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촬하고 회식하고 다른 공연 올리고 정신차려보니 공연이 2주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은 진도 괜찮다고 하는데 내가 괜히 초조하다. 침착함을 유지해야겠다.
어제 연습때 인철이가 놀러왔고(성심당 빵 감사합니다), 단역 도와주러 온 정연이가 왔고, 음향 조명이 모두 모였다. 조명과 음향까지 들어오니까 정말 뭔가 만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얼어있는 게 좀 보였다. 무대에서 많이 연습 해보고 공연날 내가 생각하고 우리가 만든 모든 포인트에서, 관객들이 같이 반응했으면 좋겠다... 어색함을 풀고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자.
대본을 다 외웠으니 이제 행동을 생각해 볼 차례다. 대본은 기본 바탕이니 중요도는 차치하고, 배우들끼리의 호흡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것만 하려고 하기보다 상대의 행동을 보고 말을 듣자...
행동이 꼭 대본 지문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도 있다. 이를 어떻게 대처하느냐는 당장 무대 위에 서있는 배우의 역량이다.
또 내 말과 행동에 상대가 맞춰주길 바라지 않았으면 한다. 그니까 다음 대사, 다음 행동 기다리지 말라는 뭐 매번 하던 말이다.
연습 끝내고 피드백 시간을 가졌다. 공연을 처음 보는 제삼자는 아주 소중한 눈이다. 내가 맨날 하는 말과 거의 비슷한 내용이었지만 낯선 이의 말이 다른 느낌으로 다가와 머릿속에 들어왔길 바란다... 꼼꼼하게 피드백해준 정연이에게 무한 감사...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연습. 화이팅합시다.
오늘 간만에 쉬는 날이니 체력 충전하고 다시 힘내보아야지. 스마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