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란? 서론편(12) - 수행편(3) - 즈나나(3)
‘어떤 자의 행위 결과보다는 행위의 의도에 초점을 맞추어라.’
우리는 책임 추궁이 두려워 어떠한 일을 주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 의도가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면 남의 평가에 휘둘리지 말고 의연하게 무소의 뿔처럼 진행시키라고 권합니다. 초년병 의사 장 기려 박사는 환자였던 이 광수 선생님으로부터 ‘당신은 현자 아니면 바보다.’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현자든 바보든 세인의 평가보다는 자신의 의도가 중요합니다. 나를 포함한 후세의 의사들은 그 분 같은 바보가 될 자신감을 지니기가 쉽지 않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상대적인 것이 어딘가에 존재한다.’
자신의 눈에 거슬린다 해서 제거하려다보면 어느새 또 다른 상대적인 것이 나타납니다. 원자력으로 발전소를 만들 것이냐 원자 폭탄을 만들 것이냐를 결정하는데 비중을 두기보다는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크나큰 비중을 두었을 때 궁극적인 인류의 목표에 다가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화라는 목적 달성을 발전소냐? 폭탄이냐?를 가지고 상대와 나의 차별된 생각에 빠지기보다는 나든 너든 어느 쪽에 속하든 역동적 조화(Dynamic Equilibrium)를 이루었을 때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쥐를 잡는데 흰 고양이든 검은 고양이든 따질 게 아니라는 등소평의 비유가 생각납니다.
‘인간의 영혼은 혼자 있기를, 육체는 함께 있기를 원한다.’
여기서 영혼은 영성(靈性)을 의미합니다. 홀로 이미 완벽하게 되어 있는 영성은 ‘남’이라는 영성을 만났을 때 이질감을 느낍니다. 따라서 차라리 혼자였더라면... 하고 독백할 때가 자주 발생합니다. 그러나 영혼의 그릇인 육체는 자신의 안녕과 질서를 좀 더 쉽게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남과 함께 있기를 원합니다. 흔히 마음이라고 대변되는 영성을 위해서는 혼자 있기를... 육체라는 유한한 그릇을 위해서는 남과 어울리기를... 이러한 상반되는 가치관은 항상 충돌을 야기합니다. 최근 영혼 가치관에 무게를 크게 둔 불교계의 거장은 남과 어울림을 적게 하는 생활을 고집함으로 해서 남모르는 고난을 겪었을 것으로 추측 되나, 이를 극복한 위대한 분임으로 존경받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