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신화와 꿈 아카데미는 아주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사피엔스, 프로이드와 멜라니 클라인을 만나게 되고 심리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주신 신미경 선생님
위니컷의 울타리 이론을 알려주신 이름은 기억나지 않던 선생님
그리스 신화와 민담, 그리고 꿈에 등장하는 아이의 상징에 대해 고혜경선생님에게 배웠던 시간들은
나를 이해할수 있는 최대한의 방식으로
나를 만나게 되는 시간들이었다.
가장 모든 사람들이 사랑했던 시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레미 선생님의 꿈시간이었을 것이다.
가끔은 자신의 꿈으로
가끔은 그 시간동안에 머무는 꿈에 대한 이슈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시는 시간이었지만
강의는 항상 우리를 원래 떠나왔던 곳으로 온전히 데려다 놓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강의가 시작되기 전의 우리가 아닌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돌아오는 것을 경험하면서
놀랍다. 라는 것이 가장 많이 경험한 감정이었을 것이다.
다들 말을 많이 하려고 노력했음에도 나는 특히나 말을 많이 하는 사람 중에 하나였는데
그래서 많은 기회들을 누렸던것 같다.
2년째에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의 핵심에 대한 꿈을 2017년에 꾸었었고
그때 제레미 선생님이 하신 투사는 정확히 내가 지금 살아내고자 하는 삶의 중심에 있다.
나는 소아과에서 오랫동안 일했고 내가 아이들을 사랑하는 것은
아마도 내 안의 사랑받지 못해왔던 어린아이가 있었기 때문이었기도 했었겠다.
당시 꿈의 이미지는 내가 무엇인가 세상에서 가정에서 상처받은 아이들이
다시 같은 가정으로 돌아가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세상에 이로운 일을 하게 될 것 같다.
라는 투사를 들었다.
나는 폭력적인 환경에서 살아왔는데 내 삶이 그것이었음에도 깨어나지 못해왔던
사람들이 자신 안의 어둠을 온전히 만나게 되어
그 어둠의 대물림을 자신의 대에서 끊어내겠다고 선택할 때
옆에서 그들이 자신의 삶의 대물림을 끊어내는 여정에서 함께하는 사람이다.
대물림을 끊어냄으로 내 삶의 주인이 되어 살고 싶다.라고 선택하는 사람들이 살아내는
힘겨운 심리적 노동과 매번 공포로 움츠려들수밖에 없는 알아차림을 살아내는 삶의 시간들이
수많은 고통과 힘겨움을 내포하고 있음에도 그것을 온전히 생존해내는 그들만의 시간을
지켜보며 가끔은 등불이 있음을 알려주고 그리고 그 모든 여정의 산 증인이 되어주는
그런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그러려고 하고 있다.
내가 이렇게 아이들을 사랑하고 아이를 낳고 싶음에도
그럴수 없는 삶으로 인해
세상의 모든 애 낳는 존재들에게 시기의 어둠을 드리우는 자신을 발견하고
그것을 고해성사 하였을 때도
선생님이 아이를 낳고싶다. 라는 열망이
심리적으로 나의 새로운 가능성으로의 존재를 낳고 살아내고 싶다.라는
그 너머의 열망이 그렇게 느껴질수 있다.
라고 이야기해주셨다.
거기서 나는 나도 새로운 가능성을 낳는 심리적 아이를 낳을 수 있다.
라는 새로운 희망을 얻게 된 것이 내게 당시에는 엄청난 감동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경험을 통해서 아마도 세상에 존재하는 욕망에
아마도 그 너머의 열망이 같이 담겨있을수 있지만
단지 우리가 그 너머에 가 닿을 지혜가 없어서이기 때문일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던것도 같다.
이에 대해서는 수많은 시간이 지난 후에 알아차리게 되었던 것 같다.
내가 제레미 선생님에게 들었던 이야기 중에 가장 중요한 말은
고백하건데, 지금도 내가 온전히 살아내지 못하는 지점이기도 하고
아직도 살아내려고 계속 노력중인 지점이기도 한데
"나는 이것을 진실로 이미 알고 있지만
당신들은 이것을 진짜 그러한지 경험으로 살아내면서
진실인지 아닌지를 직접 경험해보고
그리고 나서 진실로 믿어야한다."라는
지점인데
그 수많은 진실들보다 더 중요하게
이 말이 내 마음에 진하게 남아있는 이유는
제레미 선생님이 사람을 대하는 태도였던 것 같다.
그 너머의 지혜를 말하되 그 지혜를 온전히 자신 안에서
발견해내는 기쁨을 나의 것으로 누리는
기쁨과 희열의 자리를 각자의 몫으로 남겨두는 지점
각자의 모든 신들이 작동되어야 하는 자리에
자신의 그림자를 드리우지 않은 지점이다.
[꿈도구 상자]의 한 문장 한 문장은
정말 주옥같고 진실임을 경험하는
꿈작업을 요즘 하고 있기에
더욱더 꿈작업이 재밌고 좋아지고 있다.
오늘 내가 이 글을 쓰고 싶은 이유는 아마도
제레미 선생님이 우리에게 열어주신 이 집단꿈투사라는 꿈작업 방식이
우리 삶에서 어떤 지점에서 우리의 내면을 어루만져주는 역할을
하는 것인가에 대해서
오늘 내가 잘 정리해서 글로 풀어내겠다고 결심한 일을
비로소 실행하려고 하기 때문인것 같다.
항상 신은 내게 초라한 인간으로의 내가 가진 존재의 가치보다
훨씬 더 많은 것들을 내 삶에 축복해주셨다.
밥을 꿀떡꿀떡 먹는 고양이들이 내 삶에 온 축복처럼
방황의 끝에는 축복을 위해 그것이 존재해왔음을 알아차리는
큰 선물들이 있었음을 나는 안다.
내가 유일한 내 삶의 증인이기 때문에.
그 모든 축복중에 하나는 아름다운 선생님들을 내가 만나게 되었던 것 같다.
내게 꿈을 알려주고, 민담을 알려주고, 그 너머의 세상의 지혜의 즐거움을
알려주신 세 분의 선생님이 내 삶에 있었다.
나는 정말 운이 좋았다.
그리고 나는 그 모든 선생님들을 선택했는데
제레미 선생님은 내가 선택하는지도 몰랐었다.
이제까지 불안을 제대로 응시하지 않으려고 해왔던
나의 어떤 부분을 이제 제대로 응시하고
창조적으로 처리해내려고 한다.
바로 오늘부터.
그것은
삶이다.
산다는 것을 이제 제대로 응시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