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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고려수지침 대구 복현지회 원문보기 글쓴이: 오분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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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의학이란 말 그대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의학이다. 그러니까 혈압이 금세 오르는 체질을 가진 사람이 고혈압에 걸리지 않게 하고, 암처럼 생명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병을 예방하게 도와주어 건강하고 오래 살게 돕는 것이다.
이러한 예방법의 정확성을 뒷받침해주는 것이 바로 의료통계학이다. 의료통계학은 많은 인원을 참여시켜 장기간 추적 관찰한 의학적 데이터를 분석하는 학문이다. 어떤 약을 복용한 사람과 하지 않은 사람, 특정 치료를 받은 사람과 받지 않은 사람을 그룹으로 나누어 장기간 추적 관찰하는 것이다. 이러한 조사를 대규모 전수조사라 하는데, 1990년대부터 의료 선진국인 유럽 여러 나라와 미국에서 실시되어 왔다.
예방적 치료의 허와 실
일본의 의학박사 오카다 마사히코는 <죽을 때 후회하지 않을 의사와 약 선택법>이란 책에서 이러한 대규모 전수조사 데이터를 토대로 한 과학적 근거에 입각하여 우리가 흔히 의학상식이라고 알고 있는 사실들의 허와 실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5분 진료로 시간에 쫓기는 의사는 항상 ‘만약을 위해 항생제를 먹어보라’는 말부터 꺼낸다. 전형적인 사례는 감기에 걸렸을 때 처방되는 항생제다. 이런 처방을 내리는 의사들은 보통 열이 나는 건 나쁜 균이 몸에 들어가서 그런 것이니 항생제를 먹으면 열이 내려간다고 말한다. 그러나 항생제는 세균에 대한 효과는 있으나 대부분 감기에는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우리가 걸리는 감기의 대부분이 바이러스가 원인이기 때문이다. 세균에 의한 2차 감염이 없는 한 항생제는 먹으면 오히려 몸을 해칠 수 있다.”
비용이 너무 비싸 늘 망설여지는 MRI나 CT 같은 검사도 의사들이 왜 강요하듯 권하는지, 먹을 필요 없는 감기약이나 평생 먹지 않아도 되는 혈압약에 대한 진실, 득보다 실이 많은 암 조기발견, 일부 의사들이 무턱대고 수술부터 권하는 이유, 항암제의 역효과, 건강 보조식품의 실체, 받을 필요 없는 대사증후군 검사 등 사람들이 병원 문을 열고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정보들을 낱낱이 밝히고 있는 것이다.
“해외 연구가들은 건강검진이 정말 수명을 늘리는지 의문을 갖고 그 가치에 대한 조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건강검진을 매년 받은 그룹과 받지 않은 그룹을 추적 조사한 결과 놀랍게도 매년 착실히 건강검진을 받은 그룹의 수명이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번으로 끝난 조사도 아닌 여러 나라에서 여러 번 실시한 대규모 전수조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건강한 사람이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았을 경우 건강하게 오래 살았다는 확실한 데이터가 하나도 없다. 즉, 건강검진으로 수명을 연장시키는 효과는 없었던 것이다.”
또한 대부분 사람들은 큰 병이 나면 어디가 좋은 병원이고 누가 좋은 의사인지를 알아보게 되는데 어떤 기준으로 알아봐야 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하지만 의학박사 오카다 마사히코는 의학계의 반발을 감수하고서 그 요령을 상세한 설명과 함께 생생하게 기록하여 사람들이 약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건강을 지키며 살아갈 있게 도와준다.
믿을 수 없는 의사 너무 많아
몇 해 전 할리우드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의 유방 절제가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그녀는 <뉴욕타임스>에 ‘나의 의학적 선택’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실었는데, 그 골자는 유방암에 걸릴 것을 우려해 스스로 양측 유방 모두를 제거했다는 내용이었다.
여성들이 가진 유전자에는 BRCA1과 BRCA2라는 유전자가 있다. 1994년과 1995년에 각각 발견된 이 두 유전자는 암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 유방암과 난소암의 발병률이 높아진다. 가족 중에 여러 명이 유방암 또는 난소암을 앓았다면 이 유전자에 문제가 있음을 의심해볼 수 있는 것이다.
안젤리나 졸리 역시 유전자 검사 결과 이 두 유전자에서 돌연변이가 발견됐다. 실제로 안젤리나 졸리는 엄마와 이모를 모두 유방암으로 잃었다. 유방암에 걸릴 유전적 요인을 충분히 지닌 그녀에게 유방암은 커다란 공포였고, 그녀는 결국 유방 절제 수술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이것을 ‘예방적 유방절제술’이라 부른다.
자, 그렇다면 여기에서 질문 하나, 그녀의 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올바른 의료행위를 한 걸까?
일본의 의학박사 오카다 마사히코는 단언한다. “나는 그런 엉터리 의사를 신뢰할 수 없습니다”라고.
유방 절제술 이후 안젤리나 졸리가 유방암에 걸릴 확률은 87.5%에서 5%로 떨어졌다고 한다. 하지만 그 수치를 신뢰할 수 있는 근거는 대체 어디 있는가? 잠재적인 가능성을 줄인 것만으로, 다시 말해 자신의 유방을 잘라냈다는 것만으로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줄어들었다는 걸 어떻게 납득할 수 있을까?
아직까지 유방암의 발생 원인이 꼭 유방에만 있다고 밝혀진 연구 결과는 어디에도 없다. 다른 장기나 주변 조직에 유방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최초의 암세포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안젤리나 졸리의 가슴을 절제한 의사의 의료행위는 상해죄에 다름없다.
“당신 주변에도 암 얘기를 하면 자기 집안은 암 유전자를 가진 집안이라며 근심하는 사람이 있는가? 아니면 자기 집안은 아무도 암에 걸린 적이 없어 안심이 된다는 이들이 있는가? 실제로 암이 유전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적지 않다. 암은 정말 유전되는 것일까?
최근 암 원인에 관한 과학적 근거가 수집되고 있다. 미국에는 암으로 사망한 700만 명의 데이터를 모아 원인을 분석한 연구 자료도 있다. 그에 따르면 암 발생 원인의 대부분은 생활습관과 환경에 있었다.”
한 해 의료사고 피해자 3만명
21세기 대한민국에서도 이러한 의료 과실의 폐해가 심각하다. 2010년 5월9일 당시 아홉 살이던 정종현 군은 백혈병 투병 중이었다. 그때 정 군은 정맥에 맞아야 할 항암제 빈크리스틴 주사를 척수강에 잘못 맞아 사망했다. 이후 헌정 사상 최초로 의료 행위에 있어서 환자 중심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보여주는 ‘환자안전법’ 일명 ‘종현이법’이라 불리는 법안이 통과되었다.
또한 최근 가수였던 한 유명 연예인이 의료 과실로 인해 사망했으며, 현재 이 연예인의 이름을 딴 법안이 복지위원회에 제출되어 심의를 기다리는 중이다. 한 해 의료사고 피해자 수만 3만 여명에 이르는 대한민국은 더 이상 의사를 믿을 수 없는 나라가 되어 버렸다.
“최근 몇 년 전부터 암을 발견해내지 못했다고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거는 일들이 급증하고 있다. 환자 측은 격분하며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걸지만 나는 늦게 발견한 것이 오히려 다행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어설프게 일찍 발견되어 수술, 방사선, 항암제와 같은 힘겨운 치료를 받고 있다면 몸 고생 마음 고생하면서 수명까지 단축시켰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CT 암 검진에서 발견된 작은 초기 암세포가 그 이후에 어떻게 변했는지를 추적한 조사에 의하면 직경 3cm 이하인 경우 발견된 암세포의 크기와 사망률 간에 인과관계가 없었다고 한다.”
일본의 의학박사 오카다 마사히코는 암 치료를 비롯한 과잉 의료와 많은 사람들이 먹고 있는 약의 문제점 그리고 불필요한 잦은 검진에 대해 과학적 근거에 입각하여 검증하고 있다.
가령 암은 조기에 발견해서 빨리 치료해야만 완치할 수 있다는 건 사실 근거가 없다. 주변에 조기 치료로 건강해진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한편으론 심각한 질병이 아닌데도 수술을 받은 탓에 건강을 해친 사람도 많지만 이렇게 중요한 사실을 세상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한다. 방치해 두었어도 문제가 없는 암은 어차피 들어내든 들어내지 않든 생명에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어떤 의사들은 이것을 본인의 수술로 인해 가능해진 것이라고 환자에게 말한다.
“암 수술의 경우 폐든 위든 간이든 조직을 싹둑 도려낸다. 게다가 암은 림프관을 통해 전이되므로 주변의 림프절도 전부 제거해야 한다. 엄청난 손상을 입은 육체는 면역력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수술 후에도 CT 등의 엑스레이 검사를 수차례 받게 된다. 항암 치료도 해야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방사선요법을 병행하기도 한다. 또한 오랫동안 누운 자세로만 지내야 하는 이중·삼중의 고통을 겪어야 한다. 이래서는 아무리 해도 건강해지기 어렵다.”
모르면 당할 수밖에 없다
“어떤 타입의 항암제든 인가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면 암을 억제할 만한 강력한 효과가 당연히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문제가 되는 건 약의 작용에서 볼 때 건강한 세포와 암세포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것이다.
항암 치료를 권하는 의사는 구토나 탈모 같은 부작용은 환자가 감수해야 할 시련이며, 항암제를 쓰면 암의 크기가 작아진다고 말한다. 그러나 부작용으로 고통을 받고, 2차 암이라는 위험부담을 떠안은 채 수명 연장도 보장되지 않은 항암 치료를 받는 것에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
사람의 몸에는 자연 치유력이 있어서 생활습관을 바꾸면 여러 가지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물론 의사들 중에도 그것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그런 의사들은 함부로 약을 처방하지도 않고 과잉 치료를 강요하지도 않는다. 잘라내야 산다며 환자들을 위협하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의료에 있어 문외한인 일반인이 어떻게 해야 믿어도 좋은 의사와 그렇지 않은 의사, 몸에 좋은 약과 나쁜 약을 구분할 수 있을까?
일본의 의학박사 오카다 마사히코는 누구나 갖고 있는 이러한 의문을 해소시켜 주고 있다. 의료, 즉 진료 및 처방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사람을 살릴 수도, 그 반대일 수도 있다.
지금 어떤 병원을 가야 할지, 어느 의사를 만나야 하는지, 어떤 약을 먹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면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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