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절정인 10월에 좋은 전시회와 함께 수변공원을 거닐어 보세요. 바로 안산에 있는 경기도미술관과 화랑호수공원입니다.
안산천년의 종이 걸려있는 단원각과 한국정원입니다. 단원각은 전통한식목구조로 이익공팔작지붕의 단청으로 무궁화무늬의 기와가 좀 특이합니다. 천년의 종은 나라의 명운이 기울던 대한제국 말에 안산이라는 이름마저 사라지게 되었지만 20세기 후반에 들어 신도시로 거듭나서 1986년에야 안산이라는 이름으로 되었는데요, 이를 기념하여 새로운 천년을 맞아 서해안 시대의 대표주자로 안산을 거듭 태어나게 하자는 의미로 2000년에 만들었다는군요. 단원각 앞에는 한국의 전통정원을 만들어 놓았는데요.
미술관의 외부모습입니다. 지붕에는 다양한 색상의 판넬로 장식하여 미술관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하였고 미술관을 감싸는 녹색잔디밭은 지열로 에너지를 사용하기 위한 친환경적인 조경이라네요. 저 유리벽판은 마치 수면위에 띄워놓은 배의 돛대모습으로 바다에 접한 해양도시 안산의 이미지를 표현했다는군요.
미술관 입구에 들어오면 바로 보이는 작품이 유영호 작가의 인사하는 사람입니다. 어린이집에서 소풍나온 아이들이 선생님을 따라 작품처럼 인사를 하는 모습이 귀여워 보입니다.
나눔과 참여의 의미가 담긴 來日이란 부제의 도서관 프로젝트랍니다. 공공미술이자 문화사랑방 역할도 하고, 쉼터, 도서실 그리고 문예동아리들의 활동공간으로 이용된다네요. 2천여권의 어린이 도서를 비치해 놓고 도서기증이나 교환같은 북크로싱운동을 펼치고 매주 한차례 마지막주 토요일에 어린이 보따리 시장을 연답니다. 지금은 경기도내에 6곳에 이런 컨테이너가 있다는군요. 수원에 있는 수원미술전시관에도 이런 시설이 하나 있지요.
미술관 안으로 들어가 보니 화려한 작품들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미술관 자체도 작품같은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앉을 수 있는 의자도 작품으로 만들었다네요!
미술관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오른쪽에 젤라틴이란 글자가 눈에 들어오네요. 안산 대부도에 있는 경기창작센터에 입주해있는 이스라엘의 요하이 아브라하미의 젤라틴이라는 작품입니다.
경기도미술관의 아트?입니다. 직육면체의 상자들을 엇갈리게 쌓아올려 그 내부가 은근히 보이게 함으로써 호기심도 자아내게 만들고 한점의 작품처럼 보이게도 하는군요. 안에는 다양한 미술작품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재료들이 많답니다.
미술관의 외부는 정면을 제외한 삼면으로 물이 흘러다녀서 더없이 시원하답니다. 우리나라가 삼면이 바다란 점을 표현한 것이기도 하고 미술관 주변을 수변공간으로 만들어서 밤에 보면 미술관 건물과 조명등빛이 수면에 비추어 더욱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한답니다.
코드 - 바 - 코드란 작품입니다. 롤스크린 위에 바코드를 실사 프린팅하고 롤스크린을 올리고 내리는 행위를 통해 빛을 투과시키거나 막음으로써 공간의 의미를 부여하게 만드는 것이라네요.
1층에는 어린아이들이 직접 만져보고 소리를 들으며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 있답니다..
이 작품은 강익중화가의 <5만의 창, 미래의 벽>이란 작품 미술관 2층으로 향하는 1,2층 통로벽을 가득 채우는 72m길이에 10m높이의 대형벽화로 지난 5월부터 강익중 작가와 함께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에서부터 최북단 대성동마을까지 전국의 어린이들 5만명이 그린 그림과 오브제를 모아 설치한 대규모 작품입니다..
2층에서 바라본 화랑호수공원의 모습입니다. 2층에서 유리창을 통해 바라본 화랑호수공원의 모습은 여유로워 보이기도 하고 가을풍경을 제대로 그려낸 듯 보입니다.
경기도미술관의 메인 전시작품은 한국과 호주의 국제교류전인
토니 알버트의 아무데도 아닌 곳이란 작품입니다. 오스트리아 원주민에 대한 호주 미디어의 부정적인 시선과의 대치선상에 멕시코의 전통 가면을 쓴 작가 자신의 가족들의 모습이랍니다.
리사 레이하나의 <디지털 마레>란 작품입니다.
마리 베로나키의 <서클 D : 위태로운 균형>이란 작품입니다.
전시장의 모습입니다. 높은 실내에 비디오 아트 작품들이 군데 군데 여유있게 배치되어 있어서 일반 미술관들의 지나가는 식의 관람은 없으니 맘이 한껏 평화롭습니다.
위의 비디오 작품은 한국작가인 구동희의 킹 피쉬입니다.
줄리 랩의 아우터스페이스란 작품입니다.
미술관 야외 공원쪽 정원에도 전시물들이 여기저기에서 관람객을 유혹합니다. 지나가는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듣기 좋군요.
미술관 옆 화랑유원지의 공원에는 가을이 오색찬란합니다.
미술관의 항공사진인듯 합니다.
제방산책로 입구입니다. 적색과 녹색의 두갈래 길로해서 이곳을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헷갈리지는 않겠네요. 호수가 아니라 늪처럼 제방이 거의 없네요! 아마 인공으로 조성해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요.
경기도미술관을 호수변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차가운 느낌의 유리구조물과 주변을 감싸는 연못이 금방이라도 떠날 것 같은 모습의 돛단배를 떠올리게하네요.
넓직한 전망대가 호수 동서에 두곳이 있는데요, 아이들이 간식을 먹는지 좀 북적거립니다. 연꽃들은 가을을 타는지 누렇게 색이 바래가구요.
미술관은 층고가 높은 2층으로 되어 있는데요, 미술관을 둘러싼 연못에서는 여름철에 분수도 가동돼서 아이들이 그곳에 들어가 즐겁게 물놀이도 즐긴답니다.
호수공원 한쪽에는 다문화도시 안산답게 안산에 거주하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의 나라를 소개하는 팻말이 있더군요. 특별한 볼거리는 없지만 사진과 설명으로 잠시나마 어떤 나라인지를 알게 해주더라구요. 호수공원 산책로는 길이가 1.7Km로 한바퀴 돌아보기에는 적당합니다.
경기도미술관 이용안내
▶ 관람료 무료. 입장권은 안내데스크에서 받아가면 된답니다(기념으로)
▶ 관람시간 7월에서 12월까지는 오전 10시 ~ 오후 10시.(야간운영하니 일끝나고 가도 되네요)
▶ 휴무일 연중무휴로 언제든지 가능.
▶ 가는길
■ 승용차( 주차장은 무료. 약 1300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음)
― 영동고속도로 안산나들목에서 우회전 → 광덕공원에서 직진 → 중앙역삼거리에서 우회전 → 공단역사거리 우회전 (5km, 20분)
― 영동고속도로 서안산나들목에서 좌회전 → 도일사거리 우회전 → 삼정주유소삼거리 직진 → 세화주유소 삼거리 좌회전 → 공단역사거리 좌회전( 4km, 15분)
― 의왕-과천간 고속도로 서수원나들목에서 나와 안산방향 → 안산육교에서 우회전(노적봉폭포 앞) → 안산 중앙로(국도39호선) → 공단역사거리에서 우회전 → 경기도미술관 (화랑유원지 제2주차장)
■ 대중교통 ― 지하철지하철 4호선 공단역 1번 출구로 나와 공단역사거리에서 길건너 초지운동장 사거리를 지나 초지동 주민센터쪽 직진 (지하철 공단역 앞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를 타고 방문하면 더 편리하다. 월 ~ 토요일 운영)
― 버 스
101번 버스를 타고 초지동 주민센터 정류장에서 하차. 수원에서 갈 경우 수원역에서 시화공단, 반월공단 가는 707, 909번 버스를 타고 시청지나 단원구청앞 하차. 안양에서 갈 경우에는 호계동에서 오이도까지 가는 350번 버스를 타고 단원구청 앞 하차. 서울에서 갈 경우에는 여의도에서 시흥까지 가는 5601번 버스를 타고 단원구청 앞 하차. 시내버스인 11, 22,23,30,30-2,30-7,52,66,99,123번 등이 수시로 다니니 버스를 타고서 단원구청 앞에서 하차.
▶ 주 소 :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동산길 36(초지동 667-1) ▶ 문 의 : 031 - 481 - 7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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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공감과공유 원문보기 글쓴이: 상록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