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출국장에 들어서니 늦은밤이라 사람들은 그다지 없어 조용한 편.
수속을 기다리는데 잠이 쏟아지려는데... 출국수속을 하라하고...
드디어 인천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마치고... 게이트를 통과
내가 타고 갔던 아랍항공기가 창뒤로 보인다.
혹시나 하여 티켓을 사진으로 찍어 두는 치밀함?
급하게 찍은 사진이 무슨 수배사진과 비슷~
기내에 들어서고야 멀티어댑터를 안사온 것을 후회했다. 기내에서 충전을 할 수 있었는데...ㅠ.ㅠ;
멀티탭이 조금 비싸다는 이유로 사지 않았더니 이렇게 다양한 쓰임새가 있는 줄 모르고....
다시 여행을 갈 땐 usb 잭까지 챙겨가기로 머리에 새긴다.
비행도중에는 휴대폰사용이 안되지만 충전은 얼마든지 가능하고, usb잭이 있으면 컴으로 바로 사진을 전송할 수 있을 듯.
한국을떠나는 비행기에 오르자 얼마 지나지 않아 기내식이 나오니 배고프지 않아도 그냥 쩝쩝쩝~
두바이를 경유하는 중에 우리가 타고갈 비행기에 짐들이 실리는 모습을 바라보며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두바이에서 드디어 탑승..독일의 프랑크푸르트로 출발~
인파속에서 나도 묻혀 올라가면서 기억을 가지려고...^^
함께 비행기를 타고 가면서 주어 들은 이야기인데... 아랍의 에티하드 항공은 세계에서 안전하기로 5위에 든다고 하는데...
항공기를 많이 타보진 않았으나 대체로 이착륙이 아주 부드럽기는 하다고 느꼈었다.
내가 보기보다 엄청 항공기 두려움이 있었으므로 사실 속으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 말이 위로가 되었나 보다.
기내에 들어서면서 아랍의 아가와 눈이 마주쳤는데.. 웃는 모습이 얼마나 이쁘던지 나도 모르게...^^
드디어 독일 도착, 우리를 실어갈 투어버스를 기다린다.
19시간 이상이 걸렸다는게 실감이 안나...^^
독일공항에서 보는 트램이 신기해서 한참이나 쳐다 보았다.
우리나라의 경전철과 같은것인데.. 아주 예술적감각이 풍겨난다.
유럽의 모든 트램이 길에 자동차들과 같이 운행되는건 참으로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는다.
드디어 우리를 실어갈 독일형 벤츠버스가 우리앞에 멈추고...
우리의 여행일정을 함께 할 폴란드 운전기사 피터아자씰 만나고, 그는 우리의 짐을 모두 차에 싣고 내리는 일을 도와 준다.
처음으로 한국을 떠나 왔다는 사실을 '진도브리', '찡꾸에'라는 낯선 말로 언어의 신선함을 느낀다.
드디어 독일을 찍고 체코로.... 고고씽~
우리가 처음 들린 독일의 휴게소
휴게소를 뒤로하고....
독일의 농촌 들판... 정말 가지런히 정리가 잘 되어 있다.
드디어 체코의 첫 숙박지
우리가 생각하는 호텔가는 거리가 먼 여행자들의 숙소인데... 간판은 호텔로...
같이 갔던 일행들 대부분이 이 숙소를 보고는 우리나라 모텔? 민박? 을 떠올린다.
독일에서 보헤미아를 거쳐 이곳 체코로 넘어와서 처음 느낀 점은 '참으로 아름다운 마을이구나' 였다.
그림엽서에서나 보았던 유럽의 풍경들이 그야말로 곳곳이 엽서 그자체라는 걸....
늦가을의 정취를 자아내고 있는 이 강은 체코도심을 흐르는 테플라강...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중의 하나.
우리들은 이른아침에 이강을 중심으로 가장자리를 돌며 자그마한 카를로비라리를 순회했다.
이 마을의 대표건축물 중의 하나. 그랜드호텔
그랜드호텔 광장 앞에서... 아주 다소곳하게...ㅎㅎ
김기덕감독이 영화제 때 묵어 갔다는 체코의 까를로비라리 그랜드호텔 배경으로 사진 한컷 찍고..
근데 호텔의 전체 전경을 다 잡을수가 없당...ㅠ.ㅠ
이 강은... 테플라 강으로 물이 온천수라 모두 따뜻하다는 것이 신기하다.
테플라라는 말이' 따뜻한' 이라니... 그냥 따뜻한 강이라는 것이지....^^
주변의 상점들과 건축물들이 우리나라에선 상상하기 어려운 색채들로 구성되어 있어 은은한 아름다움이 있다.
뒤에 보이는 것이 핫스피링 폴로나다이다.
까를4세 스프링이 있는 건물 주변배경과 함께 찍어주는 센스
이곳부터 온천수가 처음으로 시작된다고 한다.
저기 이쁘게 장식된 건물안에는 까를4세 스프링이 있다고 하며, 까를4세가 카를로비바리를 발견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까를4세가 처음으로 저 건물안에 있는 온천수에서다친 다리를 치료했다고 하는데, 저 안을 들어가보진 않았으니..
우리 눈에 처음으로 들어온 마켓 콜로나다.
카를로비바리는 온천으로 유명하며, 유럽의 의사들은 약을 주기 보다는 이곳의 온천수를 마시기 요양을 많이 권한다고 한다.
참고로 소화장애와 질병치료에 효과가 탁월하다는 온천은 가는 곳 마다 온천수의 온도가 다르고 물맛도 모두 다르다.
주변을 돌며 물맛을 보다보면 자기 입맛에 맞는 온천수를 찾을 수 있을지도....^^
난 건강한 편이었던지... 물만이 모두 맞지 않아서 그저 의례적으로 몇모금 마셔 봤을 뿐이다.
세계의 각지 사람들은 체코의 작은 온천마을인 까를로비바리로 콜로나다투어를 많이 온다고 하는데...
콜로나다는 12개이 온천수 꼭지를 찾아 다니며 물맛을 보며, 회랑하는 투어라고 한다.
나도 몇번이나 도자기컵을 사서 한번 회랑해볼까 하다가 물맛을 본 다음이라... 별로 내키지 않았슴...ㅎㅎ
아름다운 쥬얼리가 다른이들의 눈은 끌었는데.. 난 그닥~~^^
내가 여자가 아닌듯? 저런것에는 별로 흥미가 없다.
이곳의 아름다운 건축물들은 내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히 하다.
근데 건축물을 보다보면 옆건물과의 경계선이 어딘지 잘 구분이 가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의 건물과 건물사이의 경계인 골목이 없이 붙어 있으니, 한건물에서 불이나면 한마을을 전부 태울수도 있다는....
그러므로 건축법이 아주 엄격하며, 개인의 집을 보수하려고 하면 반드시 관련법에 따라 허가를 받아아 한다는 말쌈...ㅎ
옛날 중세때는 창문이 많은 집이 부자였다나.. 그래서 유럽의 어느 나라에선 창문세도 받았다고 하던가..^^
여기도 창문이 많고,, 건축물들을 보면서 계속 그런 생각이 든다.
늦가을의 정취가 그대로 풍겨오는 멋진 곳... 까를로비바리.. 또다시 올 기회가 있을까?
온천수에 유황성분이 많아서 물의 주변은 모두 저렇게 번한다는 것도 신기하기만 하다.
뜨거운 온천수에 특화된, 그래서 이미 뜨거운 물에 익숙해진 고기들... 자유롭게 헤엄치는 모습 이것도 신기하기만 하다.
도로에 설치되어 있는 맨홀 구멍으로 솟아 나는 뜨거운 수증기... 흔히 볼 수 없는 광경
저곳에 손을 대고 있으면 아주 따뜻하다는...ㅎㅎ
까를로비바리의 대표 기념품. 대략 만원 안팎이면 원하는 도자기컵을 살 수 있다. 물론 더 비싼것도 있긴 하다.
근데 큰 쓸모는 없는 듯 하여 살까 말까 망설이며 쥐었다 놨다 하다가 결국은 안샀는데... 지금 생각하니 조금 아쉽긴 하다.
핫 스프링 콜로나다(hot spring clonnade)
지하 3천미터 에서 지상 15미터까지 치솟는 광천수라고 하는데... 우리는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신기하기는 했네.
마을을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까를로의 풍경을 담는다.
오전 장사를 준비하는 까를로비바리의 노천카페. 이른시간이라 아직 영업은 하지 않는듯.
여러곳에 흩어져 있는 콜로나다를 다 살펴보지 못하고 너무 한곳에 오래 머물다 보니 시간이 짧았다.
그렇게 물맛여행을 끝으로 까를로비바리를 떠나 체코의 수도 프라하로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