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치료를 통해 많은 환자들에게 힘과 용기를 줬던 한광일 한국웃음센터 원장과 김선호 한국스트레스연구소장이 울음치료법을 내놓았다. 필자들은 수많은 웃음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남들보다 유난히 크게 웃거나 과장되게 행동하는 사람들을 유심히 관찰했다. 대개 어떤 상처 때문에 방어적인 본능으로 지나친 돌출 행동을 하고 있으며 웃음 뒤엔 공허한 눈빛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는 동안 여러 가지 이유로 상처를 주고받으며 산다. 상처를 의식하면서도 애써 참으며 드러내려 하지 않고 가슴에 묻어둔다면 문제가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필자들은 먼저 상처를 받은 시점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하라고 말한다. 잊고 싶고 떠올리고 싶지 않은 상처들을 후련하게 비워내야만 진정한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
눈물에 스트레스 호르몬이 들어 있다는 것은 곧 눈물을 흘림으로써 스트레스 호르몬을 밖으로 내보낼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우리 뇌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신호를 몸에 보낸다. (… 중략 …) 울고 싶을 때 울음을 억지로 참으면 심장병, 고혈압, 담 등 각종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이것이 울어야 살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 중략 …) 울고 싶으면 마음껏 실컷 울며 몸속의 독소를 배출시켜야만 한다.
- 32쪽, 〈PART 02 울음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 중에서
알레타 박사는 마음껏 우는 것은 아이들의 사회생활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어린아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만큼 울고 분노하게 해줄 경우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려서 산다. 사물이나 현실을 왜곡된 시각으로 보지 않기 때문이다. 반대로 아이의 울음을 달래거나 제지하면 앞에서도 말했지만, 뇌 속에 울고 싶은 잔영이 그대로 남아 정신적·육체적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며, 성장 후에도 감정 표현에 장애가 생긴다.
- 48쪽, 〈PART 03 어떻게 울어야 하나〉 중에서
알츠하이머 치료연구센터의 책임자인 빌 프레이 박사는 울음과 눈물에 대한 흥미로운 보고서를 발표했다. ‘남자가 여자보다 평균 수명이 짧은 이유 중 하나는 여자보다 덜 울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빌 프레이 박사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경우 여자는 한 달에 3.5회 우는 반면, 남자는 1.4회에 지나지 않았다. 한 달에 한 번도 울지 않은 여성은 6%에 지나지 않는 반면, 남성은 50%가 한 번도 울지 않았다고 한다.
- 58쪽, 〈PART 03 어떻게 울어야 하나〉 중에서
울음치료를 위한 호흡법 : 사람이 호흡할 때는 흉식, 복식 호흡에 관계없이 대체로 1분에 18회 정도 숨을 쉰다. 이때 들숨과 날숨의 시간과 양은 일정하다. 그런데 울음치료를 위해 감정 이입을 목적으로 호흡할 때는 들숨은 적게, 날숨은 많이 쉬고, 1분에 56회 정도로 아주 천천히 호흡하는 것이 좋다. 이런 식으로 호흡을 하면 숨을 모두 토해내므로 들숨이 훨씬 많아지고, 몸속으로 들어오는 산소의 양도 평소보다 훨씬 많아진다. 그러면 몸속 탄산가스가 충분히 몸 밖으로 나가는 동시에 신선한 산소가 듬뿍 몸속으로 들어온다.
- 135쪽, 〈PART 06 울음치료는 어떻게 하나〉 중에서
울음치료의 궁극적인 목표는 단순히 우는 행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울음을 통하여 우리 안에 각인된 상처와 흉터, 고통들을 깨끗이 치료하는 것이다. 그래서 울음치료에 들어가면 일부러라도 울게 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효과적인 울음이란 크게 소리 내어 엉엉 우는 것이다. 그런데 영화나 음악, 미술 등 문화적 자극을 통해 울음을 시도하면 그 내용이나 분위기에 심취되어 눈물만 흘릴 뿐 시원한 울음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이왕에 울기로 작정을 하고 보는 영화라면 눈물샘을 자극하는 장면이 나올 때 큰 소리로 울어야 한다.
- 180쪽, 〈PART 06 울음치료는 어떻게 하나〉 중에서
첫댓글 좋은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