 석웅황(웅황) 4g, 유향, 몰약 각각 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물에 개서 닭의 깃으로 헌데에 바른다[단심].
침수고(沈水膏)
옹저와 등창을 치료하는데 고름을 빠지게 하고 독기를 없앤다.
천남성(큰 것) 30g, 백급, 구릿대(백지), 붉은팥(적소두), 끼무릇(반하), 패모(생것) 각각 20g, 목별자인, 유향, 몰약 각각 10g, 석웅황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물에 개서 천에 발라 붙인다[직지].
삼신고(三神膏)
옹저와 등창을 치료한다.
아주까리( 麻子, 껍질을 버린 것) 49알, 묵은 식초(陳醋) 1사발 반, 소금 1자밤.
위의 약들을 냄비에 넣고 홰나무가지로 저으면서 고약이 되게 졸인다. 먼저 쌀 씻은 물로 헌데를 씻고 이 약을 붙이되 헌데 꼭대기는 내놓고 붙인다. 곪지 않았으면 삭고 이미 곪았으면 고름이 나온다[의감].
홍보고(洪寶膏)
여러 가지 종독을 치료하는데 어혈을 헤쳐지게 하고 고름을 삭게 한다.
하늘타리뿌리(천화분) 120g, 구릿대(백지), 함박꽃뿌리(적작약) 각각 80g, 울금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찻물에 개서 헌데에 붙인다. 마르면 갈아 붙여야 한다[회춘].
묘승산(妙勝散)
부은 것을 내리게 하고 독기를 삭히며 고름이 빠지게 한다.
땅에 떨어진 가지꽃(落地茄花, 흰꽃은 쓰지 못한다), 황촉규화(심과 꽃받침을 버린 것).
위의 약들을 함께 햇볕에 말려서 가루낸 다음 우물물에 묽게 개어 닭의 깃에 묻혀서 헌데에 바른다. 마르면 다시 발라야 한다. 독기를 빠지게 하여 풀리게도 하고 터지게 하여 고름이 나오게 하는데 아주 좋다. 구멍이 커서 아물지 않는데는 가루내어 뿌린다. 그러면 독기가 빠지고 아무는데 몹시 조여들지도 않는다[직지].
신이고(神異膏)
등창과 옹저, 여러 가지 악독, 창절을 치료하는데 붙인다. 효과가 아주 좋다.
○ 많은 고약이 있으나 효과가 이것보다 나은 것은 없다(처방은 잡방(雜方)에 있다).
만응고(萬應膏)
여러 가지 헌데와 옹저의 초기에 화끈화끈 달면서 붓는 것을 치료하는데 혹 헌데가 오랫동안 낫지 않는 것도 치료한다. 병의 초기에 붙여야 아주 좋다(처방은 잡방에 있다).
영응고(靈應膏)
5발, 옹저, 악창, 나력, 멍울이 진 것, 유옹을 치료한다. 곪지 않은데 붙이면 저절로 삭고 이미 곪은 데 붙이면 곧 터지고 궂은 살이 잘 없어지며 새살이 살아나는데 그 효과가 아주 좋다(처방은 잡방에 있다).
○ 일명 맥반석고(麥飯石膏)라고도 한다[정요].
태을고(太乙膏)
5발, 옹저, 여러 가지 악창과 뱀, 범, 개, 전갈 등이나 끓는 물이나 불이나 칼, 도끼에 상한 것, 타박상을 치료하는데 먹기도 하고 붙이기도 한다.
○ 만일 알약을 만들어 먹을 때에는 겉에 조가비가루[蛤粉]를 입혀야 한다.
○ 일명 신선태을고(神仙太乙膏, 처방은 잡방에 있다)라고도 한다.
운모고(雲母膏)
여러 가지 옹저, 악창(惡瘡), 종독(腫毒), 절상(折傷), 나력( ), 골저(骨疽), 내저(內疽), 페옹(肺癰), 장옹(腸癰)을 치료하는데 먹거나 붙인다(처방은 잡방에 있다).
○ 대체로 5발이나 등창 때에는 낡은 부들자리를 달인 물로 헌데를 씻은 다음 붙인다. 그 다음 40g으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30알씩 데운 술로 먹어야 한다. 나력이나 골저를 치료할 때에도 이처럼 한다. 장옹에는 알약을 만들어 감초를 달인 물에 풀어 먹는다. 그러면 피고름이 즉시 나오고 곧 낫는다. 여러 가지 악창에 붙이면 곧 낫는다. 이 약을 쓸 때에 양(羊)의 피를 먹지 말아야 한다[국방].
선응고(善應膏)
여러 가지 종독, 악창, 등창, 뇌저(腦疽), 나력, 타박상, 염좌(捻挫), 쇠붙이에 다친 것, 매맞아 상한 것, 뱀, 벌레, 개, 말한테 물린 것, 옴, 버짐 등을 치료하는데 붙이기도 하고 먹기도 한다.
○ 내저, 폐옹, 장옹에는 알약을 만들어 쓰는데 위의 처방과 같은 방법으로 먹는다(처방은 잡방에 있다).
나미고( 米膏)
찹쌀(깨끗한 것) 3되.
위의 것을 단오 49일 전에 사기 항아리에 담아서 찬물에 담가두는데 하루 2번씩 물을 갈아주며 쌀알이 깨지지 않게 해야 한다. 단오날에 건져서 자루에 넣어 바람에 말린다. 한번에 조금씩 거멓게 되도록 닦아서 가루내어 찬물에 고약같이 되게 개서 헌데의 크기에 맞게 붙이고 천으로 싸맨다. 나을 때까지 붙이는데 마르면 갈아 붙여서 늘 젖어 있게 하는 것이 좋다[입문].
염창산(斂瘡散)
연한 곱돌(활석, 달군 것), 화예석(달군 것), 계내금 각각 20g, 백급 14g, 가위톱(백렴) 10g, 황단, 유향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마른 채로 뿌리면 잘 낫는다[직지].
도화산(桃花散)
여러 가지 헌데가 오랫동안 아물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백급, 가위톱(백렴), 황백, 황련, 유향, 사향, 황단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몹시 보드랍게 가루내어 헌데에 뿌리면 2-3일 내에 새살이 살아나와 아문다[단심].
홍옥산(紅玉散)
여러 가지 헌데를 치료하는데 새살이 살아나게 한다.
한수석 적당한 양.
위의 약을 소금물에 이긴 진흙으로 싸서 불에 구워 가루낸다. 다음 황단을 조금 섞어서 헌데에 뿌린다[단심].
○ 여러 가지 악창으로 피가 멎지 않고 나올 때에는 한수석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뿌리면 곧 멎는다[동원].
생기산(生肌散)
한수석, 곱돌(활석), 용골(없으면 대신 개대가리뼈를 쓴다), 오징어뼈(오적어골) 각각 40g, 연분, 밀타승, 백반(구운 것), 연지(마른 것) 각각 20g.
위의 약들을 몹시 보드랍게 가루내어 뿌린다[정요].
○ 어떤 처방은 늙은 개대가리뼈(생것으로 부스러뜨려서 태워 가루낸 것),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갓 캔 것) 40g, 당귀 10g을 함께 몹시 보드랍게 가루내어 기름에 개어 붙이거나 마른 채로 뿌리게 되어 있다[직지].
목향빈랑산(木香檳 散)
옹저와 창절이 터진 뒤에 고름과 진물이 멎지 않고 나오고 새살이 살아나오지 못하며 아물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목향, 빈랑, 황련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새로 길어온 물에 개서 바른다. 진물이 많이 나오면 마른 가루로 뿌린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서 생긴 열로 된 열창(熱瘡)에 쓴다.
○ 어떤 처방에는 황단이 더 들어 있다[국방].
참대대롱으로 독기를 빨아내는 방법[竹筒吸毒方]
옹저, 정창, 종독, 여러 가지 악창을 치료한다. 피고름, 궂은 물을 빨아내는데 대단히 좋다. 참대 3-5개를 길이가 1-2치 정도 되게 자르되 한쪽은 마디가 있게 잘라서 겉껍질은 긁어버린다. 이것을 삽주(창출), 가위톱(백렴), 남가새열매(백질려), 후박, 약쑥(애엽), 백급, 작설차 각각 12g을 거칠게 가루낸 것과 함께 물 2되에 넣고 10여 번 끓어 오르게 달인 다음 곧 대롱을 꺼내서 뜨거운 것을 붙인다. 그 다음 한참 있으면 대롱 속에 피고름과 진물이 가득 차서 저절로 떨어진다. 만일 떨어지지 않으면 손으로 잡아당겨 떼내고 다른 새 대롱을 갈아 붙여야 한다. 이와 같이 3-5번 하면 독기가 다 빠지는데 그 다음 곧 생기고를 붙여야 한다[단심].
옹저에 겹친 여러 가지 증상[癰疽雜證]
옹저 때 번갈(煩渴)이 나는 것, 옹저 때 구역이 나는 것, 옹저 때 담(痰)이 성(盛)한 것, 옹저 때 춥다가 열이 나는 것, 옹저 때 몹시 아픈 것, 옹저 때 설사가 나는 것들이다.
옹저 때 번갈이 나는 것[癰疽煩渴]
열독이 한창 심할 때 번갈이 몹시 나는 것은 독기가 가슴으로 치밀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혀가 마르면서 번갈이 난다. 이런 데는 오직 심기(心氣)를 보하는 약만 써도 곧 낫는다[연자].
○ 옹저 때 번갈이 나는 것은 기혈이 다 허하기 때문이다. 이런 데는 팔물탕(八物湯, 처방은 허로문(虛勞門)에 있다)은 옹저 때 갈증이 나는 것을 치료하는데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계속 써도 좋다. 늙은이에게 쓰면 좋다[득효].
○ 청단죽엽탕, 죽엽황기탕, 인삼황기탕, 황기육일탕, 금은화산, 오미자탕, 인동환, 인동탕(忍冬湯, 이 2가지 처방은 아래에 있다)등에서 골라 써도 된다[저방].
옹저 때 구역이 나는 것[癰疽嘔逆]
옹저가 곪아 터지지 않았을 때 구역하는 것은 독기가 위로 치밀어 오르는 것으로 보고 치료해야 한다. 옹저가 터진 다음에 구역하는 것은 음(陰)이 허(虛)한 것으로 보고 보해야 한다. 만약 늙은이가 옹저가 터진 다음 구역이 나서 음식을 먹지 못할 때에는 삼령백출고(蔘 白朮膏,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로 보해야 한다. 하간(河間)이 여러 가지 창양 때 구역이 나는 것은 위에 습기가 침범하였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이런 때에는 흰삽주(백출)의 양을 곱으로 하여 넣어 쓰는 것이 좋다[단심].
○ 옹저와 정창, 악창 때 독기가 가슴으로 치밀어 오르면 흔히 구역이 난다. 이런 데는 유분탁리산, 생강감길탕을 쓴다
○ 음식이 내려가지 않고 약을 먹으면 구역이 나는 데는 육군자탕(六君子湯, 처방은 담음문(痰飮門)에 있다)에 목향과 사인을 넣어서 쓴다[회춘].
○ 혹 독삼탕을 써도 곧 낫는다[단심].
옹저 때 담이 성하는 것[癰疽痰盛]
옹저 때 담이 생기는 원인은 2가지이다. 첫째는 위(胃)가 차기 때문이고 둘째는 열이 몰렸기 때문이다. 이런 데는 이진탕이나 영위반혼탕(榮衛返魂湯, 처방은 위에 있다)에
천남성, 끼무릇(반하)을 넣어서 써야 한다[입문].
○ 담(痰)이 성하고 숨이 몹시 찬 데는 육군자탕에 생강과 대추를 넣어서 달여 먹거나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에 맥문동, 오미자,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을 넣어서 달여 먹는다[회춘].
옹저 때 춥다가 열이 나는 것[癰疽寒熱]
옹저가 낫기 전에 먼저 가래를 토하면서 춥다가 열이 나는 것은 땀이 나야 멎는데 이것이 매일 생기거나 하루 건너 생길 때에는 가미불환금정기산을 써야 한다[득효].
○ 옹저 때 허증(虛證)으로 오한이 나면서 떨리는 데는 투명한 유향 20g을 보드랍게 가루내서 한번에 4g씩 뜨거운 물에 타 먹는다. 떨리는 것은 간(肝)과 관련된 것이다. 유향은 간을 따뜻하게 해주기 때문에 이것을 쓰면 오한이 나면서 떨리던 것이 곧 멎는다[직지].
옹저로 아픈 것[癰疽作痛]
옹저 때에는 아프지 않아도 안되고 지나치게 아파도 안된다. 터지기 전에 아픈 것은 열독(熱毒) 때문인데 이때에 변비가 있으면 내소황련탕(內疎黃連湯, 처방은 위에 있다)을 써야 한다. 옹저가 곪으면서 아파서 침으로 짼 다음이나 이미 곪아 터져서 고름이 나온 다음에도 오히려 아픈 것은 허하기 때문이다[입문].
○ 옹저 때에는 한증(寒證)이거나 열증(熱證)이거나 허증(虛證)이거나 실증(實證)이거나를 막론하고 다 아플 수 있다. 만일 열독으로 아플 때에는 성질이 차거나 서늘한 약으로 열을 내려야 하고 한사로 아플 때에는 보(補)해야 하고 실(實)하여 아플 때에는 사(瀉)해야 한다[정의].
○ 곪아 터진 다음에 도리어 아픈 것은 허하기 때문이므로 보해야 한다. 더러운 냄새가 날 때에는 화해시키고 풍랭이 침범하였으면 성질이 따뜻한 약으로 발산시켜야 한다. 보하는 약은 당귀와 단너삼(황기) 같은 것이고 화해시키는 약은 유향과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같은 것이며 따뜻하게 하여 발산시키는 약은 방풍과 계지 같은 것이다[강목].
○ 피고름이 나온 다음 붓고 아픈 것이 더 심한 데는 인삼황기탕이나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에 맥동문과 오미자를 넣어서 쓴다[회춘].
○ 지통당귀탕, 이선산, 향령산에서 골라 쓴다.
옹저 때 설사 하는 것[癰疽泄瀉]
옹저 때 설사가 나면 유분탁리산(乳粉托裏散)을 쓰는데 목향과 흰솔풍령(백복령)을 넣고 달인 물에 타서 먹고 가미불황금정기산을 보조약으로 써야 한다[직지].
○ 배가 아프고 설사가 나면서 딸꾹질이 나고 정신이 흐릿한 데는 빨리 탁리온중탕을 써야 한다. 혹 육군자탕(六君子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에 부자(싸서 구운 것)을 넣어서 쓴다[회춘].
청단죽엽탕(淸 竹葉湯)
옹저 때 번갈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참대잎(죽엽), 승마, 단너삼(황기, 꿀물에 축여 볶은 것), 하늘타리뿌리(과루근), 맥문동 각각 4g, 생지황, 속썩은풀(황금), 함박꽃뿌리(적작약), 인삼, 지모, 흰솔풍령(백복령), 감초(닦은 것) 각각 3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정의].
죽엽황기탕(竹葉黃 湯)
옹저나 악창으로 갈증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참대잎(죽엽), 생지황 각각 6g, 단너삼(황기), 맥문동, 당귀, 궁궁이(천궁), 속썩은풀(황금), 함박꽃뿌리(적작약), 인삼, 끼무릇(반하), 석고, 감초 각각 3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인삼황기탕(人蔘黃 湯)
옹저가 터진 다음 음식을 적게 먹고 잠을 자지 못하며 번열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단너삼(황기, 꿀물에 축여 볶은 것), 인삼, 흰삽주(백출) 각기 4g, 승마 2.4g, 귤껍질(陳皮), 삽주(창출), 맥문동, 당귀, 약누룩(신국), 감초 각각 2g, 황백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황기육일탕(黃 六一湯)
옹저 때 번갈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단너삼(황기, 꿀물에 축여 볶은 것) 240g, 감초(닦은 것) 4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한번에 12g씩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달여 먹는다. 이 약은 갈증을 아주 잘 멎게 하는데 늘 먹으면 옹저가 생기지 않는다[득효].
○ 또 한 가지 처방은 단너삼 240g(절반은 생것으로 쓰고 절반은 소금물에 불리었다가 세번 찐다), 감초(절반은 생것, 절반은 닦은 것) 40g으로 되어 있는데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끓인 물에 타 먹는다[정요].
금은화산(金銀花散)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금은화 160g, 감초(닦은 것) 40g.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어 3첩으로 나누어 술과 물을 절반씩 섞은 데 넣고 달여 먹는다[위생].
오미자탕(五味子湯)
옹저 때 입이 마르고 혀가 마르는 것은 신수가 줄어 들었기 때문인데 이런 것을 치료한다.
오미자, 단너삼(황기), 인삼, 맥문동,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하루 3-5번 먹는다[정요].
유분탁리산(乳粉托裏散)
옹저나 악창 때 독기가 가슴으로 치밀어올라 정신을 잃으며 토하고 목구멍과 혀가 허는 것을 심기절(心氣絶)이라고 한다. 초기에 이 약을 쓰면 독기가 잘 나가고 속으로 들어가지 않는다.
녹두가루(菉豆粉) 16g, 유향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감초를 달인 물에 타서 때때로 마신다. 어떤 처방에는 새로 길어온 물에 타서 먹게 되어 있다[입문].
○ 일명 내탁산(內托散)이라고 하고 호심산(護心散)이라고도 하며 내탁향분산(內托香粉散)이라고도 한다[강목].
○ 또 한 가지 처방은 옹저나 정창, 악창에 반드시 쓰는 것인데 초기에 먹으면 독기가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는다. 처방은 다음과 같다.
녹두가루 160g, 유향40g, 주사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한번에 8g씩 감초를 달인 물에 타 먹는다. 이것을 일명 유향호심산(乳香護心散)이라고 한다[단심].
생강감길탕(生薑甘桔湯)
옹저 때 독기가 위로 치밀어 올라 목구멍과 흉격이 막혀서 토하는 것이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도라지(길경) 40g, 감초(생것), 생강 각각 2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우물물에 달여 먹는다[직지].
가미불환금정기산(加味不換金正氣散)
옹저 때 추었다 열이 났다 하거나 풍사(風邪)가 겹쳤거나 속으로 기(氣)가 허(虛)해지는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귤홍, 반하국, 곽향잎, 후박 각각 5g, 감초(닦은 것) 4g, 흰솔풍령(백복령), 궁궁이(천궁) 각각 3g, 목향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직지].
지통당귀탕(止痛當歸湯)
옹저가 터진 다음에 아픈 것을 치료한다.
인삼, 단너삼(황기),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생지황, 육계,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서 물에 달여 하루 두번 먹는다[정의].
이선산(二仙散)
옹저로 참을 수 없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구릿대(백지, 곪아 터지기 전에는 40g을 쓰고 터진 다음에는 20g을 쓴다), 패모(곪아 터지기 전에는 20g을 쓰고 터진 다음에는 40g을 쓴다).
위의 약들을 썰어서 한번에 30g을 1첩으로 하여 물과 술을 절반씩 섞은 데 넣고 달여 먹는다[의감].
향령산(香靈散)
옹저 때 배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육계 10g, 목향,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오령지 각각 5g.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생강, 대추와 함께 달여 먹는다[직지].
탁리온중탕(托裏溫中湯)
옹저 때 양기(陽氣)가 아래로 처져서 배가 아프고 설사가 나며 딸꾹질이 나고 정신을 잃는 것을 치료한다.
부자(싸서 구운 것) 8g, 건강, 강호리(강활) 각각 5g, 감초(닦은 것) 4g, 익지인, 정향, 침향, 목향, 회향, 귤껍질(陳皮)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옹저에 두루 쓰는약[癰疽通治藥]
천금누로탕, 오향연교탕, 선방활명음, 승양익위산, 천금내소산, 선전화독탕, 영위반혼탕, 자금정, 새명단, 연연진인탈명단, 비룡탈명단, 인동환, 인동주, 인동탕에서 골라 쓴다[저방].
천금누로탕(千金漏蘆湯)
5발(五發), 옹저(癰疽), 정창( 瘡), 내저(內疽)와 여러 가지 열독과 악종을 다 치료한다(처방은 위에 있다).
오향연교탕(五香蓮翹湯)
옹저, 창절(瘡癤), 나력( 瀝), 멍울이 생긴 것, 유옹(乳癰), 내저(內疽), 일체 악창, 독종(毒腫)을 다 치료한다(처방은 위에 있다).
선방활명음(仙方活命飮)
일체 옹저, 악창, 독종을 다 치료한다. 그리고 속이나 겉에 생긴 여러 가지 증을 다 치료하는데 고름을 빼내고 아픈 것을 멎게 하며 독을 푸는 아주 좋은 약이다(처방은 위에 있다).
승양익위산(升陽益胃散)
5발, 옹저와 겉이나 속에 생긴 여러 가지 악창과 독종도 다 치료한다(처방은 위에 있다).
천금내소산(千金內消散)
5발, 옹저와 등창[背癰], 내저, 여러 가지 악창, 독종, 유옹, 장옹, 변독(便毒)을 다 치료한다(처방은 위에 있다).
선전화독탕(仙傳化毒湯)
옹저, 발배(發背), 내저, 유옹, 일체 이름 모를 종독을 다 치료한다(처방은 위에 있다).
영위반혼탕(榮衛返魂湯)
기혈(氣血)이 살로 잘 돌지 못하고 막혀 몰려서 옹저와 독종이 생긴데 쓴다. 이 약은 기를 잘 돌게 하고 혈을 고르롭게[勻] 하며 영위(榮衛)를 조화시켜서 여러 가지 옹저를 낫게 한다(처방은 위에 있다).
자금정(紫金錠)
속이나 겉에 생긴 옹저와 악창, 정창, 이름 모를 독종, 유옹, 변독을 치료한다(처방은 위에 있다).
새명단(賽命丹)
속이나 겉에 생긴 옹저와 발배, 정창, 유옹, 어구창, 변독, 일체 이름 모를 독종과 악창을 치료한다(처방은 위에 있다).
연연진인탈명단(淵然眞人奪命丹)
5발, 옹저, 발배, 정창, 악창, 이름 모를 종독을 다 치료한다(처방은 위에 있다).
비룡탈명단(飛龍奪命丹)
5발, 옹저, 발배, 정창, 악창, 유옹, 부골저(附骨疽), 이름 모를 종독을 다 치료한다(처방은 위에 있다).
인동환(忍冬丸)
일체 옹저와 여러 가지 창절을 다 치료하는데 소갈 뒤끝에 생긴 옹저에 쓰는 것이 더 좋다.
인동초 적당한 양(뿌리, 줄기, 꽃, 잎도 다 쓸 수 있다).
위의 약을 좋은 술에 담가서 병에 넣어두었다가 잿불에 하룻밤 구워서 햇볕에 말린다. 다음 여기에 감초를 조금 넣어서 보드랍게 가루낸다. 이것을 약을 담갔던 술을 두고 쑨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 알씩 술이나 미음으로 먹는다[정요].
인동주(忍冬酒)
일체 옹저, 악창, 등창, 유옹을 치료하는데 어느 부위에 생겼는가에 관계없이 처음 생길 때 이 약을 쓰면 백에 백이 다 낫는다.
인동등잎(생것) 1줌.
위의 약을 사기그릇에 담고 잘 짓찧는다. 다음 술을 조금 넣고 개서 옹저 둘레에 돌아가며 바르는데 가운데는 내놓는다. 그리고 인동동(짓찧은 것) 200g과 감초(생것을 썬 것) 40g을 함께 사기그릇에 담고 물 2사발을 부어서 세지도 약하지도 않은 불에 절반이 되게 달인 다음 좋은 술 큰 사발로 하나 붓고 다시 서너번 끓어오르게 달여서 세번에 나누어 먹는다. 이 약은 농민이나 늙은이에게 제일 좋다[단심].
인동탕(忍冬湯)
여러 가지 옹저가 속에 생긴 것이나 겉에 생긴 것이나 다 치료하는데 유옹, 장옹에도 늘 먹으면 탁리(托裏)시키고 독이 풀린다. 단너삼(황기), 당귀 각각 80g을 넣어 쓰면 더 좋다. 처방은 위의 인동주와 같다[입문].
옹저 때 침을 놓는 방법[癰疽鍼法]
피침( 鍼)은 끝이 칼 같으므로 몹시 곪은 것을 째는데 쓴다[영추].
○ 옹저 때 생기는 군살은 침으로 떼버려야 한다. 주해에 군살은 죽은 살이라고 씌어 있다[내경].
○ 옹저로 곪을 때에는 말에 물리는 자갈로 부추잎처럼 양쪽이 다 날이 서게 침을 만들어 열십 자로 째고 고름을 짜내는 것이 좋다[정요].
○ 옹저로 조피씨 몇 십 알이나 벌둥지나 연밥집 모양으로 곪아서 고름이 나오면서 계속 아플 때에는 화침(火鍼)으로 째지 않으면 독기를 풀 수 없고 피고름을 빼낼 수 없다. 만약 때를 놓쳐서 화침으로 째지 못하면 속으로 몰리므로 살리기 어렵다. 절인 때에는 그곳의 피부가 얇아지므로 침으로 째고 피고름을 짜내는 것이 좋다. 화침은 하지 말아야 한다[정의].
○ 옹저가 힘줄, 핏줄, 뼈마디 근처에 생겼을 때에는 함부로 화침해서는 안된다.
○ 옹저가 생긴 곳의 피부가 두텁고 고름이 나오는 구멍이 작아서 잘 나오지 못할 때에는 화침으로 째는 것이 좋다[정의].
○ 옹저 때 침을 쓰는 것은 오직 고름만을 빼내자는 것이다. 곪지 않았을 때 침으로 째면 기가 속으로 몰리므로 화침을 할 수 없게 된다[연자].
기침법( 鍼法)
옹절이 생겨서 점차 커질 때에 물에 적신 종이를 헌데에 붙여 놓으면 먼저 마르는 곳이 있는데 그곳이 옹절의 끝이다. 그곳을 먼저 물로 깨끗하게 씻어서 짠 기운이 없게 한 다음 큰 붓대 1개를 옹절 중심에 세워놓고 그속에 큰 거머리(水蛭) 1마리를 집어 넣는다. 다음 찬물을 자주 부어 넣으면 거머리가 피와 고름을 빨아먹는다. 그러면 헌데가 생긴 곳의 피부가 쭈글쭈글해지고 허옇게 된다. 이렇게 되면 독이 풀리고 낫지 않는 것이 없다. 독은 심하고 거머리가 작으면 반드시 3-4마리가 빨아먹게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옹저의 피고름은 빨아먹은 거머리는 반드시 죽는데 물에 넣으면 다시 살아난다. 여러 번 써보았는데 효과가 좋다. 피 나오는 것이 멎지 않으면 연뿌리 마디에 붙어 있는 진흙을 발라야 멎는다[득효].
○ 기침법은 독이 심하지 않은 작은 헌데에는 쓸 수 있다. 옹저의 독이 심해서 장부(藏府)에까지 몰린 데 쓰면 공연히 피만 빨리게 되지 이로울 것이란 없다[단심].
옹저 때 화침하는 방법[癰疽烙法]
화침은 어느 때 하는가. 옹저 때 화침하는 것은 고름이 찰대로 찼으나 그곳의 피부가 두껍고 살 깊숙이 생겨서 구멍이 뚫어지지 않아 화침으로 구멍을 뚫지 않으면 고름이 나올 수 없을 때 한다
○ 고름은 살이 썩어서 된 것이기 때문에 다 독기(毒氣)와 열기(熱氣)를 띤다. 그러므로 주리( 理)와 힘살 사이에 고름이 오랫동안 머물러있게 되면 독기가 퍼져 나가므로 살이 또 썩어서 고름으로 된다. 옹저로 곪은 것은 화침으로 터트려야 효과가 있다[연자].
○ 옹저가 다 곪았을 때에는 화침해야 하는데 직경이 2푼 정도 되고 길이 6치 정도 되는 은비녀를 쓴다. 이것을 불에 벌겋게 달구어 곪은 데를 지지면 고름이 나오고 낫는다[정요].
○ 요즘 유능한 의사들은 금, 은, 쇠로 침같이 만들어 숯불에 벌겋게 달군 다음 거기에 기름을 묻혀서 지지는데 아주 편리하다. 화침한 즉시로 고름이 나오면 좋다. 그러나 고름이 나오지 않으면 심지를 꽂아 넣어야 하는데 건장한 환자는 털심지를 꽂아 넣고 허약한 환자는 종이심지를 꽂아 넣어서 계속 고름이 나오게 해야 한다. 만일 부은 것이 내리지 않고 아픈 것이 멎지 않으면 빨리 고름을 빼낸 다음 탁리하는 달임약을 먹어 원기를 돋구어야 한다.
○ 고름이 누렇거나 허여면 예후가 좋다. 고름이 벌겋거나 거머면 후에 선혈(鮮血)이 터져 나올 우려가 있다. 그러므로 미리 막아야 한다[정요].
옹저 때 뜸뜨는 방법[癰疽灸法]
옹저가 생기는 원인은 속에 열이 몰렸거나 밖으로부터 침범한 한사(寒邪)가 속에 몰려 열이 생긴데 있다. 옹저가 생긴 곳에 약쑥뜸(艾灸)을 뜨면 독기가 밖으로 흩어지게 된다. 약쑥뜸을 일찍이 뜨면 깊이 생겼던 것은 옅어지고 증상이 심하던 것은 경(輕)해진다. 모든 뜸법이 다 좋으나 기죽마혈(騎竹馬穴)에 뜸을 뜨는 법(처방은 침뜸문에 있다)이 더 좋다. 이것은 옹저가 커지기 전에 삭히는 좋은 방법이다[단심].
○ 옹저가 이미 생겨서 약간 뜬뜬하게 부었으나 피부빛은 변하지 않았고 맥이 침(沈)하면서 아프지 않을 때에는 뜸을 떠서 사기를 흩어지게 해야 곧 낫는다. 『내경』에 꺼져 들어간 데는 뜸을 뜨라고 씌어 있는데 이것은 사기가 깊이 들어가서 겉이 나무처럼 약간 뺏뺏해지고 뜬뜬해진 것이 느껴지나 아프지 않을 때에는 빨리 뜸을 뜨라는 것이다. 그러나 사기가 얕은 곳에 있어도 뜸을 뜨지 말고 고름이 있어도 뜨지 말아야 한다. 이때에는 침으로 째는 것이 좋다[보명].
○ 옹저의 초기에 부으면서 아픈 것이 느껴질 때 물에 적신 종이를 그 위에 붙여 놓으면 먼저 마르는 곳이 있다. 그곳이 옹저 끝이다. 여기에 마늘(대산)을 쪼개서 놓고 큰 뜸봉으로 뜸을 3장 뜬 다음 마늘을 갈아놓고 또 뜬다. 처음에 아팠으면 아프지 않을 때까지 뜨고 처음에 아프지 않았으면 아플 때까지 뜨는데 1백장 정도 떠야 한다. 그리고 약간 아픈 것 같을 때 일찍이 뜨는 것이 좋다. 옹저 끝이 정확히 알리면 종이를 붙여 보지 않고도 뜰 수 있다[삼인].
○ 한 개의 헌데에 몇 십 개의 끝이 생겼으면 마늘을 짓찧어 얇게 떡을 만들어 헌데 위에 놓고 그 위에 뜸을 뜨는 것이 좋다[삼인].
○ 좁쌀알 같은 것이 생긴 지 1-2일 되었을 때 빨리 마늘쪽을 그 중심에 놓고 작은 뜸봉으로 뜸을 5장 뜨면 낫는다[직지].
○ 옹저가 생긴 지 1-2일 이내에 뜸을 떠야 10명이면 10명이 다 낫는다. 3-4일이 되어 뜸을 뜨면 10명 중 6-7명을 치료할 수 있고 5-6일이 되어 뜸을 뜨면 3-4명을 치료할 수 있다[강목].
○ 뜸을 뜨는 것은 퍼져 나가게 하여 몰려 있는 독기를 빼버리자는 것이다. 이것은 종치(從治)하는 방법이다. 비유해 말하면 다음과 같다. 도적놈이 집에 들어왔을 때 문을 열어 놓고 도적놈을 쫓아야 달아난다. 그러나 만일 문을 닫고 쫓으면 도적놈은 나갈 곳이 없기 때문에 반드시 주인을 해(害) 한다. 이런 경우와 같다[강목].
○ 머리는 양기(陽氣)가 모인 곳이다. 그러므로 여기에 헌데가 생겨서 뜸을 뜬다고 해도 뜸봉을 작게 하고 장수를 적게 하되 3-5장 뜨는 것이 좋다. 배와 등에는 뜸봉을 크게 만들어 많이 뜨는 것이 좋다[정요].
○ 뜸을 많이 뜰 때는 유분탁리산을 먹어서 화독이 가슴으로 침범하는 것을 미리 막아야 한다[단심].
○ 옹저를 잘 치료하는 의사는 옹저에 2백-3백장 뜸을 뜨면 낫지 않는 것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뜸봉이 작아야 환자에게 무서움을 주지 않고 뜸을 많이 떠서 효과를 볼 수 있다[자생].
○ 격산구법(隔蒜灸法), 두시병구법(豆餠灸法), 상지구법(桑枝灸法), 부자구법(附子灸法), 유황구법(硫黃灸法), 상병구법(上餠灸法)은 다 옹저, 악창, 종독을 치료한다(자세한 것은 침뜸문에 있다).
약쑥뜸을 떠서 치료한 경험[艾灸治驗]
어떤 환자가 발배(發背)가 생긴 지 1달이 지났는데 치료하여도 증상이 점차 더 심해졌다. 그래서 장생(張生)이라는 의사가 헌데 중심에 뜸을 150장 뜨다가 아프기 때문에 더 뜨지 않았다. 그 다음날 거멓게 된 딱지를 떼어버렸더니 고름이 다 나오고 새살이 벌겋게 살아나면서 다시 아프지 않았다. 그 다음부터 하루에 한 번씩 고약을 갈아 붙이면서 거멓게 썩은 살을 뜯어냈는데 1달이 지나서 완전히 나았다[본사].
석옹 때 뜸을 뜨는 방법[灸石癰法]
뜬뜬하기만 하고 곪지는 않는 것을 석옹(石癰)이라고 하는데 그 중심에 뜸을 1백장 뜨면 뜬뜬하던 것이 없어진다[자생].
발이에 뜸을 뜨는 방법[灸發 法]
이 헌데가 제일 위험한 것이다. 그 증상은 머리와 얼굴이 부으면서 이빨이 빠지는 것이다. 머리털을 가르고 가마 중심에 뜸 21장을 뜨는데 효과가 없으면 49장을 떠야 낫는다[직지].
정저 때 뜸을 뜨는 방법[灸 疽法]
마늘(대산)을 잘 짓찧어 헌데 둘레에 붙이고 헌데 끝에 뜸을 뜨는데 끝이 터질 때까지 뜨는 것이 좋다. 터지지 않으면 잘 낫지 않는다. 그러나 1백장 뜨면 다 낫는다[정전].
변독 때 뜸을 뜨는 방법[灸便毒法]
애기풀로 환자의 양쪽 가운뎃손가락의 길이를 재되 손바닥 끝, 가운뎃손가락이 시작되는 금에서부터 손가락 끝까지 재서(손톱까지는 재지 않는다) 그 한끝을 손목 앞쪽에 있는 금 한가운데 대고 팔뚝으로 재어 올라가 끝이 닿는 곳이 혈(穴)이다. 여기에 보리알만한 뜸봉을 놓고 2-3장 뜨면 부은 것이 내리고 아픈 것이 멎으면서 낫는다[득효].
조리하는 방법과 금하는 것[調理及禁忌法]
옹저를 앓을 때에는 반드시 조리하는 방법을 지켜야 하고 풍사(風邪)를 피하여야 한다.
○ 잠을 적게 자야 한다.
○ 놀라거나 걱정하지 말아야 한다.
○ 성을 내지 말아야 한다
○ 천천히 몸을 움직여야 한다.
○ 말을 적게 해야 한다.
○ 성생활을 하지 말아야 한다
○ 지나치게 생각하거나 걱정하지 말아야 한다.
○ 더러운 것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
○ 좋은 말만 들어야 한다.
○ 헌데를 자주 씻어야 한다.
○ 약을 늘 먹어야 한다.
○ 세수하고 양치하며 향내를 맡아야 한다.
○ 대소변을 제때에 누어야 한다.
○ 음식을 가려 먹으면서 충분히 영양하고 지나치게 배고프거나 배부르게 하지 말아야 한다.
○ 고약 같은 것을 갈아 붙일 때에나 몸을 굽혔다 폈다 할 때에는 헌데를 잘 보호해야 한다.
○ 함부로 좋지 못한 약초를 붙이면 독(毒)이 성(盛)한다.
○ 음식을 늘 주의하지 않으면 헌데가 더 성해질 수 있다[직지].
○ 헌데에 군살이 다 없어지고 거의 아물어갈 때에는 움직이는 것, 손님을 접대하는 것, 술, 고기를 많이 먹는 것, 연회를 하거나 성내는 것, 목욕, 일하는 것 등을 삼가해야 한다. 그러나 헌데가 완전히 아물고 정신상태가 좋아지며 기력이 완전히 회복된 다음에는 금하지 않아도 된다. 1백 일 이내에는 절대로 금해야 할 것을 어기지 말아야 한다[정의].
○ 옹저 때에는 반드시 음식을 가려야 한다. 열독이 한창 성할 때 몹시 갈증이 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에 찬물이나 좁쌀죽 웃물 같은 것을 많이 먹으면 독기가 심장으로 침범하기 때문에 입이 마르면서 번갈이 난다. 이런 것은 오직 심기를 돕는 약으로 장부를 보해주어야 곧 멎는다[단심].
○ 옹저 때에는 양고기, 닭고기, 쇠고기, 거위고기, 물고기, 국수, 지지고 볶은 것, 술 등을 삼가해야 한다. 만일 삼가하지 않으면 반드시 열이 난다. 그것은 기름진 음식이 잠복된 열을 끌어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잘살면서 늘 잘먹는 사람은 잘 지켜야 한다. 추운 겨울이나 그리고 허약한 사람이나 나이 많은 사람은 기름진 음식을 적당하게 먹어서 위기(衛氣)를 보해주어야 헌데가 빨리 아물게 된다[단심].
○ 옹저가 곪아 터진 뒤에 기혈(氣血)이 허약하면 양고기, 메추리고기, 순무, 무, 생강, 간장, 오이, 모시대, 묽은 죽, 진밥을 먹어야 한다. 만일 새살이 점점 살아나고 기름진 음식을 먹고 싶을 때에는 고기나 생선을 간하지 않고 맹물에 끓여 먹거나 연유나 떡이나 양념한 죽이나 국을 먹되 푹 무르게 하여 따뜻하게 해서 먹어야 한다. 그러나 절대로 과식하지는 말아야 한다[정의].
○ 아프면서 가려운 여러 가지 헌데는 다 심(心)에 속하므로 이런 때에는 흰솔풍령(백복령), 복신, 원지, 익지인, 석창포 같은 약을 먹어 심을 도와주어야 한다. 그리고 또 환자로 하여금 근심하거나 무서워하거나, 성내서 정신을 피로하게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마음에 거슬리는 일이 생기면 더 해롭다[직지].
○ 배저(背疽) 때에는 엎드려 있기가 힘든데 이때에는 녹두 10여 말을 넣은 큰 자루 위에 엎드려 있으면 속이 시원해지고 편안하다[정요].
○ 창양(瘡瘍) 때 얼굴빛이 벌거면 속에 화열이 잠복해 있다고 해도 설사시키지 말아야 한다. 이때에는 발산시켜서 속에 있는 화열을 없애야 한다.
○ 창양 때 정신이 아찔해지는 것을 민간에서는 혼미(昏迷)라고 하는데 이런 때에는 설사시키지 말고 땀을 내야 낫는다[동원].
단방(單方)
모두 37가지(도잠고(陶潛膏)가 들어 있다)이다.
주사와 석웅황[朱砂昔雄黃]
옛날 외과의사들은 5가지 독약으로 헌데를 치료하였는데 이것이 그것들 중에 들어 있는 약이다. 창독을 푸는 데는 주사와 석웅황이 없으면 안된다[본초].
○ 주사, 석웅황, 담반, 백반, 자석 등을 사기그릇에 담고 뚜껑을 덮은 다음 짬이 없이 잘 막는다. 다음 3일 동안 밤낮으로 불에 달구면 약의 정기가 뚜껑에 올라 붙는다. 이것을 닭의 깃으로 쓸어 모아서 헌데 속에 넣으면 궂은 살과 부골(附骨)과 피고름이 빠져 나오고 낫는다. 이것이 바로 5가지 독이다[입문].
복룡간(伏龍肝)
여러 가지 옹저, 발배, 여러 가지 종독을 치료한다. 달걀 노른자위나 식초에 개서 바른다. 혹은 마늘과 같이 갈아서 붙여도 좋다[본초].
연석(煉石, 달군 돌)
여러 가지 악종, 발배를 치료한다. 돌을 불에 벌겋게 달구었다가 식초에 담그기를 10여 번 한다. 다음 식초에 떨어진 돌부스러기를 보드랍게 가루내어 식초에 개서 바르면 곧 낫는다. 돌은 망돌 같은 것을 만드는 보통 돌이면 된다[본초].
감국(甘菊, 단국화)
옹독, 정창, 종독으로 죽을 것 같이 된 것을 치료한다. 국화잎을 짓찧어 즙을 내서 2홉 반을 마시면 효과가 좋다
○ 또는 국화의 잎과 줄기를 짓찧어 정종( 腫)에 붙여도 효과가 있다. 이것을 도잠고(陶潛膏)라고 한다[의감].
야국화(野菊花, 들국화)
정창을 치료한다. 들국화와 녹두를 가루내어 술에 타서 취하도록 마신 다음 자고나면 아픈 것과 열이 없어진다[입문].
생지황(生地黃)
여러 가지 옹종을 치료한다. 생지황을 풀지게 짓찧어 천에 바른 다음 목향가루를 뿌린다. 다음 그 위에 또 지황을 짓찧어 발라서 헌데에 붙이는데 세번만 하면 낫는다[본초].
충위경엽( 蔚莖葉, 익모초의 줄기와 잎)
정창, 유옹, 여러 가지 독종을 치료한다. 줄기와 잎을 짓찧어 즙을 내서 먹은 다음 찌꺼기를 붙이면 낫는다[본초].
백봉선화(白鳳仙花, 흰 봉선화)
옹저와 발배를 치료한다. 꽃, 뿌리, 잎을 통째로 짓찧어 먼저 쌀초[米醋]로 헌데를 씻은 다음 붙인다. 날마다 한번씩 갈아 붙이면 잘 낫는다[회춘].
벽려( , 줄사철나무)
등창을 치료한다. 잎을 짓찧어 즙을 내어 꿀물에 타서 1되 정도 먹고 찌꺼기를 헌데에 붙인다. 어떤 처방은 보드랍게 갈아 술에 탄 다음 즙을 짜서 두어 번 끓어 오르게 달여 먹게 되어 있다[본초].
황기(黃 , 단너삼)
옹저와 오랫동안 진물어 있는 헌데를 치료하는데 고름을 빼내고 아픈 것을 멎게 한다. 진하게 달여서 먹는데 음증창양(陰證瘡瘍) 때에는 내탁(內托)하기 위해서 꼭 써야 할 약이다[동원].
인동등(忍冬, 인동덩굴)
여러 가지 옹저와 종독을 치료한다. 꽃이나 줄기 또는 잎을 쓰는데 생것을 짓찧어 데운 술에 타 먹는다[직지].
창이(蒼耳, 도꼬마리)
주로 정창( 瘡)을 치료한다. 줄기와 잎을 약성이 남게 태워 식초에 개서 정창에 바르면 근이 빠진다. 석웅황을 좀 섞어서 바르면 더 효과가 있다.
○ 또한 도꼬마리 1줌과 생강 160g을 함께 짓찧어 낸 즙에 술을 타 먹으면 정독의 기운이 가슴에까지 침범하여 구역이 나는 것을 낫게 한다[입문].
백지(白芷, 구릿대)
발배(發背), 유옹(乳癰)을 치료하는데 아픈 것을 멈추고 새살이 살아나게 하며 고름을 멎게 한다.
○ 고름이 없어지지 않는데는 구릿대를 넣어 써야 곧 없어진다[단심].
모침(茅鍼, 띠순)
옹저나 악창 때 끝이 생기지 않은 것을 치료한다. 띠순을 술에 달여 즙을 내서 먹는다. 1개를 먹으면 1개의 구멍이 뚫어지고 2개를 먹으면 반드시 2개의 구멍이 뚫어진다[본초].
대황(大黃)
옹저와 열독을 치료한다. 대황(술에 씻어 썬 것) 8g과 감초 4g을 달여서 먹는다. 맥(脈)이 실(實)하고 기름진 음식을 먹은 환자에게 쓰는 것이 좋다[강목].
자고(茨菰)
뿌리와 줄기를 짓찧어 종독과 옹종에 붙이면 곧 삭는다. 물에 달여서 먹어도 좋다[속방].
괴화(槐花, 홰나무꽃)
여러 가지 창독을 치료한다. 홰나무꽃 160g을 고소한 냄새가 나게 닦아서 술 2사발에 넣고 두세번 끓어 오르게 달여 찌꺼기를 버리고 다 먹으면 곧 삭는다[입문].
황상엽(黃桑葉, 누렇게 된 뽕잎)
옹저의 구멍이 커서 빨리 아물지 않을 때 서리 맞은 누런 뽕잎을 가루내서 자주 뿌리거나 달인 물로 씻으면 좋다[본초].
유향(乳香)
아픈 것을 멎게 하고 새살이 빨리 살아나게 하며 또 여러 가지 헌데를 속으로 삭게 한다.
○ 혈(血)이 막히면 기(氣)도 따라 막힌다. 그러면 경락(經絡)이 그득차서 켕기고 아프며 붓는다. 유향은 머물러 있는 혈을 흩어지게 하고 부은 것을 내리며 아픈 것을 멎게 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외과치료에 좋은 약이다[입문].
조각자( 角刺, 주염나무가시)
옹저를 치료하는데 아픈 곳까지 약기운을 이끌어 가며 독기를 헤친다. 약성이 남게 태워서 한번에 4g씩 도수가 낮은 술에 타 먹는다[강목].
곡목피( 木皮, 떡갈나무껍질)
물에 달여서 그 물로 진물고 헤쳐진 헌데와 유옹, 여러 가지 헌데를 씻으면 아주 좋다[본초].
생구(生龜, 산 거북이)
피를 내서 옹저와 종독에 바르면 곧 삭는다[속방].
지주(蜘蛛, 거미)
현옹(懸癰)을 치료한다. 큰 것으로 1마리를 잘 갈아 물에 타서 먹은 다음 헌데가 난 쪽으로 누우면 좋다[의림].
지마유(脂麻油, 참기름)
옹저, 발배, 독창의 초기에 먹으면 독기가 속으로 침범하지 못한다. 참기름을 10여 번 끓어 오르게 달여 식혀서 600g을 술 2사발에 탄다. 이것을 다섯번에 나누어 데워 먹는데 하루에 다 먹으면 효과가 좋다[직지].
○ 또한 음증 때 속에 있는 독을 푼다[직지].
웅작시(雄雀屎)
일명 백정향(白丁香)이라고도 한다. 옹저가 곪아터지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웅작시를 식초에 개어 팥알만큼 헌데에 바르면 구멍이 뚫어지면서 고름이 나온다[본초].
첨과자(甛瓜子, 참외씨)
뱃속에 몰려 뭉친 것을 치료하는데 고름과 피가 뭉친 것을 터져 나오게 한다. 또한 장위(腸胃)에 생긴 내옹치료에 가장 중요한 약이다. 가루내어 8-12g씩 술에 타서 먹는다[본초].
촉규화(蜀葵花)
여러 가지 옹과 창종으로 참을 수 없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촉규화의 뿌리를 짓찧어 헌데에 붙이면 곧 낫는다.
○ 황촉규화의 잎을 소금과 함께 짓찧어 붙여도 좋다[강목].
호(葫, 마늘)
달래[小蒜]도 쓴다. 옹독과 창종으로 아파서 고함을 치고 눕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외톨마늘을 잘 짓찧어 참기름에 개어 헌데에 두껍게 붙인다. 마르면 갈아 붙이는 것이 좋다[본초].
인구중타(人口中唾, 입안의 침)
옹절이 약간 벌겋게 되고 끝이 생기며 은은히 아플 때 말하기 전의 침을 자주 바르면 저절로 삭는다. 그러나 술을 마신 뒤의 침은 바르지 말아야 한다[강목].
저현제(猪懸蹄, 돼지발목에 달린 발굽)
옹저가 곪아 터진 뒤에 돼지발목에 달린 발굽을 진하게 달여서 그 물로 씻으면 좋다[직지].
상륙(商陸, 자리공)
옹종을 치료하는 데 찜질한다. 악창에는 붙인다
○ 여러 가지 열독종(熱毒腫)에는 자리공뿌리에 소금을 조금 넣고 짓찧어 쓰는데 하루 한번씩 갈아 붙이면 낫는다[본초].
저근(苧根, 모시뿌리)
옹저와 발배가 아직 곪지 않았을 때 모시뿌리와 잎을 잘 짓찧어 하루 두어 번 갈아 붙이면 부은 것이 내리고 낫는다[본초].
초(醋, 식초)
옹종을 삭히는 노래에는 다음과 같이 씌어 있다.
발배정창(發背 瘡) 험한 병을 삭힐 줄을 다 모르네
좋은 경묵(京墨) 초에 갈아 4방으로 발라주고
한가운데 남겨놓고 강즙저담 발라두면
하룻밤이 지나서 씻은 듯이 낫는다네[종행].
적소두(赤小豆, 붉은팥)
가루내어 달걀 흰자위에 개서 열독과 옹종에 붙이면 낫는다. 또한 일체 종독으로 아픈 것도 치료한다[본초].
부용(芙蓉, 연꽃)
발배, 창절, 여러 가지 종독, 매맞은 상처를 치료한다. 연꽃과 그 잎을 햇볕에 말려 가루내서 식초에 개어 붙인다. 매맞은 상처에는 달걀 흰자위에 개어 붙여야 더 효과가 좋다. 흰 연꽃이 더 좋다[단심].
형개(荊芥)
짓찧어 식초에 개어 정창에 붙이면 효과가 좋다. 물에 진하게 달여서 먹어도 좋다[본초].
인시(人屎)
<번역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