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기소개 :)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영등포에 살고 있는 권상화라고 합니다. 인수마을에서 한몸살이하고 계신 분의 소개로 공지훈 강의를 듣게 되었고 또 이렇게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대학교에서 기후변화와 관련된 연구 일을 하고 있습니다.
동물을 사랑해서 비건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동물을 좋아해서 채식을 하고 싶다고 생각은 오래했지만 결단력이 부족해 원래의 식습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2년 전 옆지기를 만나고 나서야 본격적인 비건 생활을 지향하게 되었습니다. 요리도 재밌고 쉽게 느껴지기 시작했고 여러 채식 요리를 하면서 창의성이 발현되는 것 같아 즐겁습니다.
아침, 저녁마다 동네 길냥이들 밥 주고 똥 치우는 것이 중요한 일과입니다. 마치 자식 키우는 것 같이 저녁 약속이 있어서 늦게 귀가를 하거나 비가 많이 오는 날이면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하고요. 아침마다 반갑게 맞아주는 길 위 생명들과 만날 때 고맙고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2. 한몸살이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 계기는?
한몸살이에 관심을 갖게 된 뚜렷한 직접적인 계기가 딱히 분명하게 있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인수마을에 살고 계신 분을 알게된 것도 전 직장 동료분이 소개시켜주셔서이고, 그 분과 함께 에너지너머 강의를 듣다가 공지훈 강의를 듣게 된 것이라서요. 어느 특정 시점에 한몸살이에 관심이 생겼다기 보다는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 그래도 기억을 더듬어보자면 처음 인수마을 마주이야기 찻집에 방문했을 때 책 한 권을 선물로 받았는데, 그 책에서 다양한 공동체 마을의 이야기를 보면서 '와 이런 세상이 있네?'라고 신선한 충격과 호기심이 느껴졌던 것이 기억 나네요. 그리고 공지훈 생활나눔을 하면서 만나게 된 한몸살이하시는 분들의 느낌과 에너지가 좋아서 점점 관심이 가게 되었씁니다.
3. 꿈꾸는 한몸살이의 모습이 있다면?
솔직히 말하자면 제가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고민을 많이 해 본 반면, '다른 지체들과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 한몸살이의 형태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해보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런데 공지훈 수업에서 생활 나눔하면서 느꼈던 감정들로 제가 바라는 한몸살이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남들에게 말하기 힘든 일상의 사건들과 감정, 고민들을 말해도 '있는 그대로 진심으로 들어주는구나, 나에 대해 판단하지 않겠구나'라는 정말... 사회에서 거의 느끼기 힘든 편안한 감정을 느꼈어요. 믿음에 기반하여 사랑과 신뢰를 주고 받는 관계들이 제가 꿈꾸는 한몸살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4. 요즘 고민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내가 바라는 삶의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가 가장 큰 고민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제가 그리는 이상적인 삶과 아직도 세속적이고 현실적인 욕심을 놓아버리지 못하는 삶 사이의 간극이 너무 커서 고민이 큽니다. 저도 아직 제 속을 정확히 모르는 느낌이랄까요. 어떨 때는 자기성장과 효율적인 일처리 같은 것들에 의욕이 마구 솟다가도, 또 어떨 땐 현재 제 삶의 모든 기반이 전부 의미없이 느껴지기도 하는 그런 감정이 반복되고 있는 게 요즘 고민입니다.
첫댓글 상화님, 반가와요!😊 자연스러운 흐름만큼 신비로운게 없는 것 같아요. 믿음에 기반해 사랑과 신뢰를 주고 받는 관계. 공감해요.
곧 만나서 더 깊은 이야기 나누어보아요~!
깊은 고민의 과정 지나가고 있는 중요한 때이네요.
마을에 살지만, 저에게도 때때로 찾아오는 마음이기도해서 어떤 마음인지 알거 같아요.
신뢰하는 관계속에 날 내어맡기는 연습이 날 다시금 살리는구나 경험하기도 하고요.
중요한 때 중요한 고민. 그 생각이 상화님을 빛으로 인도해줄 거라 믿어요~!
상화님 반가워요!:) 곁에 살아가는 생명들을 사랑하는 상화님의 따뜻한 마음 전해지네요. 더불어 살아가는 생명들과 잘 살아가는 삶 어떻게 살아갈까 고민하다보면 자연스레 한몸으로 살아가는 삶, 나를 넘어 우리로 사는 삶으로 연결되는 것 같아요. 온생명이 연결되어 있으니 자연스러운거겠다 싶고요! 자연스럽게 나를 넓혀가고 있는 상화님의 고민과 생각이 제게도 울림 되어요:) 배움이 상화님의 걸음에 빛 되기를 응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