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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국영령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
고군면 오일시 박영관
충무공 이순신[1545년 4월 28일(인종 원년, 음력 3월 8일)∼1598년 12월 16일(선조 31년, 음력 11월 19일)]장군 탄신 478주년 기념행사가 지난 4월 28일 해병대 진도군전우회(회장 이용범)의 주관으로 충무공 벽파진 전첩비 앞에서 박은준 전우의 사회로 진행됐다. 김희수 진도군수, 김인정 도의원, 김춘화 군의회부의장과 주만종·김옥정 군의원, 오미선 진도교육장, 안형주 진도경찰서장, 김경숙 고군면장, 김병만 진도재향군인회장 등이 참석한 해병대 진도군전우회가 참뜻으로 행한 행사에 박수를 보낸다. 해병대는 전시에는 군대의 맨 앞자리에서 무적 해병으로 적과 싸우고, 전역하고 나서는 애국 애족 활동으로 지역 방위의 선도 역할을 하며 묵묵하게 봉사활동을 주도한다. 자랑스럽다.
충혼탑은 진도군 진도읍 성내리 산 1번지의 군강공원에 있다. 1987년 1월 15일 전라남도문화재 자료 제143호로 지정된 진도읍성이 일부 남아 있는 곳에 건립되었다. 진도읍성은 조선시대의 성으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의하면 세종 19년(1437년)에 성터를 잡았으며, 성벽의 높이는 2∼3.5m로 군강공원에 그 사적(史蹟)이 가장 많이 남아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은 1530년(중종 25) 이행(李荇)·윤은보(尹殷輔)·신공제(申公濟)·홍언필(洪彦弼)·이사균(李思鈞) 등이 『동국여지승람』을 증수, 편찬한 책이다. 옛 진도읍성의 망대 부분에 있다. 충혼탑은 국가를 지키다가 산화하신 분들을 상징하는 용맹스러운 군상[(群像):환조(丸彫)]과 호국영령의 위명(偉名)이 새겨져 있다. 나라의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조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쳐 싸웠던 진도 출신 호국영령의 얼을 기리는 공간이다.
6월은 ‘호국 보훈의 달’이다. 호국(護國)이란 외적으로부터 나라를 보호하고 지킨다는 의미이며, 보훈(報勳)은 공훈(功勳)에 보답한다는 뜻이다. 호국보훈의 달을 쉽게 말한다면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친 분들을 기리는 달’이다. ‘호국보훈의 달’이라는 명칭의 시작은 1985년부터이다. 6월은 ‘현충일’과 ‘6·25전쟁’, ‘제2연평해전’은 물론 ‘의병의 날’도 있다. 2010년 법정기념일로 6월 1일이 ‘의병의 날’로 지정했다. 이날은 우리 역사상 자발적으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대항한 의병 정신을 기념하는 날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의병은 임진왜란 당시 붉은 옷을 입고 왜구와 맞서 싸운 곽재우 장군을 들 수 있다. ‘의병의 날’로 지정된 날도 곽재우 장군이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날인 음력 4월 22일(양력 6월 1일)에서 유래한다. 현충일(顯忠日)은 ‘충렬(忠烈)을 드러내는 날’이라는 뜻으로, 매년 6월 6일 민족과 국가의 수호 및 발전에 기여하고 애국애족한 분들의 애국심과 국토방위에 목숨을 바친 분들의 충성을 기념하기 위한 국가 기념일로, 국가 추념일이자 법정공휴일이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북한군이 242대의 전차를 앞세우고 남북 군사분계선인 3·8선 전역을 불법으로 남침하여 동족상잔의 6.25 전쟁이 발발하였는데 피해 현황을 살펴보면,
한국군 및 유엔군 참전 현황과 인명 피해 현황 통계
출처 : 국방부군사편찬연구소, 『통계로 본 6.25전쟁』, 2014, p.30, 300. 국가기록원, 『전쟁 속의 통계』. 『한미군사관계사, 1871-2002』. p493.
6.25 전쟁 당시 유엔군 연인원이 195만 7,733명인데, 이중 1,789,000 명의 미군이 투입되어 한반도 땅을 밟고 적과 싸웠다. 한국군과 미군 및 UN군이 북한 공산군과 중공군, 소련과 싸운 결과 유엔군은 전사자 37,902(미군 36,940)명, 부상자 103,460(미군 92,134)명, 실종과 포로는 9,767(미군 8,176)으로 151,129(미군 137,250)명이나 되는데, 대부분 미군이었다. 1,129일의 6.25 전쟁으로 민간인 사망, 학살, 부상, 납치, 행방불명 등으로 990,968명이고, 이재민은 1,000만여 명의 피해가 있었고, 전쟁고아 10만 명, 전쟁미망인은 무려 30여만 명이고, 피난민은 320만여 명이며 국토는 초토화되었으니, 전쟁으로 인한 상처가 너무나 컸다.
1953년 휴전이 성립된 뒤 3년이 지나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가자 정부가 1956년 4월「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건」(대통령령 제1145호) 및「현충기념일에 관한 건」(국방부령 제27호)에서「현충기념일」로 제정되었으며 1965년 3월 30일「국립묘지령」에 의거 연 1회 ‘현충일’ 기념식을 거행하게 되었고, 1982년 국가 기념일이 되었다.
2002년 6월 29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근처에서 북한 경비정의 선제 기습포격으로부터 서해를 수호하기 위해 벌어진 해전이 바로 ‘제2연평해전’이다. 해군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부상을 당했다.
어제의 숭고한 정신이 있었기에 평온한 오늘을 살아갈 수 있다. 5월이 가정의 달이라면 6월은 그 평화를 가능하게 했던 호국보훈의 달이다.
나라와 겨레의 독립과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살신성인(殺身成仁)의 정신으로 귀한 목숨을 지푸라기처럼 버린 이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는 오늘의 삶과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
정글과 같은 세계 질서 속에서 국가 안보와 유비무환의 정신이 국가와 민족의 버팀목이다. 북한은 변함없는 동토의 땅으로 공산집단이며 적화통일 야욕의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을 기억하고, 항상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도 현충일과 유사한 날들이 있는데, 전사자를 추모하는 미국의 연방 공휴일 중 하나인 ‘메모리얼 데이(Memorial Day)’는 우리의 현충일과 유사한 날로, 매년 5월 마지막 주 월요일로, 1868년 제정되었다.
영국과 프랑스, 벨기에 등 유럽 여러 국가와 캐나다 등은 11월 11일을 현충일로 지키고 있다. 1918년 11월 11일 제1차 세계대전 종전이 선언된 날을 기념하고, 제1·2차 세계대전의 전사자를 추모하는 날로 ‘영령(英靈) 기념일(Remembrance Day)’이라고 부른다.[(1차 세계대전: 1914. 7. 28.∼1918. 11. 11.), (2차 세계대전 : 1939. 9. 1.∼1945. 9. 2.)]
지구상 어느 나라나 자기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있다. 우리 모두 나라 사랑의 정신과 얼을 본받고, 감사한 마음을 되새기며 아름다운 삶을 이어가자.
칼럼 . 6월은 호국 보훈의 달 - 예향진도신문 (yhjind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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