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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병(救病)풀이
❁ 구병(救病)풀이나 병 굿은 환자를 병으로부터 건져내는 이식이다. 병원에서 의학적인 방법으로 진단하고 치료하더라도 원인을 알 수 없거나 치료가 되지 않는 경우는 대개 병의 원인이 다른데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럴 경우에 환자의 몸에 붙어 해를 끼치는 귀신을 쫓아내서 환자가 자유롭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구병(救病)풀이 또는 병 굿이다.
이 우주 공간에는 우리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세계가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면 어떠한 혼령이 문제를 일으키는가?
사람이 죽은 후에 저승으로 가지 못하고 무주고혼으로 허공계를 떠도는 영가가 문제라고 판단된다.
사람이 죽은 후에 육신은 없어지지만 살아있을 때의 형상과 같은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생전에 자신이 살아온 방식에 따라 먹어야 하고 입어야 한다.
죽은 뒤 49일 만에 바로 윤회해서 인간계나 다른 세계의 주생으로 태어났다면 불완전하지만 최소한의 삶을 유지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생명체로 윤회하지 못하고 중간 세께의 중음 신으로 머물고 있다면 이는 무주고혼이 된다.
그러므로 자신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하여 후손에게 천도하여 주기를 바라거나 자신이 머무를 곳을 찾게 마련이며 이런 무주고혼이 된 영혼들을 자신과 인연 있는 후손들이나 특별한 관계가 있는 사람들을 찾아간다.
즉 자신이 신세를 많이 지거나, 은혜를 많이 입은 영가가 사람들의 꿈에 나타나거나 여러 가지 조짐을 통해서 자신의 처지를 호소하고 자신을 구제하여 주기를 바란다.
그런데도 후손들이 알아차리지 못하기 때문에 영혼은 결국 자신의 마지막 수단으로 직접 후손들의 몸에 의탁하게 되면 무주고혼의 접촉을 당한 사람들은 원인을 알 수 없는 고통을 겪게 되는 것이다. 병원에서 진단을 해보면 의학적으로 별 문제가 없는데도 여전히 몸이 아픈 현상을 수반하게 된다.
일단 무주고혼이 된 영혼들은 자신의 삶이나 후손에 대한 집착이 많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자신의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떠나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불특정의 알지 못하는 영혼에 의해 문제가 발생되었다면 일반적인 천도로는 이를 해결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그러므로 불특정의 영가를 불러 차별 없이 의식을 베풀어야 한다. 구병풀이를 단순하게 몸에 귀신을 쫒아내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빨리 그러한 편견을 버려야 한다. 영가를 위한 의식을 행하지 않고 병만 고치려고 한다면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하여야 한다. 빙의된 영가를 몸에서 떼어 버리면 그 영가는 대체 어디로 가란 말인가! 결국 아무데도 갈 곳이 없는 영가는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다시 자신의 몸에 붙거나 다른 인척을 찾아가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영가를 다시 태어나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 구병(救病)풀이
❁ 예전에는 구병(救病)풀이를 헛간에서 행하였으나 오늘날에는 신당(神堂)이나 환자의 방에서 행하거나 또는 마당에서 행하였다. 구병풀이는 귀신이 몸에 침투되어 정신병의 증상을 나타내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귀신이 따라다니면서 일시적으로 정신병의 증상을 나타내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귀신의 영향으로 고질병에 시달리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 귀신이 몸에 붙은 현상
❁ 접의(蝶蟻)는 천상에 사는 잡귀의 일종으로 날개가 있고, 때로 지상으로 날아오지만 육안으로 볼 수 없으며, 작은 물고기의 뼈와 같고 또는 흰 털과 같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 것이 천상에서 일직선으로 지상을 향해 내려올 때, 인간의 두부(頭部)에 해당하는 뇌수(腦髓)에 침입하면 소위 접의(蝶蟻)라 칭하는 병이 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점차 아래쪽으로 내려와 척수에서 중복(中腹) 정도까지 오면 생명을 잃게 된다. 그리고 이것에게 침범을 당한 사람은 얼굴이 창백하고 온몸이 바싹 마르며, 체온이 높아져서 때로 오한을 느끼며 언뜻 보기가 폐병환자처럼 보인다.
이러한 현상을 빙의(憑依)라고 한다.
1, 구병(救病)풀이 제 1 방법
❶, 준비물
❁ 시루, 나무토막과 짚, 속옷, 한지, 그릇, 콩과 짚, 대나무, 미나리, 신칼, 오방기와 오색천, 팥
❁ 질그릇으로 된 시루를 1개 준비하고, 환자가 앉을 수 있을 만큼의 크기로 준비하여 의식 중에 환자를 앉혀 놓은 상태에서 질그릇 시루를 깨트린다.
❁ 강가에 곧은 나무 세 그루를 세우고 그 위에 짚은 덮고 중앙에 시루를 엎어놓고 이곳에 환자를 앉힌 다음 그 앞에서 무녀가 징을 치면서 축귀경(逐鬼經)을 낭송 한 후, 그것에 불을 질러 시루를 깨트린다. 이때 병마가 놀라서 환자의 몸 안에서 빠져 나가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 방법은 불을 이용한 화기법과 시루를 깨트리는 경압법(警壓法)을 병행하는 것으로 환자의 몸 안에 있는 악귀가 빠져나가게 않게 되면 불과 시루를 깨트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부셔버리겠다는 일종의 위협을 가하는 것이다.
이때 환자에 붙어있는 악귀들이 환자를 휘둘러 날뛰게 하거나 무녀가 축귀경(逐鬼經)을 독송할 때 미친 환자가 대항하는경우도 있고, 때로는 신칼을 빼앗아 무녀를 찌르는 경우도 있으니 행사를 할 때는 사정에 환자를 제압 할 수 있는 장정들을 대기 시켜 위험에 대처 할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한편 시루 밑에 불을 지폈을 때 화재(火災)를 일으키는 수도 있으며 환자의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기술적인 방법을 모르면 행하기 어려워 오늘날에는 이런 방법은 잘 이용하지 않고 시루만 깨트리는 방법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 나무토막과 짚
❁ 시루 안에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나무를 적당량 준비하고 나무에 불을 붙일 수 있는 짚을 적당량 준비하여 의식 중에 불을 붙인다. 엎어 놓은 시루 안에 나무와 짚을 넣어 두고 의식을 행하면서 불을 붙인다. 불을 붙이면서 시루를 깨트리게 되는 것이다. 불을 붙인다는 것은 화기법(火氣法)으로 악귀를 쫒아내는 것으로 화기는 양(陽)이기 때문에 음(陰)에 속하는 악귀들을 몰아낼 수 있는 것이며 또한 악귀들은 화기를 아주 싫어하기 때문에 이용하는 것이다.
❁ 환자의 속옷을 한 벌을 준비하여 속옷에 주소와 사주 성명을 기록하고 악귀소멸(惡鬼消滅) 또는 병액소멸(病厄消滅)이나 환자에게 필요한 주문(呪文)을 쓴다.
속옷은 가급적이면 입던 것으로 하는 것이 좋다.
❁ 한지를 가로 10cm 세로 10cm의 크기로 21장을 준비하여 각 장에 탐랑성군 병액소멸(貪狼星君 病厄消滅), 거문성군 병액소멸(巨門星君 病厄消滅), 록존성군 병액소멸(祿存星君 病厄消滅), 문곡성군 병액소멸(文曲星君 病厄消滅), 염정성군 병액소멸(廉貞星君 病厄消滅), 무곡성군 병액소멸(武曲星君 病厄消滅), 파군성군 병액소멸(破軍星君 病厄消滅)이라고 쓴다.
나머지 7장에는 백마신장(白馬神將) 또는 백마장군(白馬將軍)이라고 쓴다. ❁ 말의 그림을 7장을 그린다.
7곱 분의 신장이나 장군을 청하면 백마를 타고 들어선다.
백마를 탄 신장이나 장군이 수명을 관장하는 칠성신에게 왕래하며 환자의 상황을 전하여 병마를 물리치도록 전달하여 환자의 몸 안에서 빠져나온 빙의(憑依, 몸 안에 들어있던 귀신을 말하며, 이러한 귀신은 죽은 자의 영혼을 말함,)의 영가를 말에 태워 보내는 것이다. 일종의 전령과 같은 사신으로 예전에는 짚으로 만들어 사용하였으나 오늘날에는 말의 그림으로 대체하여 사용하는 것이다.
❁ 큰 그릇으로 2개를 준비하여, 하나는 말의 여물통으로 콩과 짚을 담아 좋고 하나의 그릇에는 물을 담아 놓는다.
천상과 지상을 왕래하는 말이 먹을 수 있도록 그릇에 물을 준비하고 한 그릇은 여물통으로 콩과 짚을 담아 놓는다.
의식이 끝나게 되면 여물통에 음식물을 담아 버리는 그릇으로 사용하면 된다. 콩과 짚은 말이 먹을 수 있는 음식물이다.
천상과 지상을 왕래하는 말의 음식물을 준비하여 먹도록 함으로써 말이 힘을 얻어 왕래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하는 것이며 이와 함께 목마름을 해소할 수 있는 물도 준비를 한다.
❁ 대나무살 7개를 준비하여 말의 그림을 붙일 때 사용한다.
말의 그림을 붙이기 위하여 사용되는 것이 대나무로 만든 살이다. 대나무는 악귀들이 접군하기를 꺼려하는 나무이기 때문에 사용하는 것이다. 대나무 잎이 뾰족하기 때문에 악귀들은 접근을 꺼려하는 것이다.
❁ 미나리는 손에 들고 환자의 몸을 가볍게 두드리거나 휘둘러 부정이나 병마를 걷어낼 때 사용하고, 신장 칼은 환자의 몸에 대거나 휘두르게 되면 환자는 몸부림을 치게 되는데 이것은 환자의 몸 안에 있는 악귀의 몸부림으로 대항을 하거나 뺏어 주위 사람들을 위협하는 일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니 환자를 제압할 수 있는 방편을 마련하고 의식을 행하는 것이 좋다. 의식의 행위가 끝나면 칼을 바깥쪽을 향할 때 까지 되풀이 한다. ❁ 오방기로 환자의 몸을 휘둘러 부정이나 병마를 걷어내고, 팥을 환자의 몸에 뿌린다. 팥은 귀신들이나 악귀들이 싫어하기 때문에 팥을 부리면 환자 몸 안에 숨어있는 악귀들이 빠져 나가 환자는 정상적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팥을 한두 번 뿌린다고 악귀들이 빠져 나가는 것은 아니다.
악귀들이 빠져나갈 때까지 계속 뿌려 대는데 이 과정에서 환자들이 괴로워하게 되는데 이는 악귀들이 환자의 몸에서 빠져나가기를 거부하는 몸부림이다.
이렇게 환자가 몸부림을 치게 되면 환자의 입을 통해 악귀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는데 환자에게 어떤 조상의 귀신인가 왜 이 사람에게 들어오게 되었는가, 환자를 살리려면 이제 그만 환자의 몸에서 나가 너의 갈 길을 가라든지 하는 식으로 악귀와 대화를 나누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대화를 나누면서 악귀가 나가기 싫다고 하면 계속적으로 팥을 뿌리면서 강압적인 대화로 환자의 몸에서 나가도록 하는 것이다.
악귀가 환자의 몸에서 나오기 직전에는 악귀의 한을 이야기 하며 풀어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으니 귀담아 듣고 그대로 시행을 해주면 된다. 만약 들어준다고 해놓고 시행을 하지 않으면 다시 들어오거나 가족 중에 다른 사람에게 들어갈 수도 있으니 약소한 말은 꼭 이행하여 악귀의 한을 풀어준다.
❷, 상차림
1), 조상상(祖上床)
❁ 조상시루(팥시루), 신장시루(팥시루), 절편, 인절미 와 밥을 7그릇과 정화수 3그릇, 맑은 술을 준비한다.
각종 전, 과일, 나물, 조과 등을 준비한다. 의식의 목적과 사정에 따라 조절하여 필요한 것들을 차리면 된다. ❁ 첫 줄에는 떡을, 둘째 줄에는 메(밥)를 놓고, 셋째 줄에는 물을 놓고, 넷째 줄에는 적과 전을 놓고, 다섯째 줄에는 나물을 놓고, 여섯째 줄에는 과일을 놓고, 일곱째 중에는 조과를 놓는데 한 줄에 7개씩 놓으면 7 × 7 = 49개의 재물을 차린다.
제의방법
❁ 정심경, 태을보신경, 부정경, 등을 낭송한다.
천상신장청문축원 또는 신장축원을 낭송한다.
축귀경 또는 용호축사경을 낭송하고, 영가풀이경, 채약부병축원, 의토구병축원, 선약구병축원 중에서 낭송한다.
의식의 목적에 따라 필요한 경문이나 축원을 추가한다.
❁ 환자를 시루 위에 앉히고 오방신장기와 미나리로 휘둘러 부정을 가셔내고 신장칼을 들고 환자의 몸에 가볍게 찌르거나 휘둘러 낸 후, 속옷을 태우고 뒷전을 풀고 마무리를 한다.
2, 구병(救病)풀이 제 2 방법
❶, 준비물
❁ 백설기, 닭, 소고기, 족집게, 조기, 쑥, 경면주사, 한지,
그릇, 콩과 짚, 대나무, 미나리, 신칼, 오방기와 오색천
❁ 백설기 두 시루를 준비하여 백설기 위에 대나무 위에 붙인 말의 그림을 7개를 꽂아 놓는다.
백설기 하나는 조상의 시루에, 하나는 칠성 시루다.
조상의 시루는 환자의 몸에 들어가 괴롭히는 귀신은 조상이기 때문에 조상을 위한 시루를 준비하는 것이고, 칠성의 시루는 수명을 관장하는 칠성신에게 올리는 것이다.
❁ 흰색의 산 닭으로 1마리 미리 준비하여 모이를 주지 말고 굶은 상태가 되도록 하고, 닭이 서있을 수 있는 상태로 묶되 도망을 가지 못할 정도로 한다. 닭을 대신제공(代身提供)의 대리희생(代理犧牲)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환자의 몸 안에 있는 접의(蝶蟻)를 꺼내서 닭에게 먹이는 것이다.
닭에게 먹인다고 하는 것은 환자의 몸 안에 있는 접의(蝶蟻)를 닭의 몸 안으로 집어넣어 가두어 놓고 닭을 희생시켜 귀신을 만족하게 만드는 것이다. 환자의 몸 안에 있는 접의(蝶蟻)는 쉽게 나오려 하지 않기 때문에 어려움이 따르게 마련인데 접의를 달래서 환자의 몸에서 나와 닭의 몸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 생소고기 적당량을 준비한다.
닭이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작은 크기로 21 조각을 만든다.
❁ 신에게 바치는 고기를 귀신들도 좋아하기 때문에 그것도 소고기로 준비하여 앞에 놓고 접의들이 환자의 몸에서 나와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접의(蝶蟻)들이 먹는 다는 것은 고기에 접의들이 붙었다는 뜻으로 이것을 재빨리 닭에게 먹이게 되면 접의는 닭의 몸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며 접의들이 닭 몸 안으로 들여보내기 위한 수단으로 소고기를 이용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접의를 환자의 몸 안에서 빼내려는 노력을 3일 동안 의식을 행사하면서 완전히 빼냈다하는 기록이 있는 것을 보면 귀신이 들린 환자의 치료는 무척이나 어렵고 힘든 의식이 아닐 수 없다. 오늘은 단 몇 시간 동안 의식을 행사하며 귀신들린 환자를 치료하는 이식과 너무 대조적인 모습이다.
❁ 족집게를 두 개를 준비하여, 접의 된 고기를 집어 닭에게 줄 때 사용한다. 귀신이 붙은 고기를 집을 때 사용하기 편리한 것으로 준비하면 된다.
❁ 말린 조기를 준비하여 환자의 머리에 얹을 때 사용한다.
환자의 머리 위에 조기를 얹는 것은 주위에서 맴도는 악귀들을 쫒기 위해서 이며 머리에 쑥을 얹고 태울 때, 방편으로 하는 두 가지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환자의 몸 안에서 빠져 나온 접의(蝶蟻)가 소고기에 붙어서 닭의 몸 안으로 들어갔지만 주위에서 맴도는 악귀들이 환자를 넘보고 있기 때문에 조기를 머리에 얹어 놓으면 악귀들이 몰려들게 된다. 이때 쑥을 얹어 놓고 불로 태워 악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다. 한편 쑥을 환자의 머리 위에서 태울 수 없기 때문에 조기를 얹어 그 위에 쑥을 놓고 태우게 되면 환자의 몸에 화기가 닿는 것을 방지 하게 되는 것이다.
❁ 마른 쑥을 행사에 쓸 수 있는 양으로 준비하여, 환자의 머리 위에 조기를 얹어 놓고 조기위에다 쑥을 얹고 불을 붙이는 회수는 7회로 한다. 조기에 달라붙은 악귀들을 쑥을 이용하여 불로 태우는 화기법(火氣法)과 연기를 이용한 훈소법(燻燒法)의 양수를 이용하여 물리치는 것이다.
화기는 양(陽)이기 때문에 음(陰)에 속하는 악귀들을 쫓아내는 것이고 연기의 악취로 악귀를 쫓거나 접근을 막아내는 것이다. 머리에 조기를 얹고 그 위에 쑥을 올려 태우기가 어렵기 때문에 접시에 조기를 담고 그 위에 쑥을 얹어 접시를 머리위에 올려놓고 쑥을 태우게 되면 환자의 몸에 닿는 화기를 방지할 수 있다. 이런 방법을 하지 않게 되면 자칫 환자가 화기로 인하여 상처를 당하기 쉽다.
❁ 경면주사를 준비하여 쑥을 태우고 나면 환자의 모리와 귀 그리고 목에 경면주사를 바른다.
부적을 그릴 때 사용하는 주사(朱砂)는 악귀들을 물리치는 효과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환자에게 바르게 되면 악귀들의 접근을 막아 몸에 침투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다.
악귀들은 입이나 귀를 통해서 사람의 몸속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주로 귀를 통해서 들어가게 된다.
입은 이빨이 잇기 때문에 씹힐 우려가 있고 안전하게 들어갈 수 있는 길은 귀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귀를 통해서 들어간 악귀들은 가슴에 자리를 잡고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어 미친 사람으로 끌고 다니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머리와 목 부분 그리고 귀 밑에 경면주사를 발라 악귀들이 침투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다.
❁ 한지를 가로 10cm 세로 10cm의 크기로 21장을 준비하여 각 장에 탐랑성군 병액소멸(貪狼星君 病厄消滅), 거문성군 병액소멸(巨門星君 病厄消滅), 록존성군 병액소멸(祿存星君 病厄消滅), 문곡성군 병액소멸(文曲星君 病厄消滅), 염정성군 병액소멸(廉貞星君 病厄消滅), 무곡성군 병액소멸(武曲星君 病厄消滅), 파군성군 병액소멸(破軍星君 病厄消滅)이라고 쓴다.
나머지 7장에는 백마신장(白馬神將) 또는 백마장군(白馬將軍)이라고 쓴다. ❁ 말의 그림을 7장을 그린다.
7곱 분의 신장이나 장군을 청하면 백마를 타고 들어선다.
백마를 탄 신장이나 장군이 수명을 관장하는 칠성신에게 왕래하며 환자의 상황을 전하여 병마를 물리치도록 전달하여 환자의 몸 안에서 빠져나온 빙의(憑依, 몸 안에 들어있던 귀신을 말하며, 이러한 귀신은 죽은 자의 영혼을 말함,)의 영가를 말에 태워 보내는 것이다. 일종의 전령과 같은 사신으로 예전에는 짚으로 만들어 사용하였으나 오늘날에는 말의 그림으로 대체하여 사용하는 것이다.
❁ 큰 그릇으로 2개를 준비하여, 하나는 말의 여물통으로 콩과 짚을 담아 좋고 하나의 그릇에는 물을 담아 놓는다.
천상과 지상을 왕래하는 말이 먹을 수 있도록 그릇에 물을 준비하고 한 그릇은 여물통으로 콩과 짚을 담아 놓는다.
의식이 끝나게 되면 여물통에 음식물을 담아 버리는 그릇으로 사용하면 된다. 콩과 짚은 말이 먹을 수 있는 음식물이다.
천상과 지상을 왕래하는 말의 음식물을 준비하여 먹도록 함으로써 말이 힘을 얻어 왕래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하는 것이며 이와 함께 목마름을 해소할 수 있는 물도 준비를 한다.
❁ 대나무살 7개를 준비하여 말의 그림을 붙일 때 사용한다.
말의 그림을 붙이기 위하여 사용되는 것이 대나무로 만든 살이다. 대나무는 악귀들이 접군하기를 꺼려하는 나무이기 때문에 사용하는 것이다. 대나무 잎이 뾰족하기 때문에 악귀들은 접근을 꺼려하는 것이다.
❁ 미나리는 손에 들고 환자의 몸을 가볍게 두드리거나 휘둘러 부정이나 병마를 걷어낼 때 사용하고, 신장 칼은 환자의 몸에 대거나 휘두르게 되면 환자는 몸부림을 치게 되는데 이것은 환자의 몸 안에 있는 악귀의 몸부림으로 대항을 하거나 뺏어 주위 사람들을 위협하는 일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니 환자를 제압할 수 있는 방편을 마련하고 의식을 행하는 것이 좋다. 의식의 행위가 끝나면 칼을 바깥쪽을 향할 때 까지 되풀이 한다. ❁ 오방기로 환자의 몸을 휘둘러 부정이나 병마를 걷어내고, 팥을 환자의 몸에 뿌린다. 팥은 귀신들이나 악귀들이 싫어하기 때문에 팥을 부리면 환자 몸 안에 숨어있는 악귀들이 빠져 나가 환자는 정상적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팥을 한두 번 뿌린다고 악귀들이 빠져 나가는 것은 아니다.
악귀들이 빠져나갈 때까지 계속 뿌려 대는데 이 과정에서 환자들이 괴로워하게 되는데 이는 악귀들이 환자의 몸에서 빠져나가기를 거부하는 몸부림이다.
이렇게 환자가 몸부림을 치게 되면 환자의 입을 통해 악귀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는데 환자에게 어떤 조상의 귀신인가 왜 이 사람에게 들어오게 되었는가, 환자를 살리려면 이제 그만 환자의 몸에서 나가 너의 갈 길을 가라든지 하는 식으로 악귀와 대화를 나누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대화를 나누면서 악귀가 나가기 싫다고 하면 계속적으로 팥을 뿌리면서 강압적인 대화로 환자의 몸에서 나가도록 하는 것이다.
악귀가 환자의 몸에서 나오기 직전에는 악귀의 한을 이야기 하며 풀어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으니 귀담아 듣고 그대로 시행을 해주면 된다. 만약 들어준다고 해놓고 시행을 하지 않으면 다시 들어오거나 가족 중에 다른 사람에게 들어갈 수도 있으니 약소한 말은 꼭 이행하여 악귀의 한을 풀어준다.
❷, 상차림
1), 조상상(祖上床)
❁ 조상시루(팥시루), 신장시루(팥시루), 절편, 인절미 와 밥을 7그릇과 정화수 3그릇, 맑은 술을 준비한다.
각종 전, 과일, 나물, 조과 등과 돼지머리를 준비한다. 의식의 목적과 사정에 따라 조절하여 필요한 것들을 차리면 된다. ❁ 첫 줄에는 떡을, 둘째 줄에는 메(밥)를 놓고, 셋째 줄에는 물을 놓고, 넷째 줄에는 적과 전을 놓고, 다섯째 줄에는 나물을 놓고, 여섯째 줄에는 과일을 놓고, 일곱째 중에는 조과를 놓는데 한 줄에 7개씩 놓으면 7 × 7 = 49개의 재물을 차린다.
제의방법
❁ 정심경, 태을보신경, 부정경, 등을 낭송한다.
천상신장청문축원 또는 신장축원을 낭송한다.
축귀경 또는 용호축사경을 낭송하고, 영가풀이경, 채약부병축원, 의토구병축원, 선약구병축원 중에서 낭송한다.
의식의 목적에 따라 필요한 경문이나 축원을 추가한다.
❁ 환자를 시루 위에 앉히고 오방신장기와 미나리로 휘둘러 부정을 가셔내고 신장칼을 들고 환자의 몸에 가볍게 찌르거나 휘둘러 낸다. ❁ 환자 앞이나 옆에 소고기 조각을 접시에 소고기 조각을 접시에 담아 놓고 조금 떨어진 곳에 닭을 준비한 다음 경문을 읽으면 환자가 몸을 떨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요동을 하다가 갑자기 조용해지는데 이때는 악귀가 환자의 몸 안에서 나온 것이다. 이런 식으로 여러 번에 걸쳐 시도를 한다. 그리고 접시에 담겨 있는 소고기 조각에서 악귀가 붙은 것을 골라내어 닭에게 먹이는 것이다.
소고기에 붙은 악귀가 닭의 몸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 접시에 담긴 조기를 환자의 머리에 얹고 쑥에 불을 붙인다. 쑥에 불을 붙이는 행위를 7회에 걸쳐 행하면서 신장칼을 들고 환자의 몸을 가볍게 찌르거나 휘둘러 낸다.
❁ 말의 그림을 태우고 뒷전과 함께 마무리를 한다.
❁ 의식의 목적에 따라 필요한 축원이나 경문을 한다.
❁ 속옷을 태우고 뒷전을 풀고 마무리를 한다.
❁ 총체적 해설
❁ 백설기 한 시루, 흰 닭 한 마리, 소고기 7근을 21조각으로 나눈 것, 수은으로 만든 족집게 한 개, 마른 굴비 한 마리, 청면주사(淸明朱絲) 소량과 쑥 약간을 준비하고, 날이 밝기를 기다려 해가 떠오르려고 할 무렵 환자를 데리고 나와 떠오르는 태양과 마주 보도록 앉힌다. 그 앞에 준비한 물건들을 상위에 나란히 놓고 무녀는 왼손에 방울을 오른손에 족집게를 들고 잠시 동안 방울을 울린 후 사천(四天)의 칠성신을 향해 환자의 육체에 있는 접의(蝶蟻)를 찾아낸다.
이렇게 잡은 접의(蝶蟻)를 준비한 고기조각에 싸서 흰 닭에게 먹인 후, 굴비를 환자의 머리 위에 얹는다.
그 위에 쑥을 얹고 점화기(불에 태우기)를 7회 한 후에 마지막으로 환자의 머리, 귀와 목에 청면주사(淸明朱絲)를 바른다.
이와 같은 행사를 3일간 계속하면 완전히 몸 안에 들어있는 접의(蝶蟻)를 소멸(消滅)시킬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