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령 주식 투자자인 어빙 칸 "칸브라더스"그룹" 회장이 향년 109세(한국나이 110세)를 일기로 지난 24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외신이 보도했다. 칸 회장은 지난해까지(109세) 매주 3회 맨해튼에 있는 사무실로 출근해 투자에
관여해왔다. 그는 미국 월스트리트 투자자 가운데 최고령으로 전세계를 통틀어도 가장 나이가 많은 주식 투자자로 알려졌고 최근까지 현장에서 활동을 해 왔다.
칸 회장은
1930년대 초반 '가치 투자의 대부'인 벤저민 그레이엄(참고 - 웨렌버핏의 스승)을 알게 돼 주식 투자에 입문했다. 그는 미국 컬럼비아대 비즈니스스쿨에서
그레이엄의 보조교사로 일했으며 몇몇 투자회사의 파트너로도 일하다가 지난 1978년 칸브라더스그룹을 만들어 투자 전면에 나섰다. 그의 아들이
사장, 손자가 부사장인 이 회사는 10억달러(약1조1천억)의 자금을 주식시장에서 운영해 왔다. 한 때는 7조원이 넘는 자금을 90세 무렵까지 운용해 왔다.
칸회장이 105세 되던해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텨뷰에서 했던 말이 지금도 생생하다. "매일같이 사업보고서를 읽고 금융시장 동향과 투자에 직접 관여하다 보니 눈도 귀도 생각도 육체적 건강도 50대 상태로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지금까지 즐기면서 투자활동을 하고 있다" 라고 말하던 그의 말에 나도 최소한 25년은 투자활동을할 수 있겠고 또 그렇게 다짐 했었다. 난 한국인의 은퇴 시기를 75세 전후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고 있어서다. 나머지 25년은(100세까지 산다고 가정)집필활동을 하거나 지식기부운동 또는 자원봉사를 하는 삶이 이상적이라고 단정하고 있다.
지금 우리 "피닉스 캐피탈 사모헤지펀드" 맴버들은 길게는 40년 최소한 30년은 투자활동을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나이들어 갈수록 약간의 긴장감과 함께 생산성(수익)있는데 에너지를 소비하는 삶이 노후를 가장 아름답게 사는 길이라고 오래전부터 생각하고 또 준비해 왔다. 투자활동(경매, 예술, 채권, 주식, 부동산, 보석, 와인 중에서 - 본인이 가장 잘알고 적성에 맞는 부분에 투자활동)은 자기의 삶을 충분히 즐기면서(여행, 취미생활, 소비, 친구관계, 자식들과의 관계 등)스스로 할 수 있는 유일한 경제활동이다. 다만 옮고 정확히 단계별로 배워간다는 전제속에서다. 나이들어서도 적당한 경제활동과 건전한 소비할동을 스스로 해결할 때 자식 부모와의 관계도 원만하고 존경받을 수 있다. 은퇴전 충분한 돈을 모아놓았기에 노후가 편안할 것이라는 생각은 무식하고 안일한 준비가 아닐 수 없다. 약간의 긴장과 하루하루의 일과와 목표가 주어진 건전한 생산성 활동이야 말로 자신의 정체성을 갖는 길이며 사회적 존재감을 갖는 삶이다. 모든 것을 돈에 목적을 두다보니 돈이 모든 것을 다 해결해 줄 수 있다는 가치기준이 너무나 만연하다보니 오늘날 한국 사회가 물질만능속에 빠져 있고 하루가 멀다하게 대형사건이 터지는 것이다. 다 돈의 욕심과 다툼에서 비롯되고 있다.
이제 누구나 100세 시대를 사는데는 큰 무리가 없다고 볼 때, 오래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어떻게 살 것인지가 장수시대 최대의 과제이다. 세상이 그렇게 진화하고 변화고 있다. 시대의 흐름을 거부하고 구시대적 사고방식과 준비없는 노후를 살아간다면 장수시대는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자.
충분한 돈을 모아놨기에 노후준비가 다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도 무식하기 짝이없다. 어떤 삶에 목표없이 긴장없는 상태에서 밥이나 축내고 끼리끼리 모여 시간을 죽이는 은퇴후를 상상해보라. 나이 듦에 따라 꼭 비례해야 할 것은 나이의 무게에 맞는 아름다운 감성적 소양과 문화적 깊이, 나눔의 미학, 경제적 안정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것이 100세를 사는 장수철학이라고 난 정의 하고 있다.
첫댓글 멋진 글입니다.
어디서든 환영받으며 사는 백세인생이길
우리모두 그러하길 바랍니다~
효원님 까~꿍
벤저민 그레이엄이 워런버핏의 스승님이시군요. 자명님도 최고령 투자자인 어빙 칸님 처럼 25년 아니 그보다더 긴세월을 즐기시면서 하실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지금도 지식기부를 하시고 계시쟎아요. 아무것도 모르는 저희들을 위하셔서 말씀입니다.
知足可樂이라 했던가요,즐기면서 한다 라는 부분에 느낌이 많았으며 하루의 삶을 목적의식있게 어떻게 사는냐가 행복기쁨 임을 재차 생각합니다.
다 읽고 느낀점은 자명님께서 이 짧은글을 유려하게 술술 쓰시고 핵심을 잘 부각 시키는것이 너무 부럽습니다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