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래자랑 인기상
심영희
오늘은 일요일이라 전국노래자랑이 방영되는 날이다. 일요일이면 KBS1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진품명품" 과 "전국노래자랑"을 즐겨 본다. 노래자랑은 시간이 되면 보고 안되면 안 보는 편인데 진품명품은 타지로 가지 않는 한 일부러 시간을 내어 보는 단골 프로다.
전국노래자랑하면 당연히 송해 선생님을 떠올리게 된다. 고령에도 열정적인 삶 자체가 모든 이에게 귀감이 되었을 것이다. 서울 종로 3가 지하철 입구에 세워진 "송해 길"이라는 표지판은 인기에 비해 너무나 초라하다. 장소도 하필이면 화장실 옆이라 아쉬운 마음이 든다.
그 길을 가끔씩 다니며 그런 생각을 했는데 며칠 전에도 그 길을 지나며 사진을 찍어 왔는데 오늘 "전국노래자랑"이 인기상 수상자만 겨루는 그야말로 전국에서 인기상을 수상했던 출연자들이 다시 도전하여 열띤 장기를 보이고 있다.
전 국민에게 인기를 받던 "송해"와 또 그 뒤를 따르는 "김신영"의 모습을 대조해 보기도 한다. 두 사람 모두 재치와 입담으로 출연자들을 쥐었다 놓았다 한다고 표현하고 싶다. 그러면서 출연자들과 잘 어울리는 진행자의 기질은 그대로 만점이다.
종로 3가 전철역 입구에 세워진 송해 선생 동상입니다. 또 생시에 선생이 즐겨 부르던 노래 "나팔꽃 인생" 노래 가사입니다.
인기상 수상자 집합이라 모두 대단한 재주꾼이었습니다. 이 사진에 찍힌 아주머니는 남자입니다. 인형으로 아기를 업고 익살스럽게 노래를 여자 목소리, 남자 목소리를 번갈아 내면서 흥을 돋구었습니다. 분장한 모습이 재미있고 특이해서 사진으로 찍었습니다.
지게를 지고 한 쪽 다리는 스타킹을 신고 한 쪽은 맨다리입니다. 거기에다 등에는 보따리를 묶은 지게를 지고 손에는 색소폰을 들고 등장한 이 여인은 우리의 고장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대표랍니다. 55세라는 출연자는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하기 위해 5년 5개월을 색소폰을 배웠다는데 실제인지 농담인지는 몰라도 연주 실력은 좋았습니다. 강원도 사람이라 특별히 이곳에 모셨습니다.
초대가수도 반갑고 응원도 많이 오셨군요. 모두 모두 즐거우셨지요. 늘 행복한 시간 되세요.
오늘의 인기왕이 되신 노란 윈피스의 여인, 이름과 지역은 생각이 나지 않지만 춤과 노래는 잘 들었으며 춤추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세 딸을 키우는 주부랍니다. 오늘 응원도 시아버지 시어머니가 오셨다고 합니다. 시부모님 앞에서 스트레스 한번 제대로 날려 보내고 인기상의 스타가 되셨네요. 아는 사람은 아니지만 1등 한 것 축하합니다. 무엇이든 1등하면 좋고, 상 타면 더욱 즐겁고 행복한 일이지요. 세 딸에게 자랑스러운 엄마 되세요.