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수 목사 목포 산돌교회 담임목사 취임예식
일시 : 2012년 5월 12일(토) 오후 3시
장소 : 목포 산돌교회당
우리 주님께서 오늘 담임목사로 취임하시는 김종수 목사님과 내조하시는 사모님, 담임목사님을 모시게 된 목포산돌교회 성도님들, 이 귀한 예전에 축복하기 위해 오신 모든 분들과 전남노회 노회원 목사님과 장로님들, 이 예전을 주관하시는 전남노회장 정기언 목사님과 귀한 말씀을 전해주신 존경하는 이해동 목사님, 순서를 맡으신 모든 분들과 오늘 장로로 임직되시는 강영태 집사님, 권사로 임직되시는 윤선자 집사님, 안수집사로 임직 되시는 염경숙 집사님 위에 은총과 평강을 가득 내려주시기를 축원합니다.
무엇보다도 저는 목포산돌교회 모든 성도님들에게 축하에 축하를 드리고 싶습니다. 요즘 꽤 유행하는 패션 잡지중에 “if"라고 있습니다. ”만약에“ 그런 뜻이죠. 만약에 제가 평신도라면, 어떤 목사님에게 가서 영적 멘토링을 받고, 목사님 말씀에 순종하면서 신앙생활을 할 것인가? 물으신다면 저는 주저없이 ”김종수 목사님“이라고 말하겠습니다. 만일 제가 고향인 강진군 칠량면 영동리에서 살고, 김종수 목사님은 목포시 산정동 1715-12 번지에 있어 약 3-40km 정도 떨어져 있는데도 그렇게 할 것이냐 물으신다면 그냥 주저없이 ”예“라고 대답하겠습니다. 왜 그럴까 하는데는 연유가 있습니다.
예전에 목사님은 서울 한빛교회 준목으로 계셨고, 저는 한빛교회 교회학교 총무로 봉사했습니다. 준목님은 가끔 설교강단에서 말씀을 전하셨는데, 어느 때인가는 한쪽 손에 붕대를 칭칭 감고 설교단에 서셨습니다. 말씀하시기를 길을 가다보니 펀치볼이 있었는데 세게 칠수록 점수가 높이 올라가는데, 너무 세게 치다가 그랬다는 것이었습니다. 또 어느 때인가는 얼굴에 상처가 났는데 설교단에 서서 “성도들이 보시기에 제 상처가 난 흔적으로 보아 제 아내가 손톱으로 긁은 것으로 속으로 생각하시겠지만, 이번에는 확실하게 아니라” 해명하시고는 설교를 하셨습니다. 그런 재미있는 말씀을 하시고는 그 상황과 성경의 말씀을 연결시켜서 말씀을 참으로 맛있게 먹이셨습니다.
당시 선배이면서 형들은 약간 억압적이고 명령을 하곤 했는데 김종수 준목님은 결코 그런 법이 없었습니다. 참 부드럽고, 웃기기도 잘하고, 말이 포근해서 새까만 후배가 장난쳐도 잘 받아 주셨습니다. 그렇다고 말씀이 형편없느냐 하면, 연세대학교 신학대학과 신학대학원을 나오셔서 성서에 기초한 말씀을 오늘의 상황에 맞게 잘 먹여 주셨습니다.
그렇다고 공부만 하고 목회만 하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놀기도 잘 하십니다. 우리 김종수 목사님은 특별히 프로야구를 좋아하는데, 자신이 태어난 곳은 아니지만 기아 타이거즈, 그 이전에는 해태 타이거즈의 광적인 팬입니다. 저하고도 해태 응원을 간 적도 있었고, 총회 이길수 인사행정부장과는 여러 번 타이거즈 경기를 응원하러 갔다고 들었습니다. 언젠가 성도 여러분들이 목사님과 같이 프로야구 경기에 가신다면, 우리 목사님이 조용히, 신사적으로 잠잠히 응원하실 것이라는 생각은 결코 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우리 김종수 목사님의 그런 점이 좋습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민중들과 어울리시면서 “보라! 먹기를 탐하고 마시기를 즐겨 하는 자라!”고 손가락질 받았지 않습니까?
저는 우리 목사님이 오신지 얼마 안되었기에 약간 폼잡고 계실지 모르지만 본래 우리 목사님은 참으로 격의 없으시고 참으로 성도들과 함께 희노애락을 같이 하시고, 말씀을 맛있게 먹이시면서, 그러면서 거기서 자신의 행복을 성도들의 행복 가운데 찾으시는 참 착한 목사님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어떤 고가구는 쓰면 쓸 수록 더 빛이나고 더 애착이 갑니다. 저는 우리 김종수 목사님이 그와 같다 생각합니다. 목사님과 신앙생활을 함께 오래하면 할수록 은혜의 빛은 더욱 빛날 것입니다. 참으로 담임목사로 섬기고 싶은 좋은 목사님, 착하신 목사님을 담임목사로 모시게 된 목포 산돌교회 성도들은 속셋말로 하면 호박이 넝쿨채 굴러들어 온 것이요, 화투로 말하자면 장땡을 잡은 것이요, 성서의 표현에 의하면 은혜위에 은혜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사모님도 더할 수 없이 인자하시고 착하신 분입니다.
제가 강진읍교회 담임목사 5 년 동안, 감사헌금중에 “참 좋은 목사님, 우리 배태진 목사님을 주셔서 감사합니다”는 제목이나 그런 비슷한 제목으로 헌금을 드린 이들이 하나도 없었는데 산돌교회 성도님들은 “참 좋은 우리 김종수 목사님과 사모님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쁘게 감사 헌금을 많이 드리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배태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