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찬 [聖餐, eucharistia]
그리스도가 제정한 성사 중의 하나.
성체(聖體)라고도 부른다. 신약성서의 《마태오의 복음서》 26장, 《마르코의 복음서》 14장, 《루가의 복음서》 22장, 《요한의 복음서》 13장, 《고린토인에게 보내는 편지》 11장에 의하면 그리스도는 죽기 전날 밤 예루살렘에서 열두 제자들과 함께 최후의 만찬을 가졌다. 그때 그는 빵과 포도주를 가지고 자기를 십자가에 의한 희생으로 미리 바치면서 이를 기념하여 의식을 거행하도록 제자들에게 명령하였다.
초대교회에서는 이 명령에 따라 빵을 떼어 나누는 의식을 행하였으며, 그후 이것이 미사성제(聖祭)라는 형태로 발전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가톨릭교회의 교리에 의하면 빵과 포도주라는 두 형색(形色)의 바탕에는 그리스도의 살과 피가 실체로 변화하여 바로 그 성체 안에 현존하며, 미사성제 중에 그리스도 자신이 희생의 제물로서 성부께 바쳐지게 되는데, 신자들은 이 성체를 배령(拜領)함으로써 그리스도와 일치하는 은총(恩寵)을 받게 된다고 한다.
이처럼 성체를 배령하는 것을 영성체(領聖體)라고 한다. 영성체를 많이 할수록 바람직하며, 유아들의 첫 영성체는 만 7세에 행하게 되어 있다. 영성체 때 신자들에게 주는 작은 성체(밀떡)를 넣어 두는 그릇을 성합(聖盒)이라고 하며, 성혈(聖血:포도주)을 담는 그릇을 성작(聖爵)이라고 한다. 성체에 대한 신심을 나타내는 여러 가지 행사가 있는데 이른바 '성체의 축일', 성체강복식', 성체행렬' 등이 그것이다. 성체축일은 '삼위일체의 축일' 그후의 첫째 목요일로서, 이동축일(移動祝日)이기 때문에 날짜는 매년 다르다. 대축일이 정해진 것은 1264년 교황 우르바누스 4세 때부터였으며, 이 성체축일 후 8일간의 아침 ·저녁과 그 밖의 주일에 성체강복식이 거행되고 있다.
<네이버 백과사전>
성찬(聖餐,그리스어: Eucharist) 또는
성만찬(聖晩餐,The Holy Communion)
성찬(聖餐,그리스어: Eucharist) 또는 성만찬(聖晩餐,The Holy Communion)은 기독교의 성사(Sacrament,성례전)중 하나이며, 최후의 만찬 때 그리스도가 자신의 죽음을 기념하여 빵과 포도주를 나누라고 하셨다는 복음서말씀을 따르는 것이다.
기독교인들은 성찬 때 예수 그리스도가 영적으로 또는 실제적으로 그들과 함께 한다고 믿는데, 구체적으로 언제, 어디서, 어떻게 함께 하는지에 대해서는 교파나 신학 사조 별로 차이가 있다.
용어
성찬을 가리키는 다양한 표현이 있다. 성찬(聖餐), 성찬례(聖餐禮), 성만찬(聖晩餐), 성찬식(聖餐式), 성체성사(聖體聖事), 성체성혈성사(聖體聖血聖事), 성찬의 전례, 영성체(靈聖體), 주의 만찬(Lord Supper), 성찬의 제사, 감사제이다. 성찬을 의미하는 Eucharist는 감사에서 파생된 예전용어이기 때문에, 직역하면 감사제라는 뜻이 된다. 영어로는 주님의 만찬(Lord Supper),거룩한 사귐(Holy Communion), 감사의 제사(Eucharist)라고 한다.
성경에서의 언급
마태오 복음서 26:26-29, 마르코 복음서 14:22-24, 루카 복음서 22:19-20,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서간 11:23-26 에서 찾을 수 있다.
신학상 해석
기독교 역사상 교파와 신학 사조에 따라 성찬에 대한 서로 다른 신학적인 해석을 갖고 있으며, 특히 성찬 때 예수께서 함께 한다는 의미에 대한 해석(영성체신학)은 크게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실재임재설: 화체설(化體說) 또는 성변화(聖變化)라고도 한다. 로마 가톨릭의 성찬례에 대한 이해로서 성찬례에 사용되는 빵과 포도주가 사제의 축성(거룩함을 기원함)을 통해 물리적으로 예수의 피와 살로 변한다는 주장이다. 로마 가톨릭교회가 이를 따른다. (10세기에 확립된 성만찬 교리이다.)
기념설: 기념설은 개신교의 성만찬에 대한 이해이다.예수가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나누면서 성만찬을 제정하였으므로 이를 기념하는 것이다.
성령에 의한 성변화: 정교회의 성체성혈성사 이해이다. 교부 다마스커스의 성 요한의 전례이론에 따라 성체성혈성사때에 성령이 오시어 하느님의 신비를 이루시고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성체성혈이 되게 하신다고 믿는다.
성사적 임재설:성사적 임재설은 성공회의 성만찬 이해이다. 빵과 포도주가 성만찬을 집전하는 사제의 축성에 의해 예수의 성체와 보혈로 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제가 빵과 포도주를 축성할 때에 예수가 성령의 능력으로 임재한다는 이해이다.
교파별 기타 세부적 차이는 다음과 같다:
동방정교회
동방정교회에서는 예수께서 성체성혈성사를 정하셨다는 복음서와 바울의 주장에 따라 성체성혈성사를 전례의 중심으로 이해한다. 동방 정교회에서는 성체성혈성사 때 사용 되는 빵과 포도주는 성령에 의해 예수의 피와 살로 변한다고 믿는다. 다만 로마교회와 다른 점이 있다면 누룩이 있는 면병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빵이라는 헬라어 단어 '아르토스'가 '누룩이 있는 것'을 의미하며 최후의 만찬이 유월절이 오기 전인 성 목요일(주의 성체제정일)에 이루어졌기 때문에 당시 상황에 무교병을 먹기 전이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한 성찬예배를 집전하는 사제가 포도주를 직접 떠서 먹임으로써 면병과 포도주를 정교회 사제와 신도가 모두 받는다.
로마 가톨릭
로마 가톨릭은 성체성사를 그리스도의 죽음을 재현하는 희생의 제사로 보며, 라테란 공의회에서 의논된 교리에 따라 사제가 축성한 제병(祭餠)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성혈로 변한다는 실체변화를 믿는다. 그래서 로마 가톨릭에서는 사제의 축성으로 변한 그리스도의 성체에 경배를 표하는 성체조배(聖體眺拜)를 한다. 이전에는 일반적으로 평신도는 성혈을 받아 모시지 않았는데 (이를 단형영성체라고 함) 이는 사제가 많은 신도들에게 포도주를 분배하는 경우 위생이 열악한 시대에 질병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였으며 당시에는 포도주를 대량으로 확보하기 곤란했기 때문이다. 이 당시에도 사제는 언제나 면병과 포도주 모두를 모시는 양형영성체를 했다. 그러나 현재에 이르러서는 평신도들에게도 양형영성체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로마 가톨릭에서는 매일 전 세계에서 동일한 양식으로 미사를 하며, 미사 중간에 영성체를 하고 있다.
개신교
개신교에서 성례전은 죄를 용서하시고 믿음을 굳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전달되는 수단으로서 세례와 성만찬을 성례전으로 이해한다.
“ “엄밀하게 말해서 하나님의 교회에는 세례와 성만찬이라는 두 가지 성례전이 있다. 이 두 가지에 의해서만 우리는 신성하게 세우신 표징과 죄의 용서에 대한 약속을 발견한다”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 ”
“ “성례전은 사람들 가운데서 단순히 신앙고백의 표시가 되게 할 뿐만 아니라 특히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뜻의 표지와 증거가 되게 하기 위하여 제정되었으며, 또한 성례전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믿음을 일깨워주고 굳게 하기 위하여 제정되었다.” 아우구스부르크 신앙고백서 제13조 ”
성공회
성공회에서 성체성사(성만찬)은 세례와 더불어 신약성서에 명시된 성사이며, 다른 말로는 성체성사, 성찬, 성찬례,주의 만찬이라고 한다.
로마 가톨릭 교회와는 달리, 성공회에서는 감사성찬례때마다 사제가 축성한 면병과 포도주를 모두 받는다. 또한 성공회에서는 사제가 축성한 면병과 포도주에 예수 그리스도가 성령에 의해 임재하므로, 성공회 신자는 성만찬을 통해 그리스도의 성체와 보혈을 모시게 된다는 성사적 임재설을 따른다.
현재 세계 성공회 공동체에 속한 모든 성공회교회들은 초대교회의 예배양식에 따라 말씀의 전례와 성찬의 전례를 균형을 이루는 감사성찬례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