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신문 동우회 소식 제31호 2019.12
총동창회 주최 모교 학술림 등반 행사 참가
지난 10월 5일 강원대학교 학술림에서 열린 총동창회주최 동문가족등반행사에 안효준 회장을 비롯 회원과 가족 총 13명이 참가했다.
행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강원도와 경기도 등지에서 동문 2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학술림등반 후 점심식사에 이어 경품추첨으로 마무리되었다.
우리 동우회에서는 서울, 춘천, 강릉, 원주 등에서 참가한 회원 모두가 경품을 받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특히 유병욱 동우와 이상학 동우가 아들과 함께 참가해 더욱 환영받았으며 유동우 아들 재혁군은 현재 강대신문 취재부장(65기)으로 활동 중이다.
2020년 정기총회, 10월 31일 개최 예정
그동안 강대신문 창간기념일인 2월 1일을 전후한 주말에 치러 온 정기총회를 내년부터는 발기총회(11월 2일)에 가까운 주말에 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2020년 정기총회는 10월 31일(토)에 개최될 예정이다.
회장단은 내년에 동우회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동우회 창립 관련 날짜를 기리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보고 회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70%가 넘는 회원들이 발기총회일인 11월 2일 가까운 주말에 하는 것이 좋겠다고 응답했다.
안효준 회장은 지난 7월에 열린 하계캠프에서 참가한 동우들에게 설명하고 2020년 정기총회를 10월 31일에 개최하는 것으로 확정했다.
한편, 강대신문동우회는 1980년 11월 2일에 발기총회를 갖고 같은 해 12월 27일에 창립총회를 가진 바 있고 내년이면 창립 40주년을 맞이한다.
동우만평 - 조영남 (38기,한국경제신문사)
[동우동정]
•김종헌 동우(15기) 한국고용정보 대외협력 상임임원으로 금의환향
•권혁녀 동우(21기) 아들 결혼(11월 16일)
•조원호 둥우(22기) 자녀 결혼
•이명희 동우(23기) 부친상(12월 11일 발인)
•윤용병 동우(23기) 모친상(10월 8일 발인)
•박기홍 동우(25기) 서울지회 모임 개최(10월 23일)
•송호필 동우(25기) 지난 9월말 대통령 표창 수상
•김종국 동우(25기) / 롯데하이마트에서 30년간 근무하고 정년퇴임
•박희숙 동우(27기) 부친상(11월 18일 발인)
•김남교 동우(52기) 세무직 공무원 합격 후 제주도에서 연수 중
•이수미 동우(56기) 양양군 공무원에 임용, 강현면 사무소에서 근무
•오지연 동우(57기) 지난 10월 초부터 전북 익산 이리여고 교사로 근무
•남기영 동우(59기) 속초시 공무원으로 임용, 속초시박물관에서 근무
•47기 하인희 / "2020년 두번째 스무살을 맞이합니다. 시간이 참빠르네요, 강대신문사에서 얼굴 마주한게 벌써 20년이 되었다니요, 내년에도 원하는 것 이루시고, 나누고 베푸는 한해 되세요"라는 새해인사를 전함
•48기 전원식 / 강원대학교 정규직 전환
강은아 / 춘천한샘고에 교육복지사로 근무중
배은경 / 양구군 6급, 내년 10월까지 국민권익위원회 파견 근무
•49기 안병일 / 인천 강화도에 책방을 열었고 12월12일 ebs 발견의 기쁨 동네책방에 소개됐습니다. 2020년엔 동문들께 많은 책은 선물하고 싶음.
•50기 이윤화 / 6월에 육아휴직갔다 복직. 한국수력원자력 청평양수발전소 근무중
•51기 박정균 / 메타기획커설팅에서 일하며 세운상가, 국립극장, 부산오페라하우스 등 공공분야의 문화정책 컨설팅을 하며 지내고 있음.
•52기 임주희 / 내년 1월 출산 예정, 현재 출산휴가 받아서 쉬고 있음.
•53기 김소라 / 서울에서 교육 회사 다니며 2살 아기를 키우는 워킹맘으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54기 김지혜 / 대구에서 살고 있구요, 첫 직장 대구일보를 꾸준하게 잘 다니고 있습니다. 문화부에서 유유자적 잘 지내다 작년 말 사회부 기자로 복귀 후 하루하루 하루살이 마냥 살아가고 있습니다. 결혼한지도 어느덧 2년이 지났는데요 여전히 알콩달콩 금이야옥이야 서로를 위해가며 살아가고 있답니다.
•55기 하초희 / KBS춘천총국 근무, 첫 아들 출산하고 육아휴직중, 내년 7월 복직 예정.
•56기 김신영 / 경기도 이천에 있는 이천세무고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내년까지 이 학교에 근무할 것 같아요.
•21기 신년모임 2020년 2월1일 춘천
•25기 신년모임 2020년 1월 17일 춘천 예정
•40기 송년회 2019.12월21~22일 춘천에서 예정
•47기 최명호, 김정원, 김인호, 하인희 2월초 신년모임 예정
만나고 싶었습니다
♣ 동우인터뷰 6 - 송병훈 원로회원
“동우애(同友愛)로 뭉쳐 서로 존중하며 살아가길”
선배님 인터뷰하라는 선배의 ‘톡’은 거절은커녕 사양도 못 할 일. 학보사 선배들에 대한 울렁증은 학창시절 선생님 못지않지만, 어쩌랴! 모임에서나 가끔 뵙던 선배님의 인자한 미소를 위안으로 삼았다.
13일 오전 서울 강남 교보타워 인근 사무실에서 선배님을 만났다. 대학 2학년인 1961년부터 졸업 때까지 강대신문 전신 춘천농대학보를 만든 송병훈.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증명하듯, 여든 가까운 연세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정하다.
“아유~, 내가 해줄 말이 있을까?”
“선배님! 인터뷰 기사는 인터뷰이(interviewee)가 아니라 인터뷰어(interviewer)의 역량이라고 합니다.”
차 한잔 나누며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받아쓰기 벅찬 달변(達辯)이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사무실에 나온다는 선배님은 현직만도 20여 개를 갖고 있다. (사) 푸른세상 이사장, 계간 아시아문예 발행인, 법무부 교정위원, 춘천박사마을 백운회장, 한국효운동단체총연합회 공동회장, 전국시도민향우회 부총재 등등.
춘천고 1학년 시절 담임이었던 이희철 시인의 영향으로 시를 쓰기 시작한 선배님은 자연스럽게 학보사 기자를 택했단다.
“학교의 지원도 변변치 않고, 모든 게 열악해도 기자들 열정은 대단했지. 본관 옆에 미군 콘센트 막사가 학보사 사무실이었어. 월간으로 만들었는데도 여간 힘든 일이 아니더라구. 요즘도 매일 통화하는 김근태가 동기야.”
선배님은 졸업 후 서울신문 기자로 14년을 근무한 뒤 삼영잉크페인트제조에서 상무이사를 끝으로 정년했다. 2006년 박세직 전 서울시장 등과 계간 ‘아시아문예(亞細亞文藝)’를 창간, 현재 지령 53호를 발행하고 있다. 이 문예지를 통해 300여 명의 시인, 수필가, 소설가가 배출됐다. 교정사업에 관심이 큰 선배님은 수형자들을 대상으로 문학창작교실을 운영해 10여 명을 시인으로 등단시키기도 했다.
선배님은 75세 되던 2015년 성산효대학원대학교에서 《우암 송시열의 ‘계녀서’에 나타난 효 사상에 관한 연구》 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내 최고령 박사이자 춘천 서면 박사마을의 부자(父子) 박사 2호가 탄생한 것이다.
“대학원을 4곳이나 다녔어. 쓰고, 읽고, 공부하는 것만큼 재미있는 일이 없어. 물려줄 재산은 크게 없지만 내가 살아가는 모습 자체가 유산이라고 생각해. 후배들도 나이 핑계 삼지 말고 늘 공부하면 좋겠어. 아시아문예로 등단도 좀 하고.”
학보사 동우에게 당부 말씀을 달라고 하자 현답(賢答)이 돌아왔다.
“(조국 사태를 빗대) 서초동 가는 후배도 있을 것이고, 광화문 가는 친구도 있겠지만 모두가 강대신문사 출신이라는 큰 울타리 속에서 서로 존중하며 살면 좋겠어.”
문밖까지 배웅해주신 선배님은 몇 시간 뒤 4학년 봄에 쓴 ‘계절의 집념’이라는 시 한 편을 보내셨다.
“……/ 안타까이/ 옛말이 되고만 그 계절/ 아지랑이는 내 마음에 나래를 펴고/ 한 장 한 장 그 옛날의 시집을 들추는다/…….”
[이낙진·33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