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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기계 역사서가 전체적으로 어떻게 생겼나, 그리고 각 권들은 어떤 내용으로 되어있는지 중요한 것만 짧게짧게 보는 걸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역대기계 역사서에서 이스라엘 역사를 어떻게 범주를 설정했는지 보겠습니다.
(역대기계 역사서)
역대기 | 아담에서 유배까지의 역사 |
에즈라-느헤미야기 | 귀환에서 에즈라-느헤미야의 개혁까지의 역사 |
아담에서 유배까지 역사를 역대기에서 담고있습니다. 귀환에서 유배를 갔다가 돌아오는 에즈라와 느헤미야라는 걸출한 인물의 개혁의 역사까지를 담고있습니다. 신명기계 역사서는 가나안 정복부터, 즉 여후수아의 이야기와 유배까지의 역사를 이스라엘의 역사로 봤던 거예요.
그런데 후대에 쓰여진 이 두번째 쓰여진 역사서는 아담부터 귀환해서 에즈라와 느헤미야의 개혁까지를 역사의 범주로 보고 있음을 볼 수 있어요. 특별히 역대기와 에즈라-느헤미야라는 두파트로 나누어질수있습니다. 전반부를 역대기로 본다면 에즈라기와 느헤미야기는 후반부로 보실수있다는 거고요. 그 이유를 보겠습니다.
2역대 36,22-23 | 에즈1,1-4 |
페르시아 임금 키루스 제일년이었다. 주님께서는 에레미야의 입을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시려고, 페르시아 임금 키루스의 마음을 움직이셨다. 그리하여 키루스는 온 나라에 어명을 내리고 칙서도 반포하였다. | 페르시아 임금 키루스 제일년이었다. 주님께서는 예레미야의 입을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시려고, 페르시아 임금 키루스의 마음을 움직이셨다. 그리하여 키루스는 온 나라에 어명을 내리고 칙서도 반포하였다. |
자료 보시는 바와같이 역대기계 하권 마지막 부분과 에즈라기의 첫부분이 거의 유사한 내용으로 되있습니다. 읽어보시면 아주 비슷하게 되 있어요. 즉 역대기계 역사학자는 역대기라는 책과 에즈라기와 느혜미야기를 하나의 큰 역사서로 보기 위하여 전반부의 마지막 부분과 후반부의 서두 부분을 동일하게 오버랩 시키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2역대 36, 22-23 | 에즈 1,1-4 |
나는 너희 가운데 그분 백성에 속한 이들에게는 누구나 주 그들의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기를 빈다 그들을 올라가게 하여라." | 나는 너희 가운데 그분 백성에 속한 이들에게는 누구나 그들의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기를 빈다. |
이 세 책을 합해서 역대기계 역사서다 라고 합니다. 역대기계열로 역사를 보는 그런 관점을 설명하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렇다면 이 책이 성경에서는 어느 부분에 위치하고 있나 설명을 드려야할텐데 가톨릭계 역사서에서는 신명기계 역사서가 끝난 다음 바로 다음에 연이어서 제시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맨 처음시간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원래 구약성경은 유다인들의 경전이였고 유다인들은 제2 경전이라는 책들을 자기네 경전으로 삼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톨릭과 배치가 다르고요. 가톨릭은 구약성경을 모두 4파트로 구별한다면 유다인들은 모두 3파트로 구별한다고 했어요. 타나크라고 해서 토라 (모세5경), 예언서(네비임), 5경과 예언서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를 케투빔으로 성문서에 편입시켜 놓고 있습니다. 즉, 유다인들은 역사서라고 하는 이부분을 신명기계 역사서는 전기예언서에, 역대기계 역사서는 성문서에 배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위치가 다른거죠.
가톨릭은 신명기계 다음에 바로 역대기가 등장하는데 유다인들의 경전에는 가장 뒷부분에 등장하는 걸 보실 수있어요. 재밌는 것은 역대기는 창조부터의 이야기를 담고있다고 했고요. 에즈라기 느헤미야기는 귀환해서의 역사를 담고 있다고 했어요. 원래 시간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역대기가 먼저 등장하고 에즈라기 느헤미야기가 등장하는게 맞습니다. 시간 상으로는 가톨릭교회의 배치가 맞는데 유다인들은 에즈라기, 느헤미야기를 먼저 나오게 하고 자신들의 구약성경 전체 중 가장 마지막에 역대기를 넣고있습니다. 이런 것을 봐서도 역사서가 단순히 이스라엘 역사를 객관적으로 기록한게 아니라는것이 다시 한번 확인이 되죠.
유다인들이 생각한 역사는 어느 순간 어느 공간 어느 장소에도 함께 존재하는 하느님을 드러내는게 목적이었지 자기네들이 맨 처음에는 어땠고 그다음에는 어땟고 그걸 보도하려는 목적이 아님을 이런 순서를 바꾼 것에서도 드러납니다. 시대적인 연대기적인 흐름을 무시하고 배치하고 있는 것이죠. 더 중요한 것은 역대기라는 책으로 자기네 성경을 마무리한다는 겁니다. 그만큼 중요하단 겁니다.
역대기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이스라엘 이라는 나라를 제 2공동체 즉,하느님께 경신례를 올리는 예배공동체로 설명하는 것입니다. 즉 자기네 성경을 쭉 나열하고 소개하면서 결국 우리가 하느님을 알았고, -앎이라는것이 중요하죠- 그분을 공경하고 흠숭하는 예배공동체가 바로 우리라고 자신들의 정체성을 장엄하게 선포하면서 경전을 마치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경전 안에서도 서로의 위치가 조금 다르게 나오는 것을 볼 수있는데요. 그러면 역대기계 역사서의 저자는 누굴까? 학자들이 어떤 경향을 가지고 있는 분들인지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신명기계 역사서가 이미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역사책을 썼으니 신명기계 신학경향하고는 조금 다른가보다 이러실텐데 그렇지 않습니다. 신명기적인 사고를 훨씬 더 보수적으로 강화한 사람들입니다. 신명기 의식이 그대로 들어가 있다고 보시면 되요. 그런데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신명기계 역사서를 쓴 그분들보다 주로 사제들에게 집중하고 있습니다. 역사를 보는 관점에서 그들이 가장 중요한 게 뭐냐? 하느님 성소라던가 예루살렘 성전이라던가 거기서 봉사하시는 사제, 레위 이런 사람들을 부각시키고 있어요. 이런 의미에서 봤을 때 역대기계 역사학자들의 경향은 신명기적 스타일을 훨씬 보강한 사제들이었다라고 보여집니다. 그럴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스라엘 역사는 다윗서부터, 물론 사울도 통일국가를 만들지만 행정체제를 갖추기 시작한 의미에서 다윗 왕국을 통일왕국의 시작이라고 보죠.
왕조가 시작이 되는데 솔로몬에 대한 이야기를 드린 적이 있죠. 지혜의 성왕이라고 하지만 그가 죽은 이후 바로 쿠테타가 일어났단 것은 굉장한 철권통치가 진행됐다고 추정할 수 있다고 했어요. 그래서 솔로몬 이후에 나라가 북과 남으로 나뉘게 되고요. 이제 이들안에서 왕조신학이 등장하게 되요.
하느님의 통치는 하느님만이 왕이시고 이스라엘은 그분의 백성이라는건데 안보이고 안들리고 만질 수 없으니 그분의 왕권통치를 구체적으로 실현시키기 위한 섬김직으로 왕정이 들어서게 되는 거죠. 그런데 왕조가 들어서면서 그들 스스로가 왕 노릇을 하려고 하는 것, 그 문제를 끊임없이 고발했던 것이 신명기계 역사서였던 거죠.
왕조가 들어서면서 여러가지 문제가 나오게 되는데 그래서 북왕조가 먼저 무너집니다. 결국 하느님을 섬기지 않았던 이 왕조들은 끝을 보게 되죠. 남왕조 혼자서 유지되다가 남왕조도 무너지면서 이제 왕조는 끝나게 되요. 끝나게 되면서 그들은 유배를 가게 되죠. 바빌론 왕조에 편입되있는 관할구처럼 되버립니다. 이 유배라는 상황에서는 어떤 문제가 생기냐면 왕도 없고 행정체계도 없고 왕조도 없고 이런 상황이 되는 겁니다. 그렇다면 우두머리 없이 이스라엘이 나름대로 살아가야되는 것인데 내부통수권자가 아예 없이 진행되느냐?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왕조 대신 왕의 역할을 대신하게 되면서 거의 최고의 지도권을 갖게 되는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대사제입니다.
원래 사제는 다윗왕조가 있으면 그 왕조의 고문 역할을 하는 분이셨어요. 왕조와 동급일 수는 없었던 분들입니다. 그런데 왕조가 거세되면서 이제 최고의 책임권과 결정권을 대사제가 하게 되고 대사제를 중심으로 한 사제 그룹이 소위 사제정치라는걸 시작됩니다. 이게 본격적으로 단행됬던 게 유배에서 돌아온 귀환공동체였어요. 귀환했다고 해서 왕조를 새로 세워라 이러면서 귀환을 시킨게 아니라 왕은 페르시아왕 하나뿐이다. 페르시아 왕조에서 이스라엘을 귀환시키게 되는데 왕은 하나뿐이다. 너희들은 총독이 다스리게 될거다라고 하면서 일종의 지방자치권을 보장해준 것이지 절대권을 행세할순 없었던 겁니다. 아무튼 이 귀환공동체의 최고통수권자가 대사제였고 이 대사제는 어디를 중심으로 사제정치를 시작하냐 하면 에루살렘 성전입니다. 돌아와서 바로 했던게 무너졌던 성전을 다시 재건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제2차 성전이 들어서게 되요. 1차 성전은 누가 지었죠? 솔로몬이 지었습니다. 솔로몬을 중심으로 해서 예루살렘 성전은 왕이 사는 곳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되는데 유배갈때 무너지게 되잖아요. 돌아오자마자 그들이 집중했던 것은 성전을 다시 짓는 것입니다. 성전을 다시 지었다는 건 뭐냐하면 사제정치가 시작됬단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이역대기계 역사서는 어떤 부분을 강조하면서 이 책을 썼을까 라는 부분이 설명이 되는데요. 귀환해서 예루살렘 성전을 중심으로 한 사제정치그룹이 시작되는데 문제는 이스라엘사람들은 다 나가라는 추방이 아니라 '갈 사람은 가라' 라는 거예요. 그러면 이미 바빌론 문화와 페르시아 문화권 안에서 자리를 잡은 사람은 절대로 안돌아갑니다. 이미 자기생활 기반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다 무너져가는 자기 나라로 가라면 안가는 거죠. 만약 미국 으로 끌려갔는데 거기서 잘 살다가 자리를 잡은 분은 한국으로 돌아가라고 하면 한국으로 다시 안가시죠. 그래서 사실 유배에서 돌아온 이 귀환공동체는 유배기간이 70년동안 지속되거든요. 70년동안 유배 1세대는 다 돌아가시는 거죠. 그래서 아버지들이 돌아가시고 거기에서 태어난 교포세대들입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뭐라고 얘기하시면 우리가 옛날에는 굉장히 잘 살았는데 갑자기 인질로 끌려오게 된거다. 그러니 광복이 되면 너희는 그 고향으로 돌아가라, 거기 있는 큰집들이 다 너희집이다 이러면서 돌아가셨겠죠. 결국 자리를 잡지 못했던 2세대들이 꿈을 가지고 돌아오게 되는 상황입니다. 유배는 끝났지만 바빌론 이나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디아스포라라는 것을 형성하면서 남아있는 사람들은 워낙 뛰어나고 특별한 재능이 있어서 거기서 자리를 잡은 분들이니까 이분들은 여기남아있는, 즉 바빌론 페르시아 에 디아스포라라는 것을 형성하고 있는 우리들이 참 이스라엘이다. 나머지는 자리를 못잡아서 별볼일 없는 사람들이 돌아간 거니까 진짜 이스라엘은 우리다 이렇게 주장하는 겁니다.
돌아온 사람들은 우리가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해서 돌아와서 새로 공동체를 세웠으니, 하느님이 허락하신 땅에 공동체를 세운 우리가 참 이스라엘이다 라고 얘기하는 거예요. 옛날부터 이스라엘에서 돈이 많고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가장 안전한 곳을 이집트로 봤어요. 그래서 이집트에서도 이미 거대 공동체, 디아스포라가 형성됩니다. 가장 안전한 곳이라고 여겨졌던 이집트에도 디아스포라가 형성되어있었습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이 귀환공동체 안에서 발생하는데요. 유배를 갈때 어떤 분들을 유배시키냐면 남겨두면 분명히 하나의 저항세력을 만들어서 우리에게 위협이 될거다, 그러니 여기에 놔두면 안되겠다 생각되는 사람을 모두 바빌론으로 불러서 일종의 쿠테타 세력을 형성하지 못하게 해야겠다 이렇게 한겁니다.
이스라엘 땅이 공터로 남은게 아니라 여기 남아있는 분들은 노예들, 여자들 , 아니면 남성들이라고 하더라도 지능적인 활동을 할 수 없다고 여겨지는 이런 분들만 남은 겁니다. 여기 잔존세력도 있었던 거예요. 이 분들은 땅의 백성이다 이런 이름으로 성서에 나와있습니다. 아무리 내버려둬도 결국 저항세력이 될 수 없다고 여겨지는 사람들을 두는거죠. 그런데 그런 분들만 여기 잔존시켜 놨지만 그들 중에서 신진 리더들이 나오지 않냐 하면 그들 중에서 또 대표가 나오게 됩니다. 그래서 이분들은 사실 유배가 고마운 거였어요. 지도자 그룹이 빠져나가면서 자기네들이 부상을 한 계급이었기 때문에. 이사람들은 우리야말로 항상 이땅에 남아 있었던 게 아니냐 그러니 우리가 남은자다. 그런데 이사람들이 귀환을 한다 하니까 굉장히 큰 문제가 발생이 되는 겁니다. 유배 이전의 소유쥬와 유배 이후의 소유주가 갈등을 일으키는 거죠. 왜냐면 주인님들이 다 유배를 가고 우리는 종이니까 이 집을 지켜야지 이건 우리 것이 아니다 이런 생각하는 유배1세대들은 돌아가시는 거예요.
돌아가서 보니 '종으로써 집을지킨다는 건 아버지 생각이지 우리가 이 집에 계속 살고 있었으니 이제 이 집은 우리 집이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미 살고 있는 겁니다. 여기서 대단한 정치적인 갈등이 발생될 수 밖에 없죠. 남은 자가 누구냐. 참 이스라엘이 누구냐 에 대해서 그룹들간의 대립이 심했던 겁니다. 귀환한 사람들은 우리가 남은자다. 왜냐면 장소적인 의미로 남아있는 게 뭐 중요하냐, 하느님 안에서 율법을 지키면서 끊임없이 그분의 백성으로 남아있는 게 남은 자다 라고 얘기하는 거죠. 그래서 이 귀환공동체 안에서 땅의 백성들과 돌아온자들의 대립, 그다음에 메소포타미아, 이집트의 디아스포라들이 서로 갈등하면서 누가 참 이스라엘이냐 라는 문제로 고민하는 건데요. 역대기계 역사학자들은 쭉 역사를 보면서 우리가 정통성이 있다. 우리야말로 명분을 가진 참이스라엘이다라고 본인들의 입장을 주장하는 겁니다.
근데 그 본인들이 누구냐면 예루살렘 성전을 새로 짓고, 하느님 집을 새로 지었으니 우리가 명분이있다고 보는 거죠. 그 예루살렘 중심으로 모인 사제그룹이야말로 가장 참된 이스라엘이다 이런 부분을 주장하고자 책을 썼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이 시작된 사제정치는 예수님시기까지 계속 지속됩니다. 예수님이 처형당하실 때에도 결국에는 유다인들 왕이 있었던 게 아니라 로마에 본시오빌라도라는 총독이 있죠. 헤로데라는 대왕이 있는데 이분은 유다인이 아니라 유다인 밑에 있었던 에돔지역, 이두메아라고 하죠. 이 지역의 외국인이예요. 황제는 로마황제 하나뿐이고 알아서 조용히 시켜라, 일종의 감투를 주는게 분봉왕이예요. 이스라엘 내부 안에서 참된 유다인으로써 왕은 나오지 않았던 거고 여전히 이스라엘 내부공동체는 대사제에 의해서 다스려지는 거죠.
신약성경도 읽어보면 대사제 이름이 굉장히 많이 나옵니다. 원래 종신직이였는데 이렇게 많이 나온다는건 헤로데 가문과 헤로데가 죽은뒤 세 아들이 분할통치를 하거든요. 한 아들이 경질되면서 로마에서 직접 총독이 온게 본시오빌라도였어요. 이들 마음에 맞게끔 해야 되고 그래서 대사제가 수시로 바뀌는 겁니다. 그래서 신약성경에서 대사제 이름이 많이 등장하는 것이죠.
사제정치는 신약시대까지 이어졌다고 보면 되시고 그 시작은 귀환 공동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됬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것이 역대기계 역사서 전반에 걸쳐 가장 중요한 내용이 되겠고요. 이제 역대기라는 각권의 책을 볼건데요. 역대기는 아까 말씀드린 것과 같이 유다인이 자기네 경전을 마무리 할 정도로, 특별히 예배 전통이야말로 성서안에서 가장 중요한 전통이다라는 의미를 강조하면서 마무리를 장식하고 있는 중요한 책입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 모세의 어떤 부분들도 가져오고 사무엘기 열왕기 이런 책들이 인용되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건 무슨 뜻이냐면 이미 5경과 신명기계 역사서가 제작된 이후에 쓰인 거라는 거죠. 굉장히 후대에 쓰인거예요. 인용이 가능했다는 거니까요. 재밌는것은 역대기 자체에 열왕기 실록들이 나온다는 거예요. 이건 무슨소리냐면 내가 이런 실록들을 보고 씁니다 라는걸 밝히고 있는것이거든요.
역대기의 구성자료 |
*오경, 사무엘기, 열왕기 등 *유다와 이스라엘 임금들의 실록 (2역대 16,11; 25,26;28,26;32,32 등) *이스라엘 임금들의 실록 (1역대 9,1;2역대 20,34,33,18) *임금들의 실록 주석 (2역대 24,27) *다윗 임금의 실록 (1역대 27,24) *사무엘 선견자의 기록 (1역대 29,29) *나탄 예언자의 기록 (1역대 29,20;2역대9,29) |
이스라엘 임금들의 실록, 임금들의 실록, 다윗의 실록, 이런 것들 그리고 여러 선견자, 예언자들의 기록 이런 기록들이 많이 나옵니다. 이건 뭐냐면 사실 문자가 상당히 보급됐단 얘기죠. 모세 5경과 유배이전의 상황하고는 굉장히 다른 상황입니다. 이미 기록들이 나왔고 그것들을 보고서 역사서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하는데요.
여기서 의심스러운 부분은 아무리 문자가 보급됐다 하더라도 이렇게 실록이 많았을까 조금 의문을 던지게 하는데요. 학계에서 추정할 때 원래는 한두개 밖에 없는 실록이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것이 아닐까, 책은 하나인데 이 사람은 이렇게 부르고 저 사람은 저렇게 부르는 것들이 역대기안에서는 서로 다른 이름으로 불린 것이 아닐까 하는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여러 책들을 편집해서 참고해서 책을 썼다고 봅니다.
구조와 간추린 내용을 보겠습니다.
1역대 1-9장 | 아담에서 사울까지의 족보 |
1역대10-2역대 9장
| 통일 왕국의 역사 |
2역대10.1-36,21 | 분열 왕국의 역사 |
2역대 36,22-23 | 키루스의 칙령 |
상권 1장부터 9장은 아담부터 사울까지의 족보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제가 예전에 한번 말씀드린 것 같아요. 태초부터의 역사를 저술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죠. 그래서 자기네들이 역사안에서 역사가 이럴 것이다 라고 알고있는 통념적인 에피소드들을 그냥 족보로 짤막짤막하게 설명할 뿐입니다.
상권의 후반부는 통일왕국의 역사, 하권의 상반부는 분열 왕국의 역사로 되어있어요. 역대기 안에서도 좀 장황하게 다루고 있는 것은 솔로몬, 다윗에 대한 이야기라는 거예요. 역대기 하권 마지막 부분은 귀환하기 전의 키루스 칙령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제 신학적 주제들을 보겠는데요. 역대기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사제적 관점입니다. 이스라엘을 사제들의 왕국이며 거룩한 민족이다라고 얘기하고요. 이런 사제들의 신학적 작업은 5경 안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5경 안에서 야훼계, 엘로힘계, 신명기계 사제계 문헌을 말씀드렸는데 사제계 문헌을 만든 사람들도 비슷한 계열일 거라고 보는 겁니다. 유배, 유배이후에 활동했던 학자이자 사제였던 분들에 의해서 강조가 된 거라고 보고요. 특별히 사제적 관점을 강조하다보니 이스라엘을 제2공동체라 규정하고 여러축제들, 파스카라던가 오순절이라던가 이런 축제들에 대한 것도 많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기때문에 설명해 드려야 하는 부분은 레위들에 대한 겁니다. 왜냐면 성경을 읽어보시면 5경같은 데에서는 레위들에 대한 위상이 그다지 많이 부각되어있지 않아요. 어떤 부분에서는 너무 부각되지 않아서 땅도 배당을 못받을 정도로 이렇게 되어있는데 역대기를 보시거나 모세5경에서도 후대에 만들어진 부분에서는 레위의 위상이 굉장히 높아져있는걸 볼 수 있어요.
성서안에서 레위에 대한 평가가 반대되고 있는 거죠. 하나는 굉장히 별 볼일 없는 사람들이다, 다른 쪽에서는 굉장한 사람들이다. 이게 어떻게 해서 나오게 되는 것이냐면 아까 말씀드렸던 시대적 배경과 연결되어있습니다. 이스라엘 땅에 있었던 사람들이 모두 유배를가게 되는데, 여기 남아있었던 사람들을 땅의 민족, 땅의 백성이라 부른다고 말씀드렸죠. 높은 분들이 다 끌려가고 거기서 대표가 됐던 분들이 대부분 레위출신이라 보는 겁니다. 레위는 원래 뭘 했던 분들이냐면 사제의 심부름을 했던 분들이죠. 그래서 전에 말씀드렸듯이 개념을 쉽게 잡기 위해, 성당에 신부님들이 안 계시면 그리스도교도 없는거죠. 제사를 드릴수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사제들의 역할과 영향은 중요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이 사제들을 도와 사제 청소도 돕고 꽃꽃이도 하고 오르간도 치고, 수녀들이 그런 역할을 하는데요. 레위들의 입장이 그런 상황이라고 말씀드렸어요. 근데 사제들이 끌려갔으니까, 사제들이라면 사회적으로 최고의 지도층이였는데 그분들이 끌려가니까 레위가 부상하게 되는겁니다. 그런데 사제들이 돌아오고 나서 레위가 자리를 안내주려고 하는 거죠. 우리는 성전이 무너지고 나서도 하느님을 더 잘 섬겼다. 성전이 무너져서 하느님을 버린게 아니라 성전이 없어도 우리는 여전히 야훼 하느님을 섬기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거예요. 그래서 사제들이 고민을 하는 거죠. 이걸 어떻게 해결을 할까. 아주 지혜로운 선택을 하는데 뭐냐면 기존에 있었던 신진그룹을 숙청시키는게 아니라 대거등용시킵니다. 레위들의 위상을 올려줘요.
거의 사제와 레위가 비등한 위치까지 격상됩니다. 제 책 쉽게 풀어쓴 구약성경 한 부분을 읽어드리겠습니다. 레위의 입지가 어떻게 변화되는지 나와있습니다. 신명기적 관점에서 본다면 레위인들은 그저 제2의 심부름을 맡는 가난한 신분에 불과했으며 하나의 지파를 차지할 수 있는 역할도 배당을 못 받아서 여러 성읍에 분산되어 봉직한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전부다 민수기와 신명기에 나와있는 내용이예요. 그러나 역대기계 역사서에서는 그 위상이 달라져서 율법과 시편을 백성에게 가르치는 임무를 맡고 하느님 성전에 관련된 모든 일이 맡겨지며 사제들과 함께 하느님의 계약의 궤를 맬 수 있는 유일한 계층으로도 소개되어있습니다. 전부 다 역대기 상권에 등장하는 내용입니다. 또 다윗에 이어 솔로몬도 모든 성전 직무를 레위와 사제들에게 맡기는 장면이 나오고요.
희생제사가 그 효력을 낼 때는 사제와 레위인들이 제사를 맡아서 봉헌에 쓸 경우라는 것이 또한 역대기 하권에 제시되어있습니다. 유다의 임금 여호사팟와 사제여호야다 히즈키아 계약이 모두 사제와 레위인들에 의해 주도되었고 유시야계약 역시 사제층과 레위인들에 의해 주도된 전례행위의 재조직에 집중되어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자기네들이 역사를 쭉 되돌아보면서 역사서를 쓰고 있는데 그 역사서에서도 이미 레위는 아주 높은 사람이였다 이렇게 재구성하고 있다라는 것이죠.
레위인들의 등장횟수도 의미를 보여줄수있는데 역대기에서는 거의 레위들이 100번 등장합니다. 에즈라기와 느헤미아기에서도 60번 정도 언급이 되있지만 사무엘기 즉 신명기계 역사서나 열왕기에서는 3번 정도 언급될 뿐이예요. 그러므로 역대기계는 사제뿐만 아니라 레위들의 위상도 올린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다윗에 대한 재해석인데요.
신명기계 역사서는 다윗도 죄를 지었다, 그래서 가장 스캔들 스러운 밧세바 이야기가 고발되있습니다. 그런데 역대기계 역사서에서는 다윗 이야기를 할 때 그 스캔들 이야기를 빼요. 다윗의 위상에 걸림돌이 되겠다 이런 부분들을 의도적으로 삭제를 합니다. 이러면서 다윗을 또한 거의 사제처럼 묘사했습니다. 다윗은 사제가 아니였잖아요. 그런데 사제처럼 묘사를 해서 다윗부분을 얘기할 때 신전정치의 이상형으로 제시를 하고요. 계약의 궤를 모셨던 인물이라고 아주 많이 강조하고 성전을 지을 임무를 받은 자였다. 예루살렘 성전을 강조해야 되는데 이게 원래 다윗의 아이디어였다. 지은 것은 솔로몬이고 무너져서 다시 지었지만 원래 지으려고 했던 인물은 다윗이었다 이렇게 강조를 했고 사제복을 입고 기도했던 사람으로 또한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윗이라는 평범한 인물을 이야기할 때 단순히 왕이 아니라 사제처럼 행동을 했던 왕으로 더욱 부상시키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세번째로는 예루살렘 성전과 전례가 강조되는데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돌아오자마자 성전을 짓게 되거든요. 이것도 정치적인 배경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맨처음 지은 사람이 솔로몬이라고 말씀드렸어요. 이건 당시 정치와 종교가 유착되었던 상황이거든요.
지금은 정경유착이라하죠. 고대인들은 하느님과의 구체적인 관계를 사는것이 곧 정치다 그게 곧 삶이다 종교없이 살 수 없다 이런 걸 강조 했다면 요즘은 자본에 관계되죠. 정치하는 분들과 재벌간의 유착을 많이 얘기하잖아요. 이런것을 가능하게 했던, 밑거름이 됐던 인물 솔로몬이 성전을 지었다는 겁니다. 즉 예루살렘에 성전을 지어줬단건 뭐냐하면 모든 지방의 성소 안에서 일어났던 힘들을 강하게 예루살렘에 규합시켜 놨다는 건데요. 솔로몬이 성전을 지으면서 부상이 됐던 사제계급중에서 유명한 가문이 등장하죠. 사독이라는. 새번역성경에는 차독이라고 되어있죠. 이 차독이라는 사제가문이 굉장히 부상을 합니다. 이분들이 대를 이어가면서 대사제 직급을 하시다가 유배를 가게 되잖아요.
유배에서 돌아와서 사제정치가 시작이 되면서 예전에 사독가문은 솔로몬을 보좌하는, 유착되어 왕실을 보좌하는 역할을 했는데 이제 왕조가 무너졌으니 사독가문이 부상을 할 수 밖에 없는 건데요. 그들이 다시 성전을 지었다는 건 옛날의 최고의 기득권을 다시 찾겠다는 의미도 있는 겁니다. 예루살렘의 성전이 재건되면서, 예루살렘이라는 도시가 강조되고 그 도시의 핵심에는 성전이 강조되는 이런 의식이 다시 강화되는것이 역대기계 역사서의 흐름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지금도 시오니즘이란게 있잖아요. 미국에 있는 유다인들이 끊임없이 예루살렘을 후원하는 이유는 시온, 즉 예루살렘에 대한 동경때문이거든요.
이런 게 언제부터 나온거냐, 다윗이 밧세바와 결혼하면서 밧세바의 도시였던 예루살렘을 다윗의 성읍, 수도로 재정하잖아요. 거기에 성전이 생기고, 역대기계 저자들이 성전을 재건하면서 거기에서 이 시오니즘이 다시 한번 강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다음에 신명기적 사고가 강화됬다는 것. 아까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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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성경읽기가 오늘부터 역대기가 들어 갔는데요. 묵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 역시 역대기를 읽으면서 머리가 복잡했는데 마음지기님이 올려 주신 구약노트를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수녀님께서 열심히 공부하신 것 가져갑니다.^^
감사합니다.수녀님.역대기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이런 자료를 올려주는 세심함이 고맙습니다.
덕분에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