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점심식사를 하시겠군요. 뚱아저씨는 아침에 바쁜 일정으로 이제야 겨우 아점을 먹었습니다. 아침에는 지난 3일 동안의 대이동 과정에서 이 녀석들이 차안에다가 똥싸고, 오줌싸놓은 것을 세차까지 싹 했네요. 이제 짬을 내어 이번 주말과 다음주로 이어지는 이 시점에서 뭔가 의미있는 투표를 하나 해보려고 합니다.
지난주에 있었던 백구 미견 컨테스트에서는 거센 치맛바람과 바짓바람 속에서 흰순이, 수지, 복실이 세 미견의 치열한 경합이 있었지만 착한 미모의 장애견인 흰순이가 다친 럭키를 돌봐주는 그 착한 마음씨에 무더기표가 쏟아져서 강력한 미모의 복실이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투표 기능도 테스트할 겸 한 번 해본 투표였는데 엄청 치열했었네요. ㅎㅎ
이번 주에는 진심으로 우리 회원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울린 '가장 감동적인 구조'는 어떤 것이었나라는 주제로 투표를 해볼까 합니다. 후보는 일곱으로 아마도 이 때를 기억하시는 분들의 마음 속에는 뭉클한 기억으로 남아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중에서도 어느 구조가 가장 내 마음을 울리는 감동적이 구조였는지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인 1회에 한해서 1표 ~ 7표까지 동시 투표 가능. )
* 이번 투표에서는 안락사 직전 보호소에서 구조해온 경우는 제외하였으며 일곱 후보는 뚱아저씨가 생각할 때 가슴뭉클했다는 후보를 임의로 선정하였습니다.
후보 1) 큰 혹 달린 채 버려졌다 구조된 시츄 희망이(입양 후 이름은 보리)
☞ 보다 자세한 관련 글 링크 : 희망이(보리) 구조 직후와 극적인 사연
큰 혹 달린 시츄 희망이는 2013년 4월 15일, 서울 도봉구 쌍문동의 한 건물 계단 밑에 가방에 담긴 채 비닐에 묶여서 버려졌던 강아지였습니다. 발견 당시 하복부에 몸의 배를 덮을 정도로 엄청나게 큰 혹이 달려 있었고, 자궁쪽에서는 피고름이 흐르는 자궁축농증 말기였던 상황이었습니다. 만약 그날 신속하게 바로 구조해서 수술을 하지 않았으면 자궁출혈로 죽었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구조 직후 배에 큰 혹이 달리고 자궁출혈이 있던 상태의 희망이
그날의 신속한 구조로 희망이는 수술을 받아서 회복되어 지금은 수원시 영통에 살고 있는 이제 대학생이 된 보리엄마 댁에 입양가서 온 가족의 사랑을 받으며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할아버지 품에서 둥가둥가 하고 있는 희망이(보리)
후보 2) 주인이 이사가면서 버려졌다 1년만에 구조된 리타와 림보
☞ 보다 자세한 관련 글 링크 : 주인이 이사가면서 버려진 갈현동 유기견 구조했습니다.
서울시 은평구 갈현동에서 구조한 리타와 림보는 주인이 전년도에 이사를 가면서 버리고 간 후 약 1년 동안이나 동네를 떠돌아다니며 쓰레기통을 뒤지며 겨우 연명했던 강아지였습니다. 1년의 길고도 고단한 노숙생활로 몸에는 심장사상충을 얻게 되었고, 림보는 에디슨병을 투병하여 완치하였고, 리타는 대변이 항문을 꽉 막은 누더기털에 막혀 죽을뻔했습니다.
구조 당시의 리타와 림보 - 둘 다 심장사상충에 리타는 항문이 막혀있던 상태
당시 리타와 림보에게 사료를 챙겨주던 치즈님의 구조요청으로 6월 6일에 구조를 하였고, 바로 심장사상충 치료에 들어가서 리타는 복또리타맘님에게 입양간 후 지난 주에 별이 되었고, 림보는 지금 행강집에서 좋은 입양자를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구조 후 리타맘님께 입양간 리타와 행강집에서 가족을 기다리는 림보
후보 3) 교통사고로 다리가 골절된 채 빗속에서 떨고있다 구조된 우찬이
☞ 보다 자세한 관련 글 링크 : 비에 흠뻑 젖어 떨고 있던 슈나우져 구조 이야기
슈나우져 우찬이는 작년 9월 12일에 경기도 성남시 금광동의 한 주택가 골목에서 교통사고로 다리가 골절된 채 꼼짝없이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떨고있던 강아지였습니다. 타니언니의 구조요청방 제보로 신속하게 갔을 때 우찬이는 이미 탈진이 되어 마치 삶을 포기한 듯한 모습으로 있었고 우찬이를 구조한 그날 밤과 새벽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만약 그날 낮에 구조를 하지 않았다면 우찬이는 저체온증으로 죽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우찬이는 다행히 마침 어제 슈나우져 슛돌이의 입양자인 별이TOO님이 입양하여 두 슈나우져가 함께 행복한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어제 별이TOO님 댁으로 입양가서 슛돌이와 한 가족이 된 우찬이(왼쪽)
후보 4) 모낭충으로 버림을 받고 배회를 하며 핍박을 받다 구조된 보름이
☞ 보다 자세한 관련 글 링크 : 모낭충 걸린 보름이 서울 입성 보고합니다.
믹스견인 보름이는 모낭충에 걸려서 온 몸에 피를 동반한 상처가 난채 경남 양산의 한 학교 부근을 배회하던 강아지였습니다. 학교 선생님은 모낭충에 걸린 보름이를 보고 아이들에 옮긴다고 돌멩이와 막대기로 쫒아내기도 하였기에 핍박을 받으며 겨우 하루하루를 연명하였습니다.
모낭충에 걸려 버려진 채 온 몸에 피고름이 흐르며 돌아다니다 핍박을 받던 보름이
다행히 보름이는 동글이님이 해운대아저씨와 함께 힘을 합쳐 구조를 하였고, 서울로 올라와 팅커벨 연계병원에서 40일동안 치료를 받으며 완쾌하여 지금은 아주 건강한 강아지가 되어 행강집에서 좋은 새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완치하여 얼굴이 밝아진 착한 보름이
후보 5) 엄동설한에 잡초지에 버렸다 둘이 서로 의지하며 겨우 살다 구조된 포근이와 햇살이
☞ 보다 자세한 관련 글 링크 : 한 달 넘게 추위에 방치된 채 떨고 있던 '포근이 햇살이' 구조 후기
영하 10도를 내려갈 정도로 날씨가 유난히 추웠던 1월 14일에 구조한 포근이와 햇살이는 작년 날씨가 춥기 시작할 때 그곳에 버려져서 엄동설한을 꼬박 그 추위에 오직 의지할 것이라고는 둘 밖에 없는 상태에서 수색의 잡초지에서 험한 생활을 하던 강아지였습니다. 지나가던 행인이 그나마 챙겨준 땡땡얼은 밥과 사료 몇 알로 연명하던 포근이와 햇살이의 구조 요청을 받고 바로 현장으로 가서 다행히 바로 구할 수가 있었습니다.
구조 직후 하니동물병원에 왔을 때도 서로를 의지하며 기대고 있던 포근이와 햇살이
그렇게 어렵게 구조했던 포근이와 햇살이는 설날 명절이 지나고 홍역에 걸려 죽다 살아나서 지금은 광명시의 포근님 댁에서 사람 듬뿍 받으며 가정임보를 받고 있는 중입니다.
임보엄마아빠의 사랑 듬뿍받으며 지내고 있는 포근이와 햇살이
후보 6) 이사간 폐가에 줄에 묶인 채 꼼짝을 못하고 남겨졌다 구조된 은동이
☞ 보다 자세한 관련 글 링크 : 폐허에서 방치된 채 굶주리고 있던 말티즈 은동이 구조 후기 |
말티즈 은동이는 올해 1월 20일에 경기도 고양시 지축동의 한 한적한 마을의 폐가에 줄에 묶인 채 방치되어 있던 강아지입니다. 주변에는 물도 사료도 없었고 줄에 묶여 있었기에 어딜 도망가지도 못한 채 꼼짝없이 쫄쫄 꿂으며 힘겹게 하루하루를 보내던 은동이를 구조하고 보니 눈에는 안충까지 있을 정도로 관리가 안되고 방치되었습니다.
구조하러 간날 왜 이제서야 오셨어요? 라는 표정으로 뚱아저씨를 쳐다보고 있던 은동이
이런 큰 어려움을 겪었던 은동이가 설날 연휴 이후에 홍역에 걸렸으나 임보맘인 피피님의 정성으로 살아나서 이제는 사랑 듬뿍 받으며 '자칭 완벽견'으로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임보맘인 피피님 댁에서 사랑받으며 살고 있는 은동이
후보 7) 키우던 할머니가 요양원에 가면서 병원에 안락사를 시켜달라고 맡겨졌다 6개월만에 구조된 세미
☞ 보다 자세한 관련 글 링크 : 가엾은 작은 요키 세미가 팅커벨 강아지가 되었어요 ~
체중이 불과 1.1kg 밖에 안되는 매우 작은 요크셔테리인 세미는 13살 정도의 많은 나이로 추정되는 강아지입니다. 세미는 평소에 키우던 할머니가 병으로 요양원에 가게 되면서 그 주변인들에 의해 병원에 안락사를 시켜달라고 맡겨놨었다가 차마 이 작고 여린 생명을 죽일 수 없었던 동물병원원장님의 배려로 6개월이나 그곳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안락사를 시켜달라고 버려진 채 6개월이나 케이지안에서 있었던 세미
그랬던 세미가 다행히 우리 팅커벨 회원인 현느님 눈에 띄게 되어 구조요청을 하게 되었고, 바로 그 동물병원으로 가서 데리고 와서 얼마전 리타를 보낸 리타맘님 댁으로 가서 사랑과 보살핌을 받으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너무 작고 여리고 나이가 많고 병도 있는 상태라 얼마나 더 살지 모르겠지만 죽는날까지 편안히 잘보살펴주겠다는 리타맘님의 의지로 지금 세미는 답답한 케이지가 아닌 엄마품 속에서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리타맘님댁의 막내 딸이 된 세미
이상 일곱 후보입니다. 다들 감동적인 사연이라 어디에 투표를 해야할 지 잘 모르겠지요? 투표 방식은 1인 1회 투표만 가능하며 한 번 투표할 때 한 후보만 선택할 수도 있고, 일곱 후보 모두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투표를 시작해주세요.
NOTE) 이 투표는 오늘부터 시작해서 일주일 후인 3월 13일까지입니다.상대후보의 비방은 금물이며, 긍정적인 자발적 선거운동 가능합니다.
■ 투표 결과 보고
지난 주에 있었던 '내 마음을 촉촉히 울렸던 가장 감동적인 구조' 투표에서는 작년 9월 12일 교통사고가 난 채 빗속에서 떨고 있던 우찬이의 구조가 가장 많은 득표를 해서 1등에 올랐고, 고양시 지축동 폐가에 묶여 있던 은동이의 구조가 2등, 모낭충에 걸려 핍박받으며 돌아다녔던 보름이의 구조가 3등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모든 구조가 다 감동적인 구조라고 해서 일곱 후보에게 모두 투표하신 분이 가장 많았습니다.
감동 구조 투표 1위를 한 슈나우져 우찬이
다행히 투표에서 1등한 우찬이는 지난 주에 같은 슈나우져종인 슛돌이를 입양한 서울 수유동에 사는 별이too님 께서 입양을 하셔서 슛돌이, 우찬이 두 형제가 아주 즐겁게 한 집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고생 끝, 행복 시작"이라는 말이 절로 실감되는 우찬이었습니다.
별이 too님 댁에서 슛돌이 엉아와 함께 행복하게 지내고 있는 우찬이.
첫댓글 모두 제 손을 거치면서 구조된 아이들이라 일곱 후보들에게 1표씩 골고루 표를 주었습니다. 다른 회원님들의 마음을 가장 많이 울린 후보는 어떤 구조였나요?
* 각 사연마다 구조 당시 정리해서 올렸던 사연 글을 링크 시켜놨으니 꼼꼼히 읽어보시고 선택하세요.
무엇하나 가슴울리지 않는사연이 없네요 ㅜㅜ
어느거 하나라도 감동적이지 않은적이 없습니다~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뭘 어떻게 해요...엄마가 딸 찍으셔야지... ㅎㅎ ^.^
리타림보 그리구세미찍으시면되겠는데요뭘^^
아 이렇게 모아놓으니 하나같이 기구한 사연들이네요ㅜㅜㅜ이제 행복하니 다행입니다
어느하나 정말 감동적이지 않은 구조가 없네요 ㅠㅠㅠㅠ 선택하기가 어려워요...
저역시 선택하기 쉽지 않아 골고루 다 찍었습니다..
뚱아저씨 맘아파하는 회원분들 환기하시라고 준비하셨군요^^일곱후보 추리기도 힘드셨겠네여. 모두 감동이지만 제 마음속 좀 더 아린 사연 콕 찍고가요^^
모두다 애틋하고 감동적이지만... 그래도......ㅎㅎㅎ 은밀하게 살짝 찍고 갑니당~~~~^^
아..진짜 갈등....
매번 눈물이 핑~~~ 다들 감동이예요ㅠㅠ
ㅠㅠㅠㅠ 다시봐도 감동이...
감동적인 구조 몇개 선택하고 갑니다~~~
이렇게 모아 놓고 보니까 정말 감동이네요 책으로 엮으면 더 감동적인 작품이 될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모두 다 찍고 싶지만... 역시 팔은 안으로 굽죠...ㅋㅋㅋ
어머! 어떤 아이 찍으셨는지 알것만 같아요!! ㅋㅋㅋ ^0^
아~이걸 찍으라는건지 말라는건지...지기님 이건 고문인데요ㅜ.ㅜ너무 가슴울리는 사연들이라....저리.이쁜 아이들을~~~
여기 모인 아이들 중 어느 누구하나 가슴 아픈 사연 없는 아이가 있으리요...그동안 이런 아이들을 숱하게 봐온지라 점점 무덤덤해져가는 제 마음에 또다시 불을 지핀 아이가 있죠..
저두 윗분들 말씀 처럼 다 넘 감동적이고 한생명을 살린다는것 차체가 감동이고 희망입니다
꼭 투표하라시면 저도 몇개 선택요 모두다요 ^^ 다 선택해도 되지요
너무 어렵네요ㅠ
하나만 선택할 수 있는게 아니었나보네요...전 고심끝에 하나만 선택했는데...
전혀 고를수가 없네요 ㅜㅜ
모두..안쓰럽고..정말 너무나도 감동적인 구조였지만..
전.............코돌이 코순이가...아직도 생각나고..또 생각하면...지금 글쓰는 순간도 코끝이 찡끗해집니다.
코돌이의 마지막도 생각나고...
정말 그때...개들의 미용한것만으로도 아..살았다라는 느낌이 들었었죠..
그러네요 아이들 한넘 한넘 모두다 귀한 생명들인데 구조당시를 생각하면 다 가슴이 아립니다만,,그중에서도 장대같은 빗속에서 다친 다리를 이끌고 어느골목 한귀퉁이에 웅클리고잇던 우찬이가 가장 맘이 아팟던거같아요...
구조요청 글 보며 놀라고 또 이후 진행상황이 어떻게되나 카페을 들락거린 기억이 나네요... 한표 행사가 아니라 그나마 다행이예요 ^^
고를수가없게만드셨네요 골고루7후보모두투표하고감니다
전 포근이와 햇살이요. 타사이트에 올리신 사연을 보고 제가 팅커벨을 소개했기에 더 마음이 가요
아....그러고 보니 코돌이 코순이도 있네요. 코돌이 마지막을 생각하니 찡~~해요
아...이건 진짜 투표 불가능이네여. 하나 하나 다 가슴이 저려오고..
달래도 있었지요. 그동안 저렇게 아이들을 구조한걸 보니 정말 새삼스럽게 가슴이 벅차고 눈물이 핑도네요.
팅프 이야기가 책으로 만들어지면 정말 많은 사람들 마음을 움직일 것같아요 ㅜㅡㅜ 선택이 쉽지 않아요 ㅜㅡㅜ
아이들 모두 살아있음에 큰 의의를 두고 전 우찬이에게 한 표요~
기권해야겟어요 모두다 제겐 감동이예요ㅜㅜ
우우욱....다 투표했어요. 몽땅.....다행히 구조된후 치료받고 사랑받는 모습에 뚝 그쳤습니다.
저두 다 투표했어요~~~
골고루 다 콕콕
일단 은동이에게 한표~
그리고 나머지 녀석들에게도 골고루 한표씩하고 갑니다.~~
진짜 너무 슬퍼요... 머리아플정도로 슬프네요.... 모두 다 슬프지만 우찬이가 너무 비참해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