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포스터를 채우고 출발합니다.
오늘은 권대익 선생님께서 차로 태워주셨습니다.
잘하고 있다며 응원도 해주십니다.
기분 좋게 시작합니다.
상인 분들과 손님들에게 인사하며 시작합니다.
시장이 정말 큽니다.
어제 서른 곳에 붙였는데도 돌아봐야 할 곳이 아직 많습니다.
그래도 어제 한 번 해봤다고 마음이 편합니다.
어제 부족했던 부분이 오늘은 좀 채워집니다.
오늘도 인사하고 묻고 의논합니다.
“사장님 안녕하세요~! 우와 이건 뭐에요~?”로 시작합니다.
인사하자마자 다짜고짜 캠페인 설명부터 하면 당황해하십니다.
“수고했어 오늘도 라는 문구를 보고 상인 분들과 이야기 더 나누고, 오시는 손님들에게 한마디 더 건넸으면 하는 마음으로 하고 있어요.”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첫 날에는 이 말도 머릿속에서 정리가 안 되고 입으로 나오니 횡설수설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짧은 시간 안에 의미가 전해질까 생각합니다.
오늘은 대차게 거절도 겪었습니다.
“뭔데? 바쁜데? 이 시간에 그걸 누가해줘, 아무도 안 해주지” 라고 하십니다.
거절 처음 겪은 건 아니지만 당황했습니다.
때를 살피지 못했습니다.
때가 아닌데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면 언짢아하거나 귀찮아합니다.
복지요결에서 명분과 진정성은 관계의 때를 초월하기도 하고, 뜻을 잘 설명하고 성의정심으로 이야기하면 바로 잘 될 수 있다고 하는데 뜻을 잘 설명하지 못했는지, 성의정심으로 이야기하지 않았는지 생각합니다.
부탁한다고 다 들어주지 않습니다.
좋은 일이니까 묻고 의논하면 될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오늘도 자신을 돌아봅니다.
포스터를 붙여주시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 것은 아닌지 생각합니다.
오늘은 여러 번 거절 겪었습니다.
거절하는 경험도 소중했습니다.
거절을 당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합니다.
할 수 있는 만큼 하게 부탁해야합니다.
처음에는 막막할지라도 한 명 두 명 만나다 보면, 이내 만나야 할 사람 만나게 되고 보아야 할 것 보게 되고 들어야 할 것 듣게 되고 알아야 할 것 알게 됩니다. 물을 것 묻게 되고 의논할 일 의논하게 됩니다. 부탁할만한 일을 부탁할 만한 사람에게 부탁할 만한 때에 부탁하게 됩니다.
「복지요결」, 85쪽 7.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다 보면
한 사장님께서는 사회복지 공부하고 있냐고 물어보십니다.
그렇다고 하니 자녀분도 사회복지 공부한다고 생각난다고 하십니다.
딸 같다고 말씀해주십니다.
다들 거절하시는 건 아닙니다.
좋다고 수고하신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거절을 겪고 막막할지라도 계속해서 만나다 보면, 만나야 할 사람 만나게 됩니다.
야채가게 사장님은 포스터를 보여드리며 이 포스터를 왜 붙이는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말씀드리니 바로 옆 상인 분에게 말씀하십니다.
“수고했어, 오늘도” 라고 합니다.
“와 사장님 너무 좋은데요~”라고 합니다.
마음이 너무 좋습니다.
포스터 붙이는 이유입니다.
더 열심히 다니고 싶어집니다.
날이 덥고 다리도 아픈데 이 말 한마디 듣고 다 잊었습니다.
너무 좋습니다.
사회사업하는 이유입니다.
이렇게 한번 씩 말하다 보면 자연스러워지고 일상이 됩니다.
일상으로 스며들어 상인 분들끼리도 더 이야기 나누고 손님과 소박한 이야기 나누면 참 좋겠습니다.
정말 좋겠습니다.
복지관에서 나왔다고 인사드리니 시장이 시끌벅적해집니다.
옆 가게 앞 가게 관심 가져주십니다.
정민영 선생님 없었으면 얼마나 막막했을까 생각합니다.
함께하니 좋습니다.
나고 자란 곳에서 활동하니 얼굴에 웃음이 넘치고 즐겁게 합니다.
덕분에 옆에서 힘 얻습니다.
거절당하고 생각에 잠겨있을 때 잘하고 있다고 말해줍니다.
덕분에 힘내서 합니다.
거절을 경험하니 사회사업 잘 알겠습니다.
거절 겪어도 즐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