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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 백스터(1615-1691)
1.리차드 벡스터의 생애
리차드 백스터는 스롭셔의 로턴에서 1615년 11월 12일에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그 지역에서 약간의 명망을 얻고 있었지만 빚 때문에 그의 가족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그런 이유 등으로 백스터는 정규적인 교육을 받기 어려웠다.
그는 그의 아버지가 사다 준 리차드 십스(Richard Sibbes, 1577-1635)의『상한 갈대』(Bruised Reed, 내가 너를 어찌 버리겠느냐? 로 국역)를 읽고 중생했다.
18세가 되던 해, 그는 법률가가 되기 위해 옥스퍼드 대학에 가기를 원했지만 그의 형편을 아는 몇몇 목사들의 권유에 따라 인근 사립학교의 교장 리챠드 윅스테드 밑에서 개인 수업을 받게 되었다. 비록 그는 공식적인 교육을 받지는 못했으나 그의 '거룩한 지식'은 정규 대학 교육을 받은 사람들 가운데에서도 소수만이 그와 견줄 수 있을 정도로 탁월했다.
23세에 안수를 받고, 3년동안 브릿지노스의 윌리암 메드스타드 목사의 부목사로 있으면서 마치 '죽어 가고 있는 사람이 죽어 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하듯 뜨거운 설교를 하였다. 이후 키드민스터의 성 마리아 교구를 맡아 그곳의 영성을 크게 진작시켰다. 그가 크롬웰 앞에서 고린도전서 1장 10절“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다 같은 말을 하고 너희 가운데 분쟁이 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
을 본문으로 크롬웰에 반대하면서 교회의 분열을 반대하는 설교를 한 것은 대단한 용기였다.
그는 1662년에 자신보다 24살이나 어린 마가렛 찰튼(Margaret Charlton)과 결혼하였고 그녀는 헌신적으로 그를 돌보았다. 마가렛은 백스터가 유배당할 때나 곤경에 처할 때에 항상 그와 동행하였다
그는 자신의 설교 때문에 두 번씩이나 감옥에 들어갔는데 그에게 씌여진 혐의는 영국국교회를 비방하였다는 죄목이었다
그러나 그에게 가한 어떠한 위협도 그가 갖고 있는 청교도 정신을 꺽지는 못했다
그는 제임스 2세를 축출하는 일에 가담하였고 88년에는 관용령으로 말미암아 박해를 모면하였다 이로부터 3년 뒤인 1691년 12월 8일,런던에서 76년의 삶을 마감하였다.
2.리차드 벡스터의 업적 및 작품
그가 록세터의 목회자 연합을 주도하면서 '목회자가 개혁되어야 성도들이 개혁된다'고 역설한 것과, 종교적 평화를 위한다는 구실로 국왕 찰스 2세가 로마 카톨릭을 수용하려 하자 왕의 면전에서 극구 반대한 것도 유명한 일화이다. 또한 그의 친구가 그의 탁월한 저작들이 많은 이에게 유익을 주고 있다고 칭찬하자, '나는 단지 하나님의 손에 있는 펜이었을 뿐이네. 펜에게 무슨 찬양할 거리가 있는가'라고 한 말도 유명하다.
리차드 벡스터 만큼 전 생애를 복음을 위해 처절한 삶을 살다간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것은 그의 유언, '나는 죽어도 복음은 죽지 않습니다. 교회는 죽지 않습니다... 나는 잠들어도 내가 뿌린 씨앗은 자라서 세상에 유익이 될 것입니다'라고 한 말에서도 증명된다. 리차드 백스터 만큼 전 생애를 복음을 위해 처절한 삶을 살다간 사람도 없을 것이다.
백스터는 설교 사역의 침묵을 강요당한 기간 동안 집필에 열중하였다. 그의 『크리스천 핸드북』(Christian Directory)은 실제적인 관점에서 크리스천 생활의 모든 분야를 다루었기 때문에 독특한 책이다. 이 책은 '어떻게...'에 대한 청교도 문서의 대작이다. 크리스천은 어떻게 하나님과 자신과 가족과 교회와 직업과 국가와의 관계를 가져야 하는가? 이런 문제들을 가득히 다루었는데 표준 치수로 잡으면 무려 2천 쪽이나 된다. 이 책은 오늘날에도 실제적인 도움을 준다.
리처드백스터의 전도서인『회심하지못한 자들에게 주는 부름』(A Call to the Unconverted, 1658, ‘회심’, ‘회개했는가? 로 번역)은 베스트셀러였다.
이 책은 아직도 유용하다. 에스겔서 33장 11절에 대한 그의 강해는 통찰이 깊고 마음을 사로잡으며 전형적으로 청교도적이다. 또 다른 수위권을 누린 책은 『개혁된 목회자』(The Reformed Pastor)이다. 그의 첫 저술인『성도의 영원한 안식』(The Saints' Everlasting Rest)도 유명한 베스트셀러였다.이외의 키더민스터 시절에 쓴 백스터의 작품들 『회심에 대한 논문』(The Treatise of Conversion, 1657), 『확실한 회심을 위한 지시와 설득』(Directions and Persuasions to a Sound Conversion, 1658)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세상을 못 박는 것』(Crucifying the World by the Cross of Christ, 1658), 보편적 통일』(Catholic Unity, 1659),
『자기부정』(Self-Denial, 1660),『형식적이고 위선적인 발견자의 헛된 신앙』(The Vain Religion of the Formal Hypocrite Detected, 1660)등이 있다.
백스터는 국내 전도에만 열심이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그는 해외 선교 사역에도 동일한 열정적 관심이 있었다. 그는 복음 전파 선교회(The Society for the Propagation of the Gospel)를 설립하는데 주역을 맡았다.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사도'로 불린 유명한 존 엘리옷(John Eliot)은 백스터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았다. 백스터는 죽음의 병상에서 『엘리옷의 생애』(Life of Eliot)를 읽고서 인크리즈 매더(Increase Mather)라는 저자에게 편지를 보냈다. "나는 12시에 거의 죽음에 이르렀다고 생각했답니다. 그러나 당신의 책이 나를 회생시켰지요. 나는 엘리옷 선교사의 의견들을 잘 알고 있는데 그로부터 받은 편지가 많기 때문이랍니다. 이 세상에서 내가 엘리옷 선교사보다 더 존경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의 전도 사역은 곧 내가 갈망하는 사도적 전통입니다."그의 설교는 수많은 청중을 회심케하는 역사를 낳았지만, 사실 그는 설교 준비 보다는 저술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의 책 가운데 [회심]은 기독교고전으로 손꼽히는데 그는 그 책을 통하여 완전한 회심에 이르지 못한 성도들에 대한 경고를 하고 있다
3.리차드 벡스터의 회심하지 않은 자와 회심한 자의 상태 구분
1) 성경이 말하는 회심하지 않은 자의 상태
"즉 그는 하나님과의 사귐과 사랑에서 큰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장차 올 삶에 대해서도 그러합니다. 반면에 그는 육체대로 살며 육신적 자아를 기뻐합니다.그의 인생 목적은 이 땅에서 편안히 사는 것입니다.그의 신앙은 미미한데, 이는 그가 세상을 떠날 때 지옥을 면하기 위함입니다.이처럼 세상과 육신은 그가 가장 귀하게 여기는 것이요, 가장 마음 가까이 두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그의 영광은 그 밑에 있습니다. 하나님께 대한 모든 봉사는 세상과 육체를 만족시키고 남는 시간에 합니다. 이것이 모든 회심하지 않은 자들의 경우입니다. 이 상태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비참한 자들입니다."
2) 그러나 진실로 회심한 자들은..
"그 영혼에 하나님의 밝은 빛이 비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자기 죄의 비참함을 알게 하시고, 이를 영혼의 큰 짐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가 누구시며 그가 죄인들을 위해 무슨 일을 하셨는지 알게 하시고, 그들로 하여금 자기 안에 있는 하나님의 풍성하신 은혜를 찬송하게 하셨습니다.
... 그들은 지금 영광 중에 있는 성도들의 복된 상태를 바라보므로, 이세상 모든 것을 한낱 찌끼요 분토처럼 여길 뿐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행복과 소망을 하늘에 두고 있으며, 이 세상의 모든 일은 하늘나라에 이르는 수단 정도로만 생각합니다. 그들이 인생에서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은 장차 올 삶에서 누릴 행복입니다.이것이 구원을 얻게 될 참 회심한 사람들의 경우입니다. 당신은 여기에 속합니까, 그렇지 않습니까? 당신은 영혼으로 이러한 변화를 체험하셨습니까?"
4. 리차드 백스터의 회심에 대한 진리
1) 회심하지 않는 삶은 지옥을 미리 맛보는 것이다!
내가 만일 여러분처럼 회심하지 않은 육적인 상태에 있다면,그리고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알고 있고,지금 내가 믿고 있는 것을 믿고 있다면, 내 생각에 내 삶은 지옥을 미리 맛보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얼마나 자주, 나는 주님의 심판과 다가오고 있는 무시무시한 날들에 대한 생각을 하며 지낼 것인지요!
선명하게 죽음과 지옥이 계속해서 내 앞에 있을 것입니다.나는 날마다 죽음과 지옥을 생각할 것이며 밤마다 죽음과 지옥에 대한 꿈을 꾸게 될 것입니다.
나는 내가 회심하기 전에 죽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두려움 속에서 잠들고, 두려움 속에서 일어나며, 두려움 속에서 살고 있을 것입니다.
나는 내가 하나님의 저주와 진노 아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동안, 내가 가지고 있는 소유에 그렇게 집착하지 않으며, 어떤 모임에 참석하건 간에 별로 즐거움이 없을 것이며,세상에 있는 어떤 것에 대해서도 그렇게 기쁘지 않을 것입니다.
나는 여전히 누가복음 12장 20절에 있는 "어리석은 자여 오늘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라고 하시는 그 음성을 듣는 것을 두려워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사야 48장 22절과 57장 21절에 기록된 저 두려운 선고가 내 양심 위에 기록될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악인에게는 평강이 없다 하셨느니라." 회심한 삶과 회심하지 않은 삶은 이 세상에서도 큰 차이가 납니다.
2)회개할 때 잃어버리기를 두려워하는 것
만일 여러분이 회개했을 때,잃어버리기를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여러분의 친구입니까? 그러나 여러분은 친구를 바꾸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친구가 될 것이며, 그리스도와 성령이 여러분의 친구가 될 것이고, 모든 성도들이 여러분의 친구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세상에서 여러분의 모든 친구들이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확고한 관계를 유지하게 될 한 친구를 얻게 될 것입니다.여러분이 잃어버린 친구들은 여러분을 지옥으로 유혹할 뿐, 여러분을 구원하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새로 얻은 친구는 여러분을 지옥으로부터 구원해서 자신의 영원한 안식으로 데리고 갈 것입니다.
여러분이 잃을까봐 두려워하는 것이 여러분의 쾌락거리입니까? 여러분은 일단 회개하고 나면 다시는 즐거운 시간을 갖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영광을 바라보며, 하나님을 사랑하고,성령 안에서 의와 평화와 기쁨을 누리며 살아가는 것(롬 14:17)보다 어리석은 운동 경기와 오락거리로 시간을 보내고, 육체를 만족시키며 살아가는 것이 더 큰 즐거움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불행한 것입니다...
이와 같은 세상적인 것들이 사라졌을 때,여러분은 기쁨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습니까?
때때로 그런 것을 생각해보지 않습니까?여 러분의 즐거움이 두려움과 함께 끝이 나고, 악취와 함께 사라져 버렸을 때,성도들의 즐거움은 최고조에 달하게 됩니다...거룩한 생활은 슬픈 것처럼 여겨지고, 죄짓는 생활은 더 즐거운 것처럼 여겨지게 만드는 것은 여러분의 세속적이고 거룩해지지 않은 본성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회개하면 성령께서 새로운 본성과 성향을 주셔서,지금처럼 죄를 계속 짓고 있는 것보다는 죄를 버리는 것이 여러분에게 더 큰 즐거움이 되게 할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지금까지 나는 무엇이 참으로 복된 생활인지를 몰랐고,하나님과 거룩함이 나의 기쁨이 되기까지는 결코 나에게 행복한 상태가 아니었다고 말할 것입니다.
3)가장 큰 적은 자기 자신입니다! 여러분은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큰 적은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또한 이 세상에서 자신에게 닥칠 수 있는 가장 큰 심판도 자기에게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또한 은혜가 해야 하는 가장 큰 일은 우리를 우리 자신에게서 구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의 가장 큰 비난과 불평은 자기 자신에게 해야 합니다.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해야 할 가장 큰 일은 우리 자신과 싸우는 것입니다.
우리가 날마다 기도하면서 경계하고 대적해야 할 가장 큰 원수는 우리의 탐욕적 마음과 의지입니다.
4)회심 문제에 있어서 사람들은 어리석게 행동합니다!
사람들이 사소한 문제에 있어서는 아주 교양 있고 예의바르며 좋은 이웃들이지만, 가장 큰 문제에 있어서는 그렇게 비인간적이고 어리석다는 것이 내게는 아주 이상하게 보입니다.내가 알고 있는 한 나는 거의 모든 우리 이웃들의 사랑을 아주 많이 받고 있습니다.그래서 만일 내가 도시나, 농촌이나 교구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합리적이고 예의바른 행동을 요구한다면 그들은 나에게 그렇게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그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큰 문제인 회심을,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을 위해서 요구한다면 나는 그들 중의 많은 사람들에게서 아무 것도 얻지 못할 것입니다.
만일 내가 그들과 함께 다정하게 앉아서 세상에서 내가 보고, 듣고, 알고 있는 것을 그들에게 말해 준다면, 그들은 나를 믿고 내가 한 말에 관심을 기울일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그들에게 오류가 없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그들이 내세에서 보고 알게 될 것들을 말해 주면, 그들은 자신들의 삶을 통해서 그것을 믿지도 않고 그다지 관심도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만일 내가 길에서 그들 중의 누구를 만나서 저쪽에 큰 구덩이가 있다거나, 혹은 늪이 있다거나, 또는 도적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다면 나는 그들을 설득시켜서 길을 돌이키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그러나 내가 그들에게 사탄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고 죄가 그들에게는 독이며 지옥은 농담처럼 무시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면 그들은 마치 내 말을 듣지 않은 것처럼 계속 자기 길을 걸어갑니다. 진실로 말하건대 이웃들이여, 나는 개인적으로 친밀하게 말할 때만큼이나 강단에서도 그렇게 진실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만일 여러분이 내게 관심을 보여 준다면 바로 여기서 그렇게 해 주시기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